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구매동기
2017년 3월에 그랜저 ig lpi 3.0 모델을 출고한지 이제 5년이 넘는 차, 슬슬 기변병이 도지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요즘은 아반떼에조차 달고 나오는 스마트 센스와 여러 안전옵션이 없다는게 큰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신차는 뭘 사도 3천만원은 오버되고, 간단하게 지금 차를 중고로 처분했을 때 드는 돈에서 크게 추가금이 필요 없는 차량 구매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동안 중고차 전문의님의 방송을 시청하며 기른 안목으로 중고차를 고르려는 찰나,
반도체 수급 불균형 영향으로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는 아쉬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시대기 때문에, 대 배기량에 연비가 좋지 않은 차들은 감가 폭탄을 그대로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크고 무겁고 연비가 좋지 않지만 내구성과 안전성, 그리고 지금 봐도 너무나도 멋진 외관을 지닌 g80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 차량물색
엔카, kb차차차, k카 등 포털사이트에서 차량을 통해 매물
을 찾았습니다. 모 중고차 전문의님의 지식에 따르면
10만키로 전후의 보증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이 감가도 많이 먹고, 센터 정비 이력이 확실하기 때문에 좋은 매물이라는 소문을 들어, 다음과 같은 조건의 매물을 찾았습니다
1) 마일리지는 10만키로 초반 이내, 연식은 최소 2017년식
2) 반 자율주행 옵션(ADAS)이 들어간 차량
3) 최대한 순정에 가까운 외관
4) 프레임(뼉다구)사고가 없는 것, 외판 사고는 2개 미만
5) 성능점검기록부상 올 양호(각종누유 x)
2. 매물결정
최종으로 고르게 된 매물은 30만원짜리 도색 수리 이력이 1건 있는 무사고 차량으로 결정했습니다.
차량 가격은 2200만원으로, 배기량은 3300cc, 2017년식, 마일리지는 11만4천키로였습니다. 옵션은 adas 옵션 + 사륜구동 옵션이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제일 하위트림이기는 했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동트렁크를 제외하고는 당시 그랜저ig 최상위 트림의 옵션들이 다 들어가있어서 고민없이 구매했습니다.
3. 구매과정
직접 가서 매물을 보고 가져오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매물이 케이카에 있던 매물이고, 3일 환불제도가 있어서 케이카 홈서비스를 통해 차량을 인수하였습니다.
케이카 앱에서 구매 버튼을 누르고,
보험 가입을 한 후
차량을 인도받고 검수를 하면 됩니다.
차량 구매결정 바로 다음 날 탁송으로 차가 오더군요.
저는 직장에서 인수받고 차를 검수했습니다.
중고차라서 있는 자잘한 흠들( 돌빵, 문콕흔적등)을
제외하고는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동네 정비소에서
차량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확인했습니다. 보증기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 장거리 위주로 뛴 차량인 만큼 엔진과 밋션상태는 양호했습니다.
차주가 앞유리는 썬팅을 제거하였고, 사이드와 후면은
밝은 썬팅을 했다는 점, 5년동안 한 사람이 몰았던 1인신조 차량이었다는 점으로 보아, 차량의 컨디션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과 같아서 만족했습니다.
