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2022 토 / 일 을 갔다오고 나서도
아 뭔가 부족한데 싶어서 전주로 갔습니다.
JUMF는 메인 스테이지 종합경기장 / 메탈 스테이지 전주 내 음악클럽으로 이루어져 있고
저는 메인스테이지만 이용했습니다. 다른 메탈 스테이지는 종합경기장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했습니다.
1. 라인업
이번에는 락페스티벌 중에 JUMF 가 가장 하드한 밴드들을 가장 많이 섭외했고,
아예 메탈이나 하드록은 따로 무대를 만들어서 그쪽에서만 무대를 즐길 수 있게 해뒀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그냥 메인스테이지도 단순 뮤직페스티벌처럼 말랑말랑한 밴드만 있는게 아니라
디아블로나 해머링 같은 센 밴드들이 들어있어서 괜찮았습니다.
2013 ~ 2019에 펜타포트에서 보던 밴드들 느낌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ㅋㅋㅋ. 메탈돼지가 워어어어어어 하고 소리질러주는게 그리웠거든요.
밴드들이 서클핏 요구하고, 월오브데스 요구하면서 제대로 뛰어놀았습니다.
아쉬웠던건 해외밴드의 부재였는데 이 가격에 이걸 바라진 않기에 좋았습니다.
2. 페스티벌 장 주변 환경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갔는데 주말이라 그런가 막혀서 조금 걱정했습니다. 근데 세시간 컷으로 그렇게 오래는 안걸렸습니다.
위치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15분, 택시로는 5분 거리에 페스티벌장이 있어서 대만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주 음식 맛있는건 뭐 유명하니까요. JUMF 관련 단톡방들 계신 분들은 전부 맛집깨기 하고계시더군요.
전주 구도심의 완전 중심이라 찾아가는데는 서울에서 터미널 가는게 더 오래 걸렸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전주는 버스가 ㅈ망이고, 시간도 페스티벌 끝나는 시간보다 더 빨리 끝납니다.
택시로 이동하는게 편리한데 페스티벌이 끝나고 나니까 콜택시 / 카카오택시 / 그냥 손들어서 잡기
아무것도 안되는 상황이어서.. 친구가 태워다줬습니다.
마지막 라인업인 다이나믹듀오는 얼굴만 보고 나왔는데도 아예 택시를 잡지 못했으니까
다이나믹듀오까지 보고 12시 다되어서 나오신 분들은 택시 아예 못잡았을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JUMF 를 또 온다면 아예 터미널 주변으로 숙소를 잡는게 제일 낫겠다 싶었습니다.
터미널 앞에도 숙소가 많았거든요.
3. F&B 및 내부 운영
아 펜타포트에서 줄 40분씩 섰던 악몽은 아예 없었고, 5분 이내로 원하는 음식 사서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치말이국수가 곤약면인게 에러였긴한데.. 맥주가 칭따오라 좋았고, 펜타포트때보다 맥주잔이 커서
벌컥벌컥 들이키고 슬램할때 좋았습니다.
봉사활동 및 스태프분들도 적절하게 배치되어서 분리수거나 행사장 내부 청소도 원활하게 진행되었고
펜타때랑은 다르게 스탠딩존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이 안되도록 단속도 하셔서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이벤트부스가 있었는데 전북지역 대학교 부스랑 뭐 이거저거 많은데 딱히 참여할 건 없는..
락페를 좀 이해하고 이벤트부스를 운영하셨으면 좋았을텐데.. 대학교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ㅠㅠ
그리고 펜타포트때보다 확실히 사람이 적어서 스탠딩존, 피크닉존 운영은 매우 깔끔했습니다.
사람이 많긴 했지만 전처럼 아예 움직이기 힘들 정도가 아니고 놀 사람 놀고 서서 볼 사람 서서 보고
돌출부분도 있어서 좋았고 본인이 펜스를 잡고 싶다면 오후에도 힘들지 않게 잡을 수 있을 정도라 좋았네요.
음식 먹을 파라솔도 적당히 있는데 사람도 그렇게 안 많아서 파라솔 하나 잡고 밥먹으면서 공연보기도 좋았습니다.
아티스트들 후기
소닉스톤즈
옐로우몬스터즈가 이제 소닉스톤즈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해들었는데
마음을 울려주는 베이스랑 드럼소리가 좋았었고, 역시 슬램하며 놀기 좋았습니다.
같이 간 사람은 별로 안좋아해서 일단 쉬어가는 타임이었습니다.
이때는 스탠딩존에 사람이 비어있는게 많이 보이더군요.
노브레인
락페스티벌에 안나오면 섭한 노브레인이었는데 좀 이른 시간에 나와 놀랐습니다.
클라스는 영원하셔서 역시 공연은 좋았습니다.
아는노래도 많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근데 구례락페스티벌이랑 라인업이 겹치셔서 시간대가 이렇게 조정된거 같았고
구례락페 가야되서 그런지 힘을 조금 아끼는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ㅠㅠ.
해머링
진짜 메탈밴드가 락페에 나오는.. 너무 좋았습니다.
