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식당하는 회원입니다.
밀가루 반죽하여 만두피 만들기, 칼국수 제면은 쫌? 할 줄 압니다.
약 7년 전쯤일까요?
메밀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메밀 가루를 구입하여 가루와 섞어 제면을 하였습니다.(비율은 기억이 안 남)
진공 반죽기등 특별한 기계가 없어 일반 업소용 제면기를 이용해 제면을 하는데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요.
마치 밀가루에 모레를 섞어 반죽하는 기분이 듭니다.
글루텐이 적으니 찰기가 없어요, 뭉치지가 않습니다.
제면기에서 뭉쳐진 반죽이 제면이 되는게 아니라
우수수수~~ 부숴져 덩어리 가루가 떨어집니다.
결국 제면이 되긴 되지만 엄~~~청 힘듭니다.
해서 떼려 치운 기억이....ㅠㅠ
그러다가 최근 메밀 면을 이용한 국수나 냉면을 개발해 보고 싶어 우선 면부터 이것저것 맛보고 싶었습니다.
100% 메밀의 자가제면은 기계도 없고, 자신도 없어서 공산품을 기웃거리게 돼서 몇 가지 시식 후 소감을 적어 봅니다.
A사 순 메밀면
메밀 : 100%
메밀 원산지 : 중국
100g당 단가 : 1,500원(소매가)
음~탱클탱글합니다.
마치 밀가루 반죽 시, 덜 불게하는 면 강화제가 과하게 들어간 식감입니다.
물론 메밀 100% 라고 하니 면 강화제를 넣었을 리 없겠지만 식감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메밀 향은 거의 느낄 수 없었고 메밀 100% 라는 메리트 외...
맛, 향, 식감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후기는 칭찬 일색입니다. 제 입맛에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B사 순 메밀면
메밀 : 100%
메밀 원산지 : 미국
100g당 단가 : 1,667원(소매가)
A사와 비슷합니다.
탱글 거리는 식감입니다.
아마도 메밀 100% 이므로 제면 과정에서 비슷한 공법이 사용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쫄깃이 아닙니다, 탱글입니다. 그닥 좋은 식감 아닙니다.
음식을 물건과 비교해서 해당 제조사엔 죄송하지만 매우 연한 고무줄 씹는 느낌이랄까요?
역시 맛, 향, 식감 모두 제 입맛엔 ㅠㅠ 입니다.
후기는 4.8점으로 대부분 좋다는 평가입니다.
C사 메밀면
메밀 : 40%
메밀 원산지 : 국내산(봉평)
100g당 단가 : 430원(도매가)
역시 A, B사와 크게 다른 점은 못 느꼈습니다.
주관적인 입맛에선 A,B,C 중엔 C가 가장 낫다는 생각입니다.
--- A,B,C 에 사용한 육수는 제가 만든 닭 베이스의 새콤, 달달한 육수 ---
D사 평양냉면(레토르트 식품)
메밀 : 50%
메밀 원산지 : 중국
2인분 : 15,900원(소매가)
A,B,C사와 면발은 비슷한데 면의 색깔 및 굵기와 맛이 이게 가장 좋네요.
하지만 그닥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메밀반죽이 분창에서 끓는 물로 직접 들어가는 방식이 아닌, 레토르트 식품의 한계인가?
...하는 생각과 내 입맛이 이상한가? 하는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육수는 슴슴한 그 맛이지만 첫 젓가락에서 육향을 살짝 느꼈고, 이후부턴 맹맛이네요.
"너무 심심한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어 먹다말고 염도 측정을 해 봅니다.
참고로 저는 말아먹는 메밀국수(소바) 육수의 염도를 1도로 맞춥니다.
D사 평양냉면 육수의 염도는 0.2도를 밑도네요.
이미 면을 만 상태이므로 최초 육수보다 염도는 낮아졌음을 감안해도
엄청나게 싱거운게 맞습니다.
실제 본점에서 먹으면 어떨까? 궁금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암튼 D사의 레토르트 냉면의 재구매 의사는 갸우뚱입니다.
리뷰는 칭찬 일색입니다.
제가 이상한 건지, 나만 당할 순 없지...인지 모르겠습니다.
E사 평양냉면(레토르트 식품)
메밀 : 100%
메밀 원산지 : 미국
2인분 : 14,400원(소매가)
D사 평양냉면과 비슷한데 육향이 미세하게 더 느낄 수 있는 정도랄까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구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두 레토르트 냉면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염도는 면을 만 상태에서 0.2가 안되는데 오히려 D사 평양냉면 보다 살짝 간이 쎈 느낌이 드네요.
면 역시 상기 모든 면들이 그렇듯 탱글 거리는 느낌입니다.
이쯤 되니 제 입맛에 문제라고 느껴 집니다.
그러나 제 지역에서 그닥 유명하진 않은 평냉 전문점이 제 입맛에는 훨씬 좋습니다.
레토르트 냉면과 매장에서 직접 먹는 것과의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후기는 4.8점으로 대부분 좋다는 평가입니다.
메밀함량 40~100%의 면들의 제면 공법이 몹시 궁금하지만 그 공법이 무엇이건 간에 제 입맛엔 함량이 다소 낮더라도 분창에서 끓는 물로 직접 들어가는 방식의 면과 레토르트 면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 느꼈습니다.
이상 최근 맛 본 메밀면의 소감이었습니다.
(다만 함량이 높을수록 제면이 어렵다는 점에선 비싸게 받는건 인정.)
오히려, 마트에서 구입한, P사에서 나온 메밀 83%짜리 평양냉면 레토르트 제품이 훨씬 더 구수하고 맛있더군요.
인터넷에서 파는 쫄깃한 메밀 100%면은 어떻게 만들길래 메밀 특유의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요?
P사의 평냉 한번 사 먹어 봐야겠습니다. 정보 감사하고요.
메밀 100% 면의 제조공법에 관해 알아보고 알게 되면 본 댓글에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와~~대단하세요. 50%만 돼도 엄청 힘들지 싶은데 말입니다.
그냥 메밀 3~50% 정도만 되어도 먹을 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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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C 에 사용한 육수는 제가 만든 닭 베이스의 새콤, 달달한 육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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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요!
삽니다!!
저는 메밀국수보다 소면파 입니다.
선주후면을 위해 수육먹고 좀따 육수 먹으면 냉수마시는거같은...ㅎㅎ
E는 육수가 기대가 안되어 면만 사봤는데.. 면이 다른 제품들보다 특별히 낫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암튼 실제 매장에서 먹어도 엄청 심심한가 보네요.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