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유튜브 운영 6개월만에 구독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
그래서 이참에 유튜브 초짜가 지난 6개월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난 촬영 잘 못해! 난 편집도 몰라!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이런 이유들로 유튜브를 망설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시작단계
평소에 유튜브나 트위치 생방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죠.
어떤 주제로 하면 재미있겠다 등등 아이디어 노트도 자주 만들어 놨습니다.
그런데 뭐.. 바쁘게 살아왔고 나이 먹고 내 방도 없고,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 때문에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같이 프로젝트를 하던 분 중에 조그만 캠핑 유튜브 운영 중인 분을 만납니다.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 장비도 엄청 많으시더라고요.
그 때 조언을 얻고 용기를 내서 한번 유튜브를 해보자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제가 영상 편집을 조금이나마 할 줄 알았기 때문에 빠르게 실행할 수 있었죠. (납품용 영상 제작 경험)
뒤에 가서 이야기 드리겠지만, 영상 편집은 진짜 사람을 갈아넣어야 하기에 만약 경험이 없으신분들은 굳이 프리미어나 파이널컷 등의 프로그램을 배우시기 보다는 SNOW 의 VITA 앱을 이용해서 연습해보시길 권장합니다.
2. 유튜브? 레드오션인데 무슨 주제로 할려고?
이미 포화상태이고,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도전했다가 금방 포기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구독자 1만명 달성하는 것도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것도요.
당시에 고민한 바를 PPT 로 기획안 만들어서 같이 할 사람들에게 직접 프리젠테이션 했습니다.
지금은 방향성이 조금 달라졌으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 글로 적자니 길어서 그냥 기획안 중 일부를 올립니다 ;;;






아무튼... 망하면 좋은 맛집 모임이었다고 위안을.. 삼기로 하고 한번 도전해 봅니다.
3. 첫 촬영 준비
첫 촬영은 사실 파일럿 형태로 만들어 봤습니다. 촬영 컨셉, 콘티, 편집방향 모두 제가 정했습니다.
단지 어느 맛집을 갈지는 출연자 투표를 통해 정했습니다.
기획의도상 외국인이 많이 보는 한국 길거리 음식이 좋을 것 같아 분식 맛집을 찾았습니다.
맛 없으면 맛 없다고 솔직히 평가를 하려고 했기에... 신뢰성을 주기위해 얼굴을 공개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이게 나중에는 후회가 좀 되더군요... 만약 유튜브 한번 해보실 분들은 처음엔 얼굴 공개 안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장비는 캠핑 유튜버분이 대부분 가지고 계셨고, 저는 세컨 촬영이었기에 너무 큰 투자를 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워 삼각대와 저렴이 마이크만 사서 스마트폰(아이폰12)으로 찍었습니다. (지금은 저 마이크 팔고 무선 2Ch 마이크를 거금 들여 구입했습니다 ;;;)

4. 첫 촬영 후기
촬영은 허락을 받고 찍었고, 식당 안이 아닌 분식집이라 밖에서 촬영했기에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리뷰는 근처 공원으로 옮겨서 진행했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촬영은 무난했지만, 오랜만에 하는 편집이라... 11분 짜리 재미없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ㅎㅎ
전반적으로 텐션도 낮았고, 뭐랄까 말하는 목소리가 잘 녹음(수음)되지 않고 잡소리가 많아서 집중도 안되었고요.
촬영이 아닌 멤버들끼리 모여서 하하호호 하면서 서로 저격하면서 티격태격하고 먹을 땐 그렇게 재미있고 즐거울 수 없었는데..
촬영이라고 생각하니까 평소의 모습이 전혀 나오질 않더군요.
확실한 건 파일럿 프로그램을 찍으니 단점들이 명확하게 보였다는 점입니다.
[장비의 한계]
- 낮은 오디오 퀄리티
- 조명이 없어서 영상이 없어(?) 보임
- 스마트폰 광각으로 찍은 영상은 주변부가 늘어나 이상해짐
[경험의 한계]
- 촬영 기법 등을 몰라서 구도가 이상
- 텐션이 낮아 재미가 없음
- 편집 영상이 너무 길어서 루즈해짐
5. 단점을 보완하고, 컨셉을 계속 바꿔보면서 콘텐츠 생산
첫 촬영 이후로 단점들을 커버하고자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거금을 들여 무선 2Ch 마이크도 구매 했고요 ㅠ_ㅠ (투자...) 4명이라 4Ch 로 사볼려고 했는데 그건 가격이 넘사...
(출처 : https://blog.naver.com/newcula/222510021663)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재생시간도 5~6분 정도로 단축했고, 시작 할 때 프리뷰를 넣어서 대략적인 내용을 먼저 노출 시켰습니다.
구도도 유튜브 보면서 연습을 했고(많이는 안했습니다 ;;;),
무엇보다 텐션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그건 쉽게 안되더군요 ^^;
6. 2달째 1차 위기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이것저것 별 짓을 다 해봤는데 구독자는 물론이고 조회수도 안나오더군요. 10~20회 -_-;;;;
그냥 콘텐츠 쌓기용이다 생각하고 하려는데, 아무래도 여러명이 출연하다보니 위기 아닌 위기가 옵니다.
무엇보다 제가 장소물색, 촬영허가, 세컨 촬영, 편집을 도 맡았기에 혼자만 너무 의욕적이었다는 것이었죠.
그런 와중에 멤버 중 한명이 다른 프로젝트로 팔려(?) 가면서 이산가족이 되어 버립니다.
같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을 때는 스케줄 잡기가 쉬웠는데, 이게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
7. 위기를 타개할 어그로 시전!!
조회수를 올릴 방법을 찾던 중 '장사의신'이라는 유튜브판 골목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거기에 나온 곳을 다녀간 2차 유튜브 콘텐츠도 나름 조회수가 잘 나오는 걸 보고, 우리도 저걸 하자!!! 라고 도전해 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없더라고요 ㅠ_ㅠ 그래서 어그로도 좀 끌어보자.. 조회수도 안나오는데 누가 보겠어? 무플보다 악플이야! 악플 달리면 좋고!


