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꾸미는 것에 있어서 관심이 있어서 여러 부품들을 사용해봤는데
제 사용패턴에는 750W보다 더 높은 용량의 파워서플라이는 필요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그 정도로 쓰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쓰더라도 750W면 싱글 VGA와 그다지 다양하지 않은 주변기기 연결, 8~12코어 CPU를
게임 용도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더라고요. 마이닝 같은걸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저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용도로 쓰는 개인 PC에서 따로 일적인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경우 750W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수 년간 써 왔던게 시소닉 프라임 울트라 750W Titanium 버전이었습니다.
우선 시소닉은 전통의 파워서플라이 명가고 끝판왕 브랜드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자동차로 치면 페라리?
거기서도 프라임 울트라 등급은 가장 상위에 위치한 라인업입니다. 거기서도 titanium 등급은 가장 고효율의 등급이고요.
파워서플라이는 벽전원에서는 전력을 당겨와서 그걸 AC->DC 변환해주는 장치입니다. 컴퓨터는 전부 DC 파워를 쓰거든요.
220V AC를 당겨와서 12V, 5V로 변환합니다. 그 효율이 파워서플라이의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죠.
타이태니엄 등급은 90% 이상의 효율을 보장하는 등급입니다. 즉, 750W를 만들기 위해 약 830W를 벽 전원에서 당겨온다는 얘기죠.
가장 낮은 등급인 스탠다드의 경우 80% 효율이니 약 940W를 쓰는 것에 비해 전기세가 약 12% 절약됩니다.
80plus 인증은 돈을 내고 받는 것이니 아예 미인증 파워도 존재합니다. 이 경우 효율이 80%보다 더 아래일 수도 있죠.
물론 웬만큼 100W당 만원 정도 주고 사는 파워는 오히려 인증비용이 안들어간 미인증 파워가
비슷한 가격 인증 파워보다 효율이 더 높은 경우도 존재합니다만... 어쨌든 중요한건 비싼 파워는 전기세가 덜 나온다는 얘깁니다.
아니 근데 시소닉 750W 최상급 모델은 국내 가격 31만원이고 웬만큼 괜찮은 80플러스 스탠다드 등급 모델은 5만원이면 사는데
26만원어치 전기세 아끼려면 몇년 걸리나요??? 이거 전기세만 보고 높은 등급 파워를 사는게 맞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기세 아끼는 효과는 생각보다 많이 미미할 수도 있고 단지 전기세 절약만이 목적이면
그냥 처음에 구입비를 아끼고 남은 돈으로 다른 장비 업그레이드 하거나 저금하는게 더 이득입니다.
그렇다면 고오급 파워의 존재가치는 무엇일까요???
80플러스 같은 인증(80플러스는 아주 대표적인 인증 시스템일 뿐이고 Cybernetics의 Lambda라는 인증시스템도 있습니다)에서
고효율을 받기 위해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갈아넣게 됩니다. 바로 기술력의 증명이 그런 등급에서 나오니까요.
그렇다면 고효율을 받기 위해서는 아주 좋은 부품을 좋은 설계로 잘 조립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야 누설전류 없이 벽에서 당겨오는대로 쫙쫙 뿌려줄 수 있으니까요.
고오급 부품을 고오급 설계로 고오급 조립을 했다??
효율을 좋게 만들기 위한 시도였지만 당연히 전류의 품질이나 제품 내구성도 좋아지는겁니다.
흔히 비싼 파워들은 기본 7년, 긴 제품들은 10년 무상 보증을 해 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물론 파워서플라이 가격에 그러한 보증기간이 녹아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싼 파워들은
애초에 좋은 부품을 썼기 때문에 그 기본 내구성이 좋고, 그렇게 10년 보증을 해줘도 회사가 큰 손해 보지 않는다는 자신이 있는거죠.
파워서플라이는 얼마나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전류를 보내주는지, 순간적으로 최대의 힘을 바로바로 내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능입니다. 전기세 아끼는거야 어차피 성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요.
간혹 싼 파워쓰다가 파워가 죽으면서 다른 부품과 동반 사망을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애초에 안전사양이 미흡하거나
파워가 노후화되면서 다른 부품들에 공급하는 전력이 안정적이지 못해 과전류를 주는 등의 문제로 그랬을 수 있습니다.
좋은 파워들은 죽더라도 그냥 자기 혼자 죽거나, 애초에 죽기 전에 미리 전력을 차단해서 죽지 않게 하는 등의 능력이 있죠.
그래서 고오급 파워를 써보니 좋냐 이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소닉 프라임 울트라 사지 마세요...
고급 파워들은 고급 부품을 썼고, 고급 부품들의 특징은 고열에 잘 버티거나 애초에 열 자체가 많이 안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이상급의 파워들은 '사일런트 모드' 스위치가 달려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부하가 낮을 때, 그러니까 PC가 딱히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상황, 인터넷을 하거나 그냥 유튜브 정도 보는 정도의 상황에서는
파워서플라이에 열이 많이 안나기 때문에 쿨링이 필요없고, 팬이 안돈다는 겁니다. 그러면 소음이 없겠죠.
