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를 가지고 싶다!
언제인지는 이제 기억도 못하겠지만 아마도 3년 내의 어느 날, 머릿속에 정말 갑자기 NAS에 대한 소유욕이 생겨버렸었습니다. 지금 떠올려 보면 그 발단은 아마도 더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클리앙 내에서 활동 중이신, 치과의사(저도 한번 스케일링 받으러 방문했었습니다..)선생님에 대한 우스갯소리였던, 어딘 가에 존재하고 있는 그 NAS에 대한 소문을 몇 차례 접한 것이 NAS 소유욕에 대한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뒤로 돌려보니 대학시절, 과 특성상 영상편집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 방대한 영상 자료와 싸우다 드디어 인코딩 작업과 동시에 제 노트북의 CPU의 무사안위를 기원하며, 그 과열된 열기를 내뿜기 위해 과방의 열린 창문 밖 풍경을 바라보던 제 눈썹에 어느새 다소곳이 내린 새벽녘 이슬..인지 충혈된 눈에서 흐른 눈물인지가 뺨을 타고 적시던 그때의 추억이 원인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글을 쓰면서 떠올려버렸습니다..
나이를 세는 숫자가 늘어가니 주절주절 잡설도 그만 늘어져 버렸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모르게 요즘 왕년에란 말이.. 아닙니다. 아직 푸릇노릇한 30대입니다. 죄송합니다..
시놀로지라는 훌륭한 NAS 판매 회사가 있음에도 자작 NAS를 조립하고 운영했던 것은 제가 원했던 몇 가지 기준에는 기존 시판 회사들의 NAS가 약간은 미흡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은근 많이 계신다는 것을 운영 노하우 겸 먼저 도전하셨던 분들의 사용기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런 제 NAS 구축의 경험을 알려드리면 제가 배운것 처럼 다른 분들도 도움이 되지 않으실까 해서 글을 써 봅니다.
메인 PC의 서브 개념으로 운영하고 싶다.
이미 3700x / 6900xt(현재기준)로 조립한 PC는 게임용, 그리고 가끔 작업하는 영상 편집으로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인터넷 웹서핑이나 유튜브 보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왠지 소를 잡는데는 그만한 칼날이 있고 닭잡는데는 칼이 필요한가요? 라고 제 머리 논리회로를 담당하는 김대리에게 너무 엑셀 팡션? 사용하지 말라고 스스로 갈구고 있더군요.
그래서 NAS를 운영하되 그 NAS용 PC로 유튜브, 영화, 웹서핑, 원격접속등의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제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시중 NAS 제품이 흔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직접 제작을 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란데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실제론 게임하지 않으면 현재 운영중인 NAS와 메인 PC간의 전력차이는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웹서핑이나 유튜브는 이미 침대에 누워서 아이패드로 깨작깨작 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PLEX해버렸습니다! 이유가 미적지근하다면 그에 합당한 원인을 만들어 주면 되는 거였습니다.
PLEX를 운영하면서 한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더군요. 바로 트랜스코딩이었습니다. NAS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저 뿐만이 아닌, 제 지인들도 같이 사용하면서 이 트랜스코딩이 계속 손가락에 가시가 박힌 것 처럼 제 마음을 지속적으로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여러 디바이스의 자체 코덱 처리 능력이 다름에 따라 제 NAS도 점차 고성능, 저전력에 파고들게 되었습니다. 무튼 그에 따라 NAS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게 최초 NAS라고 할 수 있는 기기는 기성품인 Dell 사의 Inspiron 660s (D06s) 였습니다. 어디서 얻어와서 그럭저럭 초기 FTP, 웹서핑, 유튜브용으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Flex ATX 보드 사이즈에 크기가 작아 책상 한 곳에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었죠. 하지만 데이터가 많아짐에 따라 HDD도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SATA가 2 포트 뿐인 게 단점이었습니다.
