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의 이미지 30장 제한 및 텍스트 2만자 제한, 그리고 이미지 병렬배치의 한계로 인하여 제 사용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W 파트를 크게 들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제 주장이 방해받지 않게, 말이 되게 줄였습니다만, 혹시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본문 전체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metro1011/222636354506
코드네임 레인보우. LG전자가 사업을 철수하느니 마느니 하는 와중에도 가장 마지막까지 손에 쥐고 있던 프로젝트의 이름입니다. V60을 국내에 출시하지 않기로 한 LG 덕분에 LG전자의 신제품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습니다. 갈 곳 잃은 고객들을 위해 LG전자는 '레인보우'라는 플래그십 제품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레인보우는 LG를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마지막 선물이 되지 못했습니다. 초도 물량 중 3000대만 급하게 마무리되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되었을 뿐이었죠.
시작하기 전에, 모두가 아는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고 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지난 V60의 리뷰에서 간략하게 다룬 G 내렸다가 V 올리고 V 내렸다가 벨벳 올리는 유서깊은 청기백기 게임의 뒷이야기입니다. LG전자의 청기백기게임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와중에 Wing이 등장했습니다. LG전자는 Wing을 출시하며 제품마다 특색있는 이름을 붙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벨벳2프로'라는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벨벳'은 분명 중급기 (...매스프리미엄) 라인업을 상징하는 타이틀이었는데, 자사의 플래그십 포지션에 해당하는 단말기에도 '벨벳'이라는 이름이 붙어버린 겁니다.
밝혀진 것은 없지만, LG전자는 삼성 '갤럭시' 처럼 '벨벳'이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제품 라인업을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벨벳X' (X는 숫자)는 매스프리미엄 제품으로 중급기 시장을, '벨벳Pro'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시장을 두드리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물론 '벨벳'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1세대 제품 덕분에 마냥 긍정적인 느낌을 가진 브랜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과연 '벨벳'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싶긴 합니다만... 아무튼 벨벳2프로는 그렇게 완성되지 못한 채 제한 조건들을 여럿 달고 밀려 나왔습니다. 과연 LG모바일이 마지막까지 그리던 모바일의 청사진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시죠.
*본 모델은 LG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3000대 한정 판매된 모델로, 통상적으로 신규 제품을 구입할 수 없으며, 정상적으로 출시된 단말기가 아니기 때문에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비롯한 사후지원이 극도로 제한되는 단말입니다. 구입 및 사용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디자인 / 외관

전면에는 사이드 엣지 처리된 디스플레이와 함께 펀치홀 방식의 전면카메라가, 전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좌측 측면에는 분리형 볼륨 버튼과 화면을 끄고 킬 수 있는 초음파식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전원 버튼은 물리키로 구성되어 단말기 위쪽에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스피커, 메인 마이크, 그리고 USB-C타입의 충전 및 데이터교환 포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손에 잡는 느낌은 고급스러웠지만 디자인 자체는 무난했던 V60과는 다르게, 벨벳2프로는 단단한 느낌 뿐만 아니라 디바이스의 전반적인 조형까지도 플래그십 단말이라는 느낌을 물씬 주고 있습니다. LG가 3D 아크 디자인이라고 부르는 전후면 엣지 디자인을 채택하여 날렵한 외관 디자인을 가졌고, 전면부 베젤 두께도 확 줄어들어 '최신 폰'이라는 느낌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이정도로 단단한 재질감과 준수한 마감을 갖췄음에도 175g밖에 하지 않는 경량 폼팩터라는 점은 LG전자의 하드웨어 제조 기술력이 수준급에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LG전자가 그동안 휴대폰 경량 설계는 잘 하는 축에 속했습니다.