CPU나 VGA에는 훨씬 크거나 많은 팬이 달려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파워서플라이의 팬 소음을 인지하지 못합니다만
특정 경우, 그러니까 CPU 쿨링솔루션의 히트싱크가 엄청 크고 저소음지향의 시스템이라면
파워서플라이의 팬소음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요.
파워서플라이 역시 CPU나 VGA나 마찬가지로 부하가 올라가면 팬 속도가 올라갑니다. 더 시끄러워지죠.
근데 시소닉을 왜 사지 말라고 말씀드리냐면
시소닉 프라임 울트라는 팬 타겟 RPM이 저부하에서 너무 공격적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때 일반적으로는 팬이 안돕니다. 너무 조용해요. 새벽에 컴퓨터 하고 있으면 켜져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한 여름이 되면 얘기가 달라져요. 아무것도 안해도 팬이 돌 때가 있습니다. 이게 계속 돌고 있으면 차라리 괜찮은데
팬이 돌까말까 고민하다가 온도가 올랐는지 딱 돌려고 하는 순간에 팬이 회전을 시작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주 민감한 사용자에게는 굉장히 거슬리는 소음입니다. 팬이라는게 일단 돌기 시작하면 아주 천천히 돌릴 수 있는 팬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아주 천천히 도는 정도의 전력만 주면 아예 팬이 돌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 팬 스핀 시작자체는 약간 강한 전력을 보냅니다.
경운기 시동거는거 생각하시면 쉬운데요. 일단 돌아가기 시작하면 소음은 크게 안나지만 처음에 돌아가기 시작할 때는
생각보다 강한 힘을 주기 때문에 그 소음이 귀에 들리죠.
그런데 문제는 시소닉 프라임 울트라는 민감한 사용자들이 사는 최고급 부품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거슬릴 수밖에 없어요.
시소닉은 아예 팬이 없는 파워서플라이도 파는 회사거든요? 그 정도로 고 부하를 견디는 설계를 할 수 있는 회사인데
최고급 파워서플라이에서 경부하, 심지어 사실상 무부하에서 팬이 돈다는건 아무리 여름이라도 굉장히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물론 제가 매우 민감해서 그런 것도 맞아요. 제 PC에는 CPU팬, VGA팬 모두 없고 팬이라고는 오로지 파워서플라이 팬 딱 하나였어요.
다 수냉을 적용시켜서 라디에이터를 아예 방밖으로 빼버렸거든요. 근데 최고급 파워서플라이를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변태 사용자가 많다는 점에서 시소닉 프라임 울트라는 추천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사일런트 모드 말고 그냥 상시로 팬이 돌아가는 일반 모드에서는 소음이 절대 큰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우웅 하는 베이스 음이 쫙 깔리기는 하죠. 그래도 PC 사용 중에는 크게 신경쓰이는 편은 아니고
더군다나 게임을 한다거나 영상을 보는 등의 소리가 따로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인데다
PC를 켠 상태에서 끄면 갑자기 적막해지는 걸로 존재감이 확 드러나기는 하지만 사용 중에는 오히려 조용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예 더 작은 PC를 계획해서 바꾸면서 ATX 규격이 아닌 SFX 규격의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해야하는 상황이 생겼고
그래서 선택지는 커세어 SF750 플래티넘이었습니다. 이 경우 제가 쓰던 시소닉 제품에 비해 한 등급 낮은 제품이었죠.
그런데 커세어의 SF750 플래티넘은 위에서 말하던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근 1년간 쓰면서 SF750의 팬소리를 들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PC를 쓰다가 PC를 끄면서 조용해지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PC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아요. 게임 할 때 코일 와이닝 이라고 해서 전원부 노이즈(약간 징~ 하는 식의)는 있지만
게임 시에는 게임 사운드가 나오니까 나머지 배경 소음들이 다 가려집니다.
물론 SF750도 팬이 돌아가기는 할겁니다. 하지만 팬의 사이즈 자체가 더 작은데다(92mm, 시소닉은 135mm)
평상시에는 아예 안돌아가는 것 같아요. 이번 여름 보내면서 방 온도가 에어컨 안 틀면 30도 넘기는데도 전혀 안돌아갑니다.
그게 제가 시소닉 프라임 울트라에 기대했던 부분이거든요...
커세어는 파워서플라이를 자체 제조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설계는 하되 제조는 다른 곳에 맡기는데
파워서플라이 모델마다 그 제조 담당 회사가 다르고 SF750은 Great Wall이 생산합니다.
제가 써본 소감도 너무 좋았지만 여론도 너무 좋더라고요. 작은 파워서플라이군에서는 비교대상이 없을만 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를 볼 때, 제조사의 신뢰도, 인증 여부, 효율, 안정성, 보증기간, 소음 정도에 대해 면밀하게 따져봐야 하는데
결론적으로 프라임 울트라는 끝판왕이라고 하기엔 일부에 결점이 존재했고 커세어 SF750은 아직 결점을 찾지 못했네요.
