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에 집을 옮기면서 가장 기대를 했었던 LG 홈브루 기계에 대해서 리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글이 불편하신 분은 아래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근데 이번 리뷰는 영상에서는 담기 좀 힘들었던 진짜 사용하면서의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번 집 인테리어에서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이 집이 단순히 가족만의 공간이 아닌 저 개인에게도 의미를 가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마주하게 되는 40대의 가장들은 회사에서도 시달리고 집에서도 시달리고, 그러면서도 본인의 시간이나 장소가 없는 경우가 너무 흔합니다.
이게 과연 맞는 것일까… 이게 단순히 돈의 문제, 여유의 문제일까. 서로 노력하면 모두가 해피한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동거인과 이런 주제로 많은 대화를 하였고, 아무도 희생하지 않는 집과 삶을 살아보기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 또한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다시 한번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아무도 희생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정확하게 얘기하면 모두가 적당히 희생하며 타협점을 찾는다는 것이 맞겠지요.
각설하고,
그런 이유로 저 개인을 위한 아이템을 몇가지 생각했었는데 그 핵심이 LG 홈브루 기계였습니다.
집에서 수제맥주라니! 이게 가능하다니! 이런 신세계를 안한다는건 말이 안된다!
이런 생각으로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 여겨서 조금 알아보고 질러버렸습니다.
이제 한 5달 썼는데, 장단점에 대해서 한번 솔직하게 얘기해보겠습니다.

장점.
1. 멋내기 아이템 (간지)
사람들한테 뽐내기 위한 용도로 이만한 가성비가 있을까 싶네요.
처음에는 300만원으로 출시했다가 여러 자재를 변경하며 원가 절감을 해서 지금은 150만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150만원에 살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생각해보면 이보다 유니크하면서 임팩트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손님들이 오면 일단 무조건 감탄부터 하고 시작합니다.
맥주가 완성되는 날은 서로들 오고 싶다고 연락이 옵니다. 사람을 부르는 아이템이라고나 할까요?
다만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라 초대가 제한적이어서 좀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2. 쉬운 조작 시스템
기본적으로 캡슐 시스템입니다. 그렇다고 커퍼머신의 캡슐을 생각하시면 안되고,
효모부터 여러가지가 들어가서 아무래도 캡슐 커피보다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그럼에도 맥주를 만든다는 생각을 기준으로 잡으면 또 이보다 쉬울 수 없습니다.
캡슐과 효모랑 몇가지를 넣으면 알아서 맥주가 만들어집니다.
다 끝나고 세척도 그냥 하라는데로 물 좀 넣어주면 알아서 자동으로 세척해줍니다.
심플심플. 가전의 엘지답게 소비자 친화적으로 잘 만든거 같습니다.
단점
자, 이제 진짜 중요한 단점으로 가볼까요?
1. 가성비
150만원에 간지(?)를 구입한다고 생각하면 가성비가 훌륭한 편인데,
이걸 수제 맥주로 생각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계산 좀 해볼까요?
한번 만드는데 10일~20일이니 대략 한달에 2번 정도 만든다고 생각하고,
한번 만들면 5리터가 나오니 500기준으로 10잔,
제품 감가를 5년 정도로 넉넉하게 잡으면,
5년 동안 총 만들 수 있는 맥주잔이(500기준) 약 1200잔입니다.
그렇다면 한잔 당 감가로 잡아야 하는 비용이 1250원입니다.
그 외에 캡슐이 39,900원 지금 1+1 행사중이니 감안해서 10잔 기준이면 한 잔당 3990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기료인데 이건 정확하게 계산하기 귀찮으니 대략 100원씩 잡으면,
한잔당 5340원이 나옵니다.
어떤가요? 저렴한가요, 비싼가요?
이건 사람마다 가치를 어디 두냐에 따라 다를거 같긴 한데, 가격으로만 보면 절대 싼 가격은 아닌것 같습니다.
2. 시간과 용량
자 그럼 내가 돈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고… 그러면 또 괜찮냐…
일단 하나 만드는데 짧게는 2주, 길게는 3주가 걸립니다.
술을 먹고 싶어서 샀는데, 막상 술을 먹지를 못합니다.
