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낀 연휴 평일에 가 보고 싶던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 방문했습니다.
초기부터 볼 게 없다, 작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코로나 이전의 시대에는 1년에 롤러코스터를 150회 이상 탑승하는 롤러코스터 매니아인 제가 그냥 지나칠 순 없었습니다.

동해선 오시리아역에서 갈 수 있더군요.
마치 서울의 경의선같은 배차... 평시 30분에 1대라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돌아갈 때는 퇴근 시간대여서 15분에 1대쯤은 있었던 것 같네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낀연휴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내렸습니다.

역에서 내리면 이미 대충 분위기가 보이고 사람들 따라서 흘러가면 도착 할 수 있습니다.
도보로는 약 10분 정도 걸리네요.


이미 주차장에도 평일답지 않게 차량이 많이 들어 찬 모습입니다..

입구는 놀이공원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시설이 그렇지만 역시 개장 초기라 그런지 정말 깨끗한 것은 보기 좋네요.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줄을 서지 않고도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정책인데, 기본적으로 당일 재입장이 불가능한 구조더군요.
바로 옆에 커다란 자사 아울렛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좀 멍청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제 추측으론
1. QR 재사용을 통한 입장권 돌려쓰기를 막을 방법이 없어서...
2. 주변 경쟁 어뮤즈먼트 시설인 루지에게 이용객을 빼앗기기 싫어서...
3. 놀이공원 내 식당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되는데, 시스템적인 보수를 해서라도 이 부분은 재입장 허가를 해 줬으면 하네요.
해외의 놀이공원도 보통 아울렛이 딸려있으면 애초에 놀이공원 자체의 입장료가 무료고 시설 이용료만 받던가, 재입장이 자유로운데, 이는 애들은 애들대로 놀이공원에서 놀고, 엄마아빠들은 놀이공원에서 좀 놀아주다가 아울렛 쇼핑으로 빠진다던가 식으로 각개전투(?)를 해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원하는 걸 즐겨서 좋고 공급자는 공급자대로 팔아먹을 거 다 팔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특히, 작은 놀이공원에 비해 아울렛은 방대하게 차려져 있는 데 비해 정작 영업시간 자체는 아울렛 쪽이 더 먼저 닫아버리니 더더욱 놀이공원 요금이 비싸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재입장 허가만 해줘도 지금 욕 먹는 요금 체계에 대한 비난은 좀 줄어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애매한 점심시간대라 원래 계획이었던 일단 입장 하고 줄 보고 아니다 싶으면 나와서 밥먹으려고 했던 걸, 일단 롯데아울렛 가서 밥부터 먹고 입장하자고 판단합니다. 아울렛은 크고 가게는 많은데 식당은 조금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단 제가 못 찾은 걸지도 모르겠지만 푸드코트 같은 건 없고, 일부 체인점들이 들어와있는데 아주 매력적이다 싶은 건 또 없었네요.(혼자서 두끼 가서 두끼는 못 먹고 한끼 먹고 왔습니다.)

위 사진의 등대같은 부분의 제일 꼭대기를 무료로 올라갈 수 있는데 거기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크지는 않다...라는 느낌이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입장했습니다.

아직 오픈하지 않은 플럼 라이드 놀이기구가 보입니다.

자이언트 스윙과 롯데리아입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메인 어트럭션인 자이언트 디거입니다.

트랙이 거의 다 노출되어있으며,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테마가 좀 대충대충이고, 좋게 말하면 지나다니는 관람객과도 가까운 설계입니다.


또 하나의 불만 중 하나는 정말 화장실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놀이공원인데도 화장실을 물어물어 찾아가야 할 정도로 숫자도 적고, 화장실 자체의 크기도 작았습니다.
옆의 아울렛엔 정말 심심하면 화장실이 있던 수준이었는데 줄 서계신 여성 관람객분들을 보면 안타까울 수준이더라고요.
솔직히 조금 허하게 빈 부지들이 보이는데 거기에 화장실을 좀 더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 자이언트 스윙은 이상할 정도로 대기가 길어서(160분) 포기했습니다.
사실 은근히 한국엔 흔한 놀이기구고, 인근 경주월드의 클라크의 하위호환이다보니...


자이언트 디거는 확실히 새거라는 티가 팍팍 나는 롤러코스터입니다.

