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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화장실의 배관이 막혀서 바닥을 완전히 들어내는 대공사 후,
원래 사용하던 3구(라고 불러야 하나요?) 필립스 면도기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처음엔 충전선의 피복이 다 벗겨저서 아 이게 불량 이겠구나,
싶어서 충전선만 새로 샀지만 FAIL.
그럼 충전스테이션의 문제인가 싶어서 충전스테이션을 구매하려 했더니,
가격이 제법 나가더군요. (약 4만원 대)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전부터 평가가 좋았던 브라운 M90을 냉큼 들였습니다.
1. 장점
일단 이쁩니다.
아마존에서 펐습니다.
한 손에 가볍게 들어오고,
왠지 예전에 쓰던 스타텍이 떠오르는 그립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이저 말고 이 녀석요
그리고 더블에이 배터리를 사용한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게임보이를 사용하며 배터리 성애자였던 저에게,
착탈식 1회용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점은 큰 메리트 입니다.
2. 단점
그런데 문제는...
안밀려요....
날 면도기 만큼 밀리는 걸 바란다면 솔직히 너무 욕심이고,
좀 적당히라도 밀리면 좋을텐데,
너무 안밀립니다.
콧수염 부분은 그런데로 잘 밀리는데,
턱 라인은 죠노우치 얼굴

을 하고 밀어도,
잘 안 밀립니다.
예전에 쓰던 필립스 3구는 턱 라인이 그럭저럭 잘 밀렸는데,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점이 또 하나의 단점입니다. (응?)
위에선 배터리를 사용해서 좋다더니 이번엔 배터리를 사용해서 안 좋다니,
이게 무슨 X소리냐? 하시겠지만,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에 충전식 면도기를 썼을 땐 면도기가 항상 충전기 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배터리를 사용하다 보니,
위치가 그 때 그 때 달라져요 ㅠㅠ
배터리와 간편한 휴대성 때문에 이동이 자유로워서,
아침에 단 3분이 아까운 시간에,
면도기 찾아 3만리를 떠났다가, 그냥 날면도기로 면도한게
지난 1주간 2회나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가뜩이나 나이먹고 맨날 차키 찾아다니는데,
또 찾아야할 물품이 늘었습니다...ㅠㅠ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추합니다.
간편한 휴대성,
아쉽긴 하지만, 딴 사람이 봤을 때 더럽진 않게 밀리는 절삭력,
그리고 배터리 등등
아 그리고 개쩌는 가성비! (약 2만원 대 초반)
를 생각하면,
안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줄 요약
이 면도기 만나기전에 면도가 하루시작의 스트레스였습니다.
습식은 베이고 전기면도기는 따끔거렸습니다.
제모시술도 했었어요.
그러나 M90을 만나고 행복합니다.
면도가 생각보다 잘 되고 따끔거리지도 않습니다.
저렴하고 배터리도 오래갑니다.
여분으로 더 쟁여놨어요. 충전식이 아니라서 쟁여놓을 수 있어요.
배터리 갈아끼우는게 귀찮아서 메인으로 쓰기는 좀 귀찮고 여행용으로는 딱입니다.
여행용치고는 꽤나 묵직한 무게, 절삭력은 다른것들이 얼마나 밀리는지 몰라서 좋다 안좋다 말씀은 못드리지만, 제 마음에 들만큼 꽤나 깔끔하게 밀려면 피부가 빨개질정도로 공을 들여야 했기 때문에 쓰다가 현재는 안쓰고있습니다.
퇴근후 갑자기 약속이 생길때를 위해...ㅋ
덜밀리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정리했구나 느낌은 들어서 좋더라구요.
저처럼 털 많은 분에게는 메인면도기로는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급할때 쓰기엔 좋습니다
다만 잘 안깎인다는 단점은 있는데 오래 쓰다보니 요령이 생깁니다 ㅎㅎ
깔끔하게는 안깎여서 주력으로 쓰지는 않습니다. 집에서는 전기면도기 습식으로 사용합니다.
모터 가동 RPM이 높은 모델 일수록 빠릅니다.
망만 교체하면 될 것 같은데 파는델 못찾아서 못쓰고 있습니다ㅠ
저도 차에 하나 놔두고 사용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