기존 OS용 SSD, 저장용 HDD로 이미 SATA 포트는 다 채웠고.. 또한 추가로 넣을 HDD 공간에 없었죠. 그래서 떠올린 게 SATA 확장용 PCI e 카드였습니다.
여기에 파워 sata 케이블 선도 딱 2개뿐이라 분배용 케이블도 구매하였습니다.
추가 HDD 공간도 기존 ODD에 설치 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저장 가능 HDD는 4개로 늘어났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2.5 HDD도 2개가 있어서 10TB, 8TB, 1TB, 1TB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기존 CPU가 i3급이라 조금은 성능이 미흡한 것 같아서, i7 3770 제품을 구입하여 실제 PC를 조작 사용하면서 NAS 데이터 전송에도 문제 없도록 구축하였습니다.
이렇게 당분간은 잘 사용하다가.. PLEX를 운영하는데 3세대급 CPU의 내장그래픽이 제 요구치에 미달하면서 새롭게 NAS를 제작해보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작 사유
3세대 CPU 내장 그래픽이 지원하는 코덱의 종류가 현 기준으로는 현저히 부족. 그렇기 때문에 CPU 자체 트랜스코딩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빈번. 1명분은 괜찮으나, 2명 이상 접속해서 PLEX 이용시 재생 장애가 발생. 외장 그래픽을 연결하기에는 추가 지출이 필요하고, 또한 전력이 추가 발생하게 됨. 예전 모델이다보니 전력이 유휴상태에도 80W ~ 100W를 유지. (HDD 3.5 2개, 2.5 2개 절전기능 없이 사용시)
그래서 자작 NAS를 운용 중이시면서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신 분들의 사례를 쭈욱 훑어보았습니다. 고성능과 저전력 두 가지를 고민하셨던 분들은 대부분 6세대 이상의 인텔, 또는 중국에서 노트북용 CPU를 개조해서 만든 QNCT같은 제품을 사용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처음엔 가성비를 기준으로 QNCT후속인QNVH CPU와 H110 보드 중 BIOS수정이 쉬운 기가바이트 ITX 보드로 NAS를 제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QNVH CPU의 안정성 문제와 역시 중고 보드의 사용 내구도에 의구심이 가면서 결국은 최신 인텔 12세대를 기준으로 잡고 나름 가성비 쪽으로 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 가성비는 망했어요 ㅎㅎ..)
12세대 CPU 선택 사유
AV1 코덱까지 지원하며 인텔이 나름 칼을 갈고 제작하여 전성비 우수, 최신 CPU에 보드도 1700 규격에 새롭게 나와서 차후 CPU 교체 사용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 중고 부품 사용에 대한 꺼림칙한 마음. 실은 오랜 자료 수집으로 인한 심적 짜증 발생으로 약간의 급발진..과 남들보다 빠른 선구자가 되고 싶었 읍 니다..
첫 번째 NAS PC
NAS를 운용하다보니 HDD의 갯수가 늘어나면 발열량과 소음도 무시하지 못하겠더군요. 특히 사용 중이던 HDD중 WD 10TB 이놈이 자칫 60도까지 근접해서 올라가는 무시무시한 발열량을 보이면서 크기를 어느 정도 양보하면서 제작하자 생각했습니다.
NAS용 케이스들은 대부분 ITX 보드에 Flex ATX 파워 지원이고 현 12세대 보드들 중 ITX 보드들은 대부분 고사양 게이밍용이라 가격이 높았습니다. 그냥 일반 mATX 보드에 ATX 파워 사용 가능 하도록, 그리고 크기가 너무 크지도 않지만 HDD 발열도 잡아줄 수 있는 쿨러 설치가 용이할 것, HDD 수납을 최대한 많이 할 수 있을 것. 을 기준으로 미니 타워급 케이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제품이 ANIX M6509 MINI 였습니다. 너비(W): 180mm / 깊이(D): 360mm / 높이(H): 355mm로 그래도 크기는 꽤 되지만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CPU
12세대 팬티엄 골드 G7400을 선택했습니다. i3 12100과는 당시 6~7만원 정도 차이였고, TDP가 팬티엄이 46w, 12100이 60w, 내장 그래픽이 팬티엄은 UHD 710, 12100이 UHD 730, 팬티엄은 2코어 4쓰레드, 12100은 4코어 8쓰레드였습니다.
