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전체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IoT를 풀로 적용해서 멋진 스마트홈을 완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에 들어오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 얼굴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울긋불긋 빨갛게 올라오기도 하고 각질도 일어나고, 허벅지는 너무 많이 긁어서 피까지 나는 상태..
안 그래도 조금씩 있었던 아토피 증상이 이 집으로 오면서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저와 와이프도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있었죠.

혹시나 싶어서 어웨어 공기질센서 상태를 확인하니 TVOC(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가 정상이 아닙니다.
맨날 전체 스코어만 보다 보니 특정 수치가 심각하게 올라간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때가 4월 24일 시점으로, 와이프에게 지금 집안의 TVOC 상태가 아이의 피부 질환의 원인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4월 24일 기준 거실의 수치 변화는 위와 같습니다.
문을 닫아둔 상태에서 TVOC는 14500 까지 증가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 수치가 떨어지고, 환기를 시킬 경우 24.1 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보아
환기할 경우 공기 흐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안방입니다.
아이와 함께 잤는데 잠자고 있는 동안의 TVOC 수치가 21499 였습니다.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피부질환이 생긴 원인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태.
일단 아이는 외가집으로 대피를 시키고 조치를 하기로 했는데,
급하게 편백수 라는 것을 찾아서 뿌려본 결과, 그냥 향기만 좋을 뿐 TVOC가 줄어드는 일은 없었습니다.
괜한 비용과 시간 낭비 후, 집안을 밀폐하고 보일러를 끝까지 작동시켜서 베이크 아웃을 시도했습니다.
출근할 때 온도 설정을 최대로 두고, 퇴근할 때 끄고 환기하는 작전이었는데..


온도 조절기 온도를 최대한 올려놨는데도 집에 왔을 때 바닥이 차갑습니다.
알고 보니 지역 난방은 외부 기온이 일정 수치 이상 올라가면 난방용 온수를 끊는 것 같더군요 -ㅅ-;;
그냥 환기를 안시킨 상태에서 유해 물질을 가둬 두고 있었을 뿐..
그래도 딱히 방법이 없어서 효율 낮은 베이크 아웃을 계속 진행해 봤는데, TVOC 수치의 감소는 없었습니다. 항상 비슷한 수치에서 왔다 갔다를 반복했죠.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방치중인 컨벡션 히터를 풀가동 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요금이 문제가 아니죠.
아이와 와이프는 외가집에 대피 시키고 출근 전 밀폐 후 가동 > 퇴근 후 환기 > 잠자기 전 안방을 제외한 구역 밀폐 후 가동 > 기상 후 환기를 반복합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할 겸 붙여둔 스마트 플러그에서 측정한 전기 사용량은..237kw 입니다. ㅠㅠ
이번 달은 누진제 3구간 요금이 적용될 것 같네요.

그렇게 가열을 해주니 드라마틱한 변화가 보입니다. TVOC 3만이 찍히는군요.




이제 뭔가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반복해도 TVOC 수치가 높아지기만 할 뿐 큰 변화를 느끼기가 어렵더군요.
관련 정보를 계속 뒤져보다가 가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TVOC를 놓치고 있었음을 알게 됐죠.

