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 10년동안 인텔 샌디브릿지 i7-2600 으로 잘 버티다가 지름신을 이기지 못하고 최신 엘더레이크 i7-12700 으로 바꾼 간단 사용기 입니다.
예전 2~3년마다 펜티엄-펜티엄3-프레스캇-프레슬러-샌디브릿지로 컴을 업글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만 10년을 업그레이드 없이 버티게 해 준 샌디브릿지 i7-2600 (3.4~3.8Ghz/4-core/95W) CPU의 감동을 다시한번 얻기 위해 이번에도 i7 을 선택을 하였으며, 게임도 좀 하지만 평소때의 전기비절약 및 전체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non-K 인 i7-12700 (2.1~4.8Ghz/12-core/65~180W) 를 선택했습니다.
메인보드는 기존은 Intel Inside 깔맞춤을 위해 Intel DP67BA 를 썼었습니다만 인텔이 이후 컨슈머용 메인보드 사업을 접어버려서 이번에는 Gigabyte Z690 Gaming X DDR4 를 선택했습니다. 긴 PC생활동안 쌓인 SATA HDD를 쓰려니 6x SATA 포트가 있는 보드가 필요했고 선택지가 많이 없더라구요. Asus는 괜찮은거 사려면 가격이 많이 올라가고 MSI 보다는 사용하던 Gigabyte 1070 Ti GPU와 맞춰보려는 이유도 있었네요.
CPU 장착은 LGA 답게 쉬웠지만 걸쇠 내리는데 장력이 너무 세서 소켓 튕겨나오는거 아닌가 걱정은 좀 되었습니다.
쿨러는 non-K에 주는 인텔 정품쿨러가 시끄럽다 해서 적당히 싼 딥쿨 400 겜맥스를 선택했는데 이게 국민쿨러더라구요.

조립하는데는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기존 쓰는 커세어 GS 700 파워를 보니 SATA 전원은 2개 선에 단자가 4개씩 있습니다. 케이블 하나는 HDD 3개를 물리고 나머지 하나에 HDD, SSD와 ODD를 물렸는데 (토탈 6개) HDD 3개 물린쪽에는 전압강하가 많이 일어나는지 HDD인식이 잘 안되고 윈도부팅/셧다운이 아주 오래 걸리는 현상이 발생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전원문제인지 몰랐고 윈도10 을 재설치 귀찮아서 그냥 옮겨서 그런가 하고 한참 고믾을 했었어요. 그러다 겨우 Molex-SATA 전원젠더를 1개 발견해 HDD 하나를 다른 전원선으로 대피시키니 잘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안그랬으면 한참 고생했을껍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구형 풀타워 케이스라 전선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만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언제부터인가 CPU가 일도 많이 하지만 전기를 많이 잡수셔서... 대형 타워형 쿨러가 대세네요.
전원부 방열판이 대형 타워 쿨러에 간섭될 까 걱정했는 데 아무 이슈없이 잘 설치되었습니다.



PCI 슬롯이 몽땅 사라져 사용할 수 없게 된 사운드블라스터 X-Fi Platinum 을 대신할 Realtek ALC1220-VB 가 들어있는 히트쉴드 입니다. 옆에 보면 붉은색 사각형이 있는데 음향기기용 급의 WIMA 캐퍼시터 라는군요. 덕분인지 후면잭과 전면오디오잭에 잡음이 하나도 없고 깨끗하고 큰 음질을 들려줍니다. 내장은 AC97 이후 처음 써 보는데 차원이 다른 감동을 제공해 주네요. 사카 안 사도 되겠습니다 ^^

최신 고급보다는 백플레이트가 메인보드에 붙어 있어 조립이 편하네요.
기존 백플레이트 뜯어내느라 고생했던 거 생각하면 천지개벽입니다.

무려 한글 메뉴얼이 제공됩니다!
번역이 조금 엉성합니다만 그래도 한글이 어딥니까 ㅎㅎ

몇년만에 바뀐 컴퓨터를 빛내는 i7 스티커!
아무튼 정상적으로 잘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OS인 윈도10 도 엄청 좋아서 재설치도 필요없고 기존 드라이버 좀 지워주고 새로 인식시켜주니 잘 사용이 됩니다. 정품인증도 MS계정연동이라 인터넷으로 재인증 하니 잘 먹혔습니다. 새로 컴을 업그레이드 했는지 물어보고, 제 MS 어카운트에 있는 PC중에 어느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윈도 7 리테일을 사서 8-8.1-10 공짜 업그레이드 한 케이스입니다. 기존 PC선택하니 바로 인증이 되었고, 컴 이름도 그대로 가져갑니다.
아래는 CPU-Z로 본 간단 비교입니다.
4코어 8쓰레드에서 12코어(8P+4E) 20쓰레드로 코어가 많아졌고 벤치성능도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메인보드 비교입니다.
인텔보드 쪽은 Meltdown 이슈때 인텔이 패치된 펌웨어를 내줘서 2018년 최신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운로드 페이지도 없어졌지만요...
기가바이트쪽도 최신펌입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채굴광산에 그래픽카드가 안 잡혀가는 시대가 오고 정상가격의 GPU를 살 수 있을 때 PCIe 5.0 GPU를 꽂을 수 있겠죠.

