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은 https://blog.naver.com/mp810517/222706276123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신세계를 경험했던 순간이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터미네이터 2, 아바타, 초딩때 경주엑스포에서 봤던 수많은 인종의 사람들, 수능 치고 대구로 상경해 제야의 종 구경하러 갔다가 본 거리를 가득 채운 사람들... 그리고 역시 19살 때 누나 따라간 홈플러스 식당가에서 접했던, 커다란 플레이트를 가득 채운 "남풍"과 "알타미라" 9900원 세트에서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가성비라는 걸 처음 느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IT 제품들을 꼽아보고자 합니다.
갑자기 쓰려는 건 아니고, 잘 쓰던 제품이 갈 때가 돼서 감사와 애도의 마음을 담은 포스팅입니다.
정하고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입니다. 가성비라는 게 꼭 저렴한 제품만을 뜻하는 게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QCY T1 시리즈ㅣ
T1을 처음 접하고 "만 원짜리에서 이런 소리가 나다니!!"라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며칠 후 T1에서 케이스 뚜껑과 무선 충전이 추가된 T2C가 뜨길래 T1은 가족 주고 바로 주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단단한 만듦새나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소리도 그 당시에는 진짜 좋아서 얼마 전까지도 메인 TWS로 사용했습니다.
전화는 전화기로, 노래는 이어폰으로-산업화 혁명처럼 철저하게 분업화된 제 패턴으로 구리다는 통화품질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아직까지도 사용 안 해봄) 뚜껑이 날아간 지금도 잘 작동하고 있어서 기계이지만 먼가 모를 짠한 감정이 있습니다.
소심하게 "그당시에는"이라고 표현했지만, 현제에도 T1보다 못한 해상도와 밸런스의 (저가)제품들이 아주 많습니다.
Phonak 이어폰 시리즈ㅣ
얼마 전까지 유무선을 제외하고 메인 이어폰이었습니다.
akg k319, 오르바나 라이브 등 기본적으로는 플랫한 성향을 좋아하던 탓에
나름 가성비 종결자라는 포낙 1시리즈를 구매해서 잘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 한쪽이 소리가 안 나, 교동 상가에 가서 안 나오는 쪽을 자르고 다시 연결까지 해봤지만 달라지는 게 없어서 염가판인 0시리즈를 미개봉 구매.
그레이 필터를 끼우고 현제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약점이 없는 이어폰"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곡선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에 플랫하면서도 약간은 따뜻한 소리, 그리고 보청기 회사답게 좋은 착용감까지!!
진짜 인생 이어폰입니다.
포맷의 차이이긴 하지만 좋은 해상도 덕에 헤드폰을 청음 할 때도 물음표를 가장 먼저 떠오르게 합니다.
물론 헤드폰의 스케일은 이길수가 없지만요.
시간이 지나서 웹서핑을 하다가 포낙의 소리가 안 나면 필터가 막혔는지 확인해 보라는 글을 보고 확인해 보니 진짜 필터가 막혔던거였을때 느낀 허탈함은...
그럼 머 합니까 1시리즈는 심하게 짝짝이가 돼버렸는데... 파우치나 필터 등을 0시리즈에게 남겨주고 역사속으로...
지금은 실외는 갤버라, 실내는 hd599에게 밀려 쉬고 있습니다.
필요 없어진 물건은 다시 파는 스타일인데 역시나 고마워서 안고 가는 이어폰입니다.
고장 나면 진짜 섭섭할 것 같아요. 세탁기 풀코스 한 바퀴 돌았는데도 짱짱해서... 평생 갈듯합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ㅣ
포스팅하는 제품들 중 가장 최신의 제품입니다.
자세한 리뷰는 https://blog.naver.com/mp810517/222700570619
에 있습니다. 제자리에 있었만 월리를 찾아라는 우스운 극악 난이도의 제방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며칠간 다양한 다른 무선이어폰들을 사용해 보고 갤버라를 다시 사야 하나, 버즈 프로를 사야 하나로 정말 고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본 날 책장 쪽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갤버라만 믿고 갑니다 아아아
Miband 시리즈 ㅣ
직업이 요리산데 나이가 드니 다른 사람들을 맞추기도 귀찮아서 주로 혼자 있는 주방을 좋아합니다.
엉뚱한 곳에서 제 요리 철학 하나를 말하자면
요리는 퍼즐
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의 발달로 이제 일반인들도 집에서 1인 요리는 요리사 뺨치게 잘 만들 수 있지만, 각자 다른 조리시간을 가진 요리들을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퀄리티로 맞춰 내는 건 요리사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최소 10시간 이상을 말이죠ㅠㅠ
그런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간과 시계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갑갑한 걸 정말 싫어하는 저이지만 이런 밴드류는 필수입니다.
역시나 갑갑한 걸 싫어해서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도 안 끼는 관계로, 막 쓸 수 있는 저렴한 가격과 오래가는 배터리, 튼튼한 내구성으로 5정도까지 정말 잘 사용했었습니다.
미밴드1은 일본 여행 가서 잃어버렸었는데 "잘 됐다 얼른한국가서 2 사야지" 란 생각이 머릿속에 자동으로 재생되는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단점은 넘버링이 올라갈수록 짧아지는 배터리 타임과 두꺼운 디자인입니다.
