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흔하디 흔한 카카오 T 바이크를 오랜만에 이용 후 얻은 무릎 통증(ㅋㅋ)과 고객센터 상담 경험을 사용기로 남깁니다.
요약
- 카카오 T 바이크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이용 시작 30초 안에 바이크를 잠그세요. 그럼 자동으로 취소된다고 합니다.
- 카카오 T 바이크를 타다가 힘들다고요? 그럼 자전거가 이상한 겁니다. 체력이 부족한 게 아니예요!
- 상태가 이상한 자전거를 어떻게든 이용을 했다면, 카카오는 보상을 하지 않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옆 동네의 가게에 방문할 일이 생겨 평소와 퇴근 경로가 조금 달라졌고, 오랜만에 카카오 T 바이크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용 기록을 보니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네요.
버스를 타도 되지만.. 버스보다 재밌으니까요(?)
아 이때 그냥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남편분들 아내님 말 잘 들으세요
그렇게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바이크를 탔습니다.
오른쪽이 배터리가 더 많이 남이었더라고요. 79%였나..? 왼쪽은 굳이 안장 조절이 필요치 않았지만 귀찮음을 이겨내고 배터리가 더 많은 오른쪽을 골랐습니다.

바이크 위치에서 집까지는 자전거 도로로 약 3.8km 거리이고, 오르막은 없습니다. 그래서 기본요금 시간인 15분 내에 충분히 가능할 것 같더군요. (버스요금보다 더 싸게 달려주겠어)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좀 달리는데 뭔가 느낌이 조금 이상하더라고요.
전기 동력이 전혀 도와주지 않는 느낌, 그냥 부하가 많이 걸리는 1단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이용이 좀 오래되기도 했고, 20인치 1단 카카오 바이크를 타는 건 처음이라 기분 탓인가 싶어서 일단 계속 달렸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뭔가 윙윙 소리가 나는 것 같긴 한데 힘은 계속 들고, 페달을 밟지 않으면 금방 속도가 떨어지더군요.
재밌으려고 탔지, 운동하려고 탄 건 아닌데..
'와 이제 내 나이가 자전거를 재미로 타기 힘든 나이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그러다가 출발 후 3.1km가 된 지점에서 갑자기 몇 초 정도 동력 작동이 되면서 페달을 밟는 게 확 편해졌습니다. 확실히 다른 소리가 나더군요. 하지만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다신 동력이 작동하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 덕분에 '어 이거 자전거가 확실히 이상한데?'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그런데 이미 목적지는 700m 밖에 안 남았고, 지금 자전거를 바꿔 타자니 애매하기도 해서 일단 목적지까지 그대로 달려 자전거를 주차하고 잠궜습니다.
예상대로 기본요금 시간에 딱 도착해서 1500원이 결제되더군요.
다만 무릎에 힘이 빠져서 걷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ㅋㅋㅋㅋ 잠시 가만히 서있었네요. 저질체력..ㅠ_ㅠ
이용 종료 단계에서 표시되는 메뉴를 이용해 앱으로 고장 신고를 했습니다. 고장 신고를 하면 그냥 그걸로 끝이더라고요?
잠시 후 약 15분이 지나 고객센터로 연락을 했고, 카카오톡을 이용해 상담원분과 대충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 : 배터리도 충분하고 외관 상태가 좋은 바이크였는데, 모터가 고장이었던 것 같다. 이런 경우에 환불 정책이 어떤지 궁금하다.
상담원 : 많은 거리를 주행해서 환불 안된다. 이용 시 문제가 있을 경우 30초 내에 잠그면 취소 처리된다
(카카오 T 바이크 이용 안내, FAQ에서 그런 내용은 못찾았습니다)
저 : 오랜만에 이용하거나 처음이라면 모터 고장을 30초 내에 인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제가 많이 둔감하긴 하지만 실제로 30초 까지는 아예 몰랐습니다.) 혹시 고장이 확실한 경우에도 환불 정책이 없나?
상담원 : 내부 규정상 이런 케이스는 안된다
저 : 앱이나 외관으로 확인이 어려운 고장 케이스라면, 전기 자전거가 아닌 일반 자전거 요금(전기보다 저렴함) 정도로 조정이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상담원 : 이상하면 즉시 운행을 멈추고 고객센터로 문의해라
저 : 한참 탑승하다가 잠시 모터가 정상 작동해서 고장을 인지했다. 이런 경우 실제로 고장이 있었다고 해도 요금 조정은 안되는 것인가?
상담원 : 장거리를 타서 안된다
저 : 그럼 어느 정도를 타면 인정이 되나? 혹시 앞으로 이런 케이스 발생 시 참고를 하고싶다
상담원 : 내부 규정이라 안내가 안된다
저 : 자전거의 이상 여부는 고려가 안되는 것인가? 알겠다. 고맙다.
상담원 :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지만 내부 규정대로 안내하는 거다 미안하다.
자전거의 이상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고 미련하게 페달을 밟아댄 제 실수가 있으니, 가계에 어마어마한 보탬이 될 1500원을 돌려받자고 그런 건 전혀 아니었고
어쨌든 바이크에 문제가 있었으니까 운영주체에서도 뭔가 대응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본 것인데요.
