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 이사오면서 빌트인으로 되어 있던 가스렌지를 빼고 인덕션을 설치하면서 가스관을 빼버려서 오븐도 사용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오븐은 그냥 냄비보관대로 쓰고 있었는데 아파트가 15년차가 되니 하나 둘 씩 고장나고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던 식기세척기도 이미 이사왔던 시점에서 내부 부속도 없고 뭔가 안좋은 상태라서 그릇보관장으로 쓰고 있었네요.
이번에 아내로부터 '우리도 주방이모님을 들이자!'라는 강력한 요청으로 SK식세기를 구입했습니다.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식세기를 주방이모라고 부르더군요, 돈많았으면 독일 이모(밀레)를 들였을텐데 자금부족으로
SK식세기 구형모델 대란 떴을 때 50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이건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네요. )
식세기를 바꾸고 나니 옆에 쓰지도 않는 오븐이 계속 눈에 거슬립니다.
쓸데없이 부피만 차지하고 그릇넣는 스페이스도 별로 안됩니다.
그래서 과감히 뜯어서 버리고 하부장을 넣기로 결심합니다.
가스관을 이미 탈거한 후라서 그냥 잡아당기니까 쑥 빠지네요,
인터넷에서 하부장 교체, 문짝 달기 등을 검색해봅니다.
DIY보다는 씽크대 업체에 의뢰해서 맞추는 경우가 많다보니 대부분이 씽크대업체가 운영하는 블로그더군요.
아파트 입주민 단톡방이 있어서 혹시 하부장 새로 맞춘 분 계시냐고 물어보니 어떤 분이 동네 씽크대집에서 15만원주고 맞췄다고 해서
방문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문짝만 다는게 아니라 저 옆에 벽면도 뜯어내고 아예 새로 집어넣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문짝만 다는건 얼마냐니까 '별 차이 없어요' 이러시네요. → '이건 돈 안되니까 안할래' 라는 느낌이었음..)
다시 인터넷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대충 검색해보니 여러 업체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가격이 다 1000원이네? 뭔가 했습니다. 그냥 아무데나 클릭해서 들어가서 리뷰를 보니
어떤 분이 우리집하고 동일한 구조였는데 문짝을 단 리뷰가 있어서 그 업체로 선택했습니다.
사이트로 들어가면 별도 주문서 작성란이 있는데 여기에 내가 원하는 사이즈를 입력하면 견적이 나옵니다.
그러면 그 가격만큼 금액을 맞춰서 구매하면 되는 시스템이더군요.
(예를 들어 50,000원이 나왔다면 1,000원 X 50으로 해서 50,000원을 맞춤)
그런데 난 문짝을 처음 사보는 거고 잘못 맞추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제가 구매한 곳은 사장님이 친절하게 카톡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제가 측정한 문짝 사이즈는 600mm x 670mm였는데 문 움직이는 부분을 감안하면 595mm x 665mm가 맞다고 해서
이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손잡이를 피닉스바 손잡이로 구매해서 여기서 손잡이 영역 30mm를 빼서 높이는 635mm로 설정)
문 안쪽에 경첩 설치할 구멍 타공도 요청하면 위치에 맞춰서 뚫어줍니다.
이런식으로 경첩이 들어갈 자리에 타공을 해야 합니다. (위치 설정 중요함)
문짝 선택이 끝나면 이제 경첩을 구매할 차례입니다.
경첩도 인도어, 아웃도어로 나뉘어 집니다.
(보통 싱크대는 아웃도어로 보면 됩니다. )
인도어 : 문짝이 틀 안쪽으로 들어가는 형태
아웃도어 : 문짝이 틀을 전부 덮는 형태
여기에 또 댐퍼라는게 옵션에 있습니다.
댐퍼는 문짝 닫을 때 마지막에 쿵 안닫히고 부드럽게 닫히게 하는 쇼바 비슷한 겁니다.
(이건 경첩을 두개 달면 하나만 댐퍼경첩을 달면 됩니다. )
문짝 쇼핑몰에서 경첩도 파는데 어디서 경첩도 급이 다른 명품(?)이 있다라는 소리를 주어들은게 기억나서
검색을 시작합니다.
