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평범하게 음악을 듣는 아주 평범한 종족입니다.
소니, AIWA 워크맨 시절부터 CDP를 지나 아이폰 유선 이어폰을 건너 무선 에어팟에 이르기까지
수십년간 음악을 끼고 살아오면서 주로 돈이 없어서 중저가의 만만한 이어폰만 써오면서도
사용기 올리는 것은 처음이네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2개 모델에 대한 사용기입니다만
굳이 '비교기' 따위의 수식어를 붙이지 않는 이유는
앤커 리버티에어2 프로와 QCY T13는 급이 다르기 때문입다.
앤커가 미들급 이라면 QCY는 라이트급, 앤커가 소나타라면 QCY는 모닝쯤 되거든요.
따라서 비교하기보단 그 급에 맞는지 또는 그 가격에 만족할만한지와
(순전히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장단점 및 소감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좌상단) 케이스 디자인과 크기 및 박스 (우상단) 케이스 열었을때 (좌하단) 이어셋 꺼냈을때 (우하단) 크기, 모양, 길이 비교
이하 앤커 리버티에어2 프로는 '앤커'로, QCY T13은 'QCY'로 표기합니다.
가격
앤커 : 12만원쯤. 앤커 회사 홈페이지의 쇼핑몰에서 구매
QCY : 18500원. 11번가에서 한국 총판이라는 곳에서 구매
음질
앤커 : 저음 중음 고음 밸런스 좋고 공간감과 해상력도 좋으며 조용한 곳에서 음감용으로도 훌륭함
QCY : 저음이 강조된 편이나 듣기 좋은 저음임. 대신 중고음쪽이 찢어지거나 소리가 작은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느낌
(표현이 좀 애매할수 있는데, 공간감이나 해상력의 문제가 아니라, 소리가 꽉차있지 않은? 좀 밀도가 떨어진다는 표현이 맞을듯)
배터리
(풀충전 후 방전까지 시간 측정할만큼 널럴하진 않아서 스펙상의 재생시간으로 갈음함)
앤커 : 7시간
QCY : 8시간
디자인 & 케이스
앤커 : 슬라이드 방식
QCY : 밥솥 뚜껑(?) 방식
개인적으로 앤커쪽이 편함. QCY는 싼티와 고급짐의 중간쯤에 묘하게 걸쳐있음
편의성
앤커 : 끼고 있다가 한쪽이라도 빼면 재생 멈춤 기능, 케이스에서 꺼내서 착용시의 연결 동작 등 에어팟 만큼은 아니어도 쓸만함. 케이스 무선충전도 편리함.
QCY : 착용 감지 그런거 없음. 한쪽만 착용해도 연결되나 좀 굼뜬 느낌. 기타 편의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됨
통화
엔커 : 뛰어나진 않아도 쓸만함
QCY : 연결 초기에 상대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경우가 있음
끊김
엔커나 QCY나 끊기는 경우 있으며, 앤커가 좀 덜한 편. 둘다 불편한 정도는 아님
노이즈캔슬링
앤커 : 노이즈 캔슬링 2가지 모드, 트랜스페어런트 2가지 모드, 기능 끔, 총 5가지 가능함. 야외에서 노이즈캔슬링을 하면 저음은 많이 막아주지만 고음은 50%정도만 해주는 정도
QCY : ENC라는 이름으로 뭔가 노이즈 제거가 되는거 처럼 광고하는데 1도 체감 안됨. 기능이 있는지도, 있다면 효과가 있는건지도 모르겠음. 통화시에 마이크에 내 음성이 상대에게 전달될때 다른 노이즈를 줄여준다는데... 테스트 할수도 없었고, 비교하기도 쉽지 않아 포기...
터치 기능
도찐개찐. 잘된다고 하기도 뭣하고 안된다고 하기도 뭣하고 편하다고 하기도 불편하다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정도?
앱 제공
둘다 제공하며 설정할 요소나 기능은 앤커가 뛰어남.
착용감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 이유)
앤커 : 커널형 이어폰이니 오래 착용하면 아픈건 당연. 그런데 하필 제 귀가 양쪽이 짝짝이(이 제품을 쓰고 확실히 느낌)라는게 문제.
