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을 서브용으로 전환하고, 갤럭시S21로 메인폰을 변경했습니다.
이유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안 되는 기능이 너무 많죠.
어쨌든, 갤럭시로 넘어오면서 기대했던 기능 중 하나가 덱스(DeX)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외장모니터와 키보드, 트랙패드를 일체형으로 노트북처럼 묶어놓은 제품들이 중국에서 많이 출시한 상태이고
KT파트너스와 펀디지라는 기업에서 협력하여 출시한 플립북이 개중 가장 쓸만하다는 평가를 봤습니다.
그래서 저도 플립북14를 구입했......는데..
5월에 결제한 제품이 6월을 넘기고 7월 중순이 되어야 도착하는 상황을 겪으며 인내심의 한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뭐, 어찌 되었건 물건을 받기는 했으니 그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13.3인치 버전부터 워낙 많은 유튜버와 블로거들이 (대부분 협찬으로) 사용기를 올렸기에 저는 주로 다뤄지지 않았던 장단점 위주로 사용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 중 하나는 윈도우10의 원격데스크톱(RDP) 기능입니다.
안드로이드 앱으로 RD Client라는 녀석이 올라와 있는데, 이게 크게 버전업이 되면서 여러가지 개선사항이 있었습니다.
플립북 기준으로 홈키를 누르면 윈도우의 시작버튼으로 인식하고, Alt+Tab를 누르면 윈도우에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창 전환하는 화면이 뜹니다.
윈도우 내 몰입감이 상당하겠죠?
그런데 그 버전업에서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한/영 전환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에이~ 그건 네가 한영키만 눌러봐서 그렇지, 윈도우 표시줄에서 마우스 클릭으로 전환하면 된다고~"라고 말씀하실 분도 있겠네요.
네, "안 됩니다."
최신 RD Client와 플립북의 키보드의 조합은 윈도우 키보드에서 오로지 영문 입력만 가능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리앙 내 IT 고수들의 사용기도 찾아봤지만, 제 입장에서는 둘 중 하나였습니다.
1.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2. 이미 막혔는지 안 된다.
그렇게 최신 해결책을 찾아 방황하다 구버전, 정확히는 RD Client 8 버전을 강제로 .apk 파일 설치하면 해결된다는 글을 보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와우! 되네요. 그런데 키보드로는 안 됩니다.
플립북의 한영키는 여전히 RDP 밖의 안드로이드에만 영향을 줄 뿐이고, RDP 내에서는 시작줄의 가/A 전환 버튼을 눌러야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예 PC의 키보드 설정에서 좌측 Shift + SpaceBar 조합이 한영 전환 역할을 하도록 선택해두었습니다.
다행히 이 방법은 먹힙니다.
이렇게 플립북14를 반품할지 말지를 고민하게 만든 난관을 통과했으니, 디테일한 만듬새와 조합을 살펴보겠습니다.

생긴 모습은 영락없는 14인치 랩탑입니다.
좌측에 연결된 저 케이블이 스마트폰과 연결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케이블의 버전이 꽤 높아야 합니다. USB 3.1 Gen2 이상을 지원해야 하는데, 시중에 흔히 돌아다니는 얇은 USB-C 케이블은 그냥 3.0이거나 2.0도 허다합니다.
이 차이는 플립북에 동봉된 두 케이블의 외관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위: 스마트폰 연결용 (USB 3.1 Gen2)
아래: 전원 어댑터 연결용 (데이터 전송 X)
위 사진에서 보듯이 스마트폰 연결용 케이블은 일정 스펙 이상의 제품을 연결해야 하는데, 동봉된 케이블의 길이가 좀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 좀 여유있게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싶은 경우에 대비하여 첫 번째 동반자를 영입했습니다.



원조 폴더폰 시절 최강자였던 스카이가 요즘은 주변기기 사업을 하고 있더군요.
이 제품의 길이는 무려 2m에 달하며, 풀스펙에 가까운 완전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튼튼해보이기에 내구성에 대한 걱정만큼은 잊어도 되겠습니다.
플립북14에 동봉된 케이블과 나란히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왼쪽부터 <플립북14 충전케이블>, <플립북14 데이터케이블>, <스카이 케이블>
플립북과 연결하지 않을 때는 침실에 있는 충전기에 물려서 쓰고 있는데, 풀스펙 제품답게 충전도 안정적이고, 연결한 상태에서 이리저리 움직여도 꼬이거나 꺾이지 않아서 아주아주X3 든든한 스마트폰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플립북 연결한 상태에서는 당연히 스크린터치, 키보드, 트랙패드 등등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작동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용기를 보고 뽐뿌받은 플립북의 또 다른 동반자가 있습니다.

