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개인용으로 메모해뒀던 것을 블로그에 올린 후 이제는 클리앙에도 올립니다. 음주는 언제나 적당히! 물론, 술을 끊으시면 더 좋지 말입니다! (하지만 혼술의 즐거움은 떨치기 힘든 유혹...)
제목 그대로, 앱솔루트 보드카 중에서 향이 들어간 것들 12개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모두 냉장 보관해두었다가 원액으로 마시면서 느낀 점인데요. 보드카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보다 칵테일에 많이 사용됩니다. 아주 간단하게는 냉장해둔 보드카에 사이다를 타서 마시거나, 냉동해둔 보드카에 오렌지 주스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보드카를 마시는 이유가 오로지 '깨끗함'이기 때문에 언제나 원액으로 마십니다. 스카치 위스키보다도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 좋네요.

앱솔루트 보드카의 플레이버 시리즈는 다양한 과일향을 지니고 있으나 보드카 본연의 맑은 느낌은 변하지 않습니다. 깨끗하고도 짜릿한 보드카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러 가지 향기를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이 좋은 듯합니다. 즉, 과일향이 들어간 앱솔루트 보드카도 여전히 찡~한 알콜 기운이 있는 앱솔루트 보드카입니다.
다른 보드카의 경우 플레이버 시리즈는 향이 너무 강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미노프 그린애플은 술이 아니라 설탕과 합성 사과향을 넣은 주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주의 : 보드카는 타 음료와 1:10 정도 비율로 섞어서 마시면 일반 음료수처럼 계속 마실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사이다와 혼합하면 맥주보다도 쉽게 넘어가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40도의 독한 술이므로 더욱 빠르게 취하며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음주는 적당히! 합시다! 당연히 성년이 된 분들만 마실 수 있고요.
*또 주의 : 다른 음식 맛과 마찬가지로, 술 맛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주관적입니다. 너무나도 주관적이라서 감상이 크게 엇갈릴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저는 특히 바닐라와 만다린을 혹평하고 있으나 원액 기준이고 제 입맛일 뿐입니다. (-_-);
Absolut Apple ★★★★★
: 의외로 마트나 주류 백화점에서 찾기 어려운 품목이었습니다. 주류 백화점에도 없어서 이마트 주류 코너에서 한 병 남은 것을 샀는데요. 매우 좋은 향입니다. 오랫동안 잘 익은 빨강 사과의 향기로 시작되면서 살짝 찌릿한 체리향으로 끝납니다. 실제로는 빨강 사과와 생강 향을 더한 것이지만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굉장한 풍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하며 맑은 앱솔루트 보드카의 혀 감촉은 그대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듯합니다.
Absolut Pears ★★★★
: 맑은 보드카의 느낌을 투명하게 살리면서 끝부분에서 달콤한 배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드카 자체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 목넘김이 끝난 다음에 배 맛이 살짝 남는 구조입니다. 향이 비교적 연한 편이라서 그만큼 원액의 강도가 높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사이다에 타서 마시면 배맛 사이다가 됩니다. (...)

Absolut Grapefruit ★★★★
: 찌릿한 냄새가 있어서 처음에는 소주맛을 연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첫 접촉과 목넘김의 끝까지 계속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자몽 향기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몸과 마음이 축 늘어질 때 생기를 찾는 용도로 좋겠습니다. 졸음이 쏟아지는 점심 시간이나 늦은 오후에 원액을 컵에 조금 따라서 마시면 향 때문에 잠이 확 달아나는 술입니다.

Absolut Vanila ★★
: 음... 이 녀석을 원액으로 즐기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병에서 나오는 향기는 달콤한 럼처럼 유연하지만, 맛은 상당히 씁쓸합니다. 마실 때마다 목구멍에 남는 냄새도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원액을 기준으로 한다면 제 취향에는 맞지 않는 향이었습니다. 단 맛과 부드러운 향의 술을 원하신다면 그냥 말리부 같은 럼을 사세요. 앱솔루트 바닐라도 스트레이트가 아닌 칵테일 용도인 듯합니다.

Absolut Berri Acai ★★★★★
: 여성의 부드럽고 편안한 향수 같은 내음이 기분을 푸욱 가라앉혀줍니다. 남녀 모두에게 매혹적인 경험이 될 듯합니다. 밤에 조용히 쉬고 싶을 때 마시면 좋겠습니다. 강렬한 블루베리 향기가 보드카 원액의 높은 알콜 농도를 덮어주는 탓에... 아주 쉽게 마실 수 있어서 과음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합시다. 향이 강한 편이라서 한 번 개봉한 후 병 입구를 닦지 않고 보관하면 방과 냉장고에 잔향이 퍼집니다. 이 향을 좋아한다면 아로마 효과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Absolut Raspberri ★★★★★
: Berri Acai와 거의 동일한데 달콤하고 부드러운 라즈베리 향기가 납니다. 주류 매장에 Berri Acai가 없다면 곧바로 이 녀석을 고르셔도 문제 없겠습니다.