다만 날렵한 이미지를 위해 사이드프레임이 다소 날카롭게 제작되어 7년 전에 나온 갤럭시 S6 엣지를 잡을 때의 느낌과 유사할 정도로 그립감이 매우 나쁘며, 번들로 제공된 케이스를 끼웠을 때의 그립감도 썩 좋지는 못한 점은 참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버튼: 혹시 어느 상무님 생각이십니까?

디바이스가 20:9 비율로 상당히 길쭉함에도 파워 키가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점 또한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벨벳2프로의 측면 세 개 버튼은 물리 버튼이 아니라 가상 버튼입니다. 사용자가 누르는 압력을 감지하여 버튼이 동작하는데, 나름의 차별화 컨셉으로 가져가려고 했던 것인지는 몰라도 여전히 LG가 마지막까지도 기믹을 버리지 못했구나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압력을 인식하는 세기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어떤 옵션을 선택해도 버튼이 잘 눌리지 않습니다. 특히나 케이스를 낄 경우에는 진동도 잘 전달되지 않아 구분감이 없었습니다. 측면 키가 화면을 끄고키는 용도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결국에 '전원'과 매핑된 기능들을 사용하려면 디바이스 상단에 위치한 전원 버튼을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스크린샷'이 대표적인 경우죠. 측면 볼륨 버튼과 상단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하는데, 측면 볼륨버튼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그냥 화면만 꺼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느낌상 이 초음파 압력감지 버튼은 초창기에는 멀티펑션 키로 계획이 되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상단 전원 버튼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측면 온오프 버튼은 인식률이 너무 나쁘고. 버튼을 두 개나 만들었지만 두 개 다 제대로 된 포텐셜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명백하게 실패한 시도입니다.
디스플레이

LG 벨벳2프로에는 BOE에서 공급한 것으로 보이는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계속 말씀드렸던 거긴 한데, BOE가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하이디스 먹튀사건에서부터 이어져온 전적이 있기에 마냥 긍정적으로 봐주기 어렵고.. 중국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다소 평가절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단순히 OLED의 품질 자체만 보면 BOE도 꽤 괜찮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색 표현 괜찮고, 어두운 곳에서 한지현상도 보이지 않고, 균일도도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120Hz 고재생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기 때문에 사용 경험이 상당히 좋습니다만, 단말 자체가 발열량이 많다보니까 발열을 억제하기 위해 꽤나 많은 상황에서 120Hz 옵션이 강제로 60Hz로 재조정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특히 게임을 하고 나면 한참 동안이나 단말기가 60Hz로 고정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나 최대밝기가 상당히 밝은 편으로, 수동으로 최대 밝기로 올릴 경우 삼성전자 단말기보다 확연하게 밝은 모습을 보이나, 발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화면 밝기를 끌어내려 발열을 억제하는 공격적인 로직이 (기존 LG 단말들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동작하고 있어 완전한 최대밝기의 이득을 누릴 수 있는 구간은 다소 적었습니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 화면에 연하게 잔상이 남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소프트웨어 문제일 수도 있고 하드웨어 문제일 수도 있어서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으나, 그냥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준에서만 인지하고 계시면 될 듯 합니다. 예전에 갤럭시노트10/10+ 계열 제품 상단바 영역에 잔상이 남는 문제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된 적이 있었죠. 제조사에서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인데, 일반판매된 단말이 아닌 만큼 LG에서 코멘트할 일은 없지 싶습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온스크린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하고 있는데, 드디어 드디어 LG도 플래그십 단말에 초음파 방식의 지문인식 센서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V60에 탑재된 광학식 지문인식기의 경우는 추운 곳에만 가면 지문인식기가 메롱해져서 지문을 지문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참사가 있었는데, 벨벳2프로의 인식률은 꽤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 추정되는 인식 딜레이였습니다. 전통적으로 LG가 삼성보다 더 나은 지문인식 속도를 보여줬기에 기대를 좀 했습니다만, 의외로 AOD 상태에서 지문인식을 시키면 스크린 언락이 꽤 느립니다. 잠금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지문을 대면 순식간에 해제되는 것을 보면, 소프트웨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능
LG 벨벳2프로에는 퀄컴이 개발하고 삼성파운더리의 5nm FinFET EUV 공정에서 위탁생산된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스냅드래곤888 프로세서는 퀄컴의 2021년 타겟 플래그십 AP로써 1개의 고성능 코어 (ARM Cortex-X1), 3개의 미들코어 (ARM Cortex-A78), 그리고 4개의 리틀코어 (ARM Cortex-A55) 를 묶어 각각의 클러스터로 활용하는 1+3 / 4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픽 유닛으로는 퀄컴의 Adreno660이 탑재되어 준수한 플래그십 사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Geekbench5

