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타프를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밤에 추울지도 모르니 내가 터널텐트도 가져갈께~"
2박 3일의 평일캠 장비는 그렇게 정해졌었습니다.
아무리 나무 그늘이 있다해도 여전히 덥지 않을까 싶은 걱정에 늘 챙겨가던 타프였는데요.
평소 어쩌면 저는 잠시 기댈 바람만이 필요했던 건 아니었는지 캠핑장에 도착 후
피칭할 자리의 커다란 나무그늘을 보고는 순식간에 더위에 대한 우려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는 시원한 바람만 가득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온 텐트고요.
지인의 텐트입니다.
애견동반가능 캠핑장이라 댕댕이 두 마리도 지인이 데려왔어요~
4인 구성으로 챙겨온 장비들입니다.
바로 옆 커다란 수영장이 청량함을 더 해줍니다.
수영장 사진 안 보이는 공간에는 쉴 수 있는 의자들도 있습니다.
조만간 공간을 더 넓힐 계획이시라는 7개 정도의 개수대와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고요.
샤워실을 지나 올라오면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이 매점 및 관리동입니다.
바로 왼편을 지나 건물의 계단을 오르면~
1층과 2층에 걸쳐 나뉘어진 개별화장실 겸 샤워실이 보여요~ :)
잠깐의 탐방 후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 나무 아래 그늘은 더 짙어졌네요.
(정말 그늘 아래 한참 머물다 보면 벌써 어두워졌나 했었는데 그늘 밖은 햇빛이 쨍쨍 여전한 오후더라고요.)
짐 정리등을 마무리 했으니 간단한 비빔국수를 (동네 맛집에서 공수해온) 먹어봅니다.
가평북면에 위치한 자연다슬기해장국집이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올갱이무침국수인데요.
같이 간 지인과 텐트 피칭 후 음식만 픽업하러 다녀왔었는데요.
이 맘 때 이 근처에 오게되면 또 다시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올갱이 때문인지 이미 잘 만든 양념장맛이 배가 되네요. :)
잠시~ 소나가기 내리는 바람에...
가져간 터널텐트를 정말 10분만에 피칭하고야 맙니다...
역시 혼자 보단 둘...
둘 보단 셋이네요.
기존의 테이블이 있던 자리 위에
치울 건 치우고 그늘막 개념으로 터널텐트를 들어서 얹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ㅎ
커다란 그늘 위에 조명이 생겨 나름 만족했습니다.
새로 가져간 테이블의 커브형 테이블은 우선 접어두었고요.
버너를 3개 정도 꺼내둔 상태라 다양한 요리가 가능했습니다.
(먹느라 못 찍은 건 함정...)
비를 피해 구석으로 위치한 소품들 (갓도 삐뚤..ㅎ)
여기는 쿨러 자리~
이번엔 음료 쿨러까지 두 개를 챙겨와봤습니다.
1.5리터 패트병도 눕히면 가능은 한데 굳이 이 쿨러는 음료나 주류용으로 딱인 듯 싶더라고요.
헬리녹스 스피드스툴체어가 받침대 역할을 견고하게 해내어 주네요.ㅎ
비 오는 날엔 떡볶이라고...
떡볶이 가져온 지인이 끓여줬습니다.ㅎ
(막걸리도 마시긴 했어요~)
잠시 방문했던 지인 한 분이 일정으로 먼저 자리를 뜨셔서
테이블도 한 개 빼고 조금 더 간소하게 꾸며봤습니다.
음식 올려둘 테이블 한 개만 있으면 셋이선 충분하지 않은 가 싶어요. :)
시에라 거치대용으로 가져온 부쉬드브런트의 선반인데
그 많던 시에라가 막걸리와 안주 덕에 설거지통에 있었던 가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조명도 빛을 발하네요.
작은 랜턴 A
작은 랜턴 B
건전지 교환이 번거로워서 아무래도 사진찍을 때만 잠깐 켜두는 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
골제로용 랜턴은 어느 곳에 걸어두어도 이쁘네요.
챙겨가기 귀찮지만 여름이니 가져온 파란색...
얇은 피의 새우완자가 들어간 만두입니다.
토닉워터를 못 챙겨가서 아쉬운 대로 시에라에 화요40과 얼음을 섞어 마셨고요.
마실만큼 마셨으니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됐습니다.
