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구매한 Inspiron 15 5502를 사무용으로 사용중이었습니다.
사용중에 커피를 자판에 엎었고 바로 수습 후 당장은 사용가능하였으나 곧 전원이 꺼졌습니다.
하루 후에 전원이 들어오길래 사용하였으나 다음날 아침에 다시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델 기술지원팀에 유선으로 as를 신청하였습니다.
사정상 카드결제를 하여야 했는데 담당자가 유선으로 카드정보를 요구합니다.
카드번호를 확인하던 중 숫자 8을 발음하는 담당자에게서 확실한 중국발음이 느껴졌습니다. 문득 올라오는 불안감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픽업서비스를 신청하였고 다음날 수리기사가 직접 찾아와 제품을 픽업해갔습니다.
3영업일 후에 수리견적이 메일로 도착합니다.
안녕하세요 OOO 고객님,
델 기술지원팀에 연락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래 견적내역 요약과 첨부된 견적서를 참고 부탁 드리며 아래 유의사항 확인 부탁 드립니다.
견적항목 | 견적개수 | 견적가격 | 대략적인 배송기간 | 파트 무상 보증 기간 |
전원 버튼 to io보드 케이블 | 1개 | 8800원 | 4-5주 | 무상 보증 90일 |
io보드 to 메인보드 케이블 | 4400원 | 4-5주 | 무상 보증 90일 | |
io보드 | 55000원 | 16-18주 | 무상 보증 90일 | |
메인보드 | 805200원 | 16-18주 | 무상 보증 90일 | |
팜레스트 | 235400원 | 4-5주 | 무상 보증 90일 | |
전원 버튼 | 52800원 | 4-5주 | 무상 보증 90일 |
지난 12월에 델 공식홈페이지에서 이 제품을 구매한 가격이 874,999원입니다.
그런데, 수리견적이 1,161,600원이 나왔고 기간은 16주가 걸립니다.
바로 기술지원팀에 전화를 걸어 이 견적이 맞냐고 물으니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부품들이 모여 제품이 되는 건데 부품이 제품보다 더 비싼 이 상황이 납득이 가시냐고 물으면
주문제작이라 부품만 따로 사면 더 비싸다고 합니다.
제가 예상했던 수리금액은 40만원 정도였습니다만 수리를 할 이유가 깔끔하게 없어졌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수리를 포기하고 노트북 반납을 요구하였습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제품의 성능과 가격에 만족하고 사용중이었고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XPS에 이어서 두번째 Dell 제품 구입이었으나
이 일을 겪은 후 저는 다시는 Dell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지만 사고가 생겼을 때 치러야할 비용이 너무 큽니다.
마치 원전 같은 느낌이랄까.
노트북 사용하시는 분들 키스킨 반드시 장착하시길 추천드리고
커피나 쥬스 등의 음료를 책상에 놓을 때 노트북에서 멀리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그럴 일 없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홀린 듯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하더군요.
메인보드에서..;;;
예전엔 키보드쪽에 음료수 배출홀 있는 비즈니스노트북 많았던거 같은데..
요즘은 슬림화로 그것도 대부분 사라진거 같더군요..
그거 가입안하면 똥인걸로 ㄷㄷ
자동차 같은 경우도 이런 식으로 부품을 따로 사서 차량 조립하면 차량가액의 4배가 넘어갑니다.
다만, 개별 부품의 합은 당연히 비싸지만, 개별부품의 가격은 제품의 할인전 정상가격에 대비해서 책정하는데
메인보드 금액은 너무 과하게 책정된것 같습니다.
참고로, HP 기업용 웍스테이션이나 서버의 경우 보증 끝나고 출장 부르면 걔네가 출발하는 시간부터 출장비가 청구되는데,
50만원짜리 본체중 15만원짜리 파워 하나 바꾸면서 기술료에 출장료에 이것저것 청구된 비용이 8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 나오기도 합니다. 개인이 보면 말도 안되는 상황인데...이 바닥이 원래 그래요.
DELL 이나 HP 나 보증기간 이내의 서비스는 정말 좋은데, 보증기간 끝나거나 이내라도 고객과실인 경우
서비스 내용은 학을 뗍니다.
참고하세요.
저도 유사한 업계에 일하고 있는데요
보통 스페어 파트의 경우 창고에 별도 보관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받는 원가는 해당 파트가 처음 생산하던 연도와 같게 책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판매하는 부품의 경우 시간이 지날 수록 저렴해지기도 하는데 부품은 한번에 보통 몰아서 생산하고 재고가 떨어질 때 다시 몰아서 생산하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 텀을 빗겨나가는(?) 경우 재고가 없어서 한참 기다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결국 부품의 경우 처음 생산할 당시의 원가 + 배송비용.+ 창고 유지비용 + 서비스 마진이 더해저 최종 가격이 결정되게 됩니다.
외산 브랜드라면 여기에 환율까지 더해지겠네요
원가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 새로이 원가절감된 부품이 대체될 때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용 모델의 경우 고객과실을 포함해 보증하는 상품을 같이 구입하시도록 권유하는 편입니다.
HP, 델, 레노보 등 외산 브랜드는 모두 이러한 플랜을 판매하고 있으니 차후에는 고려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비싼건 맞습니다 ㅜㅜ
그래서 델은 연장보증 프리미엄 서포트 필수죠..
델 서비스 중에 사용자 과실 서비스는 한번 받으면 그 받은 날부터 1년 계산되서 1년이 지나야 다시 사용 가능합니다.
애플케어가 그나마 혜자 더군요. 이것도 나중에 어떻게 변경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 출장와서 제가 있는 곳까지 와서 수리해주는건 좋긴 하더군요.
아 그런 조건이 있었군요. 전 3년간 as 받을 일이 없다보니 ㅡㅡ;
참고로 델 노트북은 레티튜드 계열, 기본 3년 보증 포함해서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델 레티튜드 계열을 10년 동안 5대 사용 중인데.. 좀더 비싸게 샀지만 내구성이 좋아서 아직까지 고장난 제품이 없네요.
제일 오래된 10년 지난 노트북은 성능이 떨어져서 몇 년전부터 방치 중인 상태네요.
접수하면 부품 확보되는대로 방문해서 조용히 싹 교체해주고 가시더라구요
요즘은 보드가 일체형이라 뭐 조금만 이상하면 보드 갈아야해서 수리비가 어마어마합니다;;
근데 알아보니까 이것도 무상기간에 한해서지 그게 아니면 답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상기간 끝나기전에
AS 연장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델 사용자 분들이 무상기간 끝나면 델은 AS가 없는거나 다름없다고...ㅠㅠ
그래도 비싼 느낌은 어쩔수 없습니다.
지금은 고장나면 교체할 시기다 생각해서 안쓰고 있습니다.
아 이게 나중에 못넣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