Geekbench5를 통해 AP성능을 측정했을 때, 싱글코어 1126점, 멀티코어 3637점 인근의 점수대를 반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2021년도 안드로이드 플래그십이 타겟으로 하는 점수대를 소폭 상회하는 점수로, 애플의 최신 A시리즈 칩셋에 비할 바는 되지 못해도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지닌 모바일 AP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멀티코어 점수가 소폭 높게 측정됩니다만, 단말기 자체가 완성된 형태가 아니고, 뒤에 설명드리겠지만 단말의 발열 한계점이 다소 높게 잡혀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3DMark Stress test / Extreme stress test
3DMark Stress test를 통해 벨벳2 프로의 지속성능을 확인해보고자 했으나, 3DMark Stress test를 실행했을 때 단말의 발열이 과도해서 9회차 이상 테스트가 진행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해당 단말에 대해서는 3DMark Stress test를 통한 안정성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었던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스트레스 테스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기에, 단말의 발열 양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해보는 실험환경을 셋업했습니다. MESTEK IR01D 적외선 온도계를 통해 단말의 가장 높은 발열원이 위치한 포인트를 찾은 후, MASTECH MS8217 멀티미터에 연결된 표면 온도 측정용 프로브를 해당 포인트에 부착하고 3DMark Stress test를 구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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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ELVET 2 Pro 후면 최고 온도 측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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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 외기온도 |
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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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
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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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 |
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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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차 |
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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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차 |
4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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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차 |
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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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차 |
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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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차 |
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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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차 |
5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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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차 |
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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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앱 자동 종료 (과열 / 단말기 보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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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는 9회차까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과열로 인해 더 이상 벤치마크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테스트가 진행된 환경이 실내온도 37도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긴 하지만, 타 단말 역시 같은 환경에서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경향성에서 큰 문제가 없으리라 사료됩니다. 5회차 테스트가 시작되자 51.7도를 기록했고, 테스트가 종료된 9회차에는 58.3도를 기록했습니다. 적외선 온도계와는 다르게 표면 프로브는 비교적 단말의 정확한 온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온도값은 측정한 장비의 Systematic Uncertainty를 고려하여 신뢰해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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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방식 테스트에서 각 단말이 기록한 최고 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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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VET 2 Pro [888] |
갤럭시 Z폴드3 [888] |
갤럭시S21U [2100] |
V60 ThinQ [8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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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 |
45.3℃ |
45.9℃ |
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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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통제 : 27 - 28℃의 실내온도, 지면과 1cm 이상 이격하여 측정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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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2100 갤럭시S21 울트라가 45.9℃, 스냅드래곤888 갤럭시Z폴드3이 45.3℃, 스냅드래곤865 V60 ThinQ가 44.5℃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58.3℃라는 어마무시한 수치를 기록한 벨벳2프로의 후면 온도는 쉽게 용납할 수 있을 수준이 아닙니다.
이같이 높은 발열이 유지되는 이유는 벨벳2프로가 온도에 따라 스로틀링을 거의 걸지 않고 최대성능에 근접한 성능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즉 높은 발열의 대가는 기계가 최대한 버틸 수 있는 정도로 내주는 최대성능이지만, 그마저도 스트레스테스트 9회차에서 테스트가 종료될 정도로 높은 발열량을 가지고 있기에 실제로 사용할때는 다소 지장이 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VELVET2 Pro를 실제 사용하신다면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구동하거나, 맨 손으로 단말기를 잡는 행동은 피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CPDT Storage Bench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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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VET 2 Pro (UFS 3.1 / f2fs) |
Galaxy S21 Plus (UFS 3.1 / f2f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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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quential Write |
516.11 MB/s |
365.01 M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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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quential Read |
1.47 GB/s |
1.08 G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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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 Write |
40.81 MB/s |
46.27 M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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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m Read |
31.57 MB/s |
27.90 M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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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Copy |
12.07 GB/s |
12.76 GB/s |
전통적으로 LG전자 휴대폰의 스토리지의 시퀀설 속도가 삼성전자보다 빨랐고, VELVET 2 Pro 역시 동일한 규격범위 내에 있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보다 순차읽기 및 순차쓰기 속도가 빠른 기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랜덤 읽기 및 랜덤 쓰기 성능은 비등비등합니다.
배터리

