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스팀에 접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접속한 게 2017년 말경이었던 거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했던 게임이 배틀그라운드였는데 베타때 구입해서 당시에 즐기다가 겨울엔 스노우보드 타느라
시즌방에 거의 살아서 안하고, 그리고 그 시즌 중에 연애를 시작하는 바람에 배틀그라운드를 접속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애아빠가 되었지요.....
그러다가 요즘 갑자기 유튜브에서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영상이 좀 뜨기 시작해서 간만에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4년만에 로그인을 합니다.
비밀번호가 틀리다고 하네요? 응? 다른 비밀번호도 쳐봅니다. 제 인생에서 써봤던 모든 비밀번호를 넣어봅니다.
안됩니다. 이메일도 없답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접속한지 너무 오래되서 이메일이 잘못됐나? 하고 제가 사용하는 모든 이메일을 넣어보지만 역시나 없다고 합니다. 전화번호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남은 건 계정이름인데....기억이 안납니다ㅠㅠㅠㅠ
그러다 문득 생각난 디스코드.
같이 하던 동생들이랑 친추하느라 아이디 주고 받았던 거 같아서 디스코드도 오랜만에 접속합니다.
다행히 이건 잘 접속이 되네요. 채팅방 뒤져보니 다행이 계정이름이 있네요. 안도의 한숨을 쉬고, 계정 이름을 넣고
로그인 시도를 합니다. 여전히 안되네요. 그래도 제 이메일로 인증코드를 보낸다는 화면까지는 뜨는데 거기 표시된 이메일은
누가 봐도 제 이메일이 아니었습니다. 뒤에 도메인이 1xxx.com이더라구요;;; 일단 저는 이런 도메인을 쓰는 이메일은 인생에서 스팸 말고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서야 설마설마했던, 계정이 털린 거 같다는 킹리적 갓심을 하게 됩니다.
이거시 말로만 듣던 계정해킹?!은 아니고 예전에 던파 계정이 털린 적이 있어서 말로만 듣던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당해도
멍해지네요.
계정 복구 방법은 스팀에다가 해킹 의심으로 복구 요청을 하라고 합니다. 계정 인증 방법은 결제카드의 정보, CD Key,
무슨 인증코드 여러가지 있는데 비밀번호도 없는 마당에 CD Key가 따로 보관되어 있을리 만무하고, 결제카드 정보만이
희망인데 불안합니다. 그 당시 썼었던 카드들 중에 분실해서 재발급 받은 카드도 있고, 만료되서 재발급 받은 카드도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찔러봅니다. 아니랍니다. 근데 스팀 쪽에서도 제 계정이 해킹 당한 거 같다는 킹리적 갓심이 든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그러더니 계정 초기화를 해주고 비번 재설정을 해주네요.
다행히 잘 접속이 됩니다ㅠㅠㅠ 스팀 고객지원 정말 친절하고 좋네요. 예전에 던파 계정 털렸을 때는 복구하려고 했더니 본인 증명해야 된다며 무슨 등본이었나? 서류 발급 받아서 팩스로 보내라느니 해서 짜증나서 접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내가 해커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그냥 처리해줘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어쨋든 잘 복구되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팀쪽에서 3번 정도의 메일을 주고 받는 와중에도 해킹당한 저를 안심시켜주려고 하고, 어떻게든 해결해주려는 모습이 보여서 감동했네요.
애초에 안털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런 대응은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저처럼 계정 털리신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스팀에 연락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싶었는데 지금 배그 접속해보니 이미 핵써서 배그까지 정지 먹었네요...몇 년전에 해킹 당해서 배그까지 정지 먹어서 계정 버려진 상태였나 봅니다;;;; 하....새벽에 게임 좀 하려고 했더니..ㅠㅠ
내 스팀계정 탈취해간 짱개놈 보고있나.
결론은 유비플레이 직원이랑 영어로 라쳇해서 초기화해야 되는데 유비 라쳇은 대응이 느리기도 하고 기기 변경할 때마다 공인 인증서 새로 설치하는 것도 귀찮은데 이런걸 더 해야한다니 영..
스팀의 경우는 자체 앱이라 이 정도는 아닐거 같긴한데 혹시라도 폰을 분실하거나 폰을 안가지고 있을 때 불편할까봐 폰에 종속되는 건 피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