심지어 프라임 울트라는 ATX 규격이고 SF750은 SFX 규격이라 방열에도 프라임 울트라가 더 유리한데...
Seasonic과 Great Wall의 비교인데도 체감상 Great Wall이 이긴거니까요.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하면서 아주 큰 용량에 주안점을 두는 분들이 있을거고(여러 장치를 연결한다든가)
고효율에 주안점을 두는 분들도 있을거고 저처럼 소음에 주안점을 두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끝판왕 파워라면 여러 가지를 다 잡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건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 부분이네요.
여전히 프라임 울트라는 시소닉의 플래그쉽 라인업으로 남아있는데 최근 생산된 제품도 그대로일지... (간혹 리비전 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커세어는 자체 제조를 하지 않고 OEM을 맡기기 때문에 모든 제품이 일률적인 품질은 아닙니다.
예전에 AX860i 라는 커세어 파워를 쓴 적 있었는데 프라임 울트라에 비해 3배쯤 거슬리는 소음이 나서 못참고 방출한 적 있습니다.
티타늄 등급은 .. 참 사랑스럽습니다 ㄷㄷ
개인적으론 무소음 파워 + 쿨러 수동 온오프로 가시는게 성향상 적절하실거 같습니다
이전세대라면 어느정도 납득되는 말이었지만
이번 세대 cpu와 엔비디아 3000번대 이후에는
전력을 실제로 1000w 씩 퍼먹고 있다보니
1000w 무용론은 좀 옛날얘기고
이젠 그냥 1000w 가 맞는 용량입니다.
그 근거로 첨부한 사진은
실제로 지난번 시소닉 셧다운 이슈로 시끄러울때
국내 유통사인 맥스엘리트에서 직접 계측치를 공개했던 수치이고
저렇게 3090/3080은 물론 인텔 i9와 조합시 3070으로도 피크치 990w 도 찍은 데이터가 있습니다.
그것과는 별도로 저 이슈와 더불어
시소닉은 국내가격이 심하게 비싸다는 것도 밝혀져서
예전같은 명품 취급은 좀 거품이란 얘기가 많이 나오게 됐죠.
그리고 커세어 750w SFX는 리콜 이슈가 지나갔던 기기라서
좋은 취급을 받아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참고글 https://coolenjoy.net/bbs/38/2442389
게임할 때는 게임마다 다르지만 cpu로드는 20-30%도 안쓰는 경우가 많죠.
대개 아이들시 왠만한 파워들이 제로팬을 지원하는데요. cpu 시스템 팬도 녹투아 그래픽카드도 제로팬 이렇게 되면 거슬리는게 고주파음이네요.
어차피 로드시에는 뭍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시 고주파음이 1순위로 고릅니다.
이번에 채굴기 2대 조립하면서 파워 4개 샀습니다.
evga 750gq 커세어 rm750 fsp hydro g 1000w 시소닉 gx 850
이 중에 시소믹만 유일하게 고주파음이 안나더군요.
뽑기 일 수도 있지만요.
커세어 rm750은 저번 모델이 조용해서 구매했는데 이번거는 시끄럽네요;;
750gq는 2개 구매했는데 둘다 시끄럽다는...
시소닉>fsp>커세어>에브가 순이였습니다
썬볼카드 (Titan ridge), AC9260Wifi,
4TB 3.5" HDD x2, NVME SSD x3, 1TB 2.5"SSD x1, 1TB SATA HDD x2 RAID
EVGA 750으로 모자라서 EVGA 850 왔습니다.
보통 유저들은 ssd/hdd가 3개이상 잘 없죵.
데이지체인 물리고 PD 달리면 얘도 무섭게 빨아가겠죠
970 Evo 두개는 덜한데 Evo plus는 발열이 너무 심해서 액티브 쿨링 중입니다.
전기세가 아니라 전기요금이죠.
현재 5900x, 3080, 16x4, 1000W 시스템인데 파워는 언제나 넉넉하게 쓰자 라는 타입이라 갸우뚱 하네요 ㅎㅎ
예전 시스템에서 파워가 죽으면서 불행 중 다행인지 메인보드만 껴안고 죽은 이후로 파워에 돈을 아끼지 않게 되더군요.
자동차 한계가 200에서 180 밟는거보단 300에서 180 밟는게 좀 더 차에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세는 파워를 바꿔도 동일 조건이라면 많아봐야 천원? 차이날까 싶네요.
오히려 파워 아낄려다 전체가 날라갈 바엔 차후 시스템 맞출것도 생각해서 파워는 제대로 투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 알고 보면 파워서플라이 부실로 인한것이라는....
컴퓨터 제대로 쓰는 사람은 파워서플라이 좋은거 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