전통적으로 LG폰이 대기배터리가 좋았고, 성능과 소모전류 튜닝이 마무리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 상황에서도 벨벳2프로는 나름대로 유의미한 배터리 성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idle 상태로 대기배터리를 측정했을 때도 거의 141시간 (5일 21시간)을 버티고도 27%가 남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화면을 켜고 실제로 단말기를 사용한 시간을 카운트하면 10%당 1시간에 가까운 화면켜짐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신 888 탑재 단말기들이 10%당 30분 내지는 45분의 화면켜짐 시간을 보여주는 것을 감안해보면 유의미하게 긴 수준입니다.
다만 고사양 게임과 같은 고부하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할 때에는 성능제한이 걸리지 않은 상태로 고발열 상황이 지속되고, 배터리가 눈에 띄게 빠지는 결과로 다가오게 됩니다. 오후 1시 23분에 블루 아카이브를 30분간 실행하고 1시 53분에 게임을 종료하였을 때, 배터리 잔량은 80%에서 66%로 14% 감소한 상태였으며, 디스플레이 역시 60Hz로 낮춰진 상태에서 오래동안 복구되지 못했습니다.
미디어 및 사운드

벨벳2프로의 스피커 사운드는 상당히 아쉬운 편입니다. 상단과 하단의 밸런스도 다소 맞지 않는 느낌이고, 무엇보다 스피커에서 저음이 실종된 상태로 공간감이나 소리의 풍성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부분이 가장 큰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치찰음이 심하고, 음색 자체도 자극적으로 쏘는 방향이라 저음부터 고음까지 고루 엉망인 소리를 내 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상 벨벳2프로의 스피커는 낙제점입니다.
사실 V60이나 Wing, 벨벳 모두 나쁘지 않은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만, 벨벳2프로의 스피커가 이전 단말기들보다 유난히 나쁘다면 아마 튜닝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지 못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사운드나 카메라와 같은 부분들은 출시 직전까지도 지속적인 튜닝이 이루어지는 파트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벨벳2프로는 급하게 패키징만 마무리해서 나온 제품이라 양산 제품급의 튜닝이 진행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제품을 사용하실 분들께서는 스피커 품질이 매우 나쁘다는 점은 참고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