4. 소모품 정비
블루핸즈에서 정비 이력을 조회해본 결과, 무교환으로 되어있는 여러 오일들이 교체가 되어있지 않아, 모두 교환했습니다. 브레이크오일 , 전 후륜 디퍼런셜 오일, 밋션오일, 엔진오일, 에어컨 냉매 충전을 하여 총 45만원 가량의 정비비용이 나왔고, 블랙박스가 오래되어 20만원에 차량 블랙박스를 교환했습니다. 케이카에서 이벤트 기간이라, g80차량의 경우 30만원의 주유쿠폰을 받았기에, 생각해보면 크게 비싼 비용을 지불한 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5. 구매후기
3300cc +사륜구동 + 무거운 차체로 인한 환상적인 연비를 빼면 1년에 7천키로도 탈까 하는 저에게는 참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랜저 lpi를 탈때는 연비운전습관이 별로 없었고, 가스차기 때문에 저rpm에서 나오는 토크가 적어, 기어 단수를 낮게 사용하여 rpm을 높게 쓰곤 했는데, g80은 2천rpm을 넘을 일이 거의 없게 운전중입니다 ㅎㅎ
35kgfm의 최대토크를 지닌 고배기량 차량이어서, 시내주행시 에코모드로 낮은 단수를 거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랜저도 빠릿한 차는 아니라서, 가속력에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묵직한 탱크같은 안정감과 무른 댐퍼와 18인치 휠의 조합으로 좋은 승차감이 나와 만족도가 좋습니다. (그랜저는 19인치 휠을 사용중이었음)
또한, 5년전 모던 트림(최하)으로 구매한 그랜저 대비 풍부한 옵션들, 좋은 내장재 품질이 만족감을 높여줍니다. 제 차는 도어쪽 가죽마감도 안되어있었고, 검은색으로 처리된 부품들은 딱딱한 쌩 플라스틱이었는거에 반해, g80은 실내의 대부분이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있어 만족감이 큽니다. 하다못해 조수석 하단 글로브박스도, 도어 하단 우산꽂이도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있더군요!
정리하자면
장점
-신형모델이 나왔지만 아직도 멋있음.
-그랜저 하위옵션 비슷한 중고차 가격에 누릴수있는 호사스러운 옵션들
( 커넥티드서비스 / 반자율주행 / 통풍 열선 컴포트옵션 등)
-묵직하고 좋은 승차감
-후륜구동기반이지만 사륜구동에서 느껴지는 주행 안정감
-보여지는 화려함은 적지만, 만져보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는 하위모델 대비 실내 소재의 고급감
-가솔린 6기통 엔진의 부드러운 회전질감
-그랜저보다 확실히 조용한 실내 밀폐감
-가스차 타다가 와서 그런지 트렁크가 너무 넓어서 좋음
단점
- 연비가 좋지 않음 (공인연비가 9 초반인가 그럼)
- 280마력대의 출력은 부드러운 주행에는 부족하지는 않지만, 차량 무게 대비 경쾌한 주행감을 주진 않는다.
- 차량 좌우 폭, 길이는 그랜저ig대비 크지만, 실내 공간 특히 뒷좌석 래그룸은 부족하다. ( 친구가 타보고 차 왜바꿨냐고 묻더군요 ㅎㅎ 자기는 그랜저가 더 좋았다고)
P.S 잘 타다가 얼마전에 김여사에게 주차된 범퍼를 긁혀 정비공장에서 범퍼 재도색하고 나왔네요 ㅎㅎ
차는 만족합니다
한가지 궁금한게있는데요. 전 차주의 블루핸즈 정비 내역을 확인 할 수 있나요?
작년에 중고차를 구입하고, 블루핸즈에서 이전 정비 내역을 보려고하니 개인정보라 안 빼주더라고요.
주행중 사진은 지우시는게^^;;
연비가 너무합니다 😂
1. 세금
2. 장거리시 폭발하는 기름값
이 문제로 생각되실거라 생각합니다. ㅎㅎㅎ
아반떼에서 소나타로만 바꿔도 체감커서..
축하드립니다^^
월요일 블루핸즈 갑니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전 좀 더 좁아도 고급진게 더 좋더라구요.
예를들면 b필러에 고무가 덧대어있기도 하고, 웰컴 사운드가 더 고급지고, 안전벨트 매지 않았을 때 나는 소리조차도 현대차랑 다른 음이 나오더군요 ㅋㅋ
맞습니다.
양 많은 빵이냐, 좀더 비싸지만 양이 적어도 더 맛있는 빵이냐 라면 전 더 비싸고 양 적지만 맛있는 빵이 좋아요.
