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무슨 중고차 업자 같네요.
실제 제가 타고 있으면서 적어보는 사용기입니다.
1. 결론 먼저
a. 현금 몇백 여유 되면 일단 사세요. 1~2달 타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다시 파세요. 취등록세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권유입니다. *렉스 시계 하나 체험해본다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체험비 조금 낸다고 생각하면 손해 볼 가능성이 낮습니다. 조금은(정말?) 특이한 차지만 사갈 사람 많습니다.
이미 운행 중인 내연차가 있어도 사보세요.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겠지만 내 차가 되면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내가 차주가 되면
없다고 생각했던 충전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어떻게든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믿습니다!!!!!
b. 다음과 같은 최악의 조건만을 가정하면 무슨 차든 살 수 없습니다.
- 주변에 충전기가 없어. 아직은 즌기 인프라가 부족 블라블라..
- 내가 사자마자 여기저기 고장 날 수 있잖아. 중고차가 그렇잖아. 이차는 더군다나 정비악동 르삼이야.
- 예전에 사고 낸 게 많아서 난 보험료 비싸.
- 메인배터리가 갑자기 고장 나서 폐차할 수도 있잖아.
- 큰 사고가 나면 어쩌냐.
c. 차를 사게 되면 꼭 ac3상 충전 젠더를 구입하세요. 주먹 두 개만한 크기인데, 완속충전시에 꼭 필요합니다. 그냥 사세요.
d. 전기차에 대한 많은 이해와 공부 이후에 결정하면 늦습니다. 미리 사서 체험해보시고, 각종 장단점을 몸으로 익히세요. 내연기관차 바꿈질하면 차량가 감가, 세금 등으로 돈이 줄줄 새지만 이차는 그렇지 않습니다. 필요가 없어도 한 대 사보시길 권합니다.
e. 저의 경우 매달 1,000km 정도 ONLY 출퇴근용으로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매달 지출하던 연료비 평균 20만원을 별도의 통장에 저금했더니 꽤 돈이 모였습니다. 차를 운행하는데 되려 돈이 생김. 기적의 논리!
f.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시는 직장인이라면, 같은 또는 더 싼 값으로 오너드라이버가 되어보세요. 코로나 위험에서 좀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g. 생각이 바뀌면서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gv60, 벤츠eqa 신차 계약을 해두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언제 나올지 모릅니다. 신차 나올때까지는 sm3ze를 계속 탈 생각이구요. 신차 나오면 팽해버릴수도?
h. 당*마켓에 좋은 물건이 나왔을 때: 내가 가면 됩니다. 왕복 10km 다녀와도 200원정도면 됩니다. 가면 되는 겁니다. 연비 10km/L인 차로 다녀오면 1600원 들겠죠?
2. 그런 차가 있어?
a. 네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뉴SM3를 기본으로 하여 모터와 배터리를 넣어 전기차로 만든 것이죠. 초창기 전기차 범주에 들어가며, 제차는 2014년식입니다. z.e.는 제로 에밋션이라고 합니다. 르노닛산차라 z.e.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b. 도로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차종 중 하나입니다. 운 좋은 날 서울시내에서 택시(아마도 sm3ze 2세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 1세대와 2세대가 있는데 외관(범퍼, 그릴) 차이가 있고, 중요한 건 2세대가 배터리용량이 약 2배 정도 큽니다. 주행거리가 그만큼 깁니다.
d. 기존 내연기관sm3와 앞모습은 같은데 뒷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특이하고 나름 멋진 것 같아요. 나 전기차라고 뿜뿜하는 느낌.
3. 단점
단점을 이해해야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부각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먼저 적습니다.
a. 주행 거리: 1회 충전으로 통상 120~150km를 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8살이 된 차량임에도 여전히 그 정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점검해본 적은 없지만, 실주행하면서 stable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봐서 배터리 열화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1년에 1% 열화라고 알려져있죠? 대략 8% 열화되었겠네요.
