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족을 맞이한지 이제 한달 좀 넘는데요...
고양이라고 하는 동물은 처음 키워봐서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고 이곳 저곳을 오랜 시간 동안 보기도 하고 상담도 하고 했었는데, 결론은 데리고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처음 고양이를 선택할 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조차도 여러가지 다른 의견이 있어 저처럼 처음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려는 분께 약간의 도움이 될까 싶어 경험담을 글로 남깁니다.
순전히 제 경험이고 제가 입양을 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한 것이므로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감안해서 필요한 분들은 봐주시면 감사하겠으며, 저는 품종묘를 입양하였습니다. 따라서, 품종묘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은 조용히 뒤로 가기 눌러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우선 고양이를 입양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1) 길거리에서 주워오거나 (간택받았다고 그러죠...)
2)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를 선택해서 데려오거나
3) 돈주고 사오시면 됩니다.
일단 클량을 비롯해 대부분의 인터넷 카페로부터 고양이는 사는게 아니라 줍줍하는 거라 배웠습니다만, 최근 저희 동네에서는 길고양이 개체수가 매우 감소하여 납치(?) 가능한 고양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제가 선택받지 못했다고 표현하는게 좋겠네요.. 어쨌든, 거의 근 1년간 동네에서 고양이를 보지 못해 실패했죠..
그래서 보호소를 알아봤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방법이 포인핸드이죠... 근데 이것도 인연이 없었나 봅니다. 직장인이라 매번 앱을 볼 수도 없고 간간히 볼 때마다 올라와 있는 아이들 보고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분양이 되었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안된다는 답변을 6개월동안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인터넷을 보던 것과 현실이 매우 다름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에 무료분양을 알아보게 됩니다. 특히, 길고양이를 임시보호하는 분들에게 먼저 컨택을 시도했죠...
총 5분과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분들로부터 제가 받은 요구 사항 및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A. 남성이신가요?
B. 독신이신가요?
C. 자녀가 있다면 몇살인가요?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는 질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이해 없는 질문과 요구사항입니다.
D. 주민등록 사본을 제출하세요
E. 통장 사본을 제출하세요
F. 집 내부 사진을 찍어 제출하세요 (또는 방문하겠습니다)
G. 신분증 사본 제출하세요
H. 재직증명서 사본 제출하세요
I. 일주일에 한번씩 고양이 사진 찍어서 보내겠다는 각서를 쓰세요
J. 집에 방묘창을 설치 되어 있나요
K. 기타 등등.... 요구하시는 내용 드리면 저 대신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서류들... ㅎㅎ
정말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참고 참다가 마지막 문의 드린 분께 정중히 물어봤습니다.
혹시 댁에는 방묘창 설치하셨냐구요... 머뭇거리시더군요...
또 한번 물어봤습니다. 혹시 그렇게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셔서 아이가 입양되지 않으면 그 고양이 어떻게 하시냐고 물었습니다. 주절주절 변명 하면서 보호소 어쩌고 하던데 저는 본인이 버리던지 어떻게 하는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어쨌든 그냥 생명은 무조건 소중해!라는 프레임에만 갇혀서 사랑이라는 본질을 외면한 채 본인이 정당하게 분양을 했다는 만족감 또는 책임 완수!라는 이기적 욕심을 채우려는 인간들에게 분양을 받느니 그냥 제대로 된 환경에서 태어나 분양하는 아이들을 정당한 금액을 주고 데려오기로 마음을 바꾸고 알아보게 됩니다.
누구는 사랑으로 입양해서 지갑으로 키운다라는데 저는 지갑으로 입양해서 지갑으로 키우는 길을 택하게 된거죠.
근데, 돈을 주고 데려오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돈을 주고 데려오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분명 원하는 묘종의 고양이가 있을테고, 믿을만한 곳인지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묘종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는다면 옵션은 더 많아 질 수 있습니다.
제가 알아본 고양이를 돈을 주고 데려오는 방법은 총 세가지가 있습니다.
가. 가정분양
나. 펫샵
다. 캐터리 (또는 펫샵+캐터리 연계)
근데 이에 앞서 고양이 분양을 위해서는 생산업/판매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2018년부터 법이 바뀌어 일반 가정에서 5만원 이상 금액을 받고 분양을 하면 불법입니다.
근데 가정분양이라고 해놓고 30~40에 팔고 있죠? 이는 가정 분양을 가장한 소규모 생산/판매업자들입니다.
진짜 가정분양은 보통 책임분양이라는 용어로 불리며, 정말로 키우던 고양이가 새끼를 낳아 5만원 이하로 분양하거나, 키우던 고양이를 더이상 못키워 파양하시거나.. 그런 분들이죠. 근데 원하는 묘종의 고양이를 책임분양으로 데려오기란 사실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그럼 나머지는 뭐냐... 일반적인 가정분양은 판매업 등록을 하고 어디서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판매하는 업자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일부는 생산업 등록을 해서 자체 생산 (?)을 하기도 합니다만, 제가 본 대부분은 어디서... 데려오더군요.
우.마.* 같은 네이* 카페를 보시면 가정분양 하는 곳인데 매번 고양이가 바뀌고 계속해서 아기 고양이가 있는 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죠..). 그 고양이들이 어디서... 오는 걸까요...
바로 경매장 또는 번식장입니다. 흔히 공장이라고 부르죠.
