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집 애기가 두돌을 지나면서, 인테리어를 조금씩 진행하고 있던 중에
거실에 테이블도 없이 지냈던게 아쉬워서 테이블 제작 작업을 해봤습니다.

먼저는 래퍼런스할 디자인으로 예전부터 좋아했던 조지 나카시마 가구를 참고했습니다.
20세기 대표적인 가구 디자이너중 한분이셨고 대표작인 코노이드는 한번쯤은 다들 보셨을 겁니다.


제가 만들려고 한 테이블 다리 디자인입니다.
조지 나카시마 가구 디자인은 대부분 반턱짜임으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곡선보다는 직선을 살린 간결하면서 직관적인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요하겠죠?
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벼룩시장에 갔다가 마침 좋은 재료가 나왔습니다!
위에 사진이 월넛 테이블 상판으로 사용할 슬랩입니다.
당시 나무에 휨 있었고, 엔드그레인 부분부터 위쪽으로 절반넘게 갈라져있던 상태였습니다.
대신 시세보다 더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
(대신 몸으로 때워야 합니다......)

슬랩이 더 틀어지기 전에 나비 3마리를 넣어서 갈라지는걸 막아줬습니다.
저는 보통 수공구를 이용하는 것보다 전동공구를 이용한 작업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나비장은 딱 들어맞아야하기 때문에 지그를 이용해서 나비를 딱 맞게 넣어줬습니다.

레진을 하기 전에, 드럼샌더와 cnc로 나무의 평을 잡고,
마무리로 스탠리 4번대패로 평을 잡아준 뒤에 레진을 넣었습니다.
(레진을 넣어준 부분이 다 크랙입니다.)
이때 아래 테이프 밀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레진 손실이 와서 ㅠㅠ
같은 곳을 2번이나 레진을 붓는 실수를 했습니다.
일단 슬랩은 여기까지 진행한 뒤 잠시 묵혀둡니다.

본격적인 하부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하부 다리는 60t 월넛으로 사용했습니다.
모든 파츠를 반턱 짜임을 위해 마킹 후 테이블쏘로 장부 짜임을 가공했습니다.
*팁은 0.5~1mm정도 약간 작게 짠다음에 조금씩 맞춰서 다시 가공하면 딱 들어맞습니다.

이렇게 테이블쏘로 가공하면 표면에 톱자국이 생겨버리기 때문에
깔끔하게 장부 결합을 할 수 없습니다.
보통은 라우터 플레인이나 대패, 끌로 표면을 다듬는 작업을 하지만,
저는 전동공구빠이기 때문에 패턴비트를 이용하여 표면을 깔끔하게 밀어버렸습니다.

짠~ 이렇게 깔끔하게 1분안에 다 작업이 가능합니다~
대신 전동공구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충분히 숙련된 목수만 진행하시길 권장합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결국 마지막 한 곳을 파먹어 버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ㅠㅠㅠ!!)

어쨌든ㅎㅎㅎ 모든 파츠 장부 짜임 가공이 끝나고, 엣지도 45도 비트로 다듬어 줬습니다.
그래도 큰 사고 없이 끝났네요 ㅠㅠ 꼬박 하루걸렸습니다..


깔끔하게 장부 결합이 된 모습입니다.
최종 조립전에 상판에 닿는 부분도 다시 점검해 봅니다.
꼭 조립 전에 가조립을 해보면서 장부 결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합니다.!!

짠~ 조립이 끝났습니다. 몇몇 실수한 부분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쓸 가구들은 보통 대충대충 만드는 습관이 있다보니 종종 실수가 발생합니다. 아이고 ㅠㅠ

묵혀뒀던 슬랩도 꺼내서 엔드그레인 부분을 플런지 쏘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정리한 뒤에
본격적인 슬랩 마감을 진행했습니다.

일단 피죽을 제거한 뒤에, 이 부분은 다 샌더로 갈아버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카빙으로 문양을 넣는게 더 이쁠듯 하여
라이브 엣지부분은 카빙으로 문양을 넣어봤는데, 만족중입니다. ㅎㅎㅎ
(대신 이것도 몸으로 때워야합니다...)

드디어 마감이 끝났습니다!!!
슬랩 마감은 약 7일정도 걸렸습니다.
칠하고 건조하고 반복적인 작업때문에 보통 7-10일정도 기간을 두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 습도가 70-80% 정도였기때문에 건조가 다른 때보다 더 늦어져버렸습니다.
마감은 하도 : 진저 샌딩실러 3회 / 상도 : 라이노스 헬게레커 4회 후 왁스 마감하였습니다.