조용히 앉아서 별 움직임 없이 음감을 하면 문제가 없는데
말을 하거나, 빠른 속도로 걷거나, 뭘 먹거나, 담배를 피거나 하면 오른쪽 이어셋이 점점 헐거워지다가 빠져버림
왼쪽 이어셋은 좀 덜하기는 해도 빠지기는 마찬가지. 패키지에 포함된 6개 사이즈의 실리콘팁을 교체하며 앱을 켜서 밀착도를 검사했지만
그 어느 것도 이어셋을 귀에 고정시켜주지 못함. 결국 길거리에 걸어갈때면 몇십미터마다 밀어넣는 짓을 반복... ㅠㅠ
QCY : 앤커 제품을 밖에서 쓰기 곤란해짐을 느끼다가 'T13이 착용감 쫀득해서 캡 좋음. 운동할때 써도 될정도'라는
클X앙 X공러의 사기 글을 읽고 구매를 결정.... 했으나... 앤커보다 잘 버티긴 하지만 꽉 껴서 안빠질 정도는 아님.
사족
- 커널형 이어셋중에 T13이 저음이 세다고 해서 들어봤는데 저음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분, 부디 이어셋을 귀안 (귓구멍과 귓볼 사이의 평야) 벽과 최대한 밀착 시켜서 사용하세요. 모든 이어셋은 귀에 최대한 밀착해야 최고의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제 귀꾸녕(?)의 생김새 때문에 빠지는 불편함을 겪어보니, 귀 모양은 백인백색, 각양각색이므로 커널형 이어폰은 꼭 테스트로 착용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권합니다.
총평
미리 설명한바와 같이, 급이 다르기에 어느쪽이 우월한가 따위는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다르게 평가하자면, '이 제품의 가격을 얼마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나?'의 답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앤커 : 15만원 (착용감 문제때문에 -3만원임) 실내 음감 및 통화용
QCY : 3만 7천원. (배송비 2500원 더해서 4만원을 넘으면 비싸다는 생각이 들것 같아서) 실외 및 운동용
펌웨어 업그레이드 꼭 하세요
LDAC어쩌고 저쩌고 나오던데 업그레이드 후 음질이 상당히 섬세하게 들리네요
딴 이어폰인줄 알았습니다
음질 차이를 못느꼈네요... 아쉽;;
이정도 음질이면 유선 이어폰 안들고 다녀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가끔 들정도로 어지간히 소리 좋더라구요
에어팟 비싸게 쓰다 골로간 이후 비싼 블투이어폰 꺼리게 되었는데, 리버티에어2정도면 제 기준 마지노선이 될 듯합니다.
팁을 진짜 과하다 싶을정도 주는데도 그 어느것도 맞지 않는거 같아요 ㅠ
저는 에어팟이 가격의 가치는 한다고 봅니다만,
쓰다가 한쪽이 배터리가 맛이 가서 교체 구매(?)하러 애플 매장 갔었는데
어이없는 갑질에 푸대접받고 뚜껑 열리는 경험을 한 이후에
'아이폰은 어쩔수 없이 쓰지만, 그런 대우 받으면서 에어팟은 못쓰겠다'로 찾은게 리버티에어2 네요.;;
누가 에어팟 프로와 리버티에어2를 그냥 줄테니 뭐를 고르겠냐한다면 에어팟 프로를 선택하겠지만
두 제품 중에 하나를 니 돈 내고 사라고 한다면 리버티에어2를 선택하겠습니다.
에어팟 프로 아닌 그냥 에어팟 2세대를 쓰고 있습니다.
에어팟은 노이즈캔슬링도 없고 해서, 프로를 들일까 하다가 2중으로 지출일 것 같아서요. 마침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버티에어2를 추가로 들이면 어떨까 하는데, 음감 면에서 에어팟보다 거슬리게 안 좋다면 후회하지 않을까 싶어서 질문 드린게 그냥 불친절하게 한줄로 드렸네요..... ^^;;;;;;
저도 에어팟 사용했었지만 음감용으로는 에어2가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노캔 성능은 기대를 많이 하시면 실망하시겠지만, 아들이 쓰는 에어팟 프로도 완전한 차단이 안되는걸 보면 이어셋의 한계로 보는게 맞을수도 있고요.
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착용감은 보장 못합니다. ㅠ
qcy는 tv나 노트북 연결할 때 사용하고 앤커는 스마트폰 전용(?)으로 이용합니다.
앤커는 LDAP 연결하면 안내에 나온대로 배터리가 확실히 빨리 떨어지네요.
