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니터를 바꿀 일이 생겼습니다. 모니터 하나로는 아쉽고, 듀얼 모니터는 가운데 베젤이 거슬리고... 38인치 이상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의 가격을 보다 보니 40인치대의 TV가 가성비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구입한 삼성 43인치 Neo QLED TV를 컴퓨터 모니터로 두 달 동안 사용해 보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 사용 환경과 외관

사용 중인 책상 상판의 폭은 186cm, 깊이는 63cm이고, TV 스탠드를 상판 끝에 붙였을 때 스크린은 14cm 더 앞으로 나오게 됩니다. 현재 시청거리는 75cm 정도로 윈도우 디스플레이 배율 150%를 적용하고 있는데, 시청거리가 1미터 정도 나오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고중량의 모니터 암을 달아 줄 계획이었는데, 일단은 기본 스탠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얇고 납작한 형태의 스탠드가 공간 활용에 방해되는 부분도 없고, 스크린이 워낙 크다 보니 다른 위치로 조정해 줄 필요도 크게 느껴지는 못했습니다.

A4용지 / 아이폰과의 크기 비교 - 익숙하지 않은 크기 때문인지, 커브드 모니터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도, 화면 중앙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화면 좌측의 위젯들은 사과향의 레인미터 스킨입니다 https://www.deviantart.com/fediafedia/art/Big-Sur-RC1-for-Rainmeter-846882462

글레어 패널로 주변이 비치게 되며, 반사되는 정도는 이어지는 사진들에서 계속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TV답게 PC 전원과는 연동되지 않고, 리모컨으로 따로 화면을 켜고 꺼줘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 구입하기 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귀찮음 +1 ㅠㅠ 리모컨에는 충전용 C 타입 포트가 들어 있고, 뒷면의 태양광 셀을 통한 충전도 가능합니다.
✅ 웹 / 문서 작업 시

커다란 화면에 여러 개의 창을 띄워둘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밝기입니다. IT 리뷰 전문매체인 Rtings.com의 측정치를 보면 SDR 실제 장면 최대 밝기가 1,200칸델라에 육박하는데, 이 수치는 여러 TV 제품들 중에서도 가장 밝은 편에 속합니다.

하얀 배경의 창을 전체 화면으로 띄어 둘 경우, 금세 눈이 피로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화면을 조금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스크린의 크기 때문에 그런 각도도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에 글레어 패널로 인해 주변 빛까지 반사되며 여러모로 눈의 피로가 가중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현재는 모니터의 전체 밝기 50중 야간에는 5까지 낮춰서 쓰니 그나마 괜찮아졌지만, 커다란 하얀 화면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눈의 부담도 낮추고 작업의 효율을 위해, 적당한 크기로 화면을 분할해 사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화면 분할 설정이 편리한 PowerToys FancyZones https://docs.microsoft.com/ko-kr/windows/powertoys/fancyzones
단축키로 창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WinSplit Revolution https://winsplit-revolution.softonic.kr/
이 2개 프로그램을 같이 쓰고 있습니다.


텍스트 가독성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되지만, 모니터와 비교해 보면 또렷한 느낌이 확실히 떨어져 보입니다. 웹이나 문서작업, 코딩 등 텍스트를 오랫동안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TV를 모니터로 쓰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쓰려면 쓸 수는 있고 저도 계속 쓰고는 있지만, 예전 모니터(32인치 4K)를 잠깐 다시 써보니 가독성만큼은 엄청 좋아 보였습니다. (다시 보니 선녀ㅋ)
✅ 그래픽 관련 프로그램