비슷한 조건에서 가솔린차가 300~400km 정도를 주행한다고 봤을 때 1/3 수준의 거리이니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충전 환경이 잘 갖춰져있다면 무시할 수도 있겠으나, 장거리를 한번에 달리는 것은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공조장치를 써야만 하는 겨울이나 여름에는 30%는 줄어든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에어컨보다는 당연히 히터에 더 많은 전기가 소비됩니다.
b. 충전방식: 규격명 iec62196 = ac3상이라는 특이한 유럽 스타일 충전방식인데 외제니까 뭐라도 더 좋은 거 아니냐 싶지만, 충전 손실율이 높은 편이라고 하며, 국내에서 완속충전을 위해서는 별도의 케이블이나 젠더가 필요하며, 급속충전기는 더이상 ac3상 커넥터가 증설되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dc콤보가 표준으로 정해져서요.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모두 dc콤보입니다. 동 브랜드 zoe 조차도.
c. 트렁크: 좁습니다. 배터리가 트렁크에 자리잡고 있어서 기존 sm3 트렁크의 60% 수준입니다. 여행용 큰 캐리어 1개, 백팩 2개 정도 넣으면 꽉 찹니다.
d. 수리비: 이건 사고가 난다는 가정이 필요한데, 르노삼성이라는 마이너 브랜드 + 전기차라는 점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늘 조심히 운전하게 됩니다. 다만, 일반적인 정비비는 없다시피 하므로 장점이 되겠네요.
e. 수리방식: 에어컨 필터, 전조증 전구류 같은 소모품은 직접 교환합니다. 이 작업만 해봐도 얼마나 르노삼성차(르노가 더 정확하겠죠.)가 유지보수 면에서 열악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일부러 어렵게 만드나 싶기도 합니다. 정비사가 르노삼성차 꺼리는 이유 다들 아시죠? 이건 브랜드 차원의 단점이네요.
f. 충전커넥터 위치: 조수석 앞휀더 부분에 있는데, 충전하려면 전면주차를 해야합니다. 불편한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유럽차다보니 측면에 충전구가 위치한다고 합니다.
g. 충전을 해야한다: 뭔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한 충전이란 작업을 운전자가 직접 해야 합니다. 저는 충전이 즐겁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단점이라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것 때문에 전기차 세계로 못 넘어오시더라고요. 전기차 유저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h. 대리운전비가 비싸게 느껴짐: 1회 충전비용이 2~3천원입니다. 그런데 대리운전비 25,000원 내려면 뭔가 엄청난 비용을 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술약속을 회피하게 됩니다. 건강해집니다? 장점인가?
i. 브랜드: 르노삼성은 마이너 입니다. 말을 아끼겠습니다.
4. 장점
경우가 다 다르겠지만 제 조건을 말씀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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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40km 주행. 집, 직장에 충전기 있음. 충전 경쟁 없음. 소위 말하는 ONLY 출퇴근용. 출퇴근 외에는 별도의 패밀리카 이용. |
a. 세금, 비용 할인: 취등록세 0원입니다.(140만원까지는 면제라) 이 조건만으로도 속는 셈 치고 사보세요. 하이패스 이용료 50% 할인됩니다. 저는 고속도로 탈일이 없어서 무용지물이지만, 해당된다면 좋겠지요. 공영주차장 50% 할인. 오너가 되면 충전요금 할인 카드 등등도 알게 됩니다. 다만, 월 얼마를 써야하는 구조이므로, 개개인의 소비패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b. 유지비용: 제가 쓴 단점 외에 더 많은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걸 모두 상쇄시키고도 남는게 바로 유지비인데요. 신차를 구입할 때 보통은 등급이나 디자인, 브랜드, 옵션 위주로 선택하게 되고, 유지비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 가격+세금+보험료 = 몇천만원에는 쉽게 지갑을 여는데 5만원, 10만원 연료비 결제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숨을 내쉬는 것 같아요.
반면에 이 차는 유지비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유지비 구조가 충전요금 + 보험료 + 자동차세 + 수리비 + 차량가액 감가 정도인데, 제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대중교통 요금보다 저렴한 결과가 나옵니다.