그런데 LDAC 말씀하신거죠? 아이폰은 지원하지 않는걸로 아는데, 안드폰이면 궁금하긴 하네요..
LDAP이라니... Lightweight Directory Access Protocol 말씀하신줄...
앱 관련 해서는 앤커의 디테일한 eq가 강점인데 연결 시 qcy처럼 팝업 애니메이션 모드로 안 뜨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1만원대 qcy가 아이폰+에어팟, 갤럭시+버즈처럼 팝업모드 지원하는 게 이상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이폰에서는 에어팟 외에는 그런걸 본적이 없어요.ㅠ
깜짝 놀랐네요.
매일 두 개를 번갈아 쓰는 입장에서 제 의견도 덧붙여 봅니다.
## 가격
앤커 : 12만원대. 인터넷 오픈마켓.
QCY : 14000원 내외로 큐텐에서 쿠폰 먹여 1+1 구매 후 1개 지인에게 넘겼습니다.
## 음질
앤커 : 밸런스는 약간 저음 치중되었다 생각해서 EQ 조절해서 사용 중입니다. -6,+2,+2,+2,+2,-3,-6,-2 ..
QCY :듣기 좋은 저음이라고 느끼진 못했어요. 지나치게 과하다고 느껴 즉시 EQ를 조절하여 많이 낮췄습니다. 중고음은 전혀 불만이 없을 정도로 해상력은 무난했고, 대신 음량에 불만이 저도 있습니다. 밀도 떨어진다는 느낌에도 동의합니다. 그래도 웅장한 맛은 없어도 찢어지지 않아 실용적으로 쓰기엔 정말 좋다고 느낍니다.
## 배터리
둘 다 준수하다고 느낍니다.
## 디자인 & 케이스
앤커 : 슬라이드 방식. 정말 중독성 있습니다. 착착~
QCY : 밥솥 뚜껑(?) 방식.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로 예쁘게 다듬어준 것만 해도 땡큐입니다. USB-C 채용과 여닫는 힌지도 좋아요. 로고만 좀..
## 편의성
앤커 : 착용 인식은 가끔 안 될 때가 있긴 하지만 역시 없는 것보다 좋았어요.
QCY : 착용감지나 노캔 등의 성능은 뭐 당연히 기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 통화
앤커가 좋긴 한데, 가끔 실외에서 불만 얘기하는 사람이 있어 전화 오면 빼게 되네요.
## 끊김
제 경우는 거리가.. QCY의 경우 너무 짧습니다. 재생 기기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바로 불안해지더군요. 출퇴근 시에도 간섭이 좀 있습니다.
앤커도 가끔 끊기기도 합니다만 QCY보다는 덜하고, 범위도 넓네요.
## 노캔
앤커 : 그냥 없는 것보단 좋다라고 생각하며 씁니다. 터치 동작으로 노캔 on / off 편리하고요.
QCY : 통화시 마이크 노이즈 제어 기술 정도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청취 노캔은 없는데 .. 그런데 .. 이게 패시브하게 꽤 귀를 착 하고 막아주어서
생각보다 실내에서는 앤커 대비 비약적으로 떨어진다고 보긴 힘드네요. 그것보다 앤커가 엄청난 노캔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게 나을 수도.
역시 노캔은 헤드폰입니다 ;;
## 터치
저도 동의합니다. 둘 다 그냥 되긴 된다 정도입니다.
앤커도 한 번에 못 알아들을 때 많아서 계속 귀를 두드리게 됩니다.
## 앱 제공
둘 다 제공. QCY가 제공해준다는 사실 만으로 감사하는 편..
## 착용감
앤커 : 에어팟 프로가 너무 압박해서 앤커를 샀는데, 개인차가 있겠으나 제 경우엔 에어팟프로보다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팁도 많이 주고요.
하지만 오래 착용 시 저도 귀, 이도가 편하지 않네요.
QCY : 저 또한 이 제품의 착용감에 놀랐어요. 진짜 편합니다. 빡빡하게 이도를 막으며 파고드는 느낌도 아닌데 안정적이에요. 주변에 선물한 사람들도 좋아합니다.
때문에 현재는 하루종일 PC에서 배경음악처럼 뭔가 들을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음량으로 본격 음악감상 .. 이런 건 힘들어도 충분히 좋아요.