야간 사진의 경우에는 벨벳2프로가 사진을 전반적으로 너무 밝게 가져가려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간판이나 안내판과 같이 LED로 밝게 빛나는 오브젝트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하이라이트를 날려서 사진 색상이 붕 떠버리는 문제가 있었고, 사진에서 입체감을 날려버리고 수채화처럼 뭉개버리는 현상 역시 여전합니다. 사진 전반적으로 노이즈 억제가 되지 않아 밤하늘이나 건물 벽면과 같이 평면적 질감을 가진 오브젝트의 경우 자글자글하게 노이즈가 넘쳐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간 사진의 경우 보기 좋은 사진을 찍기보다는 눈에 보이는대로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으려 하는 전반적인 LG톤의 기조가 그대로 이어서 적용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센서가 좋아서 주간 촬영의 경우는 야간과 같은 문제점을 식별하긴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특정 구간에서는 사진에 강하게 샤픈을 넣는 삼성이나 애플 대비 자연스러운 외곽선 처리가 마음에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평가한 성능이나 배터리, 사운드와 마찬가지로 벨벳2프로의 카메라 역시 튜닝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기에 센서의 포텐셜을 전부 활용하고 있지 못한 부분은 그냥 그렇다더라 수준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소프트웨어
LG 벨벳2프로의 경우 LGUX10 버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한동안 LGUX9에서 마이너 수정만 거치던 LG전자가 '버전 오버홀'을 결심한 매우 의미깊은 단말기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벨벳2프로는 시장에 정식출시되지 못한 단말기이기에, 소프트웨어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부분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는 점은 리뷰를 읽으면서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디어 세련된 색깔과 느낌의 아이콘 세트

* 인터넷 아이콘은 삼성인터넷 아이콘입니다.
벨벳2프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새로 디자인된 아이콘입니다. 개발중인 버전이 그대로 출시된지라 여러 군데서 미완성인 흔적이 보이긴 합니다만, LG가 V60에서 보여주었던 촌스러운 아이콘보다는 전반적으로 아이콘이 정돈된 모습입니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기 때문에 마음에 드시는 분도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이전의 디자인보다는 진일보했다는 것에는 부정의 여지가 없을 듯 합니다.

아이콘세트들이 바뀌면서 이전에 지적했던 시각보정이나 그리드 시스템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문제점들이 상당수 개선된 모습을 보입니다. 동일한 원 오브젝트를 가지고 있는 '설정' 앱과 '시계' 앱은 서로 동일한 외곽선을 가지고 있고, '카메라' 앱과 '갤러리' 앱 역시 좌우로 동일한 좌표에서 아이콘이 시작되고 끝나고 있습니다. '주소록' 앱과 '연락처' 앱 역시 유사한 그리드를 공유하고 있구요. 모든 아이콘 간 공유되는 그리드가 아니라 특정 아이콘 세트끼리 짝지어진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동일한 구성을 공유하는 아이콘들이 늘어나다 보니 어느정도 아이콘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드디어 LG가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뭐니뭐니해도 벨벳2프로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아이콘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동안 LG전자가 가장 약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기본 기능들을 사용할 때 손에 달라붙는 마이크로 인터랙션들이 개선되고, 거기에 120Hz 고재생율 옵션이 지원되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의 제품들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많이 줍니다.
LG가 새로 도입한 애니메이션 앱 아이콘은 상당히 재밌습니다. 개발중이던 버전이 그대로 나온지라 LG 앱 중에서도 일부 앱만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앱을 종료할 때 아이콘 안에서 각각의 아이콘이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는 기존에 일부 중국 메이커들만 시도하던 요소로써,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던 국내 업체가 차용할 생각을 했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앱 외관 뿐만이 아니라 앱 내부에도 인터랙티브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아이콘에 전용 애니메이션이 적용되어 있어 눌렀을 때 사용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벨벳2 프로 자체가 완성된 휴대전화가 아니라서 아직 작업하다가 만 흔적들이 보이긴 합니다만, 일부 적용된 앱을 통해 LG전자가 의도했던 개략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LG전자가 꽤나 급진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마이크로인터랙션들을 환영하는 입장에서 이런 시도는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LG전자가 UX 트렌드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단적인 예가 '고음질 녹음' 앱과 '시계' 앱인데요, 인터페이스가 완전하게 완성된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개략적인 프레임 구조를 보면 LG전자가 Dribbble 등에서 2021년 당시 유행하던 최신의 디자인 트렌드를 인터페이스에 녹여내보려고 했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크게 라운딩 처리된 코너, 그림자를 활용하여 화면 일부분을 덮는 카드형 디자인 등 (미완성으로 보이지만) 나름 급진적인 디자인큐가 엿보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완성되었다면 나름 괜찮은 느낌을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드디어 (몇 년만에) 멀쩡해진 폴더링 기능

