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말에 큰맘먹고 맞춤 안경테에 zeiss 유리렌즈를 넣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2726623CLIEN
3년 사용해보니, 유리렌즈는 비추합니다.
저녁이 되면 코에 자국이 생길 정도로 너무 무겁습니다. 어느 후기 보면 '유리렌즈의 쨍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건 전혀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무겁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집 싱크대가 미세구멍 샤워기 수전을 쓰는데, 여기서 만들어지는 안개같은 작은 물입자들이 렌즈에 달라붙어서 빛에 미춰보면 점이 생깁니다. 주방세제 + 물로는 안 닦이고 안경닦이나 렌즈클리너로 닦아야 할 정도예요. 그거말고도 먼지도 되게 잘 붙더라고요.
괜히 안경점에서 강력반대를 한게 아니었어요.
반면 테는 맘에 들었습니다. 얼굴에 딱 맞게 해놓으니 착용감 좋더라고요. 하지만 그 착용감을 유리렌즈가 다 깍아먹었죠.
단점은 코받침이 틀어지면 골치아파 진다는 겁니다.
플라스틱과 금속을 결합해놨으니 분명 나사 같은 걸 쓴 줄 알았는데, 그냥 빡빡하게 꽂아넣은 거더라고요.
저기서 조금만 틀어져도 제가 직접 조치할 방법은 없고, 무조건 안경점에 가야합니다.
안경점에서도 처음에는 본드 같은 걸로 해봤는데, 유리렌즈라 무거워서 그런지, 애초에 안될 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렌즈 고정부 전체를 갈아야 했습니다. 교체비 나옵니다. ㅠ
저 안경테에 정이 떨어진 상태에서 ic berlin, 린드버그 등등 여러 안경테를 찾다보니, 어지간한 유명 안경테들은 한 그룹이 독점하고 있다 그래서 유명 안경테에 대한 반감이 생기는 중에 브리즘이라는 맞춤 안경을 알게 됐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4996217CLIE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043845CLIEN
9월에 재난지원금 나온 걸로 구입하려고 방문했습니다.
3D스캔 기능으로 얼굴의 각종 수치를 잽니다. 저는 전투모 58호 썼습니다.
여기서 나온 수치를 사용해서 안경테의 사이즈를 고릅니다. 대충 1~9 사이즈가 있다치면 제 얼굴 크기로는 4,5 중에 고르면 된다고 하네요.
4는 렌즈가 지금 쓰는 것보다 조금 작았지만, 타이트하게 맞았고, 5는 알이 지금 쓰는 것보다 더 크지만 헐렁하게 맞았습니다. 무게 감소를 위해 4 사이즈를 골랐습니다.
아예 기본으로 만들어놓은 사이즈 그대로 쓰면 10만원 후반대, 여기서 코 다리 부분등 몇몇 군데를 바꾸면 20만원 초반대, 그게 아니라 아예 렌즈 모양까지 바꾸는 건 30만원대인데, 저는 4 사이즈에 코 다리 사이만 약간 늘려서 20만원 초반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안경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경다리의 구부러지는 구간이 중요한데, 그것도 저 수치대로 해줍니다. 게다가 이 안경테는 다리가 티타늄이라 직접 수정하기도 힘들고요. 저는 오른쪽 귀가 살짝 앞으로 나와있어서, 오른쪽 다리만 구부러지는 곳이 더 앞쪽이에요
렌즈는 트랜지션 시그니쳐 8세대 변색렌즈를 골랐습니다. 변색렌즈 쓰면 낮에 눈이 부시지 않아서 편하니까요.
그리고 요즘은 일종의 다초점 렌즈가 일상화됐는지, 이 렌즈도 윗부분은 먼 곳을, 아래부분은 가까운 곳에서 초점이 잡힙니다.
자이스 렌즈 맞출 때는 아예 이렇게 나온 렌즈에 변색을 넣느라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2주 후에 연락이 와서 방문수령 받았고, 원래 쓰던 안경보다 가벼우니 저녁이 돼도 코에 자국이 생기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동그란 코받침으로 선택했는데, 커버하는 각도가 엄청나서 코받침이 닿는 부분의 코 옆부분 각도는 신경 안 써도 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해는 안가지만, 렌즈가 맘에 안들면 한 달인가 두 달 이내에 딱 한 번은 무상 교체를 해준다고 하네요.
테가 망가지면 다시 제작하는데는 6만원으로 기억하는데, 새 테를 만들어준다네요.
자이쓰 변색 성능이 원래도 안 좋았지만, 그래도 새 안경은 되게 많이 변색된다 싶어서 방금 테스트 해보니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제일 위가 2013년 8월 초에 제작한 트랜지션 변색렌즈(플라스틱)
중간이 2018년 8월 말에 제작한 자이스 유리렌즈 + 움브라매틱 변색
제일 밑이 2021년 9월 말에 제작한 트랜지션 시그니처 8세대 변색렌즈(플라스틱) 입니다.
변색렌즈는 온도가 낮을 수록, 자외선이 강할수록 더 진해지는데, 현재 온도는 8도입니다.
