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TV+에서 올 가을 가장 밀고 있는 신작 "Invasion"을 에피소드 3까지 보았습니다.
10월22일 스트리밍 개시되기 시작했고, 첫날 3개 에피소드가 공개되었습니다.
아이폰을 미국 직구했더니, 따라온 사은품?에 무료 구독권이 있어서, VPN으로 봤습니다.
아예 한국어 자막도 지원되네요.
제목에 강스포라고 적었지만,
사실 굳이 스포랄 것도 없는게.. 예고편에 나온 장면이 거의 에피소드 3까지 전부입니다.
에피소드 3에서 커버하지 않은 장면은 아마 10초도 안될 듯...
조그만 디테일이라도 스포가 되겠으니, 싫으신 분들은 여기서부터 읽지 않으시면 됩니다.
예고편에 보시면 감성적인 노래를 깔고,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는 장면이 슬로모션 같이 보여지는데,
사실 그게 전부입니다.
미국 오클라호마 깡촌에서 45년간 보안관으로 일하다가 은퇴하는 마지막 날의 샘닐.
뉴욕에서 남편, 아들, 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하버드 의대 출신의 인도 여자.
영국 중학교?에서 버스로 소풍을 가던 살짝 자폐끼와 간질끼가 있는 소심한 학생.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인 흑인 미군.
그리고 일본 항공우주국 (JASA)에서 통신담당관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애인을 1년동안 우주정거장으로 보내는 일본 여성.
대충 이렇게 지구위 5개 나라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들을 교차편집해서 보여줍니다.
의도한 것이겠지만, 보는 입장에서 참 힘든 것은, 이야기가 정말 슬로페이스로 진행됩니다.
3개 에피소드가 지나는 동안, 5개국에서 각각 뭔 일이 일어나긴 하지만, 딱 사고 발생, 그 뒤 사태파악을 못하고 우왕좌왕까지이지, 그것보다 단 한걸음도 더 나아간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PC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그 부분에 대한 강조가 너무 심합니다.
45년간 일하면서 크게 사건 하나 없이 은퇴하게 된 보안관.
하버드 의대까지 나왔지만, 미국에서 자리잡기 힘든 유색인종 가정이라, 집에서 전업주부로 살면서, 무시당하는 가정 주부.
영국 일진에게 구박받으면서 다른 학생들의 따뜻한 포용에도 불구하고 찌그러져 사는 학생
아프간 파병부대에서 흑백차별, 그리고, 말도 안통하는 현지인들과의 괴리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흑인 특수부대원
그리고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심한 일본 사회에서 커밍아웃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성 전문직.
딱 대 놓고 우리는 미국 위주, 남성 위주, 백인 위주, 대도시 위주인 드라마는 만들지 않는다라는 걸 지나치게 표방하는 드라마.
네요.
물론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면, 실제 우리로선, 보통의 액션 SF영화처럼 전지적 제3자 관점에서 아 제네들이 어디까지 쳐들어왔고, 지구인들은 저렇게 우왕좌왕하는구나.. 이렇게 파악되지는 않겠지만, 이 드라마는 그 스코프가 딱 평범한 개인 1인의 관점에서 보듯 전혀 사태파악이 안되는 느낌? 그걸 의도했겠지만, 너무 페이스가 늦네요.
이런 페이스라면 시즌 1 끝날 때쯤 해서, 외계인의 침공을 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방송이 나올 듯 (예고편에 있습니다.)
시즌1 방영도 되기 전에 이미 시즌2도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글쎄요.. 제 느낌은, 너무 느립니다.
보실 분은 딱 에피소드 1만 보시고, 그 뒤부터는 1의 복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p1보시고 딱 내 스타일이다 하시면 계속 보시고, 이건 아닌데 싶으면 거기서 포기하시는게 맞습니다.
그걸 모르고 멍청하게.. ㅠㅠ
파운데이션도 그렇고..요새 ott시장 대활성화 시대고..하니 우후죽순으로 역량도 안되는데 그냥 돈만 막 들여서 만들어내는 느낌이죠...
4편 보다가 혼자만 재미없나 싶었는데 아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