하얀 화면은 어렵지만 UI의 밝기 조절이 가능한 그래픽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전체 화면으로도 쾌적하게 작업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영상편집 툴인 프리미어 프로에서는 프리뷰 화면 좌우에 설정 창을 배치해도 여유로운 크기였고, 1미터에 가까운 타임라인으로 생산성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주변까지 색상이 번져 보이는 컬러 브리딩에 대한 이슈가 있습니다. 채도가 높은 색상 영역들이 세로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보입니다. 특정 조건에서만 확인할 수가 있었고, 실 사용 시 체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해도 이건 좀 결함에 가까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실 사용 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패널 테두리 부분이 어둡다는 것인데, 이 부분도 역시 불량이 아니라 패널 특성이라고 합니다. 로컬 디밍 버그 이슈도 있던데, 이건 어떤 걸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블루밍도 느끼지지 않았습니다. 까만 화면에 하얀 구역이 1cm 정도로 작아지면, 블루밍 억제를 위해 아예 백라이트를 꺼버리는지 어두워 보이는 현상은 있었습니다.

일부 조건에서 컬러 브리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주얼한 수준의 작업에서는 오히려 전에 쓰던 모니터보다 색상 표현이 정확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제 기준은 같은 사진을 아이폰에서 봤을 때, 차이가 느껴지지 않으면 되는 수준입니다.
✅ 영상 시청

여러 OTT 서비스들은 PC 보다 TV 자체 앱을 통해 들어가야 4K 해상도 시청에도 유리하고, 영상 보정 기능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최적화 설정을 통해 프레임이 훨씬 더 부드럽게 느껴지도록 보여주는데, 영화 특유의 질감이 사라지기도 해서 취향이나 영상의 종류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부분입니다. 타이젠 OS의 메뉴 조작은 뭔가 한 박자 느린 느낌이었습니다.

패널의 무지막지한 밝기가 영화 감상 시에는 정말 빛을 발합니다. 영상 속에서 빛나는 부분들이 실제로도 눈부시게 느껴집니다. 우주에 밝게 빛나는 별이나 폭발 장면 같은 특수 효과들이 등장하는 씬에서는 새로운 시청 경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FHD에서 4K로 넘어왔을 때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이 부분은 최신형 TV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시각적 쾌감이 느껴지는 눈뽕(?)이라 눈은 부담스러운데 밝기를 낮추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밝은 낮 시간에도 눈에 무리 없이 최대 밝기와 최대 명암으로 선명하고 쨍한 느낌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내장 스피커의 성능은 아무래도 좀 아쉬운 수준이지만, 외부 음향 기기들을 블루투스로 TV와 바로 연결할 수도 있었습니다.
✅ 게임 플레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aos 장르 등의 PC 게임은 플레이하기가 좀 버거웠고, 패드로 조작 가능한 게임들은 1.5m 정도의 시청거리를 확보하니 큰 화면으로 시원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4k 해상도에 144hz까지 지원하지만 hdmi 2.1 포트를 지원하는 RTX 3천 번대 시리즈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밍 허브도 추가되었습니다. 현재는 XBOX와 지포스 나우를 지원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게이밍을 통해 대용량의 게임들도 다운로드와 설치 시간 없이 10초 정도의 로딩으로 실행 가능했습니다.

XBOX의 경우 FHD 60프레임까지 지원하는 것은 좀 아쉬웠지만, PC나 콘솔기기가 없어도 TV 하나만으로 고사양의 게임들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인 것 같았습니다.

빠른 조작이 필요한 하데스 같은 게임들도 입력 지연시간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서버 상태도 괜찮아서 1시간 정도의 플레이 중 1초 정도의 렉을 2번 정도 느낀 것이 전부였습니다. 마침 게임 패스 3달 구독에 천원 이벤트 기간이라 극한의 가성비로 관심 있던 타이틀들을 한 번씩 찍먹해 볼 수 있었습니다.
✅ 총평