이 정도 온도에서 대락 2분이나 노출한 건데도 자이스 변색렌즈는 저거 밖에 안 변합니다. 어쩐지 여름에 변색이 거의 안된다 싶더라니...
그에비해 2013년에 맞춘 렌즈는 아직도 초기 성능 그대로인 것처럼 보입니다. 변색렌즈 하실 분들은 아직까지는 트랜지션만 보면 된다 싶습니다.
단점
자체적인 단점이라기 보다는 제가 전에 쓴 안경테 때문에 생기는 단점인데, 확실히 전에 쓰던 안경의 착용감이 더 좋습니다. 저 안경테는 귀를 감싸는 부분이 고정시켜주는데, 브리즘 안경테는 귀 뒤에서 다리 끝부분은 넙적한 부분이 머리 양 옆을 누르는 방식이라 아직은 적응이 필요하네요.
안경 쓰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양 옆에서 눌러서 고정하는 방식은 두통을 발생시킬 수도 있죠.
그리고 다리가 티타늄이라 직접 각도를 조절하기가 사실상 힘들다고 봐야합니다. 수령받을 때 뭔가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살짝 조정했는데, 그걸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아주 살짝 불편하다 싶어서 다리 구부러진 곳 각도 조절 같은 걸 만져보는데, 얼마뒤면 다시 원상복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쓰다가 맘에 안들면 플라스틱 다리로 바꿔준다는데, 너무 굵어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쓸 때 외부 소음이 들어올 것 같더라고요.
총평
맞춤 안경 아직 안 써보신 분들은 언젠가 한 번 맞춤 안경 해보세요. 얼굴에 맞는 안경이 얼마나 편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1개월 지난 지금은 몸이 적응했는지 전에 쓰던 안경을 쓰면 불편합니다... ;;;
ic berlin 에서 나오는 andy L 라인을 써본 순간 운명의 안경을 만난것 같았습니다.
오후쯤 되면 답답해서 한두시간에 한번꼴로 안경을 벗게 되는데, 안경 바꾼 후로는 하루종일 벗을일이 없네요.
이 안경테가 월등히 좋다 라기보다, 말씀하신대로 본인한테 맞는 안경을 찾는게 중요 한거 같아요.
전 엄청난 시행착오 끝에 만난? 거지만, 한번에 찾아줄수 있는 맞춤 안경도 괜찮아 보이네요.
짙어지는것은 빠른데 돌아오는건 늦어서 회사 아니더라도 선글래스 꼈네..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색 변하는건 사람들이 눈치를 못채고 실내 들어가면 남들 시선이 좀 느껴졌습니다.
만들어 나오는데 그 맞춤??이라는 기준값이 뭔지 모르겠지만. 저는 2주나 기다려서 맞춰나온 안경이 너무 불편하게 착용되더군요...엄청기대했는데 그만큼 아쉬움도 크더군요.
플라스틱 3D프린팅하는 거라 뭐 조정도 불가능하기에 안맞으면 쓸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환불했습니다
피팅 잘되는 제품이 더 나은듯합니다
어떤 안경테로 가셨나요?
저도 안경에 관심이 많아서 린드버그, 아이씨베를린, 자크마리마지, 디타 등 다양한 안경을 경험해 보았는데요.
디자인은 제일 구리지만 아이닥에서 나온 아이매트릭스가 가장 편한 걸 부인할 수 없네요.
그래서 외부일정이 있거나 출근 시에는 주로 린드버그 or 작마를 착용하는데,
퇴근 후 & 주말엔 아이매트릭스만 줄창 씁니다. 휴가갈때도요...
다음에 다시 안경 뭐할래? 물어보면 크롬하츠 한번 가보고 별 일 없으면 아이매트릭스 추가 할거 같아요.
관자놀이 눌리면 많이 불편하죠. 자국도 남고...
초등 아이도 맞춤 가능할까요? 시착? 비슷한 서비스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연락해봐야겠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043845CLIEN 의 마지막 댓글 보시면 어린이용도 가능하다고 나오네요.
기대되네요 ㅎ
집에서 잘때 뭉개지거나 하니까 진짜 막 쓰는 안경으로는 SwissFlex
일상생활할때 좀 조이는 안경테 쓰면 머리가 너무 아픈데 그런거 없고 거의 흔들리지 않는 경량 안경테 999.9 (Four 9이라고도 부릅니다.)
렌즈는 그냥 짜이즈 플라스틱으로 1-2년마다 한번씩 바꿉니다.
기스도 가고 코팅도 안보이지만 벗겨진다고 하니까요.
안경은 역시 편한게 최고입니다.
가벼운테를 기껏 골라도 알 넣으면 효과가 사라지더라구요 ㅠ
상황이나 장소 따라 바꿔쓰기 귀찮아요
한번 쓰니까 일반 렌즈로는 못 돌아가겠어요.
저도 동일 렌즈 사용중입니다.
그래서 한번 써볼까 안경점에 갔더니 유리래서 포기한 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