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중반 꽤 건장(?) 통통(?)한 미혼 남자입니다.
언제부턴가 옷을 사고 다이어트를 하고 이런 것에 점점 무감각해지면서 예전보다 살도 많이 찌고 옷도 마지막으로 산게 2년 전인가 그런 상황에서 뭔가 브라질리언 왁싱은 외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아니기도 하고 한번 하고 나면 자기만족도가 높다는 얘기를 들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 무리가 저 제외하고 3명이 있는데 그 중 두 명이 주기적으로 왁싱을 받고 있어서 관심이 갔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올 초즈음 2달에 한번씩 가서 돈을 내고 왁싱을 받는게 아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집에서도 직접 할 수 있는 용품들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왁스, 왁스워머, 스파츄라, 베이비파우더, 라텍스장갑, 스크럽 이렇게 구매를 해서 약 15~2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혼자하려고 하니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밑에 부분도 문제이거니와 애당초 그냥 털을 잡아 당기는것 만으로도 아픈데 이걸 내 스스로 직접 고통을 가하는 행위 자체에 두려움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구입하고 반년이상 지났지만 박스 그대로 보관중인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겠다 싶던 차에 친구들이 마지막으로 받은 지 2달이 조금 지난 시점이라 슬슬 샵에 방문하려고 하는 것을 보고 같이 예약해달라고 해서 경기도 안성에 사는 제가 친구들이 다니는 샵이 있는 경기도 부천까지 왁싱 원정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근처 샵들도 찾아보면서 후기 및 가격을 봤는데 기본적으로 여자의 왁싱 비용에 +2만원이 올라가더라구요. 모든부위에.
저희 동네기준 평균금액이 브라질리언 왁싱만 13만원~15만원(남자기준), 겨드랑이 5만원(남자기준)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다니고 있는 부천에 있는 샵은 브라질리언 왁싱 5만원, 겨드랑이 3만원 정도로 많이 저렴했습니다.
왕복 기름값을 쓰더라도 저기에서 받는게 확실히 이득이었고 친구들이 직접 다니는 곳이니 실력적인 부분도 믿음이 가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남자 왁서분인 것도 이곳을 방문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습니다.
8월 20일 토요일, 결전의 그날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에 예약할 당시에는 1:1로 들어가있는 룸 안에 나 혼자 올 나체의 상태로 누워있어야 한다는 수치심이 걱정이었습니다.
후기를 봤는데 민감한 사람이 왁싱을 받다보면 그 곳(?)이 화이팅 넘칠 수도 있다고 해서 저도 민감한 축에 속한다고 생각하던 터라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날이 찾아오니 수치심보다는 고통이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단지, 내가 왜 돈을 내고 이 짓을 한다고 했을까.. 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약한 시간에 도착한 후 친구 한명은 먼저 시술 완료 후 다른 친구 한명이 들어가 있는 상태여서 전 대기실에서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약 50분 정도가 흐른 뒤 친구가 나오면서 이제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 방문이라 이런저런 문진표? 비슷한 것을 작성한 후 브라질리언 왁싱 시술 후의 피부변화나 관리방법 등에 대한 고지사항을 안내받고 룸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제가 후기로 찾아봤던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르게 목욕 가운을 제공하지 않고 목욕 타월을 주시면서 탈의하시고 누워서 목욕 타월을 덮고 계시면 들어오시겠다고 하고 나가셨습니다.
이제 옷을 하나.. 하나 벗고 올 나체가 된 상태에서 작업대에 올라 누운 뒤 목욕 타월을 몸 위에 덮고 있으니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왁서분이 등장하셨습니다.
들어오셔서 라텍스장갑을 탁!탁! 하고 착용하신 후 아랫도리를 덮고 있던 목욕 타월을 훌~렁~ 하셨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수치스럽거나 그렇진 않았어요.
그때 당시 들었던 생각은 "아.. 너무 춥다..(에어컨이 너무 강했습니다.) 하.. 많이 아프겠지... 얼마나 아플까...." 정도였습니다.
이게 털이 너무 길면 꽤 아프다고 해서 가위로 어느정도 길이를 정돈하신 뒤 왁싱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후기로 찾아보고 친구들의 생생한 후기로도 왁스를 묻히고 촤악~! 하고 떼어낼 때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아프다고 그래서 엄청 많이 긴장한 상태에서 촤악~! 하고 떼어냈는데.... 응? 음????? 생각보다 별로 안아프더라구요
아무래도 처음엔 모량이 많이 않는 외곽(?) 부분부터 점점 중심으로 들어오는 방식이라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점점 시술이 진행되서 가장 모량이 집중되어 있는 부분을 하게 되었는데 물론 아프긴 했습니다만..
