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에서 KT가 무슨 광케이블 공사를 한다고 신청하라는 전단지를 살포했습니다. FTTH라는 건데, 집안까지 광케이블이 들어가게 케이블 공사를 하더군요. 이 아파트는 이전에도 건물 단자함까지는 광케이블이 깔려서 저런 거 없어도 1기가 인터넷은 문제가 없는데, 공사를 새로 하더라구요. KT에서 각 아파트 단지에 제안서를 보냈고, 이 아파트는 그 제안을 승인해서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인터넷 서비스 새로 신청하는 김에 이 케이블 공사를 같이 했는데, 정작 웃긴 건 새 인터넷 단말기는 그냥 예전에 있던 UTP로 연결되는 허브 스위치를 꼽아놨습니다. 집 안에 있는 단자함까지 광케이블이 들어와서 저는 당연히 광케이블 모뎀을 설치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UTP 선으로 연결했네요. 이러면 뭐하러 광케이블 공사를 한 걸까요?
이거 굳이 새 케이블를 뽑아 놓고 왜 안쓰냐고 물어봤더니 건물 단자함에 뭘 더 설치해야하는데 그걸 하면 민원이 들어와서 안 쓴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더군요. 그럼 이 아파트는 전 세대 모두가 새로 매입한 광케이블을 안 쓰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또 아니라고 하네요. 더 이해할 수가 없는 얘기였습니다. 일단 UTP로 연결해도 기가 인터넷에는 문제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알았다고 얘기하고 말았는데, 생각할수록 이상하네요.
그리고 '기가 와이파이 버디'라는 이름의 와이파이 증폭기를 추천해서 같이 설치했는데, 그냥 같이 주는 공유기로도 집안 전체에 신호가 잘 잡히네요. 괜히 증폭기를 추가한 거 같습니다. 증폭기만 취소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어요.
아무튼 인터넷 설치는 잘 되었지만, 뭔가 깔끔한 일처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광케이블 모뎀이 부족해서 저런 식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집 사이즈 보면 증폭기 필요한지 안 필요한지 잘 알텐데 그냥 막무가내로 추천한 점도 맘에 안 듭니다. 그러나 KT 말고 다른 인터넷을 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서 그냥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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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우선 현 상황은 광케이블 공사가 끝나서 집 단자함에 광케이블과 UTP 선이 같이 있는 구조입니다. 기존 FTTB 방식으로 연결된 UTP 선도 있고, 새로 설치한 FTTH 방식의 광케이블도 있습니다. 뭘 써도 상관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단말기는 현재 UTP를 써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는 1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케이블 공사한다고 기사님들이 1시간 넘게 고생하셨거든요. 기존 매설관 찾아서 거기에 케이블 넣고 댕기고 해서 집 단자함까지 연결을 다 해주셨는데, 이걸 안 쓰니까 아깝습니다.
그래서 오늘 KT에 연락했고, 사정을 설명했더니 이상하다면서 확인 후 연락을 주신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광케이블 설치와 인터넷 설치는 각각 다른 기사님들이 오셔서 진행했습니다. 광케이블 설치는 그것만 하시는 분이 먼저 오셔서 작업 하셨고, 이후에 인터넷 연결하시는 분이 오셔서 단말기만 설치하셨습니다.
약 1시간 후에 연락받았는데, "인터넷 설치하신 기사님이 광케이블 공사가 끝난 줄 모르고 인터넷을 설치하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넷 설치하신 기사님은 단자함에 광케이블이 있는 걸 뻔히 다 보고도 UTP 선을 이용해서 연결하셨고, 제가 그걸 보면서 왜 새로 뽑은 광케이블 안 쓰냐고 여쭤보기까지 했는데 이런 답변을 받아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아무튼 광케이블로 재설치를 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연락이 따로 올 예정이라는 답을 받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추후 상황을 보고 다시 적겠습니다. 여러가지 답변으로 의견 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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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업데이트.
비슷한 일을 겪으실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이후 경과 상황 적습니다.
우선 여전히 광케이블 모뎀은 설치 못 했습니다. KT 서버에 광케이블 설치 유무에 대한 정보가 뜬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집이 여전히 광케이블 미설치로 뜬다고 하네요. 더 이상 싸우기 싫어서 되면 연락달라고 이야기하고 일단락했습니다. 혹시라도 연락이 와서 광케이블 모뎀 설치하게 되면 이 글에 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KT 말고는 인터넷 서비스 대안이 없어서 쓰기는 합니다만, 일처리가 참 이상하네요.
utp로 가는거면 장비에서 가는거일텐데요..
보통적으로.. 제가 아는건 옥상에 광케이블 함 만들어서 옥상에서 관형식으로 내려오는 구조로 해서 세대 창문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알고있습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라면 매설관에 광케이블이 포설되어 있겠죠..
예전에 초기 FTTH 가입자 별로 없을때 동네에서 저혼자 쓸때 속도는 진짜 찐이었던 기억이 나네요...HDD가 못버티던...;;;
지금은 그냥 100메가로도 충분하네요...;;;;
우연하게 서비스초기에 접해서 사용했던 경험으론 단독주택 빌라에서는 대안이없을만큼의 속도와 안정성이었네여.
의외로 서울보다 경기도 외곽에서 서비스를 먼저하더군여..
처음에 지을 때부터 광케이블이 매설되어 있는 아파트여서 초기에는 굳이 FTTH가 필요 없었습니다. 이걸 FTTB라고 부르던데, 1기가까지는 FTTH가 필요 없다고 하더라구요. 10기가 쓰려면 FTTH가 필요하다고 지금 미리 확장하는 걸로 들었습니다.
남들 다 비대칭 쓸때 업다운 꽉꽉 채워서 100Mbps 속도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던...
그 사업을 아직도 하고 있군요.
광케이블만 뽑아 놓고 아예 쓰질 않았다는 말씀이시군요.
혹시 단자함에 전원이 없나요?
저 상태로 혹시 요금이 올랐으면 항의하셔야 겠네요.
근데 궁금한게 세대 내 단자함에 모뎀까지 제대로 교체 설치했더라도 각 방으로 벽을 통해 매설된 기존 선은 그대로 utp 선인데 이게 의미가 있을가 싶던데 그건 상관 없는 문제이려나요?
기존 관로에 다시 포설하기에는 너무 힘드니까
지하에서 각 집집마다 광케이블 - 모뎀 - UTP Cable 로 보냈을 수도 있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