조명을 켜두었더니 홀로 빛나는 모습이 이쁘네요. :)
비가 갠 후라 그런지 텐트 위 나무 틈 사이를 바라보니 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저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수많은 사람들 눈동자로 느껴져 쑥스러울 만큼의 별잔치 였어요.
이제 날이 밝아오고 텐트를 말리기 시작합니다.
평일캠은 늘 조용하고 넓네요. 가까운 시일내로 지인들과 다시 또 방문해 보아야 겠습니다.
물론 평일에요. :)
혹시 이번에 사용하신 하얀색 텐트 제품명을 알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을 보고 캠핑에 더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과 사진 마치 제가 캠핑 다녀온 기분입니다 ^^
캠핑 다녀오신 기분이 든다니 저도 기쁘네요. :)
예티부터 테이블 까지...
장비가 꽤 오래 캠핑을 하신거 같은데 ㅎ
일반인들이 보기 편하게 굉장히 쉽게 풀어서 사용기를 쓰셨네요.
몇박으로 계셨던건가요?
거의 주방을 옮겨놓은 느낌인걸요 ㅎㅎㅎ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하루 더 묵게 되었어요. :)
첫번째 주황색 폴대 사용하는 텐트 명을 알 수 있을까요?
사용하시는 제품들 리뷰 한번 해주시면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
아니면 등, 테이블, 소품들 회사 이름이라도 쪽지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우선 언급해주신 등의 경우는 베어본즈의 에디슨팬턴트 3P+1P 구성에 문온더마운틴이라는 쉐이드를 걸친거고요.
테이블은 HXO라는 대만산 테이블입니다. 의자등은 나탈디자인이나 인아웃 커버를 씌운 오리지날 커밋체어류 제품이고요. 궁금하신 제품이 더 있으시면 사진 캡쳐 등으로 댓글에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
제가 정상이 아니겠죠? ㅠㅠ
초호화 장비도 부럽습니다
그늘막/가림막/천막/차양 같은 캠핑용품이었네요
이번엔 어원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의외로 top을 일본식으로 읽은 게 아니라
(만약 그랬다면 토뿌...였겠죠)
tarpaulin의 줄임말이었더군요.
캠핑은 용품이 많은게 참 흥미로워요
올해는 진짜 새똥, 송진, 솔방울 하나도 못 만나고 모기만 만나보았습니다 ㅎㅎ :)
DSLR로찍으신건가요?
노출을 길게 가져가시면 별이 움직여서 이쁘게 안 나와요...
갖고 계신 렌즈의 조리개 최대개방값이 1.8 내지 1.4 라고 가정할 때
우선 최대로 개방하시고 초점은 수동모드로 해서 카메라 액정화면 등에 보이게끔
렌즈를 수동으로 천천히 보일 때 까지 돌려주시고요.
iso는4~5000 이상으로 가시고 (사용하는 렌즈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셔터스피드는 2~3초 안으로 맞추고 찍으시면 저 사진 처럼 나옵니다. 물론 삼각대 고정은 당연하고요.
(참고로 저 사진의 EXIF 메타값은 F/1.4 , 3.2초, ISO5000 입니다.)
제가 가져온 슬링핀 원업같은 경우는 익숙해지면 20분 내외 가능하고요. 터널텐트도 역시 20분 정도면 충분하고요.
그 외 테이블 부터 세팅까지 전부 포함하면 넉넉하게 두 시간 정도는 잡아야 세팅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근데 웃긴 건 철거시간이 텐트등은 설영하는 것 보다 빠르게 할 수는 있는데 소품 가방들이 다 제각각이고 또한 그 많은 짐들을 다시 테트리스로 수납해야 해서 (늘 집에 갈 때 수납은 엉망이에요 ㅎ) 세팅할 때 보다 한 시간은 더 걸린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근데 그런 것도 캠핑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서 즐기고 있습니다. ^^;
청평역에서 10분 거리 정도에 위치해 있어요. :)
텐트 위가 반짝 거리니 밤에도 넘 좋더라고요. :)
요근래에 사장님이 다른 일이 있으셔서 예약 사이트 관리 많이 못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예약이 현재는 쉬운 걸로 알고 있어요. 아마 전화 통화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네요. :)
부럽습니다.
장비 정말 멋지십니다!!
이름만 들어도 비쌀 것 같아서 포기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