운영 프로그램 중 제일 무거운 PLEX에 필요한 사양과 이젠 1w의 차이도 깐깐해진 제 마음 속에서 i3는 과하다 판단하여 펜티엄 G7400으로 선택.
RAM은 8G(4Gx2), 보드는 제가 모니터를 QHD 32인치 165Hz, 24인치 FHD를 세로로 사용 중이라 출력 포트가 제일 많았던 기가바이트의 H610M S2H DDR4로 선택했습니다.
추가 선택
14TB HDD, 500GB M.2 SSD, 5TB외장 HDD가 11마존 특가가 떴길래 구입했습니다. 이로써 HDD는 14TB, 10TB, 8TB, 5TB, 1TB, 1TB 총 40TB가 되었습니다. M.2 SSD는 기존에 256GB를 OS로 사용했으나(중간에 3세대 보드지만 NVME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구입하고 잠깐 운영했었습니다..)다운로드 폴더 겸 운영하기엔 좀 용량이 작아 500GB로 확장했습니다.
ODD 슬롯이 두 개라 이것을 활용해볼까 해서 ODD 5.2베이에 설치 가능한 HDD 어댑터 2개를 구입했습니다.
또한 전면부 3.5 베이가 2개라 이것을 활용해 볼까 해서 2.5 HDD 2개를 수납할 수 있는 케이스를 구입하였습니다.
쿨러를 제어하기 편하게 쿨러 컨트롤러도 구입했습니다..
쿨러도 120mm, 부피가 작고 저소음인 제품 3개와 후면 쿨러가 소음이 좀 있어서 역시 저소음 80mm 팬을 구입하였습니다.. 점점 가성비와는 저 멀리 산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첫'번째 12세대 인텔 CPU로 구축한 NAS가 완성되었습니다.
전면부에서 HDD 교체가 용이하고, 또한 발열을 잡을 수 있게 4개의 쿨러를 편하게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말씀드렸다시피 첫 번째 NAS PC 였습니다..
대략적인 제작비입니다.
CPU / 인텔 12세대 펜티엄 골드 G7400 : 98,000원
쿨러 / Thermalright AXP90-X36 : 39,000원 (기쿨로도 충분합니다. 예전 ITX용 NAS케이스 생각하고 구매한 저높이용 쿨러라..)
보드 / GIGABYTE H610M S2H D4 듀러블에디션 제이씨현 : 117,000 원
파워 / 기존 보유하고 있던 삼성 OEM 450W : 0원
RAM / 삼성전자 DDR4-3200 (4GB) PC4-25600 : 50,000원
HDD / WD Elements 추출 10TB : 144.99 $ -아마존 구입
WD Elements 추출 14TB : 169.99 $ -뉴에그 구입
씨게이트 8TB : 200,000원 구입처 불명, 현재가 기준
기존 보유 2.5인치 삼성 HDD 1TB : 0원
SSD / WD Blue SN570 500GB : 54,000원 -11마존
케이스 / ANIX M6509 MINI 27,000원
기타 / 외장 HDD WD BLACK 5TB P10 105,000원 -11마존
Oimaster He-2005 듀얼 2.5 인치 Sata Hdd 내부 인클로저 하드 드라이브 케이스 18.79 $ -알리
CD-ROM 인클로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HDD 2 1 usb 3.5 인치 14 $ x 2 -알리
Diymore-4 채널 턴 노브 멀티 팬 냉각 컨트롤러 전면 패널-3.5 7$ -알리
12015XT 120mm 쿨러 6 $ x3 -알리
쿨러 마스터 시클플로우 80mm 11 $ -알리
UPS / BNT-500A 기존 가지고 있던 제품 활용
OS / 기존 보유하고 있던 윈도우 10 Pro / 12세대는 윈도우 11 특화라 해서 운용은 윈도우 11 Pro
전체 대략적인 가격은 110만원 정도입니다
이번 NAS의 실질적 구입비는 CPU, 메인보드, SSD, RAM, 케이스, 기타 쿨러, 부자재부분입니다. 대략 436,000원 정도가 나옵니다.