열차도 레일도 모두 새 것... 정말 상태는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빠른 회전율을 위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출발 후 순전히 레일을 달리는 시간은 약 1분, 원래 출발 전 디즈니랜드같은 테마 감상(?)시간이 있는데, 이 날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걸 다 스킵하고 운행하더라고요. 거기에 안전장치도 상당히 간략해서 안전확인도 약 1분으로 2대의 열차로 3분에 1번씩 운행하는 정말 타이트한 운행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제가 입장했을 때 120분에 달하던 대기 시간도 점차 70분 60분 50분으로 줄어들더군요. 말이 저렇지 실제로 2번 탔을 때 기다린 시간은 각각 40분 30분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코스 구성은 한국에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런치드 롤러코스터입니다. 아틀란티스의 첫 부분을 생각하시면 편한데, 그것보다는 확연히 빠르고, 쉬어가는 구간이 없습니다.
회전 구간도 많은 편이라 탑승객들이 하나같이 즐거워해서 참 잘 만든 롤러코스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역시 새 롤러코스터다보니 특유의 봅슬레이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느낌은 한국 어디서도 맛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다만, 국내외의 극한의 롤러코스터에 익숙한 매니아가 탑승하기엔 메인 어트럭션으로는 조금 심심하다고 생각 될 수 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런치 최고 속도는 100km/h 정도고, 그 이후의 회전도 빠른 편은 아니라서 매니아 분들에게는 '그냥 재미있네...'수준일지도...
제 생각엔 속도도 코스의 높이/길이도 20%정도씩만 더 컸으면 정말 무서운 롤러코스터가 되었을 것 같네요.
해외 놀이공원에 가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해가 가능할 예로 일본 후지큐 하이랜드의 타카비샤의 80%정도 스릴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두번째 메인 어트럭션이 자이언트 스플래쉬입니다.

저도 처음보는 유형의 놀이기구인데 이건 워터코스터 유형의 롤러코스터 분류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운행 방법은 U자 트랙을 2번 왕복하는 느낌인데, 마지막 떨어질 때 우리가 상상하는 그 물튀김이 일어납니다.

이 놀이기구도 출발 후 운행시간 1분 정도로 굉장히 높은 회전율을 고려하고 만든 놀이기구라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플랫폼에서 열차 2대가 서로 교대하며 들어오는 부분의 설계가 놀랍습니다.
놀이기구에서 지루한 부분 없이 빨리 즐기고 싶고 되도록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손님을 태우고 싶은 롯데월드측 둘다 윈윈 할 수 있는 놀이기구라고 생각했습니다.
탑승하실 때 많이 젖는 편이니 우비는 필수(현장에서 3,000원, 근처 편의점이나 아울렛에선 2,000원)고, 마스크도 물 먹으면 바로 고문도구로 변해버리므로 여분의 마스크도 준비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전체적으로 테마는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있고, 상기 3가지 놀이기구(자이언트 디거, 스플래쉬, 스윙)를 제외하면 솔직히 성인이 즐기기엔 좀 유치한 놀이기구들 뿐이었습니다.
아직 공사 중인 플럼 라이드 놀이기구가 오픈되면 좀 나아질 것 같지만, 역시 한국의 매니아 놀이공원으로 유명한 경주월드를 근처에 둔 놀이공원으로서는 많이 아쉽네요.

정말 게임 속에서나 볼 것 같은 놀이공원 가게들이 있는 게 참 좋았습니다.
그 중 테마가 가장 돋보인 건 바로 이 쿠키 열차 롤러코스터였네요. 열차가 정말 깨끗하고 쿠키처럼 도장되어 있어서 게임 속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성도 서울에 비교하면 규모가 아주 작지만, 새것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예뻤습니다.
내부는 요즘 인기있는 스티커사진 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뒤편에는 경쟁 시설인 루지도 보이네요. 가까워 보이지만 롯데월드도 루지도 출입구가 정반대로 하나뿐이라 차량이 없다면 빠르게 접근 할 순 없습니다.

성 쪽에서 바라본 공원 전경입니다.
역시 작다 작다 소리 들었지만... 작습니다.

간판이나 팻말도 모두 새것이라 깨끗한 느낌이었지만, 벌써 일부 간판은 파손된 것이 보이더군요. 이런건 초기에 빨리빨리 수리해뒀으면 하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중앙 광장에는 카페나 식당 등의 시설이 몰려 있습니다.
롯데월드 서울도 그랬듯이 생각보다 물가가 아주 비싸지는 않았고, 시설이 깨끗하고 밝은 것이 좋았습니다.