싸고 양 많은 빵 : 아반떼
곱배기 빵 : 소나타
곱배기에 토핑 추가 : 그랜저
더 비싸지만 맛있고 양 적은 빵 : 제네시스
요정도인듯요.
사실 그랜저가 위상이 많이 하락했고 현대가 다시 올리려고 하는 중이라 기대가 됩니다.
현대가 의도작으로 하락 시킨거긴 하지만요. ㅎㅎㅎ
네 후륜 기반 차들이 비율이 멋지죠!
전기차로 가면서 캡퍼워드 형태로 가는게 아쉽습니다. ㅎㅎ
그렇게 많은 운행계획은 없고 비용도 그렇고 거의 따라가고 싶은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중고차는 성능보증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성능기록부상 양호 표시가 되어있다면, 1달 , 2000km 이내에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 가능합니다!
좋은 차 고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중고차 전문의 라는 표현이 재미있네요 ㅎㅎ 누군지도 딱 느낌이 오고요 ㅋ
저는 2016년 1월식 DH 모델을 작년 12월에 데려왔습니다.
11만2천 킬로 주행한 차였구요, ADAS 옵션은 없고 메모리시트 기능도 없는 걸로 보아 제일 기본 모델인 듯 합니다.
가격은 2000만원에서 20만원이 빠집니다. ㅎㅎ 게다가 저도 K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제가 차를 받자마자 아는 분을 통해 큰 공업사(블루핸즈 이긴 하던데...)에 점검을 하러 갔습니다.
정비 이력을 보여 주시는데 전 차주께서 아주 꼼꼼하게 10만 킬로대에 교체, 교환할 것을 대부분
다 해놓으셨더군요. 심지어 차를 내놓기 직전에 엔진오일까지 교환을 하셨더군요.
거의 50만원 정도 예상했던 정비비가 그대로 굳어버리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전 차주분이 유명한 제네시스 까페의 회원인 것으로 보였고 차량 관리는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하체도 몹시 깨끗했고, 제가 차를 구매 후에 한 것은 디퍼런셜 오일을 6만원 주고 교체한 게 전부입니다. ㅎㅎ
저는 하루에 왕복 75~80 킬로를 운전해서 출퇴근하고, 이 중에 70% 정도는 고속도로 주행 입니다.
출퇴근 연비만 계산해보면 (주유 량으로 계산) 대략 10.5 km/L 정도 나오거나 조금 더 나오는 정도입니다.
출장으로 고속도로로 장거리를 뛰면 11~12 km/L 정도는 거뜬히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트립 컴퓨터의 연비와는 대략 1 km/L 정도의 차이가 나는 듯 합니다.
출발할 때 변속 타이밍이 길게 늘어지게 학습이 된 듯하여 저랑 맞지 않다 생각됩니다만,
주행하기 시작하면 힘 차게 쭈욱 나가는 맛이 좋습니다.
위에 댓글에 어느 분이 써주셨지만,
비싼 기름값을 내어주고 편안한 승차감을 얻었습니다. 저는 오로지 이것때문에 제네시스를 골랐습니다.
우리 함께 즐거운 자동차 생활을 해보도록 해요~~~~
감가 가성비 고려하시는분들은 K9이 최고이더군요. 사자마자 감가가 ㄷㄷㄷ
닥신, 저도 늘 재밌게 보고 있지만 중고차 고르는 영상만큼은 참 정리가 깔끔하고 분석력도 아주 좋습니다.
의사면허보다 2종소형, 츄레라 면허를 더 자랑스러워 한단....ㅋ
프로펠라샤프트 이슈가 있으니 꼭 점검 받아 보시고요.
이것 때문에 쿵! 하는 충격이 미션 충격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저는 G380 중고로 가져왔었는데 직업 특성상 기아차로 바꿔서 아쉬운 차량이네요.
그래도 후륜 베이스의 4륜은 뭔가 저가형 4륜같지만 그 가격에 이만한 성능 없죠!
좋은 차 오랫동안 잘 탔으면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