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는 갈 수 없는(하지만 미얀마에 평화가 찾아와서 다시 가고싶은) 미얀마 여행기 입니다.
예쁘게 꾸미지 못하고 보정안한 그대로 사진첨부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기억에 의존해서 쓰느라 틀린 부분(특히 금액)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했으며, 약 보름간의 여행 경비는 99만원 들었습니다.
2020년 1월 1일 백수가 된 기념으로 한국에서 출발한 미얀마 여행입니다. 그 후 코로나로 인해 모든 여행이 불가하고 미얀마 쿠테타마저 일어났기에 정말로 이때가 여행하기에 절호의 기회였네요.
현재 미얀마 상황을보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갈때는 중국 쿤밍공항 경유, 올때는 상해 경유였습니다.
쿤밍공항 경유는 중국 입국을 잠시 해야합니다. 그래서 임시비자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서양인들은 그냥 쉽게 비자 내주는데 아시아, 중동쪽은 한켠에 몰아두고 여권사진과 실제 얼굴은 아주 의심스럽게?
번갈아가며 보며 줍니다. 아주 의심스럽게 보는게 기분이 좋지 않았네요.
경유는 네시간정도였던 기억이 있네요.
새벽에 도착해서 출출한 나머지 맛있는 식사도 했습니다. 가격대는 생각보다 꽤나 높았던 것으로 기억입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미얀마 양곤뷰 입니다. 생각했던 그대로의 모습이네요.
진짜 충격적인 공항 모습입니다.
상상속의 미얀마 공항과 너무 다르게 쾌적하고 좋습니다.
아시다시피 미얀마 양곤은 옛 수도이고, 현재는 수도가 아니지만 여전히 대도시이고 많은사람들이 입국하는곳입니다.
양곤국제공항에서 양곤시내까지 꽤나 거리가 되는데 그랩(우버같은 서비스)를 탔습니다.
짐은 캐리어 작은것 한개, 배낭한개, 작은가방한개였는데 목배게는 무거워서 쿤밍에서 버렸습니다ㅋ.
미얀마 여행 계획은 이렇습니다. 양곤 -> 바간(여기시 좀 떨어진 뽀빠산 투어) -> 만델라이 -> 인레호수 -> 바고(짜익티요 포함위해 거쳐가는곳)->양곤
목적지와 몇일 머무를지만 정했지 아무것도 정해두지 않고 출발해서 중간중간 공부해서 갈곳을 정했습니다.
빈칸으로 시작한 계획이 이렇게 채워졌습니다(나중엔 귀찮아서 쓰지도 않았네요 ㅋ)
총 2000키로가 넘는 여행계획입니다.
자동차로 미국횡단도 해봐서 잘 견뎌내리라 믿었습니다 :)
배낭여행은(요즘은 배낭여행의 의마가 없어지긴했지만) 호스텔에서 자야 제맛이죠.
하룻밤에 6400원정도 했습니다.
짐을 놓고
주변 좋은 레스토랑에서 (moon)레스토랑에서 하루 호스텔비 보다 다섯배 비싼 3만원가량의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15분가량 떨어진
술레파고다에 갔다왔습니다.
(술레파고다)
도심지에 떡하니 있는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썡뚱맞기도 했네요.
사진찍는데 한국말을 꽤나 잘하는 어린 학생 둘이 용돈벌이하려고 자꾸 사진찍기 좋은곳 있다고 데리고 가려합니다.
제 여행철칙1번은 "좋은기회를 놓치더라도 무슨일 생갈까봐 아무도 안따라간다" 입니다.
그리고 쇼핑몰도 가고 양곤에서 유명한 기념품샾이 많은 보족시장도 갔습니다.
여행가면 기념품 사오는게 낙이라 구경하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쉐다곤 파고다에 갔습니다.
(쉐다곤 파고다 입구)
동서남북 약간 다른모습이라 현지인들한테 물어봐도 헷갈려 합니다.ㅋ
신발벗고 들어가야 하기에 신발벗어놓은 입구를 기억해 놨어야 했는데 입구가 동서남북 있을 지 몰랐네요.
제가 들어간곳이 어딘지 몰라 입구사진 보여주며 여기 어디냐고 현지인들한테 한참물어 찾았던 기억입니다.
동남아는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베트남 다녀왔는데
물론 전부 다 아름답고 좋지만,
개인적으로 미얀마가 최고였습니다.
해 지기전 들어와서 한참 쉬었습니다.
현지인들도 많고 관광객은 생각보다 적었는데 미얀마가 그렇게 인기있는 여행지가 아닌게 와닿았네요.
밤이 됬습니다. 슬슬 춥기도 하고 한국 여행객도 몇 보여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냥 첫날에 너무 완벽한 유적지를 본건 아닌지 걱정도 하면서,
백수상태(2020년 1월)를 걱정도 하면서 몇시간을 앉아서 멍하니 바라봤는지..
혼자여행이 이럴떄 좋습니다.
꼭데기에 빛 쏘는곳에 반짝이는 무언가는 다이아몬드라고 하네요.
그리고 미얀마의 편의점에 들려보았습니다.
한개에 300원?도 안했던 기억입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갈증이 심했는지 내리 4개를 다 마셨습니다.
밤새 문자주고받는(매너모드 안하고) 중국여행객떔에 짜증났는데 피곤했는지 정말 꿀잠 잤습니다.
1편 끝.
거기 혹시 여행가지 말라는데 아닌가요? 얼마전까지 군인이 시위한다고 자국민 죽이고 고문해서 티비에서 자주 나온던데 갔는데......버마? 내전 들어가는 분위기였는데...우크라터지고 뭍힌듯한데......타결된건가엽????
훔.......-0-
참 안타까와요.......저도 온라인에서 알게된 친구 연락이 안되서 걱정됩니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평화를 기원합니다.
패키지라서 쉐다곤을 야간에 못 가본 게 아쉽긴 합니다. 사진도 멋진 게 나올 뻔한데 말이죠.
저희 부모님도 불교신자이시긴 하지만, 미얀마의 사원과 황금을 보면서, 우리네 신심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시더군요. ㅎㅎㅎ
덕분에 예전 추억도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일때문에 열번 넘게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어요(일은 좀 그랬지만..ㅎ)
그때 알던 현지인들이 쿠테타 이후 많이 사라져서 안타까와요.
사진은 만달레이의 명물 우베인 다리 및 타웅타만 호수 사진입니다.
제가 정말 가고 싶은 나라였는데 언제나 가볼까요. 북마크 먼저 해두고 퇴근후에 아껴서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