절로 주먹이 꽉 쥐어진다거나 발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힘이 들어간다거나 그정도의 고통을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왁서분이랑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왁싱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왁스로 떼어낼 수 있는 부분은 95프로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엄청 짧고 얇고 난지 얼마 안된 털들은 핀셋으로 하나하나 유심히 보면서 떼어내시는데 그게 하나하나 핀셋으로 뽑다보니 따끔따끔 하고 조명까지 비추시면서 유심히 저희 그곳을 보시는게 조금 민망하긴 했습니다.
그렇게 아랫쪽은 진행이 완료 되었고 이제 항문을 하기위에 고양이 자세로 돌아누워야 하는데 이때가 가장 민망하고 수치스러웠던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절~~대~~!! 보여줄 리 없는 그곳을 훤하게 오픈해버리니 정말 민망하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항문쪽은 털이 많지 않아 빠르게 시술이 완료되어 민망한 시간은 채 5분남짓 정도였습니다.
이제 다시 정자세로 천장을 보고 눕고 겨드랑이를 하기위에 오른팔을 위로 올렸습니다.
근데 왁서분이 제 겨드랑이 털을 유심히 보시더니 "음 여기가 더 아프실 것 같은데요?"라고 하시는 겁니다.
제 겨드랑이 털의 모공부분의 피부가 털을 꽉 잡고 있는 형태라서 떼어낼때 꽤 아플수밖에 없는 형태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겨드랑이에 왁싱이 진행되고 세로로 길~게 바르신 다음 두번 아프실 꺼라고 하시면서 촥!..촥! 떼어지는데 와 여긴 진짜 주먹이 절로 쥐어지고 윽!윽! 하는 신음이 나올 정도로 정말 아프더라구요..ㅎㅎ
너무 아파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제와 돌이킬 수 없으니 이악물고 참았습니다..
그렇게 모든 왁싱이 완료 된 후 왁서분이 나가시고 몸을 일으켜서 옷을 입으려는데 전신거울에 비춰진 제 모습이 조금 낯설긴 했습니다.
이제 옷을 입고 나와서 결제하고 어떻게 관리하시면 되는지 다시 한 번 설명을 안내받고 8만원을 결제하고(이것때문에 경기지역화폐 부천카드까지 발급받아서 갔습니다.) 필링젤과 스크럽 제품을 받아서 친구들과 함께 샵을 나왔고 그렇게 제 첫 브라질리언 왁싱은 끝났습니다.
현재 왁싱 받은지 3일차.. 현재 매우 만족중입니다.
다만, 샤워할때 바디워시타월을 따로 사용하지않고 손에 바디워시를 펌핑한다음 그곳의 털에 문질러 거품을 내는(?) 형태로 씻어내거나 그랬는데 그게 안되는게 게 좀 아쉽긴 합니다만 아주 좋습니다.
2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받아야겠습니다.
짧게 정리하자면
1. 브라질리언 왁싱 받을때 당연히 좀 더 민감한 소중이 부근이 더 아픈 것은 맞지만 사람의 모질, 모량, 피부상태 등에 따라 더 아프고 덜 아픈 부위는 달라질 수 있다.
2. 개인적으로는 남자가 왁싱을 받을때는 여자왁서보다는 남자왁서가 나을 것 같다.
3.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심하니 잘 찾아보시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클량 회원분들 중에도 분명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막연한 두려움에 주저하고 계시는 분이 있으실 수도 있어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말주변도 좋지않고 글고 두서없고 정신없이 쓴 것 같은데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왁싱을 받고 난 후의 후기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후기를 추가합니다.
대표적인 브라질리언 왁싱의 후의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1. 피부청결
2. 사이즈가 커보이는 시각적 효과
3. 성감도 증가
4. 불쾌한 냄새 감소
정도 입니다.