위 이미지는 LG Wing에서 아이콘을 폴더 안에 집어넣으려고 애쓰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LG런처에서 어떤 아이콘을 폴더 안에 넣을라고 하면 굉장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제 손가락은 분명 폴더 위에 있는데, 아이콘은 폴더 안으로 죽어도 들어가지 않고, A라는 아이콘을 B와 C 아이콘 사이에다가 두고 싶어서 B와 C 사이 영역으로 A 아이콘을 가져가면 C 아이콘 위에 겹쳐지면서 폴더가 생기고야 말았죠. 이것 역시 제가 V50s를 사용할 때부터 있던 유서깊은 문제점 중 하나였습니다만, 드디어 거지같던 폴더링 옵션이 벨벳2프로에 와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드디어 아이콘이 폴더 안에 제대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추가된 수없이 많은 기능들

LG폰을 사용해주시던 수많은 유저들이 지난 몇 년간 줄기차게 LG에 해달라고 요청했던 항목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타사 폰에서는 되는데 왜 우리는 안되냐는 불만이었는데요, 하필이면 벨벳2프로에 탑재된 LG UX10에서 정말 많은 부분들이 반영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서 화면 켜기 옵션이라던가, 키보드에서 잘라넣기하고 앱을 이동했을 때 손쉽게 붙여넣을 수 있도록 툴바에 제안이 뜬다던가 하는 등의 편의 기능들이 대거 추가된 버전이 LGUX10인데, 해당 버전을 완성하지 못해서인지 남은 단말기들에 UX10 업데이트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는게 많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현재 안드로이드 12 펌웨어에 UX10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 듣긴 했습니다만... 최소한의 기능이라도, 최소한 아이콘이라도 완성해서 하방전개시켜주면 남아있는 사용자들에게 마지막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 들어온 '스마트 카드' 위젯...
그러나 어디선가 본 것 같은.
LGUX10에서 새로 소개된 '스마트 카드' 위젯은 iOS의 '스마트 스택'과 개념적으로 (시각적으로도) 유사한 물건입니다. 다만 표시되는 위젯에 따라 가변적으로 정보가 변한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iOS의 스마트스택 개념이 각각의 위젯을 겹쳐서 쌓아올리는 것이라면, LG의 스마트 카드 위젯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위젯 (날씨앱 & 기타) 을 하나의 위젯으로 묶어 보여줍니다. 충전기를 꽂으면 자동으로 우측의 위젯 화면이 '배터리'로 바뀌거나,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면 미디어 관련 앱의 단축을 띄워주는 등 자동 전환을 시켜준다는 전반적인 동작 방법은 iOS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위의 GIF에서 볼 수 있듯이, 페이지를 위아래로 스와이프해 넘기는 UI이면서 왜 좌측의 날씨 앱은 고정된 채로 크기만 달라져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정이나 알람을 보여주기 위해 넓은 영역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기존 위젯과 동일한 사이즈로 정방형 캘린더 위젯을 만들어봤는데요, 늘어나기 전의 사이즈로도 필요한 정보들을 충분히 담을 수 있습니다. '일정' 카드를 위해 날씨 카드가 줄어들고 늘어나는 정신사나운 애니메이션 동작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택을 2x2, 3x2 내지는 4x2, 5x2와 같이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홈화면 그리드에 따라 고정 사이즈로 노출되도록 만들어서 스와이프되도록 만드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거든요. 인터랙티브함에 신경을 너무 쓴 나머지 불필요한 애니메이션들이 너무 많이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일관되지 못한 애니메이션 / 트랜지션

