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마침내 절 고생시키던 실링팬 리모컨을 IOT시스템속으로 편입시켰습니다.
별거 아닌 일이긴 한데 그래도 뒤돌아보면 미친짓이기에 저같이 많이 돌아가지 마시라고 짧게 과정과 제품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 절취선 1. 이부분은 리모컨 관련 고민했던 과정을 나열하였습니다. --------------------------------------------------------------------------
1. IR, RF리모컨을 휴대폰으로 조작하고 싶다.
작년 10월 이사를 하면서 전체 인테리어를 싹 하고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기왕 뜯어 고치는 김에 IOT관련 셋팅을 다 하고 들어가자 싶어서 추가로 많은 작업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온도조절기는 구글의 네스트를 이용해서 보일러, 에어컨 조작 가능하게 셋팅하고,
그외 전구류는 피바로사의 게이트웨이인 홈센터 3를 중심으로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셋팅을 마무리 했지만 공사가 끝날때쯤 해서 베란다의 빨래 건조대와 실링팬이 일반리모컨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인테리어 공사하는 팀과 IOT셋팅을 해주시는 팀이 별개로 움직이다 보니 생긴 헤프닝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이런 공사를 해보다 보니 미처 신경쓰지 못한것도 있었구요.
그래서 리모컨들을 시스템속으로 편입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일단 지르고 시작하기.
기본적으로 일반 리모컨은 IR, RF로 나뉘고,
그 RF는 사용 주파수대가 나뉩니다.
흔하게 쓰는 주파수대는 315mhz와 433mhz 두개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리모컨들을 IOT시스템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사용하려는 리모컨이 어떤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하겠죠.
사실 이 3가지 다 지원하는 모델들이 있긴하지만, 실제 지원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 개인의 필요에 맞게 잘 고르시면 될거 같습니다.
전 잘모르니 다 지원되는걸 일단 써보자 싶어서 다 지원되는 Tuya에서 나온 기기를 구매했습니다.
3. 부분 성공 + 실패 + 좌절
제가 사용하는 리모컨은 2개입니다.
하나는 베란다의 빨래 건조대, 하나는 거실의 실링팬, 조금 오래된 구형 선풍기의 리모컨은 덤입니다.
빨래 건조대는 RF 리모컨이었고 주파수는 모르겠지만 바로 잡혔습니다.
구형선풍기는 IR 리모컨이었네요. 역시 쉽게 셋팅했습니다.
다만 Tuya의 리모컨은 전용앱인 Smart life를 통해서 제어가 되는데,
직접적으로 애플 홈을 지원하지 않다보니 홈브릿지나 홈어시스트 같은 중계해주는 일종의 서버가 필요합니다.
심지어 제대로 지원도 안되서 기억시킨 리모컨 자체를 가져올수는 없고,
각각의 버튼을 액션 시나리오화 시켜둬야 그 시나리오 버튼을 홈어시스트를 통해서 애플홈으로 전달되는 구조입니다.
상당히 복잡하고, 제어면에서도 크게 마음에 들지 않는 구조이지요.
그래도 된다는데 의의를 둘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링팬의 경우 447mhz 라는 조금 다른 주파수를 사용하는 RF 리모컨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런 스마트 리모컨들이 지원하지 않는 주파수대역이어서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이걸 어떻게든 써보겠다고 검색을 하게 됩니다.
----------------------------------------- 절취선 2. Bond Brigde에 대한 내용입니다. ---------------------------------------------
1. 같은 주파수대역?
447mhz 주파수를 쓰는 다른 유명한 리모컨들로는 차고 문 리모컨과 솜피 블라인드 리모컨이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차고문 리모컨을 원거리에서 사용하기위해 나온 몇몇 제폼들을 가지고 써볼까 하다가 버튼수가 맞지 않아 포기했고,
솜피 블라인드 리모컨을 IOT시스템으로 당겨올 방법을 찾으면 가능할것 같아서 뒤져봤으나 딱히 나오는게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생각 해보면 솜피는 자체 앱을 쓰면되는데 뭐가 아쉬워 그러겠나 싶네요.
여하튼 그렇게 고통받는 나날을 보내다 어쩌다 한 제품을 발견하게 됩니다.
솜피 블라인드와 실링팬용으로 나오는 스마트 브릿지제품이라는데,
구글, 알렉사, 스마트 싱즈 호환에 홈어시스트, 홈브릿지 관련 플러그인들도 나와있네요.
무려 미국 아마존에 99불에 팔고 있습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보니 450mhz까지 대부분의 제품을 지원한다고 되있습니다.