1개월 버스+전철 이용시 7~8만원 정도를 쓰는 경우 1년이면 90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차 유지를 위해서는 보험료 30만원 + 자동차세 13만원 + 충전비 30만원 등 1년간 70만원 정도가 듭니다. 보험료는 개인마다 크게 다를 수 있겠네요. 어찌됐든 대중교통 비용 선에서 유지가 됩니다.
차량가액 감가가 차량유지비 중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이 차는 중고차로만 구매할 수 있고 감가가 거의 끝났습니다. 추후에도 큰 폭의 감가는 없을 것이며, 감가되더라도 최대 200~300만원 선일 것이고, 요즘은 되려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고차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까지 보입니다. 오너로서는 아주 감사합니다. 5년 더 탄다고 가정해도 차가격이 400만원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큰 사고만 내지 않는다면요.
c. 승차감: 전륜 맥퍼슨 + 후륜 토션빔 구조임에도 꽤 괜찮습니다. 의외로.
d. 실내공간: 나름 괜찮습니다. 대부분 출퇴근용으로 혼자 타기때문에 광활합니다. 패밀리카로 쓴다면 4인가족 초등생 2명까지가 딱 괜찮습니다.
e. 히터, 에어컨: 작동시키면 전기차 특성상 전기를 많이 먹지만,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따뜻해지고, 시원해집니다.
f. 잘잘한 옵션들: 차에서 멀어지면 자동 도어락 됨. 스마트키 기본. 스타트버튼 기본. 1열 열선시트 적용. 1열 좌우 오토윈도우, 전동시트까지!(꼭 RE트림 사세요.)
g. 장점이면서 단점인데 이차는 중고로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합니다. 취등록세마저 0원입니다. 차 값만 내면 내차 됩니다.
아니구나. 무려 1회 충전비에 달하는 구청 인지대 2500원을 내야합니다. 2500원도 아깝게 느껴지는 쫌팽이 될 수 있음.
h. 가속력, 무소음, 무진동: 익히 알려진 모든 전기차의 특징이라 긴 설명 안해도 될 것 같고요.
초반 가속력 끝내줍니다. 정차시 소음 진동 없습니다.
i. 유지보수 정비비: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엔진오일, 브레이크패드 등 폐차때까지 신경 쓸 일 없습니다.
타이어만 체크하면 되고, 감속기오일, 브레이크액 정도 점검하면 되는데 이런 유지보수비를 지출하게 된다면 정말 운 없는 케이스일 것 같습니다. 15만km까지도 별 다른 정비 없이 잘 타고 있다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5. 추천 대상 설정
a. 전철, 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왕복 60km 이내)
단, 주차비를 월 몇십만원 내야한다면 차를 가지고 다니기 힘들겠죠.
b. 전철, 버스값 정도로만 차를 운용하고 싶은 분
c. 차 유지 비용, 연료비 지출액이 너무 아까운 분
d. 충전시설이 집과 직장 근처에 있음
e. 초반 빠른 가속을 원하는 분(페라리, 포르셰 제외 신호대기에서 늘 1등으로 치고 나감)
마지막으로, 2세대는 1세대와 대동소이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커서 시세가 아직도 1200만원 이상입니다.
주행거리가 긴 건 분명한 장점이지요. 다만, 여전히 감가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가성비는 좀 떨어집니다.
가장 큰 차량유지비는 차량가액 감가이므로 제가 설정한 추천대상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세대 타보시고 맘에 들면 2세대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취등록세 140만원까지 면제, 톨비 등 각종 할인혜택, 자동차세 연 13만원(연납시 11만원대) 혜택 등이 언제 축소되고 사라질지 모릅니다.
조건에 맞다면 하루라도 빨리 체험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금은 2022년입니다.
신차는 언제 나오려나................
심지어 야간시간때는 추가 요금없이 8천원이였나.. 그것만 내면 되서 저렴하게 자주 이용했던 기억이..
레이도 그랫고 이차량도 그랫고 거리가 짧은게 흠이긴했는데..
그래도 이 차량 렌트해서 한여름에 서울 성동구청에서 경기도 청평 까지 1박2일 여행으로 왕복 해보았네요..