보통의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의 버튼을 터치하면 Ripple 효과가 나타나면서 버튼이 터치되었다는 사실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피드백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벨벳2 프로의 앱 전환기에서 '모두 지우기' 버튼을 터치해도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터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모두 닫기' 버튼에 Ripple 효과가 생기는 삼성전자 단말 (우측)과는 대조적입니다. V60에 탑재된 LG UX9에서도 마찬가지였던 부분인데, LG UX10에서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만들다 말아서 이런게 아니라 원래 이런겁니다. 퀵패널 슬라이드시 휙 사라지는 알림 카드 문제도 여전하지요.
거기에 더해 위젯이 무한 스크롤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카드의 끝에 도달하면 첫 카드로 이동하기 위해 온 길을 되짚어 올라가야 합니다. 무한스크롤이 없는 인터페이스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면, 더 이상 스크롤할 요소가 없다는 것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기 위해 Stretch, Bounce Back 효과와 같은 애니메이션이 존재해야 합니다. GIF 우측 갤럭시의 경우는 위젯의 스크롤 한계에 도달하면 Stretch 효과가 적용되며 더 이상 스크롤할 공간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죠. 그러나 LG UX10의 위젯에는 페이지의 끝을 알려주는 애니메이션이 없습니다. WING의 리뷰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같이 LG UX는 10 버전에 와서도 사용자가 기능을 동작시키기 위한 방향을 학습해야 한다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실 단말이 공개되어야 하는 시기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 날짜에 임직원 배포가 되었는데, 이 정도 완성도를 가진 SW라는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삼성부터 샤프, 교세라, 샤오미, 원플러스, 리얼미, 이상한 짝퉁폰 만드는 중국 친구들까지 다양한 제조사에서 만든 안드로이드 폰들을 써 보면서 느낀건데, LG전자 단말의 터치감은 다른 안드로이드와는 다른 미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오브젝트의 터치 에어리어가 화면에 보이는 아이콘들과 다르게 잡혀 있는 느낌이라고 하나, 손가락과 화면 사이에 레이어가 올라가 있어서 동작을 번역해주는 느낌이라 해야 하나, 터치가 손이 움직이는 영역보다 많이 움직이거나 적게 움직이는 등 화면마다 감도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벨벳2프로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조정과 120Hz의 높은 재생율 옵션 덕분에 이질감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만, 여전히 구형 UI가 혼재되는 부분에서는 매끄럽지 못한 터치감을 제공합니다. 만약 UX10이 완성되어 나왔다면 이런 부분들을 다 잡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의 LG전자를 생각해보면 딱히 다 고쳐서 나왔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기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
LG VELVET 2 PRO (벨벳2프로)는 완성에 준하는 상태로 시장에 제한적으로 출시된 단말입니다. 나름 절치부심해서 개발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것을 보니, LG전자는 벨벳2프로를 기점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새로워진 UX, 완성도 높아진 하드웨어... 벨벳2프로를 단순히 '미출시'라고 퉁치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한 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살펴본 벨벳2프로는 LG전자가 드디어 시장의 '기준'에 맞는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닌닌...
물론 현재 상태의 벨벳2프로에는 아쉬운 점이 훨씬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너무할 정도로 뜨거운 표면온도를 가지고 있고, 카메라도 별로고, 사운드도 별로고, UX도 미완성이고, 특히나 가상 버튼은 양산품에 포함되기 부적합할 정도로 신뢰성이 낮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정식 출시까지 이어졌다면 적절한 수준의 표면온도가 유지되도록 성능 튜닝이 이루어졌을테고, 카메라도 적절한 수준으로 튜닝되었을테고, 사운드 역시 재조정을 거쳤을 테고, UX도 지금보다는 많이 나아졌을겁니다. 버튼은... 별 기대 안하는게 좋았을 것 같지만요. 벨벳2 프로는 전부 이런 식입니다. 정식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된 단말도 아니고, 완성된 단말도 아니기 때문에 휴대폰을 평가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특정 부분이 아쉬워도 결국에는 '이거 출시 안된 폰이네' 한마디로 정리가 가능하거든요.