체감상 훨씬 더 길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번 나오면 5리터, 약 10잔이라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게, 술은 먹고 싶을때 먹어야 하는데,
오히려 홈브루가 하사하시는 시간에 억지로 맞춰서 먹어야 하는 느낌입니다.
원래 살때는 영화 한편 볼때 딱 마셔야지! 이 생각으로 샀는데, 막상 먹고 싶을때는 항상 제조중입니다.
이게 치명적입니다.
3. 맛

자 근데 난 시간도 잘 기다릴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걸 감수할만큼 기똥찬 맛이냐.
맛이 없지는 않습니다. 유니크합니다.
하지만 이 수고를 감수할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저는 라거 계열에 길들여져서 조금 부드러운 크림 맥주 느낌의 생맥주를 상상했는데,
약간 알콜향이 강한 남자의 술 느낌이 더 셉니다.
그런 이유로 맥주 종류 중에서 어차피 좀 쎈 IPA가 저는 가장 괜찮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흑맥주 계열의 스타우트도 괜찮다고 하던데 아직 테스트는 못해봤네요.
아 맛이 없다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맛은 있습니다.
다만 이 수고를 감수할 정도인지에 대해서, 이 가격을 감수할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
저는 만약 지금 다시 산다면 안 살거 같습니다.
한번의 경험으로는 좋은 기기긴 한데, 거기까지입니다.
오히려 파티를 좋아하는 분이면 그냥 가게에서 쓰는 생맥주 기계를 들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은 있네요.
(가격이나 종류 아직 전혀 확인 안해서 이것도 말도 안될지도…)
제품의 기획의도도 괜찮고, 만듬새도 좋고 한데 좀 더 현실적인 필요가 있어보이고,
라거 계열도 좀 나오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결론이 애매한데… 추천도 비추천도 아니게 되어버렸네요.
그 말은 가치에 어울리는 분은 만족하실거고, 아닌 분은 불만족할거 같다, 이런 결론이 맞을 것 같습니다.
3줄 요약
- 집에서 쓸때 간지템은 확실하다.
- 한잔당 5천원이 넘는다.
- 맛은 호불호가 있을거다.
추신.
사실 이번에 제가 공동창업한 회사에서 만든 도어락을 홍보하고 싶지만 이건 홍보의 계열이라 할수가 없어 안타깝네요.
영상 보실분들은 도어락도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창업 후 1년반만에 첫 제품이라 감개무량합니다. ^^;;;
그냥 사 먹는 것이 낫겠네요.
홈브루와 비어텐더+케그 모두 고려하다가 그냥 캔맥주나 박스로 사 먹고 있네요.
저도 커피머신 사면 커피 안사먹겠지!!! 했는데
결국은 머신 + 커피 사먹음은 똑같죠
150만원 갬성을 구매했는데 가끔 맥주가 나온다로 이해하시는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커피머신은 그냥 감성DP용으로 탈바꿈을...
캡슐커피도 커피매장에서 전문가가 뽑아주는 커피에 비하면 밀릴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편의성 하나만 보고 들이고는 하는데...
그래도 캡슐커피는 그것 말고도 장점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뽑아주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가 있죠.
케익이나, 아이스크림, 칵테일등....
그래서 캔 음료와는 대체가 안됩니다...
그런데, 캡슐맥주는... 음. 그 자제가 완결된 결과물인지라...
맛도 밀리고, 편의성도 떨어지고, 새로운 활용법도 없다면...
아무래도 캡슐커피만큼 성공하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LG 홈브루 x 스컬핀 / 스톤ipa 뭐 이런걸로요
저 비용과 짓거릴 하고 특별할거 없는 맛이면 이런 헛짓거리도 없죠.
(가격이나 종류 아직 전혀 확인 안해서 이것도 말도 안될지도…)
<- 이 멘트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유튭 잘보고 있습니다.
저도 홈브루 살까고민 많이 했는데..
계산해보면.. 걍 편의점 4캔 만원이 더 싸서 포기..
August처럼 기계식 키뭉치 옥외유닛에 데드래치변 1995년 법에 매여있는 호주 다세대주택에서 합법적으로 쓸 수 있을텐데..
법 개정이 빠를 거 같아요…
매일맥주를 마셔서 줄이고 싶은데 그부분은 은근 도움될수도 있을것 같긴 하지만요.
사자! 했는데 이글보니 많이 고민되네요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