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도깨비 트레일러로 펄어비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군요.
그래서 지금이 좋은 시기라 판단 했습니다.
검은사막의 현재를 보면, 도깨비의 미래도 조금은 예측 해 볼 수 있을지 않을까 해서요.
저는 검은사막(이하 검사)를 몇 년간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입니다(모바일이 아닌 온라인).
오랫동안 검사를 하면서 봐 왔던 펄어비스라는 회사에 대해 유저 입장에서 적어 볼까 합니다.
#화려한 그래픽
이 회사의 개발 능력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은 없을 듯 합니다. 검은사막을 시작하는 이유나 많이 이슈가 되는 것이 화려한 게임 그래픽인데요. 확실히 다른 MMORPG에 비해서는 압도적인 퀄리티를 보여줍니다(저도 이것 땜에 시작). 지금 당장 인게임 영상을 봐도 최신작들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근데 이 게임은 이미 무려 7년동안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입니다. 지금도 이런 그래픽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3년 전 진행되었던 리마스터 작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마스터가 적용되었을 때 진짜 다들 놀랐습니다. 그래픽 리마스터와 더불어 사운드까지 덤으로 리마스터 되었습니다.
#자체 엔진
검사의 이런 강점이 자체 엔진 덕분인데요. 붉은사막과 도깨비에는 이보다 더 개선된 자체 엔진이 적용된 상태라서 더욱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줬죠. 검사 사례처럼 차기 2개의 작품이 흥행을 한다면, 이후에 한 차례 더 개선된 그래픽을 적용할 여지도 충분할거라 봅니다.
#커맨드를 통한 게임 플레이
게임 플레이는 [흔한 1,2,3,4 버튼 플레이]가 아니라 커맨드를 통하여 스킬을 사용하여 플레이 합니다. 처음 접할 때는 다소 낯설었고 이게 뭐지? 싶었는데 적응을 하게 되면 확실히 강점으로 여겨집니다. 진짜 캐릭터가 스킬 하나 하나 쓸 때마다 살아있는 느낌이 드니까요. 아... 다만, 오래 게임을 하게 되면 이게 또 피로감의 원인이라 숫자키로 넘어가는 경향도 있긴 해요.
#풍부한 컨텐츠
진짜 검사 컨텐츠를 보면, 펄어비스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인가 할 정도로 넓은 대륙과 너무나도 다양한 컨텐츠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게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만 찍는 유저도 있죠. 컨텐츠는 사냥, 레이드, 디펜스, 무역, 채집, 수렵, 낚시, 재배, PVP, 말 조련, 요리, 제작, 항해, 하우징, 수집 등등... 이런 컨텐츠가 있을까? 하면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됩니다.
(아, 다만 그 컨텐츠가 다 살아있냐? 죽었냐? 망했냐? 하는 건 묻지 마세요. 그냥 묻지 마시라구요!)
#생각보다 과하지 않은 과금 모델
진짜 편하게 게임 하려고 하면 이것저것 사야하는 건 맞습니다. 펄어비스도 고집을 많이 꺾어서 초기보다 많은 편의성을 추가했습니다. 그게 기본 기능이든 과금 상품이든. 그런데 최소의 비용으로만 게임을 하려고 하면, 한 달에 3만원 내? 비싸도 5만원 내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아, 이것도 부담스러운 분들요? 0원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다소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했다고 큰 페널티가 있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대신 더 많은 시간을 갈아 넣으시면 됩니다. 그게 검사니까요. (오래해서 이미 안정화 되기 했지만) 저 같은 경우는 간간히 좀 지르긴 하지만, 평소에는 월 2만원 정도만 지출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펄어비스 창업자인 김대일 의장이 여전히 자체 엔진 개발과 신작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중이고, 지분 역시 35% 이상 가지고 있어서요. 흔히 말하는 3N과 구분되는 결정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도깨비만 봐도, 그리고 내년에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만 봐도 알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검은사막이 다소 외면 받는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7년이나 된 게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거 같기도 하고요.
장점이랑 칭찬은 이 정도로 하고
이제 다른 면도 보겠습니다.
#최신 컴퓨터 스펙을 요구하는 게임
생전 처음 해 본 MMORPG가 검사입니다. 우연히 어느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게임 그래픽에 너무 놀라서 바로 설치해 봤습니다. 근데 왠걸? 겜이 너무 끊기더라구요. 몇 년 전 기준에도 너무 고사양 게임이라 당시 가지고 있던 꾸진 컴으로는 플레이가 안 되어 그냥 지우고 1년 후에 새로운 컴으로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지금도 RTX 3080일지라도 QHD 풀옵션으로 돌리면 144 프레임 방어가 안 된다고 합니다. 아직 최적화가 더 필요해요.