Absolut Apeach ★★★★
: 맑은 보드카의 느낌을 투명하게 살리면서 끝부분에서 은은한 복숭아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앱솔루트 Pears처럼, 보드카 자체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 목넘김이 끝난 다음에 향이 약간 남는 구조입니다. 신선함과 편안함이 훌륭한 균형을 이루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사이다에 타서 마시면... 복숭아 사이다가 됩니다. (...)

Absolut Mandrin ★
: 이 술의 맛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감귤의 맛과는 다르지만, 귤 껍질을 손으로 벗길 때 경험하는 짙은 귤 향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부터 생기를 불어넣는 강한 귤 향기를 뿜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끝부분에서 살짝 쌉싸름한 맛을 남깁니다. 단, 무척 인공적인 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과장한다면 귤 냄새나는 세수 비누를 녹여서 마시는 듯한 기분입니다. 날것의 생강 같은 맛이 나기도 합니다. 이 맛이 싫어서 보드카 마시는 것을 멈추게 될 정도였습니다. 원액 흡수용이 아닌 칵테일 용도로 두는 게 좋겠습니다.

Absolut Citron ★★★
: 레몬 향기가 난다는 점만 다르고 나머지 부분은 앱솔루트 Grapefruit과 유사합니다. 처음에는 영락없는 소주맛이지만, 보드카의 맑은 느낌과 높은 알콜 농도가 살아있으며 상큼한 향으로 머리를 깨우거나 기분을 새롭게 하는 용도로 좋겠습니다. 이 술도 원액 섭취가 아니라 레몬, 얼음 등과 함께 마시는 칵테일 용도인 듯합니다.

Absolut Lime ★★★★
: 앱솔루트의 플레이버드 보드카 중에서 아마도 가장 인기 좋은 품목일 듯한데 2022년이 되어서야 구입하게 되어서 감상평을 적어둡니다. 기본적으로는 Pears와 비슷한 인상이지만 라임 향기가 강하게 남는 편입니다. 앱솔루트 라임도 칵테일에서 제 맛을 내도록 만들어진 느낌이고요. 냉장 원액으로 맛을 본다면 라임 향보다는 보드카 원액의 짜릿한 알콜을 더 강하게 느끼실 듯합니다. 매우 상큼하고 청량감이 있는 술이라서 맵거나 짠 음식과 함께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전형적인(?)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리는 보드카라고 하겠습니다.

Absolut Juice Strawberry ★★★★
: 500ml의 작은 병으로 더욱 비싸게 판매 중인 품목입니다. 앱솔루트 주스 스트로베리는 원액으로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차게 해두었다가 토닉 또는 소다에 타서 마시는' 용도의 술입니다. 저는 호기심에 원액으로도 마셔봤는데요. 뒷맛에 보드카의 살짝 씁쓸한 여운이 있으나 엄청나게 진하고 예쁜(?) 딸기향이 확 올라옵니다. 칠성 사이다에 소량을 타서 마시면 완전 시원하고 향긋한 음료가 됩니다. 이건 확실히 여성용 칵테일 보드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달콤한 맛과 러브러브한 향기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 여성 여러분에게 권하겠습니다.

Absolut Extrakt ★★★★
: 원액 흡수(샷으로 마시기)를 위해 튜닝(?)된 앱솔루트 보드카입니다. 보시다시피 보틀 디자인이 아주 멋집니다. 가격은 오리지널 앱솔루트 보드카와 같은데요. 반투명 녹색의 병에 에이징된 황동 같은 색상의 캡을 더해서 관상용으로 아주 좋습니다. 저는 원액으로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 녀석이 딱 그런 용도로 나온 앱솔루트 보드카입니다. 맑고 투명한 맛의 오리지널과 달리, 앱솔루트 엑스트랙은 그냥 마실 때 즐길 수 있도록 특유의 향과 혀 감촉을 지니고 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한 번 들이키면 강렬한 카다멈 냄새가 입 안에 확~! 퍼집니다. 이 향취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을 듯한데요. 카다덤 향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입 안에 달착지근하게 들러붙는 듯한 단 맛이 남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건조하고 깔끔하게 사라지는 기운이 다음 한 잔을 유도합니다. 또한, 도수가 5% 더 낮음에도 불구하고 더 세게 취하는 느낌이 듭니다. 칵테일 없이 파티에서 빠르게 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_@)...작은 샷잔으로 두 세 번만 마시기를 권합니다.

남대문 주류시장에서 라즈베리랑 베리 아사이가 요새 없어서 물어봤더니 베리 아사이는 단종이라고 하더라구요ㅠㅠㅠ
도데체 어디에 있는지 찾질 못하고 있는..ㅠㅠ
리뷰 보니 오늘 구석구석 찾아봐야 겐네요
언제나 마트 가면 이 술의 맛이 궁금했는데
한번 골라서 마셔봐야겠네요.
다시 용기내서 편의점에서 샘플러 하나 사서 감상평 보면서 마셔 보겠습니다. ㅋㅋ
별 한개주겠습니다.. ㅋㅋ
소주파인데 브랜드별 소주 구별도 못합니다. ㅋㅋ
소주잔으로 5잔 정도니 소주 한병 이상은 될 텐데 뭔가 깔끔하긴 한거 같습니다. 도수가 높아서 인지...
라벨 디자인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