광장에서 성을 바라보면 대략 이런 분위기...
성의 정 반대편에는 이런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는데 역시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그래도 여기서 하는 공연을 포함해서 퍼레이드까지 하루 약 5번의 공연이 있는 것을 보면 적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스릴 있는 놀이기구만 관심 있지, 이런 건 별 관심이 없어서 바로 스킵했는데, 입장료를 감안하면 공연 2번쯤 보면 뽕 뽑지 않나 싶네요.
결국 약 1시반 경에 입장해서 5시쯤에 나왔습니다.
생각한 것보다는 오래(?) 시간을 때웠고, 충분히 더 놀려면 놀 수도 있어서 작기는 작은데 시간 보내기는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역시 아울렛에 짬짬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경우가 많았네요. 특히 가능만 하다면 아울렛에서 애매한 오후 시간대를 때우다가 야간 퍼레이드를 보러 재입장 한다던가 하는게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방문하신다면 저는 평일 오후권(16시 이후)로 입장하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낮에 아울렛에 들르시고)
이 날이 낀연휴라 그런지는 몰라도, 중고등학교에서 소풍으로 온 관람객들이 꽤 보였고, 이들은 15시경이면 싹 빠져버리기 때문에, 16시 오후권으로 입장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했던 제 예상과는 달리, 낮보다 오후가 훨씬 손님이 적었습니다.(자이언트 디거 표기 대기시간 50분, 스플래쉬 표기 대기시간 30분 미만)
다만 퍼레이드가 유명한 롯데월드 특성 상 역으로 저녁이 가까워갈수록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습니다만, 제가 직접 있어본 건 아니라 어디까지나 예상입니다.
규모가 작고, 들어온 놀이기구들의 스릴 완급 격차가 너무 큰 편이라 어른들끼리 오면 정말 2~3개 타면 끝, 애들끼리 오면 정작 메인급은 무서워서 못 타고 잡다한 것만 타야하는 느낌이 되어서, 결국 오셔서 가장 재밌게 즐기실 관람객군은 역시 1~30대의 젊은 커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들은 조금 유치한 놀이기구를 타도 재미있으며, 난이도가 높은 메인급 어트럭션들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요.(특히 자이언트 디거는 격렬함에 비해 높이 자체가 높지는 않아서 무서운 놀이기구에 허들이 있는 사람들도 비교적 거부감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거기에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을 법한 포토 스팟이 정말 많아서, 커플들이 하루 왠종일 삼각대를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조금 더 확장의 여지가 있는 놀이공원이라고 하니, 메인급 어트럭션이 1개쯤 더 추가되고, 재입장이 가능해진다면 지금의 티켓 가격(할인 없이 45,000원 가량, 상설 무조건 할인으로 실질 35,000원 미만)으로도 충분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무서운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분간은 재방문은 안 해도 되겠다고 느꼈네요.
주저리주저리 마음 가는대로 쓴 방문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여행가면 가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3번 영향이 가장 크지 않을까요,,
밥만 먹으러 옆에 다녀올 수 있으니
시설이 부족해서일까요?
자이언트 디거 대기가 없어서 (표기 10분) 연속 6번 탑승하고 자이언트 스플래쉬도 4번 연속탑승했었네요.
일본을 가기 어려운 시점에 타카비샤 하위호환이이라도 경험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3회차부터는.. 별 감흥이..
저에겐 자이언트 스윙이 오히려 최종보스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크라크보단..ㅎㅎ)
그리고 회전그네가 은근 격렬도가 높더라구요.
점심먹고 1시쯤 들어가서 5시쯤 나왔는데 이정도 시간이면 사진찍고 타볼거 다 타보기에도 충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다만..그에 비해 입장료가격은.. 매우아쉽..
그릇이 작아요.
처음엔 와 드디어 롯데가 일을 내는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 ,
지방이다보니 놀이공원 한번도 못가봤는데..
장애인이나 노인 같은 분들은 입장조차 하지 말라는건가요 ㄷㄷㄷㄷㄷ
보니까 입구 매표소가 주차가 가능한 곳도 없어 보이는데요
구경 잘 했습니다.
자이언트 스플래쉬는 개인적으로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