결과는... 어그로 제대로 끌었습니다 ;;; 조회수도 엄청 잘나왔고요. 영상 안 내렸으면 몇 만까지도 나왔을 듯....
하지만 인신공격성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렸는데, 여성 출연자 멘탈이 너무 심각하게 붕괴되어서 결국 영상을 내렸습니다.
선수보호 차원에서...
댓글의 주된 내용은 '구독자도 얼마안되는 니들이 뭔데 평가질이냐?', '장사 너무 안되서 한번 살아보겠다는 소상공인을 무참히 짓밟냐!' 등등 이었고 장사의신 시청자 분들이 오셔서 많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때 회초리질 하면서도 방향성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던 분들도 많은데 아직도 스샷 찍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그때가 약간 분기점이었습니다. 시즌1 이라고 명명하는...
얼굴 괜히 공개했구나 후회도 했었죠.
8. 반성의 시간
아무튼 이때 모두가 좀 충격을 받았고, 저는 특히 반성과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영상은 최대한 어그로성을 배제하고 다시 편집해서 올리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댓글 피드백 내용과 함께 다른 맛집 리뷰를 열심히 분석해본 결과...... 멘트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하는게 기본이더라고요.
- 맛있다 ==> 홀리쉿! 역대급 맛! 인생맛집! 미쳤다! 사장님이 미쳤어요! 진짜 5성급 호텔
- 평범하다 ==> 가성비 대박! 제 입맛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 맛없다 ==> 제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까요. 맛있다고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꺼예요.
그래서 이후 영상들은 초기 기획 의도(맛없으면 맛없다고 하자...)와 달리 조금 순화해서... 맛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길어져서 2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유튜브도 가보겠습니다~
/samsung family out
/samsung family out
전 3달도 못 버티고 하차했습니다. ㅠㅠ
영상이라는게 정말 보통 노가다가 아닌것 같아요.
=> 이게 결국 처음 의도와 달라지는거죠. 시작할 땐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지만 결국은 다른 맛집 평가, 맛집 탐방과 다를게 없는 컨텐츠가 되버리는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사실 맛집 탐방은 쓴소리를 하기 어렵습니다. 주 대상이 힘 없는 소상공인이라서요. 저 유튜버 때문에 망했다 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순간 예전에 식당탐험가라 얘기하며 나름 잘나갔던 하얀트리 처럼 되는 겁니다.
장사의신이 롱런 할 수 있는 건, 망할만큼 별로인 집(자극적인 소재)을 도와줘서 잘 될 수 있는 희망(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을 주기 때문입니다.
굳이 이 컨텐츠로 하실거면 채널 지우고 얼굴 가리고 다시 만드세요. 구독자 100명이 엄청난거 같지만 컨텐츠만 제대로 짜면 몇 시간만에 만들 수 있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미련갖지 마시고, 채널 다시 만드세요. 취요남 같은 컨셉(지인들 초대해서 먹는 느낌, 카톡프사 또는 이미지와 대사 삽입)으로 만들고 내용을 객관적으로 납득이 가게끔 잘 만들고, 식당도 이미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어 찾아보는 사람들이 있는 집 위주로 먼저 시작하면 100명 만드는건 일도 아닐겁니다.
지금 운영중인 채널이 대박날꺼라고 생각하진 않고, 경험 쌓기용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2부에서 다룰 이야기이긴 한데 구독자 100명 만들기가 어렵진 않더라고요 ^^;
뒤늦게 맞구독 이란 걸 알아서 2일 만에 구독자 20명 늘렸으니까요.
너무나 좋은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요남도 메모메모!
맞구독이 유튜브 알고리즘상 좋지 않다는 건 예상되기에 오래할 생각은 없었는데, 빨리 끊어야 겠네요 ^^
그리고 콘텐츠가 좋으면 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참 어렵죠 ㅎㅎ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상을 만들고자 지금도 계속 방향성을 수정해나가고 있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푸드킹덤, 요미야미 같은 음식 DIY 영상같은걸 해보고 싶긴 합니다만 진입장벽이 커서 ㅎㅎ
저도 그렇지만 특정 주제의 DIY 영상이 보기 편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