일반 펫샵으로 공급되는 아이들도 보통 경매장 또는 번식장 출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세한 얘기는 안하겠습니다. TV에서 비닐하우스에 갇혀서 새끼만 낳는 수백마리의 고양이 및 개들의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테니깐요... 이렇게 경매장에 나온 아이들 중 품종묘와 닮은 (?) 아이들을 1~5만원에 낙찰 받아서 30~100만원에 판매하는 것이 현재 대부분의 펫샵으로 유통되는 루트라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건강이라던지 성격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는 거죠.
그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해 보호소 고양이라든지 길냥이들의 입양을 권장하시지만, 안타깝게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펫샵 중에서 이렇게 경매장에서 데려오지 않고 캐터리와 연계하여 다양한 캐터리로부터 고양이를 데려오는 곳도 있습니다. 캐터리의 경우 분양하는 아이들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한곳에서 한번에 원하는 아이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러한 펫샵에서는 아이들이 그나마 좀 있으니 시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저 역시 이러한 경로를 통해 입양을 하였습니다.
캐터리는 특정 묘종의 번식 관리 개발을 목적으로한 브리더라고 보시면 되지만 캐터리를 가장한 업자들도 많기 때문에 잘 보고 거르셔야 합니다.
브리딩을 위한 아이들은 (예쁘고 좋은) 본인들이 직접 키우고, 본인들의 기준에 조금이라도 미달인 아이들만 분양을 하고 보통 중성화 조건을 내세웁니다. CFS나 TICA의 혈통서를 가지고 있으며 분양 시 혈통서를 제공합니다. 다만 혈통서에는 Non-Breed 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후 세대는 혈통서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양질의 혈통을 유지하기 위한 교배를 하므로 흔히 알려진 유전병 발생 확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만, 그러다보니 분양 가격이 매우 비싸고, 원하시는 색상 (털, 눈)의 아이를 원하는 시기에 선택해서 데려 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상이 제가 경험한 고양이를 데려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입니다. 저희집 아이는 캐터리와 연계된 펫샵에서 데려오게 되었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현재 잘 적응해서 건강하게 무럭무럭 크고 있습니다. 저희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 나이차가 있어 점점 어색해 지는 찰라 고양이 때문에 대화들이 많이 부드러워 지기도 했구요 (사실 이 목적 때문에 입양한거라 너무 좋습니다)
혹시 고양이 경험이 없으신 상황에서 어디서부터 고양이 입양을 시작해야 하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담엔 초보 집사를 위한 준비물 얘기를 써볼까 싶네요...


년단위로 인연을 찾기에,,,
묘연,,,이 닿기 힘들다고 하는 이유 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기르겠다고 마음먹고, 카페 입양글들을 보다가 눈에 계속 들어오는 아이가 바로 지금의 피클즈였습니다. 아... 빨리 집에가서 피클즈 만지고 싶네요~
다음편도 어서 읽고 싶습니다.
저도 방묘창/방묘문 없이 혼자 사는 남자다보니 어지간한 입양 홍보에서 다 제외됩니다. 그들이 보기에는 전 입양에 부적합한 사람인거죠.
잘 키워 보겠습니다.
쥔님들께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구나 했습니다.
저도 고양이 키우고 싶네요
물론 고양이는 사랑합니다.
제정신이 아니네요.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일단 입양된 후는 출신이 어떻든 모두 사랑받을 권리가 평등하게 있습니다.
저도 몇번 유기/구조묘 입양 시도했을때 읽씹됐고
또 집사가 되기 전까지는 입양루트를 다양하게 알지도 못했어요.
저희 아이는 브리티쉬 숏헤어입니다. 다만, 저 아이는 흔히 보시는 브숏보다 좀 말랐습니다. 왜냐하면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이고 분양전 무지개 다리 앞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캐터리에서는 저 아이를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저희 집에서 긴 설득 끝에 데려올 수 있게 되었고 처음 데려왔을 땐 쥐새끼 같았으나 지금은 원숭이 새끼까지는 업그레이드를 시켜놨습니다 ㅎㅎ.
사실 고양이 미숙아는 잔병이 많기 때문에 키우기 어렵다고 합니다만, 그냥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 어려움에도 데려왔는데 다행히 잘 이겨내고 지금은 잘 먹고 잘싸고 잘 놀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고양이 데리고 와서 본격적으로 고다에서 활동 시작했는데
샵 분양이라는 얘길 했다가 온갖 악플과 비난이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해서 참다참다 탈퇴하셨다더군요
고다엔 진심 미친 인간들 많은것 같습니다.
샵에서 구매하는게 무슨 대역죄인 수준의 행동으로 평가 하고
인간말종 취급을 하더군요.
아니 그럼 묘주가 키우고 싶은 묘종이 있는데 그런 아이가 길에서 뚝딱 냥줍이 된답니까? 아니면 보호소 가기만 하면 본인이 원하는 아이가 목빼고 기다리고 있답니까?
고양이 키우고자 하면
무조건 길에서 고생하는 불쌍한 코숏 아이들 데려다가 키워야 하는건지...
국내 펫샵이나 일부 업자 브리더들의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고양이 처음 키우는 사람이 품종묘를, 그것도 (그 귀여움을 며칠이라도 더 볼 수 있는) 새끼를 원하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가장 수월하게 본인이 원하는 종을 데리고 올 수 있는 방법은 펫샵이 유일한데
그걸 왜 그리 미친듯이 헐뜯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분.. 집안의 각 방문 하단마다 캣도어 다 뚫어놓고 온데만데 캣타워로 다 도배해놓고 온갖 사랑과 지갑!을 들여 애지중지 잘 키우고 계십니다.
이런분이 왜 같은 애묘인들에게 배척받고 비난받다가 정보카페를 탈퇴하게 만드는지들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