

안녕하세요.
너무 즐겁게 본 애니가 있어 추천 드리고 싶어서
오랜만에 사용기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하다가 손이 베여서 약지에 스프린트를 하고 있어 글 작성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오늘 안적으면 좀 힘들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글이란게 데이터 집약을 통해 적는 타입이 있고,
저 처럼 떠오른 키워드나 감상을 한 호흡으로 적는 타입이 있는데,
저에게 글은 그때 안쓰면 힘든 그런 것 입니다.
현생이 힘들다보니..
적어야 할 것들도 그냥 건너뛰고 잘때가 많네요 ㅠㅠ
아무튼 이 작품은 코믹스로 처음 봤을 때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애니화 대박 소식을 듣고 뒤늦게 보게 봤고, 상당히 즐겁게 봤던 스파이x패밀리
애니보다도 더 빵빵 터지면서 즐겁게 봤는데, 그 구심점이 원작 만화에는
전혀 표현되지 않은 '음악'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 작품의 골자는 이렇습니다.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오장원의 별이 되어버린 공명이 죽기전
'다음 세상에서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태어나고 싶다'라는 소원을 빌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현대 일본 클럽 거리 였고, 마침 할로윈 데이였던 때라 각양각색의
분장을 한 사람들로 인해 지옥으로 착각하여 간 클럽에서 우연히 주인공인 무명가수
에이코의 노래를 듣고 강한 운명을 느껴 주군으로 섬기고 에이코의 노래가 민초(대중)에게
평안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하고 에이코의 성공을 각가지 삼국지에서 공명이 했던 계책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적용해서 성공 시킨다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만 보면 이게 뭔 내용이여 싶으실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삼국지를 좋아하시는분, 음악을 좋아하시는분 이라는
교집합이 되신다면 최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있고요
공명이 현대에서 하는 의외의 행동들이 너무 웃깁니다 ㅋㅋㅋ
원작 만화에서는 랩이나 노래의 경우 한 줄이나 글로만 적혀있어서 감동 포인트가 없는데,
이 애니 제작사는 아예 각을 잡고 성우 출신 가수 그룹을 만들어서 노래에 나오는 제목과
몇줄 있는 가사의 노래들을 제대로 프로듀싱 해서 고퀄리티로 만들고 전달하는 바를 충분히
수용시킬 수 있는 가수들의 실력과 애니만의 각색을 통해 노래에 대한 미친 설득력을 만들어냈습니다
일본 여성 싱어 특유의 비음만 견디시면 음악적 완성도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성우들 연기가 너무 좋아서(특히 공명) 진짜 만화 원작을 봤다고 해도
기습적으로 빵빵 터지는 요소들이 많으며, 원작의 다소 밋밋한 캐릭터 비쥬얼을
멋지게 재구성해 냈습니다.,
랩의 경우 해당 캐릭터의 성우가 '적토마 쿵푸'로 나오는 실제 래퍼와의 지도와 메이킹을 통해
실제로 부른건데 랩이란게 오글거릴 수도 있는 요소가 있으나, 모든걸 감안해도
상당히 잘 해냈습니다.
주인공인 에이코의 경우 표정과 분위기를 정말 잘 살려내서 매력을
극대화 시킨 것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삼국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하 하고 웃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저 같은 경우는 실제로 눈물 쏟아버리게 만드는 요소들도 있었는데요
이게 원작 만화에서는 그냥 오... 감동.. 이정도로 끝날 정도인데,
애니에서는 연출과 성우의 연기를 통해 굉장한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직접 보시면 감회가 상당하실거예요..
스토리도 원작 만화와 전혀 다르지 않음에도, 원작에 표현되지 않은 부분을
애니만의 해석과 추가로 인해 풍부하고 현실적으로 살을 붙여서 이야기에
대한 공감성과 개연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1부 마지막 노래가 나올때는 뭉클해져요..ㅠㅠ
취향에 맞으시다면 정말 재밌고 정말 후회 없는 작품이 되실겁니다.
2기가 너무 기대가 되네요 ㅠㅠ..
원 제목인 パリピ孔明 (파리피 공명)의 파리피는 일본 여성들이
쓰는 파티피플의 신조어랍니다 ㅎㅎ
다들 기대안하고 봤다가 놀란 2022년 애니중 최고의
다크호스 였다고 하네요 ㅋㅋ
23년 애니화 된다는 '헬크' 도 기대중입니다..!
공명이 전생 이후 처음 들었던 에이코의 노래
빵빵 터지는 오프닝곡 (원곡은 파티왕이라는 노래입니다)
나올때마다 기분 좋은 엔딩곡
아무 정보도 없는 만화의 노래를 이만큼 만들어서
작정하고 앨범으로 냈습니다 ㅎ ㄷㄷ..
강하게 추천 드립니다 한번 보셔요 1화만 보셔도 충분합니다
제작자가 진짜 거의 재탄생 시킨 ㅎㄷㄷ
만화에선 대충 '감동적인 목소리...'하면 끝나는걸
애니에선 진짜 감동적인 노래를 넣어야하니 참 힘들겠다... 싶더군요 ^^;;
확실히 말풍선으로 전달되는 음악과
소리로 전달되는 음악은 비교가 불가능한 영역이죠. ㅎㅎㅎㅎㅎ
저도 보다가 중간에 좀 찔끔한 부분이 몇 있습니다.
근데 카메라타 하니 헤이리에 있는 황인용 선생님 카페가 생각납니다. ㅎㅎ
빠른 대처를 했다고는 들었는데 나중에 보긴 봐야겠군요
왓챠가 인기 없어도 일드랑 애니땜에 유지할 수 밖에 없어요. ㅎㅎ
대학생때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또 듣게 되네요
오랜만에 사쿠란보 들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흥겹더군요. ㅎㅎ
마왕군에 들어간 용사들의 원조.
기세를 몰아 삼국지 전략판 마저 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