시놀로지 DS220과 비슷한 가격이군요.
실제 글을 작성하면서 처음으로 금액을 따지고, 실제 비슷한 금액의 시놀로지 모델과 비교해보니 -해킨을 하다보면 맥을 사게 되어있다, 해놀로지의 끝은 시놀로지다-란 말이 왜 생각날까요.. 하지만 전 이미 먼 강을 건넜고, 실제 PC와 같은 사용에 NAS용도 추가라 애당초 시놀로지 기기와 비교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ㅎㅎ
두 번째 NAS PC를 조립하게 된 이유
역시나 부피가 생각보다 너무 크다는 잔념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NAS라 하면은 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놈은 책상 아래 수납공간에 숨겨 놓았다고 해도 가끔 까꿍~ 하고 열어보면 왠 선머슴 하나가 뭐요? 하고 응대를 하니 기분이 착잡해지더군요.. 거기에 케이스가 좀 단가를 아끼려고 철재가 얇아서(이것 때문에 조립하다가 손가락을 깊게 세 번이나 베였습니다 하..)
공진음이 좀 발생하더군요. 또 HDD가 많다보니 발열이 위로 올라가는데 위쪽엔 열을 배출시킬 수 없이 막혀있어 낑낑대며 상부에 쿨러를 하나 설치 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놓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잘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잡아가다보니 터졌다는 겁니다..
뭔 NAS하나로 거창하게 유지보수 하다가 세 번째로 손가락이 베이자 벨트가 터지듯 그만 제 분노가..
결국 이런 제작과정에 스스로 질려버려서 좀더 작고 카와이한 NAS를 만들어보자 하며 두 번째 NAS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케이스는 ANIX S612SE로 선택하였습니다. 똑같은 회사 제품이 두 개라 홍보 아니냐 하실 수 있겠지만 이것저것 고려해서 선택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다 제 돈 주고 직접 제가 산 제품입니다. 바이럴 아닙니다
신고 멈춰!
일단 슬림 LP형 케이스에 HDD 수납이 2개에 제가 예전에 산 ODD 베이 설치 어댑터,
이걸 설치하니 3.5 HDD 3개, 2.5 HDD 두 개를 설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발열이었는데.. 결국은 현실 타협해서 24시간 운영이 아닌,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시간과 HDD 절전 기능을 사용하여서 이런 문제점을 보완했습니다. 스마트 콘센트를 이용하여 전원 차단 스케쥴을 만들고 전원이 들어오면 바이오스 상에서 부팅이 되도록 구축했습니다. 어쨋든 유휴시간을 적극 활용해서 기기 자체를 쉬게 만들면 그만큼, 전기도 아끼고 기기 내구도도 올라가니까요. HDD 절전 기능에 대해 좀 우려하긴 했지만 한 분의 글을 참고하게 되었습니다 (시놀로지 대체를 위한 고성능 저전력 NAS 구축하기 (J5005, 9W) / 자작 NAS 만들기 (4) - "최적화 그리고 소비전력" (tistory.com) )
물론 이 부분은 사용 방법과 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왕 가성비 포기하는 거 시원하게 CPU도 다시 질렀습니다. 마침 i3 12100T를 판매하는 업체가 있길래 구입했습니다.