노트북 모니터 상단에 스마트폰을 나란히 걸어두기 위한 거치대인데, 덱스모드에서 스마트폰 자체 화면을 나란히 보기 위한 것이지요.
플립북14에 제 갤럭시S21을 거치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경우에 따라 (카페처럼 밖에서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을 거치한 모습이 다소 테키하게 보일 수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테이블 공간 절약과 보조 디스플레이 활용이라는 큰 장점이 있기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그 외에 플립북14의 마감 완성도에 대하여 몇 가지 말씀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키보드와 터치패드의 크기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기능키를 최소화하고 기본 글자키의 사이즈를 확보한 것도 좋고,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터치패드는 상당히 넉넉한 느낌입니다.
다만 기존 사용기에서 보듯이 타이핑을 열심히 하다보면 터치패드가 거슬릴 수도 있겠는데, 다행히 터치패드 ON/OFF 버튼이 상단에 있습니다.

다만, Enter 키는 좀 의아합니다. 제가 노트북 키 배열의 추세를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실수로 누르는 일을 막기 위함일까요?
가운데 부분만 주변 키와 같은 높이를 가지고 있고 좌우로 점점 낮아지는 볼록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Enter 키 좌측을 누르면 입력이 씹히는 경우가 많아요.

스카이 케이블의 장점이 한쪽 단자가 L자로 꺾여 있어서 사용 중 손상 방지에 좋다는 건데, 플립북14에 기본 동봉된 케이블도 역시 한쪽이 L자로 꺾여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 구성품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미니 HDMI 단자... 닌텐도도 없고... 써볼 기회가 아직 없네요. 그래도 일단 있는 게 어디냐 싶습니다.

위의 동영상에서 보셨겠지만, 전원키는 살짝 누르면 안 되고 2초 가량 누르고 있어야 켜지고 꺼집니다.
마이크로SD카드 단자는 제가 당장 쓸 일이 없습니다만, 갤럭시 시리즈에서 SD카드 단자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단이 되겠네요. 나중에 블랙박스 영상을 옮길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헤드폰 단자... 마이크 기능은 없고 헤드폰 출력만 가능하지만, 역시 갤럭시에 헤드폰 단자가 삭제되고 있으니... 넘나 소중한 것...
충전 단자는 최대 18W까지 입력됩니다. 이건 좀 아쉽죠? 스마트폰에도 충전하고 자체 배터리도 충전하려면 35W 이상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봉된 충전기 역시 18W짜리입니다.
다른 리뷰에 없는 내용만 쓰려 했는데, 사진 때문에 괜히 길어진 것 같네요.
총평
1. 플립북14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광활한 14인치 HDR 디스플레이, 키보드와 트랙패드, SD슬롯, 헤드폰 단자까지 추가해주는 꿀템
그런데 Enter 키는 왜 볼록하지? 그리고 배터리와 충전기가 라이트급인데...
2. 스카이 USB 3.2 Gen2 케이블 (2M) ★★★★★
현존하는 USB-C 케이블 중 최상위 등급이라 부를 수 있는 제품. 충전/데이터전송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모두 잡은 끝판왕.
3. 액토 노트북 부착형 모바일 거치대 ★★★☆☆
구조적으로 두 가지 각도만 가능하지만, 노트북 화면에 나란하게 스마트폰을 공중부양시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제품. 일단 플립북14의 베젤 사이즈에는 안성맞춤.
패드프로+매직ㅋㅣ보드가 최고더라구요
이 조합의 단점은
무겁다…1.2kg라서 주객전도 되는 느낌입니다
음.. 지금 외장마우스가 없는데.. 로지텍 블투마우스 연결해서 잘 되었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터치패드를 써요
터치패드에서 두손가락클릭 하면 우클릭됩니다,(맥북 우클릭방식)
@JM_님
제가 하는 작업은 펑션열을 안씁니다... 그래서 생각을 못했네요 ㄷㄷ
(물론 화상키보드로 맨밑줄에 fn 키열만 띄울수 있을거에요)
엑셀 방금 테스트 해봤는데 화살표 열 이동 잘 됩니다
iOS14 + rdp 최신버전 + 모기기 Windows 10 Pro 20H2 입니다
씽패 Gen2허브 + t14s 조합인데 화면이 자꾸 깜빡이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이건 플러그인 같은게 없어서 고스펙 케이블 사용하나보네요
지문인식에 랩독에 ㅎㅎㅎ
켜고 쓰시면 사용성이 더욱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