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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 2. 전쟁에서의 일본인들 6

독바위경제연구소
3,306
2021-11-11 14:22:46 수정일 : 2021-11-11 14:46:32 221.♡.180.125

일본인들의 특징은 이 책이 집필되던 당시 한창이었던 - 그리고 이 책의 집필동기이기도 했던 - 태평양전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보통 서양 사람들의 사고구조와 완전히 다른 일본인들의 정신세계에 미국인들도 대처하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서양에서는 전쟁을 시작하면 한다고 선포하고 패색이 짙다 싶으면 항복하는 것이 상례였는데, 일본은 완전히 너죽고 나죽자 식으로 달려드니 얘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놈들이냐 하는 질문이 당연히 나왔을 듯 합니다. 베네딕트 선생은 전쟁에서 나타난 일본인들의 행태와 사고방식을 가지고 이들의 특징을 알아보자고 합니다.


연합측은 추축국의 부당한 침공을 당해서 전쟁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는 달랐습니다. 이들이 세상을 위계(hierarchy)로 보았습니다. 모든 것에는 위 아래가 있으며 일본만큼 상하관계가 질서있게 잡힌 사회는 없기에, 같은 동아시아의 뒤떨어지는 나라인 중국(과 한국) 등을 이끄는 형님이 되어야 한다는, 그 유명한 오족협화(1등민족 일본, 2등민족 조선, 3등민족 중국), 대동아공영권 사상을 일본인들은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이 가진 정신세계의 또다른 특징은 정신력으로 모든 걸 해결 가능하다는 정신승리(?)의 철학입니다. 비록 미국이 물량이 빵빵하지만, 정신력으로 압도한다면 미국도 이길 수 있으며, 미국한테 밀릴 때도 이건 이미 다 예견한 것이고 대처할 수 있다고 큰소리 빵빵치는, 가히 끝판왕급의 정신승리 수준을 일본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난방유가 떨어지니 열 내라고 체조(이거... 우리나라 국민체조의 원조인가요?)를 보급했대던가, 귀환한 조종사가 '죽은' 상태에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 보고까지 끝내고 쓰러졌다는(좀비?)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병사들을 다그치는 걸 보면 은근 주위에 신경쓰고 사는 스타일인 거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88올림픽때였나?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니 쓰레기 버리지 말라는 관제 캠페인 내용이 기억납니다요)


가장 큰 미스터리는 천황입니다. 천년 이상 유명무실한 존재였던 천황이 실권을 가지게 된 건(메이지유신) 얼마 되지 않는데도, 일본인들은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천황은 무조건 숭배합니다. 주전파는 천황의 뜻에 따라 전쟁을 하는 거라고 하며,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은 천황은 착한데 밑에 도조를 위시한 군부 세력이 잘못해서 전쟁이 났다며 끝끝내 천황을 덮어주려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천황이 전쟁을 10번 해서 10번 져도 천황을 지지할 거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베네딕트는 전합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시겠다는 그 분 생각이 나네요) 오죽하면 국민들이 제목소리를 못내고 겁을 낸다는 불평이 다른 사람도 아닌 집권당 인사들의 입에서 나왔다 합니다.(이건 요즘도 연면히 이어져 오는 일본인의 특징인듯) 


이러한 일본인들의 극단적 위계의식, 정신승리 철학이 나타나는 중요한 사례가 바로 부상병이나 포로에 대한 처우입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질 거 같으면 폭탄을 들고 자살 공격을 하거나 폭탄도 없으면 죽창으로라도 대들라고 병사들에게 가르쳤으며, 포로가 되는 것은 망신거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전사자 대비 생포자 비율이 일본군은 압도적으로 적었다고 합니다. 일단 부상을 입으면 쓸모없는 도구가 된 것으로 보았기에 여차하면 총살시켰고 제대로된 치료는 꿈도 꿀 수 없었다 합니다. 하지만 일단 전향했다 하면 일본인 포로만큼 미국을 성심성의껏 도와준 포로들이 또 없었다고 합니다. (전국시대 생각이 나네요.... 영주가 바뀌면 충성의 상대도 바로 체인지...)