TDP 35W의 저전력이라 기존 펜티엄 G7400보다 10W 덜 먹으면서 성능도 더 좋습니다. 일석이조입니다. RAM도 16GB로 확장 교체 했습니다. 듀얼 모니터 사용에 웹서핑, 가끔의 인코딩 작업, SVP 4(영상을 60프레임으로 변경) 프로그램, 상시 가동 프로그램이 많아지니 구동하기엔 조금 모자라더군요.
보드도 Asrock H610M HDV/M.2로 변경했습니다. 출력포트는 한 개 더 적지만 PCI e X1 슬롯이 하나 더 많고 m.2 WIFI 슬롯이 있어서 유선에 얽매일 필요 없이 집에서도 이동 설치가 원활 할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실은 기가바이트 보드를 사용하면서 자꾸 블루스크린이 간헐적으로 발생해서 이것 저것 따져본 결과 보드 문제일 것이라 판단, A/S를 맡긴 것이 보드 교체 이유가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보드가 아닌 Pci e SATA 확장 카드의 호환성 문제였습니다..
슬림케이스라 파워도 SFX 파워로 교체했습니다. 처음엔 AONE의 저려미 파워를 구입했다가 부팅하자마자 어디서 칙칙폭폭 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는 무슨 자다가도 경기를 일으킬만한 우렁찬 소음에 서둘러 마이크로닉스의 Compact SFX 400W 80Plus Bronze란 모델로 교체했습니다. 그제야 좀 조용해지더군요. 물론 ATX 파워보단 소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연결된 HDD가 많아지며 파워 요구 출력이 높아져서 그런 점이었더군요. HDD 없이 SSD만 연결하자 세상 이렇게 조용한 파워는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볼베어링 쿨러라 그런지 귀를 기울이면 조금의 삭삭 거리는 소음은 있습니다.)
두 번째 PC 제작비입니다.
CPU / 인텔 12세대 i3 12100T : 200,000원
보드 / Asrock H610M HDV/M.2 : 110,000원
파워 / 마이크로닉스 Compact SFX 400W 80Plus Bronze 68,000원
RAM / GeIL DDR4 8G PC4-25600 CL22 PRISTINE : 62,000원
두 번째 NAS용 PC도 조립완료 하고 수납 공간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음 작업을 추가했습니다. 열려있던 뒷부분을 막고, 양 옆, 앞의 도어에 방음재를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최종일 것 같았던 두 번째 NAS를 수납공간에 넣...아.. 깊이가 안 맞습니다. 수납하려면 막아놨던 뒷 부분을 다시 제거해야합니다.
그래서 결국 현재 운영중인 NAS는 i3 12100t에 16gb ram, 기가바이트 H610M(전원부가 Asrock보다 더 좋아서 기가바이트로 운용하기로 결정)에 에닉스 미니타워 M6509로 조립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젠 가성비 영역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냥 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겁니다. 만족할 때까지..
추후 예상 최종 NAS 조립구상입니다.
케이스 JONSBO N1 For NAS : 166,000원
보드 ASRock H610M-ITX/ac D4 : 출시예정
파워 CORSAIR SF450 80 PLUS Platinum :162,000원
12세대 인텔 CPU, 그리고 자작 NAS를 운영하면서 느낀 장점
확실히 이번 12세대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현재 NAS용 PC로 글을 작성하면서 사용 전력 소비량을 보니 35.7W가 나옵니다. 물론 HDD가 절전상태에 있음을 감안해야 하지만 과거 3세대 i7 3770과 비교하자면 동일 코어, 스레드 갯수에 약 절반의 전력 소비량을 보여준다니. 기술의 발전이 놀랍네요. 또한 내장그래픽 성능이 월등하게 좋아졌습니다. HD그래픽스 3000 시리즈에서는 제 메인모니터해상도인 QHD도 변칙을 적용해야 가능했지만 UHD 730은 듀얼모니터를 사용하면서 QHD 165hz까지 완벽하게 잡아줍니다. 펜티엄 G7400에 들어간 UHD 710도 가능합니다. 판매하려고 남은 부품들로 조립한 NAS용 PC (펜티엄 G7400, Asrock H610M, 8GB RAM)로 그래픽카드 성능테스트중 하나인 아이유 8K 유튜브 동영상을 플레이 해본 결과입니다.