라이브 엣지는 전부 카빙으로 패턴 문양을 넣어줬습니다. ^^



다 결합한 모습입니다.
하부와 상판결합은 익스펜션 와셔를 이용하여 수축&팽창을 견딜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왁스 마감 후 폴리싱까지 진행한 상태라 표면이 매트한 질감때문에 광도 은은하게 돋보입니다.

드디어 작업이 끝나고 집으로 옮긴 뒤 첫 커피 테이블 개시를 해봤습니다. ^^
괜시리 커피맛이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ㅎㅎㅎ
아직 애기가 너무 어려서 ㅎㅎ 가운데다 놓지는 못하고 구석에 놓고 쓰고있습니다. ㅎㅎ
대부분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놓은터라, 사진은 별로 없어서 중간중간 많이 뛰어넘어버렸네요.
이상 월넛 커피테이블 제작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초면에 질문이 있습니다.
집에 식탁으로 사용하는 슬랩이 우레탄 도장인데 좀 시간이 되서 어쩔 수없이 벗겨지더라고요.
집에서 우레탄이나 다른 걸로 쉽게 보수할 방법이 있을까요?
이걸 또 트럭으로 보내고 받고 이런건 좀 그래서...
1. 120# 사포를 이용하여 기존 도장을 다 벗겨내야합니다. 기존에 있던 도장위에 다시 재도장을 할 경우 얼룩이 지거나 오염된 부분이 남아버리기 때문에 가급적 다 벗겨내야 합니다.
120# 사포 (초벌) > 220# 사포 (마무리)
2. 쉬운 방법 : 스프레이 형태에 바니쉬를 이용하여 도장 (바라탄 브랜드 추천) - 유성 폴리우레탄바니쉬 스프레이형
2-1 악간 어려운?? 방법 : 깡통형태의 바니쉬를 풀리앤폴리방식으로 도장 - 풀리앤폴리 방식은 헝겊안에 스폰지를 넣어 보자기처럼 만든다음 약간씩 바니쉬를 찍어서 얇게 펴서 발라주는 도장 기술입니다. 유성 타입은 끈적끈적한 액상형태이기때문에 미네랄 스플릿을 8:2정도 섞어 쓰시면 건조도 빠르고 리스크도 줄어듭니다.
(브랜드는 바라탄 유성폴리우레탄 바니쉬 추천합니다. 광도는 개인적으로 골라서 쓰세요.)
도장한 뒤에 최소 48시간뒤에 재도장하시면 되겠습니다.
1. 디자인을 위해서 일부러 골랐다기보다는..ㅎㅎㅎ 저렴하게 나와서 골랐습니다.
2. 벌어진건 자연의 순리이기 때문에 당겨서 붙일 수는 없습니다. 물론 당길 수는 있지만 나중에 다시 또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ㅎㅎ
3. 그렇기 때문에 더 벌어지는걸 방지하고자 나비장과 레진을 이용했습니다.
저... 저도요 손들어 봅니다! 경력 1년반 초짜 목숩니다!
작품 잘 봤습니다. 금손 인정 !!!
멋지면 형님이죠, 형님!!!
브랜드 없는, 지역별로 형성된 가구공단 같은 곳에서 원목 아일랜드 식탁을 산 적이 있는데요.
(가격은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100만원 정도였습니다.)
분명 매장가서 만져보고 할땐 상판이 아주 맨들맨들 했거든요.
근데 설치날 (제가 출근중이라 와이프가 받음) 퇴근해서 보니 상판이 눈으로만 봐도 가시가 득실득실..
아니나 다를까 휴지로 한번 스윽 하니 잔가시가 묻어나오더군요.
물티슈로 아무리 닦아봐도 다시 문지르면 계속 나옵니다.
결국 업체에 연락하니 와서 무슨 조치를 해줬나 봅니다. (이날도 제가 출근해서 와이프가..)
와이프 말로는 뭐 코팅제 같은걸 발라줬다는데..
아직도 가시가 손댈수 없을 정도로 나옵니다.
다시 연락하니 환불은 안되고 원하면 다시 와서 코팅제를 발라준다고 하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올해 말 이사를 갈때 그냥 버리려고 생각 중입니다.
혹시 이런경우가 비일비재한건지요? 제가 단순히 운이 없던건지.. ㅠㅠ
이럴 경우 대처 팁같은게 혹시 있을까요?
1. 일단 기본적으로 보통 가구공장에서 최종 마감은 2액형 바니쉬 마감을 보통 선호하고있습니다.
이런 마감은 마치 표면이 코팅이 된듯 반질반질 윤이나게 됩니다.
