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직구 SSD의 RMA 처리가 완료되어 미국 배대지에 도착한 상태입니다.
아직 제가 물건을 받아 정상 여부 테스트 전이기에 '성공 예정' 입니다 :)
세줄 요약
- WD RMA 정책이 바뀌어 구매한 국가에서만 처리가 가능. 미국 직구품은 미국으로 보내야 함
- 받는 주소를 미국내 배대지로 하면, 출발지가 한국이어도 문제가 없이 처리가 됨
- 코로나로 비행편수가 줄어서 우체국의 저렴한 배송편은 사용 불가. 비싼 EMS로 보내야 함
(보내는 것 - 우체국 1호박스 기준 32,850원, 받는 것 - 배대지 SSD 고정가로 대충 7~8천원 예상)
발단. 중국 채굴러 그리고 게으름
2019년 4월. 뉴에그에서 구매한 1TB SATA M.2 SSD가 작년 언젠가 맛이 갔습니다.
WD RMA는 직구 제품에 대해서도 국내 명정보가 대행 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가볍게 국내 배송비 정도만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믿고... 그렇게 1년 넘게 방치를 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난 8월, 큰 맘 먹고 RMA를 보내려고 찾아보니 아뿔사... RMA 정책이 바꼈더군요.
대충 찾아본 내용으론, 중국 채굴발 HDD RMA가 급증하니 WD에서 구매한 국가 내에서만 RMA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수정했더군요 (올해 5월부터)
몇 달만 서둘렀으면 됐을 일을 키우고야 말았습니다.
모험. 배보다 배꼽이...
1TB NVMe SSD도 10만원 초반에 팔리는 마당인데, 미국으로 RMA를 보내는게 과연 맞는가?
보낸다고 한국에서 온 택배를 미국에서 처리를 해줄까?
후기가 없어 망설이다... 그냥 해버렸습니다. 안되면 배송비 버릴 생각을 하고.
배대지에서 받아만 봤지, 미국으로 택배 보낼 일은 없었기에 우체국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을 찾아보고 방문을 했는데요.
코로나로 비행편수가 줄면서 저렴한 택배는 모두 이용 불가. 결국 가장 비싼 EMS로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체국 1호 박스 (가장 작은) 기준으로 배송비는 32,850원 입니다. 와이프는 버리고 새로 사라고...
기다림
될지 안될지 모르는 A/S를 보내고 한 달. 드디어 배대지에 교환된 SSD가 도착했다고 합니다.
WD 홈페이지에 처리 상태가 Pending으로 꽤 오래 있어서 잊고 있었는데 드디어 Complete으로 바뀌었네요.
혹시 보내실 분이 계실지 몰라 진행 과정을 적어보면요.
- WD 서포트 사이트 회원 가입 후 제품 등록을 하고, "Create an RMA" 사용
- 등록한 제품 선택하고 받는 주소는 미국내 배대지 주소로 입력
주의할 부분은 RMA 신청 과정에 배송비 결재 하는 부분이 있는데, Skip 하셔야 합니다. 저흰 한국에서 직접 보낼거니까.
- RMA 번호와 보낼 주소가 나오면 우체국 등에서 택배 발송
RMA 신청하면 출력할 수 있는 접수증이 나오는데 택배에 동봉. 박스 겉면 사방에 RMA 번호 기재
우체국에서 받는 전화번호를 물어보는데 (필수 사항) 대충 WD Support 대표 번호 적어서 보냈어요
- 1달 기다리기 ㄷㄷㄷ
그간 WD 제품은 RMA가 편해서 직구를 많이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 메리트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처리가 되서 배송비를 날리지 않게 되니 기분이 좋네요 :)
채굴 때문에 유저들이 너무 피해 받네요 ㅠㅠ
밝히시기가 좀 그러시다면 쪽지로 알려 주셔도 괜찮습니다 ^^;
EMS로 보내신 이유는 따로 있나요? UPS나 Fedex 생각중인데, EMS 로만 가능하다라는 내용같은게 있어서 보내신건지 궁금해서 여쭤요~
딱히 택배사 제약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체국에서 보내는게 편해서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