특히 주방 싱크대가 용의자인 것 같아서 싱크를 최대한 개방하고 집중 베이크 아웃을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TVOC 수치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5일간 집중 베이크 아웃을 하니 드디어 같은 조건임에도 수치가 떨어집니다.
최대 값이 점점 줄어들더니 베이크 아웃 중에도 TVOC 수치 최대값은 13500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결과에 도달했습니다.
새 가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TVOC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모양입니다.
아이는 외가집에서 일주일 정도 보내고 나니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저도 이제는 집에서 피부가 당기거나 하는 느낌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새집증후군은 환기가 답이다.. 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되는 말일 것 같고..
데이터의 변화를 봤을 때, 유해물질을 뿜어대는 원인이 있다면 베이크아웃을 시도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셀프 베이크 아웃 후 내린 결론은..
- 비용이 좀 들어가더라도 이런 것은 전문 업체에 맡겨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 셀프로 하건 업체를 쓰건 시공 전 후의 TVOC /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를 활용하면 좋겠다.
* 참고로 TVOC 측정은 어웨어 2세대 및 어웨어 엘러먼트, 아카라 TVOC 센서들을 활용했습니다.
- 셀프로 진행할 때 새 가구를 집중 공략하고, 지역 난방일 경우 별도의 열원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체감상이나 수치상 와이프와 아이가 돌아와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왠지 아직 와이프에게 개선된 수치를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히힛.
어웨어 2세대는 단종, 어웨어 엘러먼트는 현재 이베이에서 구매 가능한 것 같습니다.
(1000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하더니 지금은 1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네요)
리뷰를 써놨는데.. 한 번 확인해 보셔요
https://blog.naver.com/fromzip/222215332311
히힛.
-=-=-
이게 핵심이군요.
그래도 방법 찾아서 성공하셔서 다행입니다.
전열교환기가 없으시면 강제환풍기를 설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환기 키트는 어떠세요? 전 샤오미 환기키트 쓰는데 사용하다 보니 그냥 자동차필터 + 욕실 환기팬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요
환기팬 과열 화제 우려 의견도 있으니 사람이 있을 때만 사용하시면 어떨까 싶어서요
재택하면서 업무방 CO2 때문에 설치했는데 방 하나 크기면 컴퓨터용 팬이여도 충분하더라고요
벽부형 전열교환기는 설치 하실만 할거에요. 한 번 고려해 보세요.
막줄보고 크게 배워갑니다b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에 보면 활성탄 많이 팝니다~
전 활성탄 가루 안날리는걸로 구매해서 보드지와 양파망 같은걸로 diy해서 서큘레이터에 부착해서 사용했습니다. 효과 엄청좋았습니다.
활성탄 짱!
요새는 e0급 자재를 사용하는 업체도 많이 늘어나긴 했는데 그래봐야 일부 대기업 정도이고,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되서 맞춤형 붙박이장을 만드는 영세한 공장들은 거의 대부분 e1급 자재를 사용하거든요.
아주 오래전에 쓴거라 지금도 추천할만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히힛"에 가장 공감이 갑니다.
애들 키우며 겪었던 일이네요.
이정도면 포름수치도 높을듯 합니다.
여름철에 새집증후군 물질이 더 많이 나오니
환기를 하거나 기계환기 장치 설치가 좋죠.
이왕하는거 다음에 라돈도 측정하면서
외가집으로 보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키우는 아빠로서 굉장히 중요한 글입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 또 감사요!
바닥도 문제일 겁니다.
강화마루가 본드로 접착하는 것 같거든요.
보일러를 최대로 가동해서 바닥을 데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겨울 되서 난방 시 올라올 것 같습니다.
난방 매뉴얼을 확인하셔서 난방수 온도 설정 등을 확인하시고 난방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 경우는 난방을 최대로 틀어놓고 5-6시간마다 주기적으로 환기했습니다.
3-4일 하고 나서야 좀 줄어들더군요.
네:)
제 경우는 바닥이 주 원인 이더군요.
바닥이 데워진 상태에서는 환기해도 금방 다시 냄새가 진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번 환기해서 뺐습니다..
또해라해도 합니다!
지역난방인데 ㅜ.ㅜ 베이크아웃 안되는군요
아이와 와이프를 외가집으로 보냈다는...
것에 눈길이 갑니다.
감동하고 갑니다...
2018년 새집 입주하기전에 사전방문을 자주 하여 가구 다 열어놓고 창문닫고 보일러 8시간 가동 후 4시간 환기를 2주간 진행하였습니다. 새집증후군 업체 통해서 25만원지불하여 작업까지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입주후에 미세미세 포름알데히드 측정기로 24시간 수치 확인시 환기해야 수치가 낮아지더라고요.
다만 전열교환기 24시간 내내 돌리니까 수치가 낮게 유지가 됩니다. 전열교환기 끄면 수치가 올라가고요.
2년정도 지나니 수치가 가끔 높아지긴 하는데, 걱정안해도 되는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어웨어 엘리먼트 구매하고 싶은데 새거는 비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