이러한 일본인들의 특징을 만들어 낸 생활방식, 제도, 습관 등의 근본적인 요인이 무엇인지를 앞으로 파고들어가겠다고 루스 선생은 예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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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의 황당한 정신세계를 킬킬대며 비웃다가... 우리들도 비슷한 면이 없지는 않음을 깨닫고 좀 모골송연해지기도 했습니다요... 일제의 정신적 직계 후손들이 우리나라를 다스린 기간이 워낙 긴지라...


미국이 전후에 천황을 굳이 폐하지 않고, 천황이 육성으로 항복선언을 하게 하고, 천황이 인간임을 선언하게 한 건 진짜 신의 한수인 듯 합니다... 루스 베네딕트의 영향이었을까요?


요즘 코로나 사태에서 일본 정부가 삽질을 해도 왜 일본 국민들은 조용한지가 내내 궁금했는데... 조금씩 분위기 파악이 되기 시작합니다.

독바위경제연구소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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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에게는 눈앞의 보자기만 한 시간이 현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조선시대에 노비들이 당했던 고통도 현재다. 미학적이건 정치적이건 한 사람이 지닌 감수성의 질은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가름될 것만 같다.

 - 황현산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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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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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71952
IP 106.♡.253.114
21-11-11 2021-11-11 14:38:08 / 수정일: 2021-11-11 14:50:59
·
메이지 유신으로 천황을 받들기 시작하면서 일본이 전성기를 맞았잖아요. 쇼군을 몰아내고 존왕사상을 실천했더니 비굴하게 설설 기었던 러시아랑 붙어서 이기는 쾌거에 1차대전 승전국이라는 타이틀까지,,, 당연히 숭배하려는 민중의 군중심리가 생겨나는거죠.

그렇게 러시아까지 씹어먹게 만들어준 메이지 유신 만세, 그걸 이끌어준 청렴한 군부 젊은 장교들의 의협심 만세, 불경기로 우리를 괴롭히는 관료들과 민주주의 꺼져라,,,, 뭐 어떻게 봐도 천황숭배와 전체주의는 필연이죠. 군부도 그걸 잘 았았기에 천황이나 수상의 명령도 없이 만주사변 일으켜서 지들 멋대로 전쟁을 일으킨거죠. 그래도 사형 안당할 자신이 있었으니까,,,

그런게 전형적인 “승자의 저주”죠. 세상이 바뀌었는데도 과거의 승리방정식에 집착해서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변화를 모색하려는 에너지를 스스로 거세하는 퇴폐적인 풍조. 솔직히 일본 비웃고 무시하는 게 참 어리석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나요?
독바위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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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73567
IP 221.♡.180.125
21-11-11 2021-11-11 15:23:02
·
@수면제님 그렇지요.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이책에서 뜨끔할만한 부분이많습니다. 설명해 주신 내용은 마침 다응 장부터 루스 베네딕트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네요...
태리야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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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76728
IP 210.♡.88.240
21-11-11 2021-11-11 16:56:41
·
당시 책이 나올 때는 일본과 전쟁 중이라 베네딕트는 일본에 직접 가서 연구할 수 없었고, 미국에 잡혀온 포로들 인터뷰와 자료만으로 "국화와 칼"을 출판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책을 퀵 하게 읽어보긴 했는데, 어떻게 저렇게 자세한 내용까지 쓸 수 있었는지 놀랬었습니다.
독바위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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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94461
IP 221.♡.180.125
21-11-12 2021-11-12 10:52:46
·
@퀀트초보매니아님 동감입니다. 분석이 너무나 디테일해서 오히려 직접 안가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더군요.
원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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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9765
IP 211.♡.60.115
21-11-13 2021-11-13 19:23:19
·
광기의 시대였죠.
한 세대 안에 전세계 곳곳에서 미친놈들이 동시 출현했습니다.
히틀러, 무쏠리니, 히로이토, 스탈린.. 등등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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