느끼는 점이 비슷하신거 같아서 대부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QCY는 실외에서 들어보니 저음이 듣기 편한정도 였는데, 실내에서 조용하게 들어보니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실외에서는 주로 앱에서 나오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지라, QCY의 음질을 크게 신경 안썼네요.
그런데 실외에서 유용하다는 노캔을 지원하는 앤커를 못쓰고 QCY를 실외용으로 쓰다니.. ㅠ
앤커 착용 인식 가끔 안되는때 있고요, 더해서 가끔 만지기만 해도 음악 멈추는 버그도 있습니다. ;;
그리고 QCY는 앤커보다 기능이나 퀄리티가 떨어지는건 맞는데, 이 정도 제품을 2만원도 안되는 가격이라면 정말 어떻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충분히 좋습니다.
각도라던가, 삽입깊이에 따라서 구경이 달라지다보니...
앤커 제품은 기본 이어팁 + SS에서 XL까지 8개 사이즈별 이어팁을 주는데도 어느것으로도 고정이 안되더라구요.
보통 음질을 많이 따지시는데, 커널형의 경우는 자기 귀 모양에 얼마나 잘 맞는가, 잘 고정되는가, 편한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ㅡ.ㅡㅋ
농담입니닷
저도 1MORE 버즈2와 버즈 프로를 사용중인데, 버즈2는 ENC 기능이 있지만 노캔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다. 버즈 프로는 확실히 노캔(ANC)이 되구요.
QCY T13 제품 설명에 위의 내용이 있는데 ENC라고 표기했고 ANC라고 광고하진 않아요.
자세히 읽어보면 4개의 마이크에서 주위 잡음을 제거해서 상대방에게 더 음성을 잘 전달한다...인데 큰 글씨만 읽으면 4개의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아.. 노이즈 캔슬링도 되나보다...라고 생각될수 있죠..
ENC 라는 단어가 Noise Canceling 의 약자이니 거짓말은 아닌데... 저도 ANC는 듣는 노이즈 줄여주는거, ENC는 내 마이크로 상대가 듣는데 노이즈 줄여주는거... 이번에 첨 알았네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버즈2 사려고 알아보면서 이게 ENC를 ANC로 오해했으니까요. 좀 알아보니 ENC와 ANC는 전혀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지요. (그래도 버즈2 사는것에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노캔 유무와 상관없이 커널형이 아닌 제품이 필요했기에)
QCY가 과장광고를 하는 나쁜 회사라 지적하는건 아니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ENC에 대해 잘 몰라서 혼동한 제 불찰입지요. ;;
저도 제 귀가 특이하다는걸 이번에 느꼈어요. ㅠ
대신 어떤 커널형을 쓰더라도 그냥 중간사이즈로 완벽하게 맞습니다.
몇시간을 써도 통증 하나 없고... 커널형은 제게 축복입니다 ㅋㅋ
절대 고장 안나는 T1을 몇년째 쓰다 이번에 T13을 한번 구입해봤는데
T1에선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끊김 현상이 T13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데 뜬금없이 그래요.
뽑기운일까요?
커널형이 축복이라니 부러운거 같기도 하고... ^^
끊김 문제는 실내에서 가만히 있어도 그러신가요? 저는 T1이나 T13이나 별 차이를 모르겠던데요.
그냥 의자에 앉아 모니터 보고 있는 중간에도 끊깁니다.
다만 이상한게 끊긴 시점에 꼼짝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보면 계속 끊겼다 들렸다 합니다.
그 상태에서 고개를 조금이라도 움직여주면 바로 잘 들리고요.
저는 QCY T13 연결성이 너무 좋다고 생각되네요. 회사내에서 이래저래 다니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연결성만 따지면
TEVI == 오스티아 << QCY T13 === 젠하이저 CX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다른분들 끊김 현상이 있다니 좀 의외네요.
다른애들이 끊기는 지역에도 QCY, 젠하이저는 안끊기더라구요.
소리도 이 가격에 이 정도라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젠하이저가 좋긴 한데 둘을 비교했을때 우와~~ 정도의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젠하이저가 좋다고는 못 느끼겠어요. (제가 막귀라서 그런건지도...)
근데 무의식적으로 고음질 음원 들을때는 젠하이저를 쓰긴 합니다.
외부 전투용으로 쓰기에 T13이 착용감도 좋고 잃어버려도 부담없는 가격이라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