호리 하야부사 프로 V 스틱 ㅣ
미밴드 사진 올리다가 스틱 사진이 보여서 추가했습니다. 구매하고 4-5년동안 매일같이 두드리고있는 녀석입니다.
처음으로 보충수업비를 땡구고, 몇 달간 아버지 지갑에 손을 대게 했던 스트리트파이터 2.
제 인생게임은 스트리트파이터 2, 5 그리고 와우입니다. 싸우는 게임을 좋아해요.
가성비 인간답게 "다훈전자"로 시작해 "싸울아비" 그리고 "권바Q1" 두 대를 사용하다가 권바 내구성이 너무 안 좋아서 과감하게 프로V를 중고 구매했습니다. 전 세대에서 인풋랙이 개선된 모델로, 검빨의 멋진 디자인과 준수한 중고 가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버튼의 배열은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적응하는 스타일이라...
권바Q1 두 대와 비교해 버튼의 내구성이 확실히 좋습니다.
영혼의 한타중에 버튼이 부러져서 안 빠지면 진짜 ㅠㅠ
책상에 스틱을 올리고 플레이하는데 권바보다 거치도 안정적인 점도 장점입니다.
단점은 선 보관함 뚜껑이 정말 정말 정말 잘빠집니다.
남은 일 년간도 열심히 힘을 내줄 거고, 스파6도 지원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GTS2 MINI ㅣ
미밴드의 넘버링이 올라갈 수로 줄어들었던 배터리 타임이 아쉬웠고, 이왕이면 더 예쁜 걸로 해서 구매한 제품이고 이 포스팅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
디스플레이에 줄이 생겼어요 ㅠㅠ
남들처럼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메시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도 아닌 저에게 딱인 제품이었습니다.
배터리, 디자인, 무게도 준수하고, 가격도 싸고... 안살 이유가 없는 제품입니다.
일 년 동안 충전을 할 때 빼고는 항상 끼고 살았습니다.
디스플레이가 나갔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1도 들지 않습니다.
쉬는 날에 찰 목적으로 갤럭시 워치 4를 구매하니 귀신같이 고장이 나 기계가 기계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미밴드6를 구매하려다 7이 몇 달 안에 나올 것 같아 그동안만 더 버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 맘을 아는 놈이라 버텨줄 것 같네요.
가끔씩 걸리는 프리징과 연결끊김이 단점입니다.
한달전에 써 놓은 포스팅인데 아직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착용감도 소리도 뛰어났는데 이상하게 정이 붙지 않아서 세 번이나 들였다가 방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ㄷㄷ
일세를 풍미했던 2 시리즈는 결국 한 번도 연이 닿지 않았네요...
벌써 13년째 쓰고 있는 것 같은데, USB-DAC 중에서는 하염없이 보급형 중의 보급형이지만
애드립에도 놀라던 시절에 "사운드 블래스트" 를 처음 경험했을 때 만큼, 귀로 느끼는 즐거움이 업 되었네요.
맞아요. 제가 PC시장에서 가장 아쉽던게,
원래 별도의 카드로 꼽아야 해서 사블/옥소리/엔소닉 등등 여러 카드가 나오던 시절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기본은 받쳐주고 있었는데, 보드 내장 사운드가 대세가 되면서 오히려 뒤로 한참 퇴보한 느낌이었습니다.
(더불어 사운드카드 제조사들도 살기 위해서 비싼 고가 카드들만 나오게 되었죠)
그렇게 한참 PC 사운드는 포기하고 살다가 USB-DAC 쓰니 다시 귀가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ㅎ
저도 인생 아이템 입니다 ㅎㅎ 오픈형 중에서 요만한건 없는거 같더라구요
/Vollago
스틱 구매할때 상황이 좋았으면 저도 판테라1로 구했을껍니다 ㅋ
/Vollago
/Vollago
저도 시즌1 부터 지금까지(물론 시즌4~5는 플레이 시간이 줄어듬) 하고있고
판테라 -> 하야부사를 거쳐 다시 판테라로 왔습니다 ㅎㅎ
마스터 한번 찍먹 하고 슈다~울다에서 논지 3년정도 된거같습니다.
개떡같은 로라를 선택해서 ㅠㅜ
스파6에선 강캐를 잘 골라봐야겠어요 ㅠㅜ
이거 만큼 편하고 오래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이 아직까지도 없네요… ㅠ”ㅠ
연결성을 우선하는 코덱을 사용하면서도 그런거라면 아쉽겠네요.
누구나 살면서 신세계를 경험했던 순간이 있을 겁니다. 라는 말씀에 맞추어보면
용돈 모아 voodoo2 사고 그런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쓰다가 고장나면 버리고 새로 사도 다른 제품 수리비보다 훨씬 싸니까요
저가형무선에서 t1보다 소리의 일부분은 좋을수가 있지만 전반적인 밸런스가 더 좋은 이어폰은 드물더라구요.
정말 믿을게 못되더라고요
마눌님에게 뺏겨서 지금은 B&O 이어셋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오픈형을 무척이나 선호하는 편이라..)
소니 링크버즈도 눈독드리고 있지만 아직은 비싼편이라 가격떨어지기만 기다리는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