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6 셀룰러 64기가 모델을 한국에서 발매하자마자 구매해서 거의 매일매일 사용해 왔습니다.
일반 아이패드 / 아이패드 미니 / 아이패드 에어 /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등 대부분의 아이패드 폼펙터를 사용해 왔었는데, 역시 한손으로 들고다니고 들고 뭘 보기에는 아이패드 미니만한게 없더군요. 게다가 작은 화면이지만 ppi가 굉장히 높은 제품이다보니 더 선명한 텍스트를 볼 수 있는 점도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구매 후 지금까지의 사용 용도는 독서 40% / RSS 및 instapaper 읽기 30% / 인터넷 서핑 20% / 영상시청 10% 입니다.
영상시청의 이점, 젤리스크롤 이슈, 볼륨버튼 위치 등 이미 많은 분들이 나눠주신 이야기 말고, [독서기기]로서의 아이패드 미니6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대척점으로서 이북리더기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킨들을 두고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기기 스펙 비교
구분 | 아이패드 미니 6 (셀룰러) | 킨들 오아이스 2 |
사이즈 | 195.4 x 134.8 x 6.3 | 141 x 159 x 8.4 |
무게 | 297g | 188g |
화면크기 | 8.3 inch | 7.0 inch |
화면비율 | 16:10.5 | 4:3 |
해상도 | 2266 x 1488 | 1680 x 1264 |
ppi | 326 ppi | 300 ppi |
화면색상 | 와이드칼러 (P3) | 16 level grayscale |
용량 | 64GB | 32GB |
네트워크 방식 | B/T + WiFi + Cellular | BT + WiFi |
USB 형태 | USB 3.1 (5Gb/s) | micro USB 2.0 |
스피커 유무 | O | X |
북스토어 | 다수 설치 가능 | Amazon Kindle Store |
2. 사이즈 + 그립감 + 무게 (사/그/무)비교
- 저는 이동 중에만 케이스로 보호를 하고, 손에 쥔 순간부터는 케이스는 빼버린 다는 것을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 한손으로 잡고 독서를 하기에는 킨들 오아이시스가 전반적으로 훨씬 우월합니다. 게다가 물리키의 존재는 손의 피로를 극도로 줄여줍니다.
- 특히 110g에 가까운 무게의 차이는 서있거나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어느 상황에서도 손과 팔의 부담을 덜해줍니다. 그렇다고 아이패드미니를 한손에 들고 있다고 무겁게 느껴지진 않지만, 장기간 사용 시에는 두손으로 들거나 책상 위에 올려두거나 누워서 사용해야 무게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20~30분 정도까지는 크게 무겁게 느껴지진 않아요.
- 그립감도 킨들의 우세입니다. 손에 쥐는 부분을 확실히 구분지어 주는 킨들과는 달리 아이패드는 젤리케이스라도 없으면 손에 들고 있는 행위가 조금 불안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미니5에 비해 이번 디자인은 손으로 잡고 있을 때 조금 불편한 느낌도 들고요.
- 다만 사이즈는 확실히 킨들이 조금 아쉽습니다. 체감적으로 6인치에서 7인치로 넘어갔을 때에는 큰 차이를 못느꼈는데, 7인치와 8.3인치는 숫자차이보다 더 큰 광활함의 차이를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만화책을 볼 때에는 화면에 보이는 그림들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3. 디스플레이 비교
- 이 부분은..... 애매합니다. 물론 각자가 e-ink 리더기 및 소형태블릿 기기 쪽에서 가장 좋은 디스플레이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맞습니다만, e-ink와 lcd 디스플레이의 비교에서 '어느 쪽이 우세한가?' 에 대한 결론은 각자의 호불호가 어느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제가 결론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결국은 텍스트로만 된 아티클을 읽을 때에는 눈이 편한 킨들을, 이미지가 주가 되거나 많이 첨부된 아티클이나 만화책 등을 읽을 때에는 아이패드로 보고 있습니다.
- 그래도 당연히 만화책의 [켠김에완결까지]를 할 때에는 킨들로 읽습니다.
4. 편리성
- 당연히 아이패드 미니6의 압승입니다. 아이패드가 100 이라면 킨들은 15 정도 밖에 안됩니다. (서드파티 앱들을 실행 가능한)오픈형의 iPadOS와 폐쇄적인 아마존 자체 리눅스 커스텀 OS의 편리성을 비교하는 것은 잡스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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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달 초에 아마존에서 뿌린 이메일을 보면 이번 연말부터 (이제서야!!!!!) mobi와 azw를 버리고 epub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존 킨들 스토어만 사용하는 유저들에겐 별 의미 없는 소식이지만, Send to Kindle가 킨들 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기다리고기다리던 소식입니다. 이제 킨들 사용의 편리성이 15에서 34 정도로 올라갈 것 같네요.