LG는 지난 몇 년간 유지해오던 UX를 대대적으로 손봤고, 디자인 큐부터 하드웨어 스펙까지 경쟁 단말들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맞췄습니다.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던 부분들을 보완했고, 경쟁사를 따라하기만 하던 UX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미 없는 가정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LG가 벨벳 대신 V60으로 갤럭시 S20 시리즈에 대항했다면, 갤럭시S21 출시에 맞추어 벨벳2프로가 잘 다듬어져서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었다면 하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됩니다. V60을 국내에 출시했다면 LG 팬들의 이탈 정도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벨벳2 프로를 실제로 출시할 수 있을 시간을 벌 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만 희망회로를 태워보면 롤러블까지는 공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것이 정말 회사 차원에서 좋은 일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걸 출시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진 못하겠지만요.
LG전자 모바일 사업부가 걸어갔던 길을 몇 년 앞서 걸어갔던 업체가 있습니다. 팬택은 베가레이서와 그 이후 몇 개의 작품 연속으로 똥볼을 차면서 어마어마한 수모를 맛본 뒤 절치부심하여 제품을 개발하였고, 문을 닫기 직전에는 당시 기준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팬택에게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노력을 알릴 수 있는 찰나의 시간이 더 필요했을 뿐이었습니다. 벨벳2프로를 찬찬히 살펴보니, LG에게 필요했던건 이 제품을 완성하고 시장에 전개할 수 있는, 어쩌면 팬택이 필요로 했던 몇 년의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G4 이후로 8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소비자들이 LG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었고, 이미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을 철수해버린 상황에서 제가 더 왈가왈부할 건 없겠죠.
Special Thanks to.
리뷰에 도움을 주신 크로스경사님 (@TEQHNIKACROSS)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사진 초점을 못 잡는걸 보니 제 카메라가 고장난 것 같습니다. 진짜로 돈 없는데...

전 지금은 퇴직했으나 집에 가기전에 MC 임직원들에게선물로 준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돈받고 판다는 말에 혀를 내둘렀네요.
사업부가 다르지만, LED 마스크, 두피관리기, 안마의자 등을 내놓는 걸 보고 있으면 간단하고 돈되는 것만 하려고하나 싶기도 하고 소비자로서 좋게만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적어도 저한테 가전은 LG 라는 말이 많이 퇴색해 버렸고, 집에 사용하는 세탁기 세탁코스를 자동 선택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고구마 한 개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SW적으로 좀 더 잘 해줬음하는 바램은 있네요.
스마트폰사업을 다시 하지는 못하겠죠?ㅠ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해하기힘들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쓴 기기는 g7입니다..
LG는.. 스마트폰 사업을 좀 더 일찍 접어야했지 않나 싶습니다. 뭔가 독창적인 시도를 하는 것은 좋지만, 뭔가 혼자만 따로 노는 느낌이었던 데다가, 어찌보면 그렇게 스마트폰 사업이 진심이지 않았는 듯한 느낌도 있고요..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지가 몇 년인데, 이제서야 '제대로 만들어보려고 하는 흔적'을 보였다면.. 글쎄요, 해당 사업에 몸 담고 정말 고생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애초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고하는 자세 자체가 없었달까요.. 최소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말이죠.
아쉬움이 많이 배어있는, 꼼꼼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1. 사이드 버튼은 익숙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불편하긴 한데, 익숙해지니 쓸만합니다.
2. 사이드 잡을 때, 약간 날카로운 느낌이 드는 건, 가느다란 비닐 스티커가 남아 있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니 남아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