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작성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구입한 집이 한달여간의 인테리어 기간이 끝나가는 와중 월급 루팡중 빌라 판매기 를 남깁니다.
2019년 겨울, 언젠가부터 살고 있던 빌라가 너무 협소하게 느껴지고, 짐이 점점 늘어가는 와중에 2년전부터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래도 당장 급하진 않아서 일단 동네 부동산 한곳에 내놓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갔습니다.
서울외곽에 역세권(도보3~5분) 오래 된 빌라긴 하지만 투룸에 신혼때 올수리 하고 들어간 집이라 그래도 빨리 팔리겠다 라는
생각이 었습니다.
집을 내놓음과 동시에 사는곳이 본가 근처라 혹시모를 2세를 위해 근방의 갈수 있는 아파트들을 알아봅니다. 그래도 서울 외곽 59사이즈
구축 아파트는 3억초중반... 살면서 빚은 물론 대출을 받아본적도 없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대출은 곧 빚이다라는 생각에, 굳이 1억이상 빌
리면서 까지 가야되나 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일단 집이 팔리면 행동을 하자 생각하고 부동산의 연락을 기다 립니다.
매수자가 한 세팀정도 집을 보고 가긴 했지만, 부동산의 반응은 생각보다 비싸다. 빌라는 판매가 어렵다. 평수가 너무 작다 라며, 세번 이후
로는 아에 집을 보러오는 사람 자체가 없더군요... 그래도 급하지 않으니 언젠간 팔리겠지..이런 안이한 생각에 1년이 그냥 지나갑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시간에 흐름을 몸을 맡기는 와중 옆집에 어느 부부가 이사를 옵니다. 저녁에 떠드는 소리... 우는 소리...너무 크게 들
리더군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어느날 아랫집에 누가 또 이사를 옵니다. 젊은 대학생 이었는데, 밤마다 담배 피면서 뭔 통화를 한두시간 하
는지 당췌 이해가 안갑니다. 몇번이나 부탁 했는데도 안되더군요. 이때 부터 정신이 퍼뜩 들면서 빨리가야겠다는 생각에 동네에 보이는 부
동산에 모두 집을 내놓습니다. 내 놓긴해도 한두번 보다가 안오더군요. 이유는 위와 대부분 비슷한 이유 였습니다. 가격이 비싸면 내리면
팔리 겠지 하고 조금더 내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주변 시세를 봐도 비싼거 같지는 않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고민하
게 됩니다. 이렇게 또 시간이 1년쯤 갑니다..
어느날 본가에 들렀다 벽에 붙어있는 무조건 팔아드립니다. 전단지를 보고 연락을 합니다. 기존 부동산들과 다르게 엄청 적극적으로 응대
해주시는게 약간 다르긴 했네요.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했구요.
빌라를 파는 세가지 방법에 대해 얘기해주시는데
1. 전세입자를 구해놓고판매.
2. 수수료가 들더라도 부동산 업자들 시스템에 올려 판매.
3. 옛방식 처럼 네이버 부동산 올려 판매.
이 셋중 1번의 방법이 가장 빨리 팔수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해주시더군요. 솔깃하긴 했지만 뭔가 이상해서 계속 알아보다 보니 이게 유행했
던 전세사기 였습니다. 예를들어 이집의 매매가가 1억이면 전세를 1억2천에 내놓고, 전세입자가 구해지면 저한테 1억을 주고, 명의를 제삼
자에게 넘기고, 나머지2천은 양도받는 명의자와 부동산이 나눠가지는 형식이라고 하네요. 집값이 오르면야 상관없지만, 떨어질경우 전세
입자는 크게 피해를 보게되는 시스템입니다. 제 이익을 위해 남에눈에 피눈물나게 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라는 생각에 좀 늦어도 2
번 3번 방법으로 진행해달라고 부탁을 하곤, 얘기를 마칩니다. 이렇게 보름이 지나갑니다.
어느날 연락이 와서 매수자가 나타났다고, 하시면서 계약금을 바로 넣어준다 하네요? 동네 부동산에서 거진 2년 걸리던게 보름만에 풀리
니 너무 당혹스러워서 혹시 1번의 방법이면은 계약은 할수없다 하니 정상적인 전세 끼고 구입하는 방식이고, 매매가보다 낮게 전세를 내놓
을 거다. 단 매수자의 요청은 전세입자가 구해지면 잔금을 지불하겠다 라는 특약을 조건으로 제시합니다. 부모님과 와이프와 상의 하니 계
약금 받고 마냥 전세입자를 기다리다, 다른 매수자가 나타나면 낭패를 볼수 있으니 이런 계약은 안하는게 낫다 판단. 매수자에게 통보하니,
집이 너무 마음에 드니, 전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아도 2개월안에(몇월며칠명시)잔금을 지불하겠다.라는 특약을 넣고 계약을 하게 됩니
다. 생각지도 않게 2년을 끌었던 빌라 매매가 보름만에 끝나니. 기쁘긴 하지만 진작 이렇게 해볼껄...라는 후회를 남기고 끝났네요.
다행히 약속한 특약날전 전세입자는 빠르게 구해져서, 잔금잘 받고 지금 새로이사할집 인테리어 종료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며칠후 시간
나면 이런 불장에 아파트 구입기 와 인테리어 기를 남기겠습니다.
-요약-
1. 팔고 싶으면 적극적으로 나서라. (부동산에서는 다 내놓으면 희소가치가 떨어진다 라면서 약을 치는데 가볍게 무시하세요)
2. 무조건 팔아드립니다 라는 전단을 이용해보시는것 추천.
3. 요즘 부동산 방문해서 구입하려는 매수자 별로 없습니다. 최소한 네이버 부동산에 매물 올려달라고 하세요.
4. 팔려면 빨리 팔아라, 내가 가고싶은곳은 시간이 지나면 더오른다.
내용 잘 읽었습니다.
1번 전세 사기의 경우 새로 취득하는
제3자의 입장에서도 집값이 떨어지면 x되는거 아닌가요?
그 리스크를 짊어지고 대신 천만원 받는 구조인가요?
제 생각으로는 새 명의자도 좀 이상해보여서요
그리고 보통 작정하고 사기치려는 제3자는 당연히 이상한 사람일 확률히 높습니다
언제쯤 이런 사기들이 없어질까요? 처벌이 강해야하는데... 참 집문제는 어렵습니다
그때도 전세끼고 사고 싶어하시는분 계셔서 거의 반년동안 안팔리던집이 순식간에 팔렸습니다
빌라 전세를 들어가시려는 분들에게는 아무리 급하시더라도 꼭 주변 시세(매매가, 전세가)를 잘 알아보고 들어가시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