#개발에 비해 많이 부족한 운영 능력
네, 펄어비스가 운영 능력까지 좋았다면 진짜 전세계 1등 게임회사라고 할 수 있겠는데 1등 아닙니다. 운영 능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카카오가 운영하던 시절에 문제가 많아서 카카오 쳐내고 펄어비스가 자체 운영으로 돌린다 했을 때 다들 많이 기대했고 초반 분위기도 좋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카카오 시절이 낫다는 얘기도 나오고... 좀 그래요. 더불어 올 상반기부터 이런 기조가 서비스 기간 중 가장 최악까지 내려가는 바람에 유저가 엄청 줄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말은 통하는 회사라서 최근 월간 심야토크 방송도 하면서 민심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이과 마인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에 주간 게임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업데이트 노트가 올라오는데요. 그나마 요즘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노트를 읽다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노트와 더불어 인게임에서도 그런 설명이 존재하고요. 유저들도 많이 답답한지 "제발 문과 좀 뽑아라!"라고 할 정도니까요. 근데 이게 게임을 운영하는 사람들 역시 그런 성향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갓겜으로 올라간 로아의 빛강선님과 비교되어서 더욱 더 그래 보이기도 하고요. 이 분이 너무 유저들이 듣기에 좋은 말, 듣고 싶은 말을 너무 잘해서 진짜...
#은근히 유저랑 줄타기 잘 하는 회사?
엔씨, 넥슨 등 게임사들 트럭사태나 간담회 개최 같은 걸 보면, 소통에 문제가 있고 답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했는데요. 근데 검사는 유저들이 이런 걸 하기도 애매한 게 뭔가 답답하고 마음에 안 드는데 또 이 회사가 불통은 아니란 말이죠. 유저가 원하는 게 뭔진 잘 모르는데 유저들이 강하게 말하면 또 들어줍니다.
지난 6월 [하이델 연회]라고 정기적인 간담회가 개최 되었고 자신들의 로드맵과 여전히 고수되고 있는 게임 철학을 발표 했습니다. 근데 그 이후에 유저들이 난리가 났어요. 그 철학 때문에 신규 유저들이 다 떠난다고... 그랬더니 그 이후 주간 업데이트에서 사과를 하고 갑자기 절대 안 바꾼다던 시스템을 바꾼거에요. 개선된 내용에 다들 만족했지만 애초에 이렇게 하지 왜 욕은 욕대로 먹고 사과는 사과대로 했냐 이랬죠.
#게임이 아닌 예술 작품을 만드는 그들
이게 조금 그렇습니다. 유저들은 재미와 흥미를 위해 게임을 하죠. 스트레스 해소를 하기 위해서도 말이죠. 그런데 검사를 하다 보면 너무 현실적인 요소들로 인해서 처음에는 "와~"하지만, 그 후부터는 "아 제발!"로 바뀝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 낮에는 만날 수 있던 수리 NPC가 밤에는 사라진다? 왜? 퇴근했으니깐.
- 개인별 1일 요리 상자 납품 횟수 제한이 있음에도 다른 유저가 먼저 납품해서 내가 못하네?
- 낮에 사냥터에 가서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밤이 되니 사라졌다? 왜? 거긴 무덤이기 때문에 밤에는 무덤에서 다른 형태의 몹이 나타나니깐.
- 중세 판타지 배경이기 때문에 가장 빠른 수단은 오직 말. 그 외는 마차, 당나귀. 그나마 다른 국가로의 이동은 열기구가 존재하나 이것도 거의 10분 넘게 타야함.
게임이 오래 되다보니 맵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펄어비스의 장기 로드맵으로는 맵을 구 형태로 하여 지구처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죠. 어쨌든, 하루에 2~3시간 정도만 플레이 가능한 직장인들은 이동으로만 몇 십분을 보내다 끄는 경우가 흔한 상황입니다. 이렇듯 게임에 진심인 회사이긴 하지만, 이런 점이 너무 과하게 진심이라서 패키지 게임도 아니고 몇 개월, 몇 년을 하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좀 그렇습니다. 물론, 이 부분도 최근에는 내려놓고 있습니다. 편의성을 위해서요.
#재미가 아닌 노동이 되어버린 노역사막
노역사막. 최근 검사에 가장 강력한 밈입니다.
"오늘도 노역 3시간 했어요.", "퇴근해서 노역 2시간 하러 갑니다."
RPG 자체가 노가다가 기본 베이스이고 어쩔 수 없이 지속적으로 상위템이 나와야 하긴 하지만, 검사 특성상 최상위 템으로 가기 위해서 너무도 많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이것도 이전까지는 그냥저냥 다들 버텼는데 운영 불만과 유저 감소, 결정적으로 비슷한 MMORPG인 로아의 가벼운 맛에 그냥 터져 버렸죠.
#분쟁을 유도하는 게임 시스템
괜히 [검은리니지]라는 별명이 있는 게 아닙니다. 인스턴트 던전이 존재하지 않고 오픈 월드에서 사냥터를 공유하다 보니 항상 분쟁이 생기고, 힐링을 위한 생활 컨텐츠에서조차 분쟁이 발생합니다.