일반적인 Tuya 리모컨용 브릿지가 2-3만원 선이고 지원하는 리모컨 종류를 줄이면 1만원대로도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굳이 10만원을, 요즘은 환율도 올라서 훨씬더 비싸진 돈을 태우려는 사람이....
심지어 거실 커튼류는 이미 피바로 홈센터에서 조작이 되는 모델이라서 진짜 실링팬 조작 하나 말고는 쓸일이 없는 이 제품을 사는 미친놈이.....
네.
저였습니다.
제가 그런 미친놈이었습니다.
일단 질렀습니다.
박스에 실링팬과 블라인드 그림까지 있습니다.
이번엔 무조건 성공할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2. 리모컨의 등록
전용앱을 설치하고 브릿지를 등록합니다.
그리고 브릿지에 리모컨을 등록하러 가보니 보시는것 처럼 실링팬과 블라인드류에 대한 항목이 떡하니 있습니다.
아랫쪽에 일반 리모컨 등록도 가능한데 사용가능 버튼이 전원 온오프 정도 뿐이어서 크게 의미는 없네요.
보시다 시피 쉐이드 류에 들어가보면 솜피 블라인드가 지원 목록에 있습니다.
혹시나 솜피 사용하시는 분들중에서 필요하신분이 있으시다면 좋겠네요.
바로 실링팬 리모컨을 등록해보았습니다.
저희집 실링팬의 경우 기본 전원 온오프는 피바로 스위치로 이미 연결되있긴한데 인테리어 사장님이 특별한일없으면 쓸때 전원 껏다켰다 하지말고 그냥 주욱 켜두는게 실링팬 모터의 수명에 좋다고 해서 그냥 켜두고 있습니다.
실제 리모컨도 온오프가 있지 않고 풍속과 풍향 버튼 뿐입니다.
그래서 풍속 0을 오프 버튼으로 풍속 1-6까지 속도를 등록하고 풍향 버튼까지 등록했습니다.
이제품의 가장큰 장점입니다.
바로 리모컨의 셋팅을 좀더 상세하게 할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리모컨이 IR이냐 RF냐 뿐아니라, RF일경우 주파수를 직접입력할수도 있습니다.
저같은경우도 그냥 오토로 두고 등록할때는 등록이 안됬는데 리모컨 뒷면에 적혀져있는 상세주파수를 소숫점 3자리까지 그대로 입력하니 그제서야 등록이 됬습니다.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3. 애플홈으로 등록
원래 홈브릿지를 통해 네스트와 피바로 홈센터를 애플홈에 등록해서 쓰고 있었는데 최근 이런저런 오류로 홈어시스트로 이사를 했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이녀석도 홈 어시스트에 등록하려 했지만, 액세스 코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뿜으면서 등록이 안되더군요.
레딧이나 공식 포럼에서도 같은 오류를 경험하신 분들이 몇분 계시긴 했는데 뚜렸한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홈브릿지에다가 등록을 해봤더니 깔끔하게 등록이 됩니다.
애플 홈에도 잘 등록이 되네요.
심지어 원래는 0-6까지 단계별 버튼이었는데,
애플 홈으로 넘어가니 그래프형태의 버튼으로 바뀌어져 등록이 됩니다.
실제 속도를 어떻게 책정될지는 모르겠지만 지저분하게 버튼 7-8개가 있는거 보다는 뭔가 좀더 깔끔해 보여서 마음에 드네요
4. 결론
- IR리모컨이나 일반 RF리모컨들은 싸고 저렴한 좋은 제품들이 많으니 그걸 이용해서 스마트 홈으로 사용해주세요.
- 자신이 사용할 리모컨이 어떤 구동방식인지, RF라면 어떤주파수인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골라서 구매하세요.
- 450mhz 이하의 주파수를 다 지원하는 본 사용기의 제품은 좋긴한데 비쌉니다. 고작 커튼 한두개, 실링팬하나 쓰겠다고 큰돈 태우지 말고 그냥 리모컨 쓰세요;ㅅ;
- 잘뒤져보면 다른회사 더 저렴한 제품도 있겠죠? 제가 못찾은거라고 봅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사용하시는 실링팬 제품이 어떤 모델인지 알 수 있을지요?
부럽네요
그냥 앞뒤 안보고 일단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 하나로 지른거라서요.;;;
사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그냥 리모컨 쓰는게 정답입니다.
실패했을때 생기는 문제나 기타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저같은 사람에겐 이거 하나 사는게 맞는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어지간하면 방법을 찾아서 하는데 저건 아무리 해도 안되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