메모리는 소위 시금치램인 삼성램을 쓰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DDR3-1333 이었는데 이제는 DDR4-3200 이네요. 서버쪽은 최신 Ice Lake-SP 에 Xeon-Gold 6천급은 써야 메모리가 3200으로 동작하는데 컨슈머 제품에 3200 메모리라니 대단합니다. 아, 램 오버클럭이나 타이밍 조으기는 안할 생각입니다. 오버클럭이 가능한 Z690보드를 사긴 했습니다만 CPU도 Non-K에 전기절약+오래 쓰고 싶기도 하고 1프레임에 목숨거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쓰려구요 ㅎㅎㅎ 그래서 아래 램 클럭과 타이밍은 JEDEC 순정스펙입니다.

다음은 대망의 벤치마크 숫자입니다 (역시 순정)
코어당 성능은 2배이상, 전체 성능은 4배이상 나왔네요.
이정도면 클리앙 풀옵 하는데 이상없겠죠? ㅎㅎㅎ

위 CPU-Z의 Stress CPU중에 찍어본 온도입니다.
아래는 3D Mark 비교입니다.
CPU점수는 획기적으로 증가했습니다만 그래픽 테스트 점수가 똑같네요?
i7-2600 도 꽤 괜찮은 CPU였는지 아니면 NVIDIA 1070 Ti 의 한계인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실제 게임 (어새신 발할라, 배틀필드V, 니드포스피드, 오버워치) 에서는 상당히 부드러워진걸 보면 벤치가 모든 걸 대변하는 것은 아닌 것 같구요, Time Spy 벤치마크가 CPU를 배제하고 정확히 GPU만 딱 벤치를 할 수 있는 훌륭한 S/W인것도 같습니다.
CPU가 많이 작용되는 것 같은 Night Raid 에서는 장족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AMD에 밀리던 Intel 폭망시기의 CPU를 안사고 Alder Lake까지 버티기 잘한 것 같다, 샌디브릿지는 아직도 쓸만한 아주 훌륭한 CPU였다, 그래도 업글하니 좋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아, 하나 빠뜨린 게 사운드 쪽 입니다.
기존에는 사운드블라스터 X-Fi Platinum을 쓰고 있었습니다. ODD베이에 장착되는 장치도 있는 꽤 호화로운 사운드카드인데요, PCI 방식에 S/W는 윈7까지만 제대로 동작해서 윈10 에서는 기능을 다 못 쓰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단 소리는 좋았죠. 인텔보드 내장 AC97과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가바이트 보드에 있는 리얼텍 ALC1220-VB 이게 상당히 좋습니다. ALC892는 별로라고 하던데 ALC1220-VB는 시그널대 잡음비가 높아 그런지 후면포트에 헤드폰 꽂고 들어도 잡음이 하나도 안 들립니다. 소리도 명료하고 볼륨도 커요. 요새 반도체 대란 + 원가절감으로 사운드칩은 10년전에도 구렸던 ALC892 쓰는 보드가 상당히 많은데 최소 ALC1220-VB 정도 되는 보드를 고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굳이 외장사운드 카드 안사도 쓸만합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클리앙 풀옵션 넣으러 저는 이만 휘리릭~~ 입니다.
PS) 업그레이드를 하며 세대를 바꿔갈 수록 아쉬워 지는 건 과거와의 단절입니다.
지금와서 중고로 구매해 놓으면 쓸데도 없는 이쁜 쓰레기가 되겠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과거의 명품(?)들이 있쟎아요?
제 경우에는 그래픽카드들이 생각나는데요, 아마 가장 비싼 파트라서 고민고민하다 사고 해서 미련이 남아 있는 것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샌디브릿지로 오면서 AGP 와 이별을 하게 되었구요 (ATi 9700 안녕~)
이번에 엘더레이크로 오면서 PCI가 아예 사라져 많은 과거와 단절이 되었네요 (3dfx Voodoo 4 와 사블 X-Fi 빠이빠이~)
이제는 SATA HDD 도 M.2 NVMe SSD 로 넘어가면서 그런 조짐이 보이는데요, 이번에 산 보드는 SATA 6포트에 PCIe 4.0 x4 의 M.2 Slot도 4개나 있어 한동안 혼용해서 쓸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추가로 외장 SATA HDD 크레들도 샀구요 ㅎㅎ
간단정리
- Intel 12세대 Alder Lake는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어 강추
- 노멀하게 쓰려면 굳이 Unlocked CPU인 K CPU 안써도 될듯
- PCIe 5.0 이나 NVMe에 PCIe 4.0 쓰려면 고성능의 Z690 보드 필수
- 같은 Z690 보드라도 사운드칩셋이 천차만별이라 확인 필수 (ALC1220-VB는 꽤 괜찮음)
- PSU 전원선 하나에 너무많은 HDD는 이상동작 할 수 있으니 분산 필요
그 보드면 전원부는 충분하니, BIOS에서 전력제한과 유지시간을 모두 최대치로 해제하시면 공짜로 성능이 많이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크에만 더 쓰는 것이라 총 전력 사용면에서는 크게 차이 없습니다.
사운드 카드보다는 스피커를 바꿔야..
글쿤요. 제가 고사양 PC 구입한다면 동영상 인코딩 목적이라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