퇴근하고 순수 사냥시간이 2시간 내외인 직장인들은 사냥 좀 하려고 하면 다른 유저가 있어서 채널을 옮겨서 빈 사냥터를 찾거나 아니면 그 유저와 비비거나 해야죠. 그러다 보면 또 불편해 지고요. 인던 없는 게임의 단점이죠(그렇다고 인던을 원하진 않습니다). 검사의 목표? 기조 역시 PVE가 아닌 PVP니까요. 흔히 말하는 최종 컨텐츠가 공성전이고요. 근데 이 공성전도 유저 감소, 과한 스트레스로 죽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최근 많은 개선을 통해 새로운 공성전 프리시즌이 진행중이고 참여 유저도 꽤 많아져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단점만 보면, "이 게임 왜 하나요?"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어느 회사들처럼 답 없는 회사였다면 이미 접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뭘 잘 모르지만 머리는 좋은 착한 애]라는 느낌 때문에 아직 하고 있습니다. A를 해 달라고 하면 A를 해 주면 되는데 계속 [A를 해 달라고 했으니 B로 해 줄까?]라는 경향이 아직 있지만 말은 통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또 7년간 못한(안한?) 걸 최근에 급격하게 개혁하고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지켜볼 이유도 충분하고요. 요즘 시대에 맞게 MMORPG도 이젠 가벼워져야 한다는 흐름에 편승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붉은사막과 도깨비에서 사라진 MMO
이 두 가지의 작품도 초기에는 MMO로 개발이 진행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걸 모두 떼어 버리고 오픈 월드로만 가기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개인적은 생각으로는 검사를 통해 한 번 경험 해 보니, MMORPG 운영 자체가 너무 힘들기도 하고 자신들 운영 역량으로는 조금 버거웠다 느낀 게 아닌가 합니다. 더불어 이미 검사가 MMORPG니깐 굳이 팀킬을 할 이유가 없기도 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붉사와 도깨비 운영은 검사보다는 더 편하고 더 낫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아는 너무 사람이많고, 스마게 런쳐에 데인기억이 ㄷㄷ
글 읽으니 더 궁금해지네요
장비 강화 다 터지고 나온다는 검사.
무사 핫할때...제가 다 터지고 나왔습니다.ㅎㅎㅎ
지난번 커세어 때 맛보러 들어갔다가 잠시 눌러앉았습니다.
압도적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 같던데 전 별로 탐탁치 않더라고요. 뭔가 “난 일반인 창업주나 사주들이랑은 달라” 그런 느낌을 준달까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korhjc&logNo=220496989935
그래픽은 좋지만 qhd 144안되서 최적화 별로다 라고 하기엔 성능과 최적화의 척도가 이상합니다.
레데리2로 3080으로 qhd 144 고정안되는데... mmorpg가 그래픽이 충분히 좋으면 그정도 안나올수있긴하지만
최적화가 별로라고 말할라면 3080으로 fhd 144 고정안되고 출렁이더라... 이러면 이해가겟는데 ...
(dx 버전차이도 있겟지만)
조금 척도를 고성능 gpu 와 낮은 해상도,그래픽값으로 비교했으면 좋을거같습니다.
6800xt / dx9 쓰는 로아는 fhd 60프레임도 출렁입니다. qhd 60프레임도 마찬가지로 출렁이고...
볼칸으로 강제로 바꾸면 그나마 많이나아지는... dx9쓴 로아정도가 최적화도 안됫다고 보는..
검사가 초기부터 워낙 높은 사양을 요구했는데 그게 좀 나아지려 하니, 리마스터를 통해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적화를 통해 그걸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였습니다. 개발팀 역시 꾸준히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고 여전히 진행하고 있고요.
참고로 지난주 업데이트를 통해 AMD FSR가 적용 되었습니다. FHD에는 권하진 않지만, QHD는 괜찮다 하고, 4K에서 실제 적용해 본 유저들의 반응은 그래픽 이질감은 거의 없으면서 프레임 상승은 꽤 높아졌다 합니다.
이런 식으로 최적화 작업과 다른 기능을 통한 개선 작업이 필요할 거라 언급한 거였지, 검사 최적화가 별로다...는 아니었습니다.
대양(각종 정기퀘스트 및 파밍)-대사막(정기퀘스트/발굴런 등)-태양의전장(50vs50 pvp 여러번 반복해 보상획득)-월드경영-매번 생기는 이벤트퀘스트-월드보스 등 뭐 쭉 하다보면 진짜 일일노역 그 자체라 접었습니다
무사 해보면 진짜 콘솔게임 하는 느낌 나죠.
그래서 듀얼 모니터 필수죠.
그래서 듀얼모니터에 콘솔 연결하는것도 필수죠!
모니터 암 두대와 모니터 두대의 듀얼모니터 생활이 썩 나쁘진 않습니다.
도깨비도 기대를 해볼만하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