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 노마드호텔 조식-국립김해박물관-봉리단길 개나리주택-에스키스 카페-김해한글박물관-블레스영천연공방-오가네족발
- 국립김해박물관 : 가야 문명에 대한 여러 유물들이 있었습니다. 몰랐는데 어린이박물관은인기가 많고 예약해야 갈 수 있더라고요. 저희는 패스. 철기로 유명했던 가야라 다른 곳보다 확실히 철 관련된 유물들이 많은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육포같이 보이던 철 조각들을 보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둘째가 보채서 오래는 못 봤는데, 박물관 직원같은 분이 계시길래 몇 가지 여쭤보니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별점 4점)
- 봉리단길 개나리주택 : 점심으로 또다시 봉리단길에 갔습니다. 전날과 달리 이날은 주말이었어서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인스타에서 핫한 집이라 약간의 대기 후 들어갔습니다. 오래된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식당이었는데, 내부 인테리어를 빈티지하게 한 게 특징이었습니다. 낡은 벽지가 반쯤 붙어있고 내부 시멘트 벽이 노출되어 있는 등의 흔히 볼 수 있는 빈티지함으로 사진 찍기 좋아보였는데, 밥 먹는 내내 저 오래된 벽지에서 떨어지는 먼지나 각종 오염물질들은 과연 괜찮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식당 건축 허가 같은거 받을 때 저런 건 상관이 없나 싶었네요. 음식이 별로였으면 좀 그랬을텐데 다행히 음식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삿포로 스프카레 같은 스타일의 부재료 많이 들어간 카레가 메인 메뉴였는데 맛있어서 아주 싹싹 먹고 나왔습니다.(별점 4점, 재방문의사 60%)
- 에스키스 카페 : 밥 먹었으니 커피와 디저트 먹고자 찾은 가게입니다. 에드워드 권이 하는 곳이라길래 신기해서 가봤어요. 가보니 전체 건물 중 카페는 아주 작은 규모이고 주로 카페 아래층으로 있는 식당이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커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별점 3점, 재방문의사 30%)
- 김해한글박물관 : 저희 방문일 기준으로 개관한지 열흘 정도 된 신상 박물관이었습니다. 크지 않은 규모였고 2층에 전시물들이 있고 옥상에는 트릭아트(왜 때문에 한글박물관에 트릭아트?)가 있었네요. 신상 박물관에 걸맞게 인터렉티브한 관람 구조와 디지털을 활용한 전시물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층 한쪽 공간에는 한글 관련 퀴즈를 맞춰볼 수 있는 교실같은 공간이 있었는데 첫째 아이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공간 곳곳에 있는 의자 같은 걸 한글 관련 디자인으로 해놓아서 특색있고 예뻤습니다. 옥상으로 가는 길 한 쪽에 아주 작게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공간(매트가 깔려 있는)이 있는게 특이했고요, 옥상 트릭아트를 안내하시는 분이 장애가 있는 분이었는데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안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트릭아트는 왜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사진 찍기 참 좋은 공간이어서 이유가 뭐 중요할까 싶었네요.(별점 4점)
- 블레스영천연공방 :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2인 비누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저는 처음이어서 실제 과정이 매우 간단했음에도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이전에 이런 걸 해본 사람에게는 뭐 특별할 게 없을 거 같긴 해요. 만드는 시간은 20여분이고 나머지 40~50분 동안 비누 굳히는 시간이라 옆에 있는 시장 구경했습니다. 만들어 온 비누는 바로 잘 쓰고 있네요. 직접 만든 비누라 씻기 싫어하는 첫째가 이전보다는 더 잘 씻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별점 3점)
- 오가네족발 : 아이들에게 단백질을 주기 위해 찾은 족발 보쌈 가게였습니다. 온라인 평도 괜찮길래 비누 기다리면서 공방 사장님께 여쭤보니 자기도 어제 먹고 왔다고 잘 나온다고 해서 믿고 갔네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보쌈 족발 세트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역시 친절하셨어요.(별점 5점, 재방문의사 90%)
4일차 : 노마드호텔 조식-이화원 중식당-봉하마을-집으로
- 이화원 중식당 : 김해에서의 마지막 식사였습니다. 원래 가려던 국수집이 하필 쉬는 날이어서 급하게 찾았는데 깔끔한 오픈 주방에서 만들어주는 음식들이 아주 괜찮았습니다.(별점 5점, 재방문의사 80%)
- 봉하마을 : 어쩌면 아내와 저의 가장 큰 김해 여행 목적 중 하나였던 봉하마을을 마지막 코스로 잡았습니다. 방문 하루 전에 대통령의 집 관람 신청을 하고 갔네요. 미세먼지 많은 날씨가 아쉬워서, 내년 봄에 꽃 피고 날 좋을 때 좋은 소식 전해드리러 다시 오자 다짐했습니다. 예전 노통 서거하고 두 번인가 혼자 갔던 봉하마을을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오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노무현재단 직원분께서 대통령의 집 해설을 해주며 보여주셨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곳을 볼 수 있었고 노통 관련된 일화들 재밌게 이야기해주시고 편하게 안쪽 구석 구석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여행 내내 돈 안 쓰려고 애쓰던 아내도 여기서는 노통 관련 굿즈들 사는데 지갑을 막 열더라구요. 마지막에 옆 매점에서도 봉하 막걸리랑 요거트, 간식거리들 사서 집 오는 길에 잘 먹었습니다. 막걸리는 밤 늦게 집 오자 마자 애들 재우고 한 모금 마셨는데, 저희 입맛에 딱 좋더라구요. 자극적인 단맛 없이 부드러운 막걸리 맛이 좋아서 평소 막걸리 잘 안 먹는데도 이건 또 먹고 싶다 싶었어요.
* 여행 총평
사실 김해는 저에게 아주 아주 먼 동네였습니다. 예전 봉하마을 두 번 갔을 때에도 저에게 그곳은 그저 ‘봉하마을’이었지 김해는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여행 중 여러 곳에서 받은 환대와 좋은 기억들 때문에 이제 김해는 저에게 새로운 기억이 되었네요. 내년에도 이 여행 지원 프로그램이 또 있다면 지원해보고 싶은 마음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이번에 못 가본 여러 곳들을 날씨 더 좋을 때 다시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이 여행 이후 다녀온 태안 여행도 차로 성남에서 세 시간 가까이 걸렸던 걸 생각해보면, 물리적 거리에 비해 걸리는 시간 자체는 큰 차이가 없어서 심리적 거리감도 많이 줄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개관때 가본거라 장담은 못하지만요..
좋은 기억 되셨기를!
저는 뭐 특별한지는 모르겠지만 부산에서도 찾아와서 먹는다는 집이긴 합니다..
방문한곳이 대부분 집근처라 더욱 반갑네요
저도 아들내미랑 박물관 좋아라 하는데... 코로나 이후엔 자주 가보질 못했네요~ ㅠ.ㅠ
조금 잠잠해지면 한글 박물관 하고 가봐야겠습니다~ ㅎ
https://touring.city/view/1b14f8c0f1ed4ccb810ad6b2c801b963
봉하마을 가본지도 꽤 됐네요. 다음 노대통령님 기일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https://map.naver.com/v5/entry/place/37705785?c=14345018.7454291,4196344.4774270,15,0,0,0,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