(실주행거리는 200키로 좀 안되었던거 같은데... 물론 한번 완충에 그런건아니고 수시로 충전해서;;)
인근 동네로 원룸 to 원룸 이사할때 밤마다 레이 차량으로 이사를 저렴하게 하기도했었습니다 ㅋㅋ
SM3ZE는 좀더 거리가 되니 인근 놀러다닐때 사용하고
어느정도 가격대 추천하시나요?
그런 상황이신 분들이 전기차를 많이 운용하셨으면 좋겠어요
+
1-h 에서 쓰신 당근 에피소드에서 왕복 10km 거리 연비 10짜리의 연료비는 3200원이 아닌 1600원입니다^^;;
무시동히터 설치도 어렵고 결정적으로 본가 가는데 한번에 못 간다는거.. ㅠㅠ
보험비도 유지비에 포함한다면 어떨까요?
차량 유지비에서 가장 큰 부분이 감가상각비 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이것을 잘 계산 안하더라구요.
이 점에서 Nathing 님의 의견에 매우!! 동의 합니다.
4000만원 짜리 그랜저를 각각 1년, 10년 타고 매매시의 잔가는 아래와 같아요.
1년 타고 매도시 650만원 손해 : 취득가: 4250만원 = 차값4000만원 + 취득세 250, 중고가 3600가정
10년 타고 매도시 3750만원 손해 : 취득가: 4250만원 , 중고가 500만원 가정
즉 그랜저 신차구매시 1년유지 감가상각비는 650/년이고, 10년유지 가정시 375만/년 입니다.
기름값, 소모품비, 톨비, 보험료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감가상각비와 매매 비용이 없는 차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혹하게 되네요~
매물 검색해보니 16년식은 거의 900만원대 가 주를 이루네요.
혹시 거래는 어디에서 하셨나요?
현재 제가 거주하는 곳에 AC3상 급속, 11kWh 완속, 7kWh 완속이 모두 비치되어있습니다.(오예!) 그런데 레이 EV나 요즘 아이오닉 같은 경우 충전에 문제가 생긴다던지 하는 고장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고장 사례는 따로 없는지 궁금합니다. BCB(Battery Charger Block) 부분 수리를 하는 차량도 있던데, 추정컨데 3상이 아닌 단상 충전(220v)을 주로 이용했을 때 문제가 되는 듯 합니다. 수리 비용은 250만 원 정도이니 부담스럽고요 ㅜㅜ BCB 교체는 정비 내역에 나오는지, 아니면 미리 확인할 방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보통 중고차로 가져오면 점검을 하는데, 감속기 오일은 매뉴얼상 무교환으로 되어있더라고요. 별도로 정비할 만한건 필터, 브레이크액 정도면 충분할까요?
워낙에 돈 먹을 구석이 없어보이는 차량이라 브레이크 정도만 점검하고 가져올까 합니다. 그리고 이 차량... 혹시 광주에서 서울로 6시간 내에 올라올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엔진이 없으니 딱히 정비할게 없는데
가장 중요한건 배터리 효율이고
10만km정도 차량이라면
감속기오일 브레이크액 공조필터 와이퍼 등 싸고 기본적인 것들이면 되겠고
스태빌 링크같은 하체 부품도 봐주시고요
브레이크패드는 전기차 특성상 마모가 별로 없습니다.
1세대로 광주 서울 6시간은 어렵지 않을까요?
2세대라면 도전해볼만....
추운날 히터 못틀고 배터리 잔량 체크에 온신경이 집중될것입니다.
10일 정도 된것 같은데...
전기값이 많이 3년 사이 올랐네요...ㅜ.ㅜ
다른 연료보다는 요....
저는 아이오닉5로 넘어왔지만, 여전히 입문용으로 sm3ze 추천합니다.
중고값 약간 내려가긴 했지만 3년 전과 큰 차이 없네요.
2세대 업무용 등등 2대 운용중이네요.
알람등이 당황도 하게 하지만...
감사히 잘 타고 있습니다. / 좋은 글들 많이 부탁 드립니다.
안운 및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