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밍 의자를 작업용으로 한 달 정도 사용해봤습니다.
50~60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의자들이 여럿 있었지만,
작업도 하고, 영상도 보고... 좀 두루두루 의자에서 편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게이밍 체어를 선택했습니다.
기존에도 의자 욕심이 없었던 편은 아니라 여러 의자를 거쳐오긴 했었는데
게이머가 아닌 작업자의 입장에서 의자 사용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장점
-편하게 쉴 수 있는 용도
일반적인 의자들처럼 좌판의 틸트도 가능한데, 거기서 등판의 각도도 조절할 수 있어서
쉴 때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틸트+등판의 각도의 조합으로 이뤄질 수 있는 형태가 많다보니
자신에게 편안한 자세를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는 있으나 찾고 나니 편합니다.
-발을 올려놓기 좋은 캐스터 암

바퀴가 달린 다리 모양이 발을 올려놓기 좋은 평평한 형태로 되어 있다보니 의외로 편합니다.
보통은 둥근형태가 많아서 발을 올려놓았을때 크게 불편하거나 아프지는 않았으나
이게 평평하니 거기서 오는 편안함이 있더군요.
평소 발받침도 함께 병행하고, 바닥에도 발을 놓고, 또 의자 다리에도 발을 놓고..
좀 여러 자세를 취하는 편입니다만 바퀴 받침에서 오는 편안함이 의외의 장점이었습니다.
-푹신하고 넓은 좌판
작업하면서 엉덩이를 등받이까지 꾹 밀어넣는 편이지만,
그냥 좌판 앞쪽에 걸터 앉아서 작업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때 좌판을 이루는 폼이 전체적으로 탄탄하면서 푹신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무게
의자가 꽤 무겁습니다 35Kg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때문인지 앉아있으면 쉽게 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리에 잠깐 힘을 주거나 자세를 바꿀 때, 의자가 쉽게 밀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다만 바닥이 카펫이나 장판이 아닌 딱딱한 재질의 바닥이라면 무게와는 크게 상관없이 잘 움직일 듯합니다.
2.단점
-가죽 소재와 플라스틱 부품간의 마찰 소음

좌판쪽에 가죽과 맞닿은 플라스틱 부품에서 뿌드득 뿌드득 소리가 납니다.
홈페이지에 문의를 하면 보완키트를 준다고 하는데, 우선은 귀찮아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또한 등받이 럼버서포트 안쪽에서도 소리가 많이 납니다. 뿌드득 뿌드득....
이것도 뭔가가 마찰이 되면서 나는 소리인 것 같긴 합니다만
우선 예민하신 분들은 신경이 쓰일 수 있다는 점...
다만, 일룸에서 구매했었던 의자 중에 좌판이 앞쪽으로 틸트 되는 의자가 있었는데
그 의자에서 나는 잡소리보다는 훨씬 덜 했습니다.
모델명이 에스파인... 이었나 그랬는데,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만큼
잡소리가 많이 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 의자였습니다.

(일룸 에스파인 / 등받이 뒤로 젖히면 끼이이이익....)
-더움
이것도 소재에서 오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인조 가죽이 조금 덥습니다... 벌써부터 더우면 안되는데...
패브릭과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만, 바로 전 의자도 패브릭이어서
한번 인조가죽을 구매해 본 것인데, 좀 후회가 듭니다. 패브릭 살껄...
-팔걸이 유격
팔걸이 유격이 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꽤 심합니다.
일룸(시디즈)나 에어론에서 발생하는 유격보다 2배 이상은 덜그럭 하는 느낌입니다.
크게 예민한 편은 아니라.. 아.. 생각보다 조금 심하네.. 하고 평소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만
유격이 있다는 점, 조절이 많이 되는 다른 의자들에 비해서도 유격이 심하다는 점...
3.총평
게이밍 의자를 구매하면서 의도치 않게 게이밍의 의자에 대한 여론도 알 수 있었는데
게이밍 의자 = 어깨 말림...?
일단 제 상의는 105정도에 수영을 10년 이상 하면서 어깨가 발달한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어깨가 등판에 의해 말린다는 느낌은 없었고,
오히려 사이드 볼스터부터 머리부분까지 아늑하게 지지해 주는 등받이 느낌은
이 의자의 장점이자 다른 사무용 의자와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에어론/일룸(에스파인)/이케아(플린탄)/시디즈(t...몇이었지) 등을 경험해본 결과
건강한 허리는 의자보다는 평소 생활 습관이나 운동의 유무에서 오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의자에 앉는 목적이 일만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메쉬재질의 사무용 의자를 추천드리겠습니다만
집에서 영화도 보고, 작업도 하고, 적당히 게임도 하는 입장이라면 게이밍 의자도 나쁜 선택이 아닌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기본적으로 근육은 보존하는 게 아니라 단련하는 거죠.
그 연장선에서, 의자는 허리를 망치지 않게 해주는 도구이지 좋게 해주진 못한다는 게 적어도 제 몸뚱아리를 관찰하고 낸 결론입니다.
물론 각자 체형과 생활 습관이 다르시니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패브릭을 선택해서인지 덥거나 가죽 소리는 안납니다.
다만, 좌우 팔걸이의 위치가 좀 다릅니다.-_-
조절이 되기 때문에 머.. 대충 그려려니 하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