일반적인 PC 작업에는 모니터가, 영상 시청에는 TV라는 간단한 사실이 겪어보고 나서야 비로소 진리라고 느껴졌습니다. 작업용 PC 모니터와 영상용 TV를 따로 쓰는 이유를 이제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TV와 모니터 간의 경계는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Rtings.com의 평가 기준으로 모니터 카테고리 종합 평점에는 LG OLED TV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TV 카테고리에는 PC 모니터 항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 TV들이 모니터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는 것은, 모니터 사용을 목적으로 나온 제품들이라 다른 모니터들과 비교해달라는 유저들의 요청 때문이라고 합니다. 43QNB90도 모니터 평가 항목으로 업데이트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PC 작업을 많이 한다면 모니터가, 영상 시청이나 게임의 비중이 높다면 OLED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모니터보다는 큰 화면으로 영상과 콘솔 게임에 유리하고, OLED보다는 번인 위험이 없는 정적인 화면의 PC 작업이 가능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TV를 모니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글레어 패널에 적응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며, 최적의 음향 감상을 위해 룸 트리트먼트를 하는 것처럼 빛 반사를 피하기 위해 채광과 조명에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여러 환경에서의 실제 화질은 영상으로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집에 있던 이케아 서랍장에 상판을 올려서 이걸 몇 년째 책상으로 쓰고 있습니다. 모션데스크도 써보고 싶은데 옮기는 게 귀찮기도 하고, 이대로도 꽤 괜찮아서 언제쯤 바꾸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뭔가 애매한 부분도 있으면서 이만한 크기에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괜찮은 것도 같다가, 눈아파서 바꿀 생각도 해보고(...) 아직 결론은 내리지 못했는데요, 고중량 모니터암을 달아서 일단 좀 더 써보려고 합니다. 장단점을 확인해 보시고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중간의 "화면 좌측은 사과향의 레인미터 스킨" 이 부분이 제일 궁금합니다.
위젯이라고 검색해서 알아봐야 하는건가요? 첨 본거라 뭔가 궁금하고 이쁘네요
꺼무위키의 자세한 설명링크 - https://namu.wiki/w/%EB%A0%88%EC%9D%B8%EB%AF%B8%ED%84%B0
레인미터를 먼저 설치하시고 본문 링크의 스킨을 추가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처음 설정할 때는 약간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이거저거 눌러보다보면 보면 어느새 설정이 되더라구요~
맥북에 USB-C 연결하면 모든 연결이 됩니다. (다만 출력 전력이 약해서 인텔맥북 충전은 무리라 전원을 추가로 연결은 합니다.)
저는 지금은 2개 쓰는데
4개로 넓혀 보려구요.
검은색 배경으로 작업환경이 모두 통일되게 되었죠.
더구나 요즘 재택작업이 줄면서 엔터테인먼트에만 충실한 본연의 역할로 정착중입니다.
그래도 돋보기 안경 안써도 되는 맨눈의 편안함은 대체불가합니다.
회사에서도 안경 벗고 일하고 싶어요
세로폭 90cm 에 모니터 암 설치로 모니터를 뒤로 보내니 그나마 쓸만 합니다.
쓸만 하다 이지 완벽하다는 아니 고요.... 저도 다음에는 모니터로 가려고 생각중입니다.
진지하게 이 아이 방출하고 30인치대 4K 모니터 영입을 고민 중입니다.
그러지 마시고 이왕 구매한 48C1을 책상과 90도가 되는쪽 벽에 걸어서 사용하시고 중고 감가 대신 PC용 27인치 4k 모니터를 추가로 사용하는게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PC 책상과 27인치를 메인으로 하고 게임이나 넷플릭스 감상시에는 의자를 90도 돌려서 48C1을 보게끔 PC 사용과 게임, 넷플릭스를 분리하는거죠
