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라고 하기엔 뭐한 글을 정말 오랜만에 적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자동차를 못 몰던 것 + 테슬라 모델3의 새끈한 모습 + 코로나로 인한 대중 교통 위험 등등이 겹쳐서
그래도 나름 테슬라 중에서는 저렴한 모델인 모델3를 큰 마음 먹고 질러 버렸습니다.
배터리를 쓰는 녀석이다 보니 배터리 열화도 살짝 걱정이 되고 성격 상, 뭔가를 정리를 하는 성격은 아닌지라, 배터리 관련 제대로 관리를 못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메이트라는 강력한 로깅 툴이 있는 것을 뒤늦게 알아서 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지금은 왠만하면 지속적으로 로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끔 테슬라 메이트를 구축한 서버가 다운 된다던가.. 혹은 기타 사유로 로깅이 안되는 경우도 발생 하였습니다만, 큰 틀에서 본다면 경향성은 보이기에 크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만, 간단하게 본격 사용기를 적어 봅니다.
우선 자동차 충전 관련해서 먼저 내역을 올립니다.
DC는 일반적으로 슈퍼챠져 혹은 DC 콤보와 같은 고속 충전이며, AC는 완속 충전입니다.
DC 충전과 AC 충전 비율은 1:2 정도 수준으로 충전을 했네요.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왠만하면 완속 충전을 물려 놨다고 생각했는데, 장기 출장이 잦아 고속도로 혹은 급한 충전을 한 경우가
좀 있다 보니 DC 비율이 적지 않게 있는 것 같습니다.
배터리 관리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10% 이하 방전은 자제하면서 운용하였습니다.
충전은 보통은 90% 제한을 두면서 충전을 했습니다만 나중에는 그것도 귀찮아져서 보통 100% 수준으로 충전을 했습니다.
즉, 배터리 관리는 크게 신경 안쓰면서 운용을 하였습니다.
주행거리 대 배터리로 주행 가능한 거리 비교 그래프입니다.
로깅은 0에서부터 진행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추가로 중간 중간 주행거리가 점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로깅이 여러가지 사유로 중지된 경우입니다.
전체 추세를 본다면 주행 가능 거리가 왔닥 갔다 합니다만, 1년 3만 키로 이상을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표시가능 주행 가능거리는 크게 차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베터리 열화를 이걸로 완전 대변하기 어려운 것이 위에 그래프 추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펌웨어 업데이트 혹은 주변 온도에 따라서 주행가능 거리가 조금씩 왔다 갔다 하기는 합니다.
다만 실 사용 입장에서는 배터리의 실제 열화와는 관계없이, 충전 후 내가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가 중요한게 아닐까 합니다.
로깅 시작은 약 2000km 주행거리부터 시작을 했으며, 저 때는 완충 기준으로 대략 527km 주행이 가능했네요.
현재는 약 3만2천 키로 주행 후입니다만, 주행가능 가능한 거리는 529km로 오히려 조금 늘었습니다.
조금 아쉬운건 초기에는 그래도 주행가능 거리가 나름 안정적? 스테이블하게 나오는게 최근에는 펌웨어 탓인지? 아니면 열화나 기타 다른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수치가 조금 오락가락 합니다.
하지만 전체 구간의 Min Data만 보더라도 517km 수준이기 때문에 초기 구입 대비 배터리 열화로 인한 주행가능거리의 단축은 아직은 크게 신경을 쓸 수준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Min 구간 역시 2만키로 정도 구간에서 Min data가 나왔기 때문에 열화와는 큰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외기온도 대비 주행가능거리 비교입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전비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행가능거리가 대폭 하락합니다.
위 표를 보시면, 겨울에 주행가능거리가 소폭 상승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이것을 보면
테슬라에서 제공하는 주행가능거리는 평균 전비를 별도로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저 기간 주행가능거리가 소폭 상승한 것은 펌웨어 업데이트가 한번 있었는데, 그때 전체적인 주행가능거리가 조금 늘어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후, 추가 펌웨어 업데이를 진행 하였을 때, 다시 원복되어 버렸습니다. (줬다가 뺐으면 그건 진짜 나쁜넘인데....)
중간 중간 로깅이 빠진 구간이 있다보니, 약 2만 5천키로 로깅 기준으로 주행 시 전비를 통계내어 본 그래프입니다.