무대를 정말 열정적으로 지배하면서 관객들을 지배하는게 멋있더군요.
무대 끝나고 내려와서 나중에는 관객들이랑 같이 슬램하고 모슁하고 뛰어놀던게 좋았습니다.
JUMF는 확실히 락페를 지향하는게 보이는 라인업이었습니다.
해리빅버튼
노브레인 - 해머링때 뛰어놀고 너무 힘들어서 쉬었습니다.
김말국 먹으면서 보니까 좋더라구요. 체력이 모자란게 아쉽...
글렌체크
펜타포트때 너무 감동했고, 노래랑 무대매너, 관객들 반응에 빠진 밴드였는데
JUMF는 글렌체크가 말랑말랑한 밴드에 속해서 슬래머분들이 쉬어가는 타임이었네요.
이때는 타이거디스코님이 오지 않아 60's cardin 때 락페 체조시간이 안나오던게 아쉬웠지만
무대랑 관객반응은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JUMF 가 하드락을 지향했는지 글렌체크 곡에서 중요한 삐용삐용 하는 전자음이 많이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들 슬램하며 뛰어놀던..
디아블로
해머링 - 해리빅버튼 - 디아블로 이렇게 연타로 때려줬으면 더 감동이었겠지만
어른의 사정으로 여기에 끼신거 같았습니다.
글렌체크도 무슨 스케줄이 있더라구요.
흠흠 그거 빼고는 슬램돼지들이랑 같이 뛰어놀기 좋았습니다.
맥주한잔 하면서 좀 쉬는데 월오브데스를 주문하셔서 맥주놓고 뛰어가서 정줄놓고 달리기 좋았습니다.
크라잉넛
사골밴드라고 하지만 진짜 모든 관객들을 하나로 만드는 미친 밴드였습니다.
여러 히트곡 달리니까 사람들 기차놀이하고, 휴대폰 라이트키고, 크라잉넛이 조련하는 대로 움직이면서 제대로 뛰어놀았습니다.
펜타포트 때는 감격해서 락페 오랜만에 한다고 좋아했는데 이제 그런 감동은 없어보이긴 했지만
무대를 그대로 찢어주셨습니다.
로맨틱펀치
진짜 오랜만에 본 배인혁 보컬.. 오랜만이라 너무 좋았는데 아이돌 노래 커버를 두곡이나 해서 갸우뚱했습니다.
근데 동행이 아이돌노래 너무 좋아해서 노래 해주는거마다 안무추느라 재밌었고
로펀이 펜타에서는 오후 1시나 2시 공연 할때부터 봤는데 오후 8시까지 내려왔다는게 감동적이었습니다.
무대수준도 8시 줄만했습니다. 처음 본 친구가 반해서 그다음부터 로펀노래 듣기 시작했거든요.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YB
평소때랑은 다르게 히트곡은 몇곡 안하고 하드록 위주의 앨범 수록곡들로 공연을 해서 색달랐습니다.
락페 셋리를 챙겨온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윤도현 관련해서 준비해오신 분들은 조금 아쉬워했던?
하드록으로 놀아주니까 그에맞춰 열정적으로 응원해줬고, 관객들이 너무 마음에 드셨는지
무대 끝났는데 히트곡메들리를 연주해줬습니다. 싸비만 다같이 따라부르는데도 한 5분 뚝딱이더라구요.
슬램존에서는 다같이 MT온것처럼 둘러앉아서 따라불렀습니다. 노래방 느낌으로 놀았습니다.
역시 YB는 YB.
코요태
락페에 무슨 코요태? 했는데 JUMF는 락페가 아니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이니까 PASS
멘트가 많아서 조금 산만한 느낌이었고, 신지 김종민 빽가가 계속 멘트를 치니까 음악방송 방청 온 느낌이었습니다.
락페 관객들이 열광해주니까 너무 신나서 좋아하는게 보였습니다. 떼창 시키는거 다 하고, 소리지르라는 부분에서 다 맞춰주고
슬램까지 뛰니까요 ㅋㅋ
원피스 ost 공연때 불러달라고 했는데 저작권 문제때문에 반주도 준비 안했고 부를 생각이 없었다
라고 해서 안불러주는가 싶었는데
그러면 무반주로 끊어서 가자고 해서 무반주로 그 많은 관객들이랑 떼창했습니다.
미친관객들은 이런노래에도 다같이 슬램했습니다 ㅋㅋㅋㅋ...
다이나믹듀오는 얼굴만 보고 힘들어서 숙소로 갔습니다.
헬라이드 스테이지 가서 하드/메탈락만 보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쪽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습니다.
총평
관객 / 운영 / 라인업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좋은 페스티벌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운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구례락페스티벌도 갈테니까 제발 서로 날짜좀 안겹치게 운영해주길 ㅠㅠ...
JUMF를 알았더라면 내려가 보았을텐데 아쉽네요.
반가운 글, 잘 읽었습니다.
더뮤지션 크럽에서 했던 헬라이드
노머시 공연도 정말 좋았습니다.
전주에 근사한 공연장이 있다는 게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