하나로 모든것을 하려고 하면 둘다 제대로 만족이 안되서 계속 바꿈질만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럼 3428을 메인으로 쓰시고 48C1을 벽걸이로 사용하시는게 어떨까요
43인치 티비 저도 고민중이었는데.. 그냥 모니터로 만족해야겠습니다!!
50인치가 딱 좋다고 생각됩니다. ㅋㅋ 책상 세로폭 800짜리로 구해서요
그렇다고 논글레어 모니터 40인치를 놓고 쓰면 장점이 많까 하니.. 꼭 그렇지도 않은 느낌. 작업용은로는 32인치를 기본으로 여러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게임 70 영상 20 기타 10 정도의 활용도라 매우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QLED 특유의 밝기가 말씀하신대로 번쩍번쩍하는 화면에서는 느낌이 상당합니다.
웹브라우징 및 작업의 시청 거리에 게임이나 영상등의 컨텐츠를 맞추면 컨텐츠가 아쉽고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TV를 오른쪽 벽에 걸고 PC 책상에서 의자를 90도 돌리면 TV 시청 거리가 나오게끔 ㄱ자로 배치해서
PC 모니터와 TV를 상황에 맞게 왔다갔다 하면서 둘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적응해서 그런지 만족스럽습니다
4:4:4 설정이나(ksp401?) 밝기 같은건 다 조절했고
사실은 그냥 적응한걸지도.. 넓고 고해상도가 좋습니다
처음에 뭔가 한시야에 다 넣어 볼려고 하다보니까 눈도 피로하고 거리도 가까웠는데 이제는 듀얼보다 더 익숙합니다 ㅎ
문서 작업은 못하겠더라고요. 선예도가 떨어진다고 해야할까요.
TV는 TV 모니터는 모니터
그것빼곤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4k 대형 티비를 모니터로 사용하면 '크고 아름다워'질거라고 마냥 상상했었는데 정작 사용자분들 말씀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군요.흠
영화 게임시청시 일정거리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에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필수여야 합니다.
또한 OLED 특성상 밝기가 너무 밝습니다.
그냥 밝은게 아니라 눈 빠질정도로 밝아서 어둡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둡게 할수 있는 기능을 다 켠다고 보면 됩니다.
여러가지 불편하지만,
영화나 게임 구동해보면 입 딱 벌어집니다.
모니터로 사용한다면 55인치 이상은 확실히 무리일것 같습니다.
꺼무위키의 자세한 설명링크 -
https://namu.wiki/w/%EB%A0%88%EC%9D%B8%EB%AF%B8%ED%84%B0
레인미터를 먼저 설치하시고 본문 링크의 스킨을 추가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처음 설정할 때는 약간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이거저거 눌러보다보면 보면 어느새 설정이 되더라구요~
저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ㅠㅠ
이전에 여쭤보았을때 함마르프 원목 상판을 사포질하고 우드스테인 먹이셨다 하셨는데 저희집에 오래된 책상 원목 상판이 있어서 저도 작업을 해보려 합니다. 그런데 바니쉬? 같은 마감제가 발라져있는거 같아요. 이걸 전부 사포로 밀어내고 스테인 먹이면 오데슼님의 상판 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스므리한 느낌을 낼 수 있을까요?
내일 더위에 맞서서 열심히 작업해보려합니다ㅋㅋ
불금 보내셔요!
바퀴달린 사이드테이블 써서 거리를 추가로 벌리니 할만하더군요
아 그리고 모니터가 볼록해보이는 착시가 생기는듯 합니다.
2달만에 처분하고 32인치로 내려왔습니다 ㅠ
2. 책상 가운데 있는 3개의 펜 리뷰가 보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냥 눈이 혹사 당하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죠.
물론 티비를 모니터로 써도 되는 경우는 영상이나 게임만 하는 경우는 상관없겠지만...
굳이 그럴거면 모니터로 쓴다는 말을 할 이유가 없으니..
지금은 오히려 28MQ780 + 양쪽에 세로 모니터 2개 달아놓은 것처럼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oled가 아니라 자동 어두워짐이 없는 점은 매우 부럽네요
책상 상판은 이케아 조리대 칼뷔를 2500이랑 1900 두개를 ㄱ 자로 쓰고 있는데
지금까지 써본 책상 중에서 최고인 듯 합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