이용 시작 30초 내에 자전거를 잠그면 취소환불이 된다는 소중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바이크 상태가 이상했고, 그 이상한 바이크를 고객이 이용하면서 겪었을 불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더군요.
혹 카카오 바이크 이용 시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이고 무릎이야...
사족.
- 2020년에 작성된 유사 사례 글을 보니 1분 내에 잠그면 취소가 된다는 안내가 있었는데, 30초로 너프가 되었군요.
- 결국 내 체력은 좋았던 것인가..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이 바로 고장 신고가 그냥 신고 자체로 끝나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연락을 준다는 안내도 없고요.
'고장이 있었으면 사용자가 고장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거잖아?' 이런 고려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요.. 몇 분 지나도 연락하면 되긴 할텐데(정확한 기준은 비밀) 고객센터 통해야 하고 번거롭겠죠.
물론 처음 타보면 이게 되는건지 아닌지 알기 어렵긴하죠. 그리고 30초는 너무 짧다고도 생각했습니다 매번
카카오 바이크를 처음 탔을 때 살짝만 밟아도 슝 나가는걸 경험하고 '와 이거 뭐지?' 했었거든요.
근데 오늘은 일단 남이 도와준다는 느낌은 1도 없었습니다.ㅠ
그러다가 딱 한 번 슝 가속이 되어서 확실히 알았네요.
가다 서다 가다 서다를 몇 번 반복하다 중간에 잠그고 바로 카톡으로 문의넣으니 저 같은 경우 시간은 3분? 남짓이었는데 이동 기록 확인 후 바로 환불처리 해주긴 했는데
상담사 응대 내용을 보면 비슷한 유형으로 환불요청하는 사례가 많아서 조금 의심하는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미심쩍지만 이동 기록을 보고 상담사 판단하에 그냥 환불해준거 같았습니다ㄷ
덧붙여서 동력이 전달되지 않으면 정말 타기 힘드셨을텐데 대단하십니다ㄷ 전 힘들어서 타는걸 금방 포기했었어요ㅜ
저 허벅지 얇은데.. 20인치라 느낌이 좀 달랐으려나요.
페달 밟는게 뭔 배터리 충전하는 느낌이더라고요.
저는 확실히 고장인게 맞다면 뭔가 대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어뷰저에게 철벽치는 느낌이라 좀 그랬습니다.
아파트 날림 공사나 다름 없어요. 싹 다 없어져야 합니다.
저도 공유 킥보드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 한 번도 이용 안 해봤네요.
휴일이었나 시간이 늦었나 무튼 고객센터랑은 전화가 안되서 문의만 남겼는데
어쨌든 탔으니 이용요금은 내야 한다는 개소리를 시전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전동자전거 타려고 돈냈지 짐짝 끌고가려고 돈낸거냐?
고객센터에 연락했는데 안 받은건 그쪽이지 내가 아니다.
등을 얘기해서 일부 환불 받았습니다.
고객센터 직원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는 건 분명아니지만
메뉴얼만 읊어대면서 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전혀 하지 않는 건
정말 답답하더군요.
네, 내부규정이다란 말이 그냥 궁극기더라고요.
다만 저는 그 답답함보다 지금 무릎 아픈게 더 심해서..ㅠㅠ
(30초 마다 바이크를 바꿔타며…)
그..그것은 운영정책상 반복호출취소나 허위호출에 해당되어 계정 정지가 될 것 같은...
요즘에 퀄리 Q3 전기자전거 타고 있는데 무동력 상태에서 평지에서 평속 20 정도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빡셉니다. ㅎㅎ
늙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카카오 T 바이크는 판교에서 몇 번 타봤는데 무동력이면 엄청 빡셀텐데요. 고생하셨네요.
평속 계산을 해보니 14.5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릎이 이렇게 아픈거군요..ㅠ
다음에 30초간 동일 모델로 시험을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저는 그 판단을 잘 못한 탓으로...
1분에서 30초로 줄였다는 것이 킬포랄까요.
/V
그래도 구형이 기어가 있어서 주행하기 더 편할 것 같습니다.ㅠ 요즘 구형모델은 잘 안보이더군요..
사기업기 하기에는 가격도 비싸고, 장소 때문에 힘듭니다.
크게 이익이 안될 것 같긴 한데.. 대처가 좀 너무한 감이 있습니다.
서울 사시는 분들은 따릉이 평이 참 좋더군요.
저같은 경험을 하신 모양이군요..
몇 년 전 수원에서 주황색으로 된 공유자전거가 있었는데, (당시 전기자전거도 아니였습니다.)
그만큼 가격도 저렴했지만, 일반 자전거 대비 무겁고, 기어도 없고,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들, 집 안에 주차해놓은 것들 신고해도 피드백이나 이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가입이나 이런것도 제대로 번역이 안된 중국어가 막 나오고... ㅎㅎ
사용 후기를 보니 이런 서비스들은 유지가 힘들어 보이네요.
보통 큰 회사의 서비스는 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이번 경우는 좀 그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아니고 아내 맞습니다.ㅋㅋㅋㅋㅋ
고맙습니다.
저도 지난 번 이용까지는 참 재밌었는데요, 이번엔 아직까지 무릎이 아프다는 게 함정이네요.ㅎㅎ
카카오 고객센터에 연락해볼 일이 없어서 몰랐군요...
없어지고..
전지자전거를 사보니.. 불량이라 생각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