확실히, 외기가 높을 수록 전비가 좋아지는 것이 확인이 되는군요.
다만 겨울에는 전비가 처참할 정도로 낮아집니다.
제가 일반적으로 주행하는 환경이 실내는 항상 쾌적한 온도가 되어야 한다 주의이기 때문에 에어컨 및 히터는 21~23도 오토로 항상 가동입니다. 그렇다보니 더더욱 겨울철 전비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겨울에는 주행가능거리가 500km라고 하더라도 300km를 가는게.... 쉽지 않습니다.
이번 리뉴얼 된 제품에서는 히트펌프가 달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제품들의 전비는 좀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테슬라 메이트라는 로깅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저렇게 도표도 정리해 주니 테슬라를 운용하시는 분에게는
한눈에 이력을 확인하기 더할나위없이 매우 좋은 툴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내용을 정리 하려고 했습니다만....
내일 출근이 너무나 걱정되는지라... 이정도 수준으로 줄이겠습니다.
별 뻘글로 사용기랍시고 적었습니다만, 적어 놓고 보니 올리기도 부끄러운 수준의 사용기네요.
간단하게 요약 하자면,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1년간 베터리는 크게 신경 안쓰고 운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3만키로 기준 주행가능거리는 크게 변화가 없음.
다만 외기 온도에 따라서 전비 효율은 매우 큰 폭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계절별 효율 차이는 극명항. 정도로 요약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주행환경이 좋으신거같아요 평지에 80km/h 정속 주행이 가능하다던지..
저는 업다운 심한 도로라서 전비가 안그래도 나쁜데 구형이라 24도 오토 설정하면 여름에도 소모가 300 넘어갑니다 ㅎㅎㅎ ㅠㅠ
low 설정하고 다니면 겨우 200초반 ㅠㅠ
고속도로 타면 100중반 그러네요;;
롱레인지입니다만 후륜구동 롱레인지입니다 ㅎㅎ
그러다보니 전비도 사륜에 비해서 괜츈하더군요.
고속도로에서는 90중반 정도까지 나오네요.
제가 롱레인지 4륜으로 150Wh/km 찍으려면 히터/에어콘 안켜고 타거나 해야할것 같습니다.ㅎㅎ
국내사용자들끼리 모여서 쓰는 teslameta라는 서비스도 있는데, 여기에서 가입된 국내 테슬라 차주들간 배터리 열화도를 출고모델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열화도를 보면 글쓴분만큼 열화가 조금 일어나는분이 거의 없습니다. 대략 3%정도 급격하게(1만키로 이내에) 떨어진 후 5~7%정도 열화된 상태가 유지됩니다
뽑기가 정말 잘 되었던가.. 아니면 후륜 롱레인지가 열화에 더 유리한 특성이 있나봅니다
아… 네 해외 거주중입니다.
테슬라메터와 유사한 웹 서비스가 여기도 있긴 합니다.
타 종의 열화는 확인이 어렵습니다만, 동일 모델의 수준은 확인이 가능합니다.
예전 본 기억으로는 저랑 유사한 수준이였는데…
아무래도 배터리는 기존 4륜과 동일 설계에 차체 부하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위에 적으신 글을 토대로 보면 초기 열화 + 후속 열화를 합치면 1년에 10% 가까이 빠지는건데…
그건 좀 열화가 걱정이 되는 수준이네요.
다만 시간이 더 지나거나 주행거리가 더 늘어난다 하더라도 열화가 10% 넘지는 않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열화가 초반에 좀 집중되고나서 안정되나봐요.
저는 EV 배터리 걱정은 안합니다.
글쓴이님 데이터가 증명하듯이, 여러증거들도 있고요.
쉽게 생각해서
휴대폰 배터리가 보통 1년 쓰면(360 cycle) 10% 열화된다고 가정하고,
전비 400km/1cycle 라고 했을 때, 30,000km 면 75 cycle 밖에 안되죠.
5년 지나야 375 cycle이고 휴대폰 1년 사용한 수치죠.
너무 많은 배터리가 들어가고 여러 사용환경이 복잡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사고 싶지만, 아직 집밥 먹일 곳이 마땅치가 않네요 ㅋ
/Vollago
현재 한국 충전 인프라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주변에 충전이 용이하다면 저는 추천 드립니다.
차를 사고나서 이렇게 신경 안쓰면서 모는 경우는 저는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