원활한 재생은 물론이고 전력 소비도 35w 정도 나옵니다. 유휴 기본 소비량은 25w 정도입니다. (HDD 없이 SSD만 설치되어있을때)
현재 운영중인 i3 12100T기반의 NAS입니다. HDD 3.5 3개, 2.5 1개의 비절전 모드 포함 유휴 사용 전력소비량은 53W정도 나오네요. 절전모드시는 35w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펜티엄 G7400으로 PLEX를 운영했을 때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물론 동시 접속 트랜스코딩이 2명 이상인 적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이번 12세대는 AV1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NAS용으로 사용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발매 초기인 점과 11세대의 판매부진을 12세대로 메꾸려는 속셈인지 가격 거품이 있는 편입니다. 펜티엄 마저도 11만원대고 가장 저렴한 H610 보드마저도 11만원대입니다. 대충 예상하기로는 펜티엄은 7~8만원대, h610 보드도 8만원대로 내려가면 저처럼 윈도우 OS계열 자작 NAS를 제작하실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AS를 제작하면서 느낀 점
NAS에 원하는 요구치와 사용목적이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와닿지 않을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특히 제 시행착오 과정을 보시면 음.. 그냥 시놀로지로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해합니다. 두서없고 장문이 되어버린 이 글을 읽은 감사하고 고마우신 여러분들은 저처럼 고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NAS를 제작하면서 무언가 나만의 기기를 만들어 간다 라는 느낌과, 점차 완성되어 가며 완벽해지는 것을 경험하는 그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아직 완성은 안되었지만요..다시 한 번 시간을 투자해서 긴 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저것 따져도 결국 하고싶은대로! 진리인것 같습니다
좀 더 저전력을 원하시는 분들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것 같습니다
물론 시놀로지를 운영하면서도 꽤나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다는 걸 알고나서는 계속 시놀로지를 사용해야하지 않을까 싶고, 아니면 아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나스가 꼭 저전력만 있는건 아니에요우
네트워크로 붙는 스토리지를 통칭하는거라 고성능 HW를 가진 나스도 많습니다 ㅎ
가정용으로 주로 접하다 보니 저전력 NAS만 있는건 아니에요 ㅎㅎ
뭐라 정의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재미있는 자작품을 만드신거 같어서 댓글남겨봤습니다.
사실 여기서 제일 비싼 부품은 OS(윈도) 에요. (속닥속닥)
확실히 저렇게 만들 때에는 그만한 매력이나 애정이 더 들어가서 재밌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전원 케이블 정리하는게 좀 힘들어요.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DAS가 한대정도 필요한 시점이 돼었는데 쓰기 좋은 케이스를 하나 발견했네요!
이렇게 자작의 늪에 빠집니다(…)
하드가 절전도 안들어가고 말이죠
엘더N 나오면 전력을 확 줄일수 있을까요
물론 중국발 ES 버전입니다.
케이스도 이왕이면 미니 병에 걸려 Dan A4로 와버렸습니다.
아직까지 스토리지는 윈11 메인os 용 ssd 512gb, xpenology 메인os영역용 ssd 128gb, 데이터용 micron 5100 1tb 로 버티고 있는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ssd가격이 더 싸지면 추가할까 생각중입니다. 소비전력은 35w정도로 방어 중이네요.
저전력 자작 nas는 대부분 가성비 -> 자기만족 루트로 가시던데 ㅎㅎ 비슷하시군요.
저는 아직 용량이 부족해서 plex 모으진 못하고 보고 지우고 하고 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모으시는 분의 plex 구경한번 해보고 싶긴 하네요
저도 언젠가 나스 자작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