좀 좋은 경첩은 크게 4가지 브랜드가 있습니다.
헤펠레 : 독일,
블럼(블룸) : 오스트리아
살리체 : 이탈리아
헤티히 : 독일
그리고, 저가제품으로 아이렉스(국산)가 있습니다.
여기서 집에 있는 문짝들 열어봐서 경첩이 위에 있는 4개 브랜드다 하면 그나마 좀 신경쓰는 업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거 찾아보니 데스커는 살리체를 쓰고 아파트(래미안)기본 싱크대에는 헤펠레를 썼네요.)
살리체하고 헤티히는 그렇게 파는 곳이 별로 보이지 않아서 블럼으로 골랐습니다.
(보통 2000원정도 하는 경첩이 5000원으로 둔갑함.)
경첩은 싱크대 벽면(문짝이 아닌 벽면)이 15mm, 18mm냐에 따라서 또 모델이 나뉘어 집니다.
(저는 15mm라서 15mm용으로 구매)
좀 비싼거라고 덮개도 들어있습니다. (아내한테는 4천원이면 사는거 따로 사서 세배나 더 비싸게 사냐고 등짝맞음.)
준비는 끝, 주문하고 나서 집에 택배가 왔네요.
뭐가 오던지 택배가 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조립공정은.....
그냥 드릴로 나사박고 하면 끝입니다.
수평은 잘 맞춰야 하는데 그런거 다 잘 하잖아요?
(똥손이라 잘못 맞췄다가는 문짝 삐뚤어지니까 상당히 긴장하면서 하긴 헀습니다...)
완성.
저는 문짝을 하나로 했는데 600mm까지는 보통 문짝 한개, 그 이상이 되면 양문형으로 문짝을 2개 붙인다고 합니다.
안쪽이 뚫려있는데 나중에 합판 따로 구매해서 경첩붙여서 막으면 완성이네요.
기존에 문짝 색깔이 약간 아이보리톤이라서 시트지를 새로 구매해서 붙여야 할 것 같네요. (이건 또 얼마나 고생해야 하나...)
굳이 싱크대 바꿀 때 전체 교체하는 것보다는 크게 낡지 않았다면 이렇게 문짝만 교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쓸데 없이 긴 문짝 교체 후기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희 집도 15년 정도 되니 가지가지 교체하고 손 봐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네요.
온도조절기, 센서등, 욕실등도 교체하고 나머지 전등도 순차적으로 LED등으로 바꾸려구요.
경험상 일반적으로 싱크대 경첩 2개다 댐퍼 기능 있는 걸로 하면 문이 안닫힙니다.
그리고 뎀퍼유무로 인한 뒤틀림이 생기면 걍 도어 자체불량이라고 봅니다.
단 처짐현상은 생길수 있는데 뎀퍼랑 상관없이 도어가 무거우면 생깁니다.
(18T 도어 너비가 보통 450mm 미만인데 500 mm이상되면 무거워 처짐이 발생하더군요 - 경첨3개로 처짐개선가능)
주방 싱크대 리빌드 하면서 도어도 다시 달아봤는데 2개다 댐퍼로 하면 안닫혀서 1개만 했었어요
저희도 저오븐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이였는데~
오븐은 그냥 뺴면 저렇게 되나요? 문짝구입처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안에 반나누는 선반은 안하셨나요?
전 위에 업체들 캡쳐해놓은 사진에 하이그로시문 셀프주방.. 이렇게 되어 있는 곳에서 샀어요.
찾아봤는데 파는건 거의 다 비슷비슷한거 같아요.
저희집처럼 이미 인덕션쓰고 계시다면 아마 설치할 때 가스렌지 상판 제거하고 본판을 밑으로 내려앉히고 그 위에
인덕션 올렸을 거에요.
가스관까지 다 제거되어 있다면 오븐 뚜껑 열고 잡아서 당기면 쑥 빠집니다.
따로 볼트고정 이런게 안되어 있어서 그냥 빠지더라구요.
가운데 선반나누는거는 뒤쪽 가리는거랑 해서 합판 따로 사서 설치하려구요,
고맙습니다~가격은 얼마정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