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으로 진짬뽕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진짬뽕 구성품으로는 면, 액체스프(고추장?), 유성스프(기름, 마지막)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진짬뽕을 뜯었을 때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면 위에 액체스프만 있었고, 유성스프는 안보였습니다. 제가 꺼내고 깜박한건 아닌지 식탁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고요, 윗쪽 포장지 버리면서 실수로 같이 버린건지 쓰레기통도 둘러봤습니다. 유성스프 없는 진짬뽕은 맛이 없거든요.
결국 면 밑에 있는 유성스프를 발견했습니다.
만약 제가 진짬뽕을 전에 먹어 본 적이 없거나 설명서를 먼저 읽지 않았다면, 유성스프가 저 밑에 있는 상태로 조리하는 참사가 벌어졌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뚜껑을 완전히 뜯은 이유는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하기 위해서입니다. 공식적으로도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더 맛있다고 포장지에 써져 있더라고요)
요리가 끝난 라면을 먹으면서 오후 1시쯤에 오뚜기 홈페이지를 통해 피드백을 남겼습니다.
유성스프가 면 밑에 있었고, 만약 제가 잘 몰랐다면 실수할 수도 있었다. 면 위에 모든 스프가 올라와 있으면 유성스프를 깜박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 드린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제품 품질에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도 강조드렸고요.
제가 오뚜기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지 1시간쯤 지나서 저한태 전화가 왔습니다. 이렇게 빨리 전화 오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직원분께서 죄송하다고 연이어 사과하시면서 오뚜기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직원분에 따르면, 저 말고도 이런 내용으로 오뚜기에 연락한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컵라면을 박스에 포장할 때 하나는 위로, 하나는 아래로 뒤집어서 넣는다고 합니다. 용기 모양 때문이겠죠? 뒤집힌 상태에서 운반 중 일부 제품에서 면과 용기 사이의 틈으로 스프가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셨습니다.
오뚜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이 용기와 더 밀착하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개선된 설계는 현재 단계적으로 적용 중이고, 저같은 경우에는 개선 이전의 제품을 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화일 기준으로) 다음 날 새 제품으로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진짬뽕 컵라면 기프티콘 2개를 문자로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CU와 세븐일레븐 중 가까운 편의점의 기프티콘을 보내주신다는 배려도 받았습니다.
빠른 대처, 빠르고 정확한 잘못 인정, 요구하지도 않았던 보상, 왜 인터넷에 오뚜기 고객센터 검색하면 좋은 말만 나오는지 알 것 같습니다.
(분야가 다르지만)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결함 인정하지 않으려고 이 악무는 사례, 그걸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싸우는 소비자 보다가 오뚜기 보니까 정말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오늘 기프티콘 받으면서 생각나서 글 끄적여봅니다.
이 게시물은 저 기프티콘 액면가의 10배 그 이상 값어치를 지니고 있으니...
짜파는 기름을 넣는반면
짜장은 가루만 있던것 같습니다.
뭔가 짜파컵 같은 느낌인데... 다른거겠죠.
조리된 음식으로 성분조사 해줬으면 좋겠네요
아니네요
집에 짜장면 있어서 2개먹어봤습니다.
유성스프있네요.
다끓이고 불끄고 유성+스프가루 넣거 잘 비볐는데, 기름냄새+짜장이 씁쓸하다고 해야하나요?
삶은물 버릴때도 별로 좋은냄새가 안나던것 같아요
오뚜기 짜장먄도 유성 스프 있습니다 ㅎㅎ
미고랭처럼 스프를 전부 하나의 덩어리로 이어 붙이면,
절대 유성스프를 빼먹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 항상 합니다. -_-;
유통기한이 짧아질것같네요
아마 의견주신 건으로 기존라인 장비교체는 투자검토단계에서 막힐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신규라인 투자시에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결국 담당자의 의지겠죠?
과거 일본 컵라면에만 있었던 물 버리는 2중 뚜껑 구조의 장점을, 시간이 꽤 지난 요즘은 한국 컵라면도 도입해서 좋기는 한데(아직은 오뚜기만-_-)
스프 이어 붙여서 넣는 방식의 장점은 라면 생산하는 회사 입장에선 별 관심 안 가질지도 모르겠네요. 별 필요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컵라면 먹는 입장에선 유성스프 하나만 아래로 도망가는 거 진짜 엄청 답답하긴 합니다. ㅋㅋ
라면 먹는 도중 유성스프 발견하는게 극소수에게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 꽤나 흔한 일이기도 하구요.
저렇게 고객 대응을 하는 팀에는 별도로 할당된 제품이 있어서.. 그걸 컴플레인 하는 고객에게 나누어주도록 되어 있을거고..그정도 하는 회사가 오뚜기 밖에 없다는게 참 답답하네요.
심지어 롯데도 고객 대응은 아주 잘합니다.
더 잘한다 잘한다 해줍시다.
실수를 해도 인정하고 대처하는 모습에 더 좋아질 수 밖에 없죠.
갓뚜기 많이 사먹겠읍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답변과 함께 진짬뽕을 6개 나 더 보내줘서... 살이 찐 경험이 있습니다.
그저 갓뚜기...!
조금씩 사 모아볼까 싶네요. 장기로....
단타 위주로만 하다가 오뚜기는 길게보고 들어가 볼까 싶네요.
예전에 먹다가 허전하다 싶어서 하던 중....... 유성스프가 젖가락에 걸려 나오더군요~ㅎㅎ
그 다음부터는 저도 유성스프 안 보이면, 면 들어 봅니다.
하도 개쓰레기 짓 하는 넘들이 많다보니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해도 칭찬을 받죠.
당연한 일에 너무 칭송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나쁜 짓 한 것도 우리가 알고 있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업]"오뚜기, 일감 몰아주기로 고액 상속세 납부?"
https://www.nocutnews.co.kr/news/5519139
오뚜기라면 잘 팔려도 주가가 그만큼 못 따라 오른 이유가 저거였던 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amp/board/park/13403364CLIEN
타사의 서비스에 이런 사례가 있나요
3개 구매, 첫번째는 먹다 흘렸나보다 싶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두번째부터 새는걸 발견하고 연락했습니다.
연락 후 세번째것도 역시 새더군요.
기프티콘 보상은 2개가 디폴트인가 보네요
덧. 그 기프티콘은...ㅂㅅㄹㅊ 그분의 일용한 양식이 되었다는 추억이 있네요..
잘한건 칭찬해야죠 배째라 나오는 회사가 워낙 많기 때문이고
출생지 부터 쓰레기인 농심 팔도 야쿠르트 전적 파보면 엄청납니다. 개내덜은 저렇게 까지 안하거든요 ㅋㅋ
일단 오뚜기는 출생지부터 문제가 없는 회사죠
오뚜기야 일감몰아주기랑 정직원 이거 꼴랑 두개임 ㅋㅋ
나머진 다 잘하고 있어요 반면 농심 팔도 야쿠르트 애초에 탈락입니다 ㅋㅋ
오뚜기꺼 컵라면 오류 발견한게 있는데 건의 한번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