1. 피부청결
이건 확실히 체감이 큰 것 같습니다. 소변을 본 후 탈탈탈 털어내는(?) 과정에서 털에 튀어 묻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변을 본 후 닦아내는 과정에서 좀더 빠르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전보다 휴지를 사용해 닦아대는 행위의 횟수가 줄었고 좀더 깨끗하게 되는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2. 사이즈가 커보이는 시각적 효과
이건 물론 그곳을 덮고있는 털이 사라짐에 따라 당연한 결과이긴 한데.. 원래도 엄~청나게 털이 많은 편은 아니였어서 다이나믹만 체감효과를 느끼진 못했지만 어느정도 커진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근거없는 자신감이 조금은 생기는것 같습니다.
3. 성감도 증가
이건...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경험할 일이 있을까 싶어 모르겠습니다..ㅜㅜ
4. 불쾌한 냄새 감소
이것 또한 제가 직접 그곳의 냄새를 맡아보거나 하지를 않아 모르겠으나 냄새는 모르겠고 사무실에 오래 앉아있는 사무직의 특성상 엉덩이에 땀이 차고 습해지면서 끈적거리면서 털이 피부 사이에 끼여서 거슬리는 느낌이 들고 따끔거리고 그랬었는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 좋습니다.
추가로 샤워 한 후에 몸을 말리는 과정이 몇 분 안되지만 단축됬습니다.
수건으로 슥슥 대충 문질러 닦아내기만 해도 금방 뽀송해지기 때문에 좀더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단점이라고 해야할지 귀찮아지는 것이라고 해야할지 모를 것들도 존재합니다.
주에 2~3회정도 제모부위에 스크럽을 해주어 각질을 제거해주어야 모공이 각질로 막혀 털이 피부 밖으로 자라나지못하고 피부안으로 말려들어가는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왁싱 당일은 샤워할 때 바디워시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씻어냈습니다.
다음날부터 바디워시를 통해 샤워를 한 후에 알로에 수딩젤, 수분크림, 미백크림 등을 발라 주면서 매일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로 3일차에 접어들어 오늘 퇴근 후 집에서 샤워할 때 스크럽을 해주려 합니다.
대부분 남자분들은 귀찮다고 얼굴에 스킨 로션도 생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바디까지 매일 또는 주 2~3회를 관리해줘야하는 부분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여 귀찮음이 상승하긴 합니다..
그래도 일단 제모부위의 피부가 매끈매끈하고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덥고 습함 속에서 털이 있어서 발생하는 이질적인 느낌들이 없어서 매우 만족중입니다.
이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더 길어진 글을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하고난 후 사용기도 궁금합니다!!
물론 여자 왁서분께 시술받아본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론 같은 성별끼리 받는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욱 민망해지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추워서 더 쪼그라들더라구요...
삼각팬티라인으로 정리받는건데 괜찮아보입니다!
그런데 겨드랑이도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4개월정도 지나면 왁싱 받기 전 상태로 원상복구 되기때문에 고통도 그만큼으로 원상복구된다고 들었습니다..ㅎ
2개월에 한번씩 3-4회정도 받으면 그때부터 점점 모량도 줄고 부드러운 아기털처럼 나서 점점 나아진다고 알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남자왁서분께 받아서 서로 민망해질 일이 발생하지않아서 좋았지만 반대인 의견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내껄 남자가 만지게 둘수없다! 라던가..ㅎㅎ
남들 신경 안쓸 대담함이 있지 않다면 ㅎㅎ
아니면 어느정도 적당선에서 정리만 해주는 코스를 받으셔도 됩니다!
브라질리언왁싱에는 초급(라인정리)/중급(소중이 위쪽만 적당히 남기고 제거)/고급(베이비상태)이 있답니다!
기둥 위, 기둥 옆, 기둥 밑, 알, 알밑, 항문 까지 입니다 ㅎ 그쪽 인근에 있는 털은 다리털을 제외한 모든것을 제거한다고 보심 됩니다 ㅎㅎ
3번 체감을 위해 리얼돌 추천드립니다.
글 잘 쓰시네요
그냥 거기는 털 없이 사는게 정답 같습니다 ㅎㅎ
와이프도 왁싱하고 만족도 높습니다만,
성감 증가...그런건 뭐 몰라요... 해봐야지 알텐데.. ㅜㅜ
제모의 끝은 결국 레이저 입니다.
언젠가 레이더제모도 받을계획입니다!
굴러다니는 그 곳 털이 안보인다와
여름 외출시 화장실에서 큰일보고 난후 휴지가 뜯기지 않아 좋은 점 두가지 추가해주세요 ㅋㅋ
이제 저도 한달이 다되어 가서 가야할 때를 생각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