(https://www.engadget.com/amazon-kindle-supports-epub-format-002501848.html)
5. 배터리
- 당연히 킨들의 압승입니다.....만 킨들 자체를 오래써서 그런지 배터리가 노후화되서 이전보다는 덜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제 기준으로 )일반적인 사용시간 기준 1~2주에 한번 정도 충전을 합니다. 물론 제가 만화책도 많이 보고, 인터넷브라우저를 꽤 써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물론 비행기 모드시의 대기시간은 거의 무한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 반면에 오히려 아이패드 미니6의 배터리에 조금은 불만이 있네요. 이제 배터리 절반쯤 썼겠지? 하면 30%-35% 정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 내구성
-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입니다. 그냥 애플기기가 제공하는 내구성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 근데 킨들은….. 바꾸고 싶은데 고장나질 않네요… 떨어트려도 물에 묻어도(방수됩니다) 미니백에 넣어다녀도 보호필름 달랑 붙인 킨들이 고장나질 않아요. 액정이 깨지지도 않고요.
7. 총평
- 두 기기가 워낙에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제품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100% 모든 것을 만족하느냐? 라고 한다면 킨들은 확장성에, 아이패드는 무게와 눈피로감 부분에서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 현 상태에서 저에게 두 기기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뭘 살거냐라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아이패드미니6 입니다. iPadOS의 확장성과 셀룰러 옵션의 결합으로 인해서 외근이 많은 저에게는 정말 최적의 사용경험을 가져다 줍니다.
- 다만, (1)아~~~~~~~~~주 가끔 [와이프가 아이들을 데리고 처가를 간다]와 같이 주말에 시간이 많이 남는 상황, (2)다음날 아침 늦게 일어나도 괜찮아서 밤늦게까지 책을 본다거나, (3)앞으로 다시 많아질 국내외 출장길의 이동시간과 붕뜬시간이 생길 때, (4)정말정말 보고 싶었던 책이 아마존 스토어나 구글플레이북스토어에 떴을 때, 와 같은 상황에서는 아이패드보다는 킨들에 무조건 손이 갑니다.
- 아이패드미니6를 독서기기로서 점수를 주자면 80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100점 만점에 편리성 +20에 무게와그립감 -20, 눈의 피로 -20점 입니다. 그래도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이 전자책에 입문하시겠다고 하시면 킨들이나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다는 아이패드 미니6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물론 가격은……. 사악하지만요. (근데 어차피 안드로이드 이북리더 사고 또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 사실거자나요…)
번외1)오닉스북스나 리디페이퍼 등을 안쓰는 이유는?
- 왠만한 안드로이드 이북기기는 써보고 팔고 했습니다. 펜 있는거 없는거 이브랜드 저브랜드 이 사이즈 저사이즈 등등이요. 이것저것 써본 결과 저들은 킨들과 아이패드의 장점을 혼합한 자신만의 포지션이 있는 기기라기 보다는 [아이패드이고 싶은 킨들] 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각자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아이패드에 가까운지 킨들에 좀 더 가까운지는 다르지만요. 그래서 길게 쓰진 못하더라고요.
번외2)내가 만약 기기를 직접 기획해서 생산할 수 있다면?
- E-ink 디스플레이
- 7.5인치 정도의 사이즈
- 300ppi 이상
- 전면 플렛!!! 디자인
- 컬러 필요 없음. 흑백 최고!!
- 후면은 미끄럽지 않게 후처리
- 옆면은 날카롭지 않게 디자인
- 물리 넘김키 4개를 중앙보다 조금!! 아래쪽에!! 위치!! (양쪽에 2개씩)
- 안드로이드 11 지원
- 당연히 google play store 탑재
- OS 커스텀은 리더기기에 맞게 최소화해서
- 내장 64기가
- 램 6기가 이상
- 무게 240g 내외
- USB C 충전포트
- 블루투스, 스피커, 자이로센서, 조도센서, 무선충전 등 제거
- 펜기능 미탑재
- 셀룰러!!!! 4G LTE!!!
- 가격은...... 한 $499 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 그래도 저는 삽니다. 무조건 삽니다.
- 다른분들이....... 살까요.......??
아직까지 두 기기의 장점이 합쳐진 북리더 기기는 없는것 같네요.
최근 이북 리더기는 안 써봤는데 예전에 너무 느리고 굼뜬 느낌에 리페프를 처분했던 기억이 있네요
요새 새 제품들은 빨라졌는지 기대됩니다...
전 제발 이북리더로 고용량 PDF 좀 수월하게 볼 수있으면 좋겠습니다 흑흑
전 중국산 안드베이스 라이크북 마르스 리더기 쓰다가… 리디 앱에서 자꾸 오류가 생겨서(책장이아닌 챕터가 넘어가는 버그) 결국 킨들 페이퍼 화이트를 질러서 쓰고 있습니다.
그립감 정말 좋아집니다
미니6세대에 정착했습니다
이잉크가 확실히 눈이 편한건 확실한데
책을 패드로 볼 때 눈이 피로할 때까지 보지를 않아서요ㅎㅎ
저도 전용 이북 리더기 쓰다가 패드미니로 정착했는데 정말 완소템입니다.
터치해도 반응이 느린건 기본이고 느린걸 넘어 터치해도 반응이없어 다른탭,이동 작업하고있는데 그작업이 켜지고 ;;
이북리더기 라인들 보면 가격이 비싸보이는데 재구매한다면 미니를살꺼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