2. 실제로 쇼룸에서는 완성된 제품이었고, 출고할떄는 새로 제작한 테이블이 오면서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보통 바니쉬 마감전 샌딩실러라는 제품을 이용해서 표면의 거스러미를 제거하고 바니쉬 마감을 하는데,
거스러미가 올라왔다는건 바니쉬 마감이 아주 얇게 올려진 상태이며, 동시에 거스러미가 나와버렸고, 제거도 덜 한상태에서 출고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통 제가 제작하는 바니쉬 도장 횟수는 2-3회정도입니다.)
4. 업체측에서 모르쇠를 한다면 집에서 보수할 수도 있습니다. 220# 사포를 3-4장정도 구입하신 뒤 표면을 다 샌딩 후 (나무 결방향으로 해주세요.) 수성 샌딩실러라는 제품을 물로 희석해서 얇게 펴서 발라주세요. 희석 비율은 물 1 : 샌딩실러 9 입니다.
보통 30~60분이내로 건조되는데 이때 320#번 사포로 표면을 정리한 뒤에 바니쉬를 다시 재도장하시면 전보다는 괜찮아 지실겁니다. 재도장 방법은 위에 댓글에도 적어놨습니다.
바니쉬 도장 후 다시 320번 사포로 약간만 문질러 주시면 표면이 부드럽게 바뀝니다.
미완성 상태로 출고시킨거였군요 ㅠㅠ
제가 실제로 할수 있을지 엄두가 나진 않지만.. 조언 감사드립니다~!
겟타로보님 말씀대로 실러 곱게 발라 주시고요 단 저는 작업성을 위해 실러 건조를 최소 2일 이상 합니다.
그 후 , 320방 600방 정도로 사포 마무리 하신 후 바니쉬 하시면 괜찮아 지실 거예요. 수성바니쉬보다 오일을 더 선호합니당~
페스툴도 보이고
CNC도 있으신걸로 보아
왠만한 공방수준으로
준비돼 있으신듯
나무는 어디서 구하신건지
궁금하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따봉따봉!!
멋지네요 !!
이거 보니까 집 식탁 테이블이 생각나서 문의합니다 ㅜㅜ
원목?테이블인데 처음에 바니쉬같은게 약해서 그런지 물이나 그런 액체 자국이 남더라구요 일부분에는 좀 심하게 남아서 사포질 해서 바니쉬 두어번 발랐는데 처음에 물이 스며들어서 이상하게 되었?던 부분은 그대로 보이더라구요;;;;
그거때문에 계속 구박받아서 언젠가 한번 작업?해야지 했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어두운 색은 싫어해서 최대한 밝은?색으로 무언가 해야할 것 같은데 이미 야매 바니쉬도 발라서 어떤?식으로 샌딩해서 저 위에 스프레이 바니쉬로 하면 되는지, 아니면 다른?방법으로 물 스며든 자국 가리거나 하면 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맘 같아선 다파버리고 싶은데 손으로 샌딩해야해서 엄두가 안나네요ㅠㅜ
멋진 작품! 보다가 관련없는 질문 남겨서 죄송합니다!
근처 공방을 이용해보시거나, 직접 해보고 싶다면 위에 댓글에 바니쉬 작업하는 부분 설명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만드시는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보니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뭔가 과학적이고 고차원적으로 보입니다 ㅋㅋ
저도 아마추어 목수라서 더욱 반갑네요.
테이블쏘 톱날이 대각선이 아니라 평면인걸 쓰면 톱자국 안남아요.. 절삭력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나중에 은퇴하면 소박하게 공방 하나 만들어서 뚝딱뚝딱 해보는게 꿈입니다.
그 전에는... 너무 비싼 취미더라고요. ㅠㅠ
에코폭시 저도 어느정도 징하게 다뤘는데 마스킹테잎 같은 걸로는 택도 없더라구요. 오로지 알미늄테잎만이 답... 그것도 아주 잘 발라주지 않으면 이게 생각보다 점성이 낮아서 정말 구석구석 다 샙니다. 2번 작업은 기본... 인데 한번 붓는데 여름이라도 24시간 이상 경화해야 해서 작업능률이 떨어지더라구요. 전 아예 첨부터 두번 붓는 걸 생각하고 작업합니다.
저는 대략 10자짜리 오크 우드슬랩상판 전체를 에코폭시로 올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