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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시술/수술기 게실염 수술 후기 29

14
2021-06-17 18:51:34 182.♡.110.225
yhdg0214

게실염! 생소하시겠만 살짝 들어보셨던 ㅡ현대차 정몽구 회장께서 게실염 입원 치료 ㅡ 이런 기사가 났던 그 게실염입니다.

 

작년 9월 아랫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더해집니다. 왼쪽 옆구리 아래까지 아픕니다

아! 또 골반염인가?(40대 중반 주부입니다.) 자고 일어나서 내일 병원 가야지 생각하며 잠을 청합니다. (3년전쯤 같은 증세로 며칠 입원 치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내과를 갔더니 증세를 듣고 산부인과로 가라길래 엑스레이만 찍고 골반염 진단 받고 항생제 투여 치료를 며칠동안 받고 퇴원을 한적이 있었기에 골반염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때도 아마 게실염이었을 겁니다.)

 

자다가 새벽에 고통에 몸부림치며 깨어나 배가 아프니 일단 화장실 변기에 앉았으나 너무 아파서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고통으로 바닥을 기어나와 널부러져 잠들어 있는 남편을 불러야 하나 목소리 조차 안나옵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별이 보입니다. 잠깐 정신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겨우겨우 남편을 불러 깨웠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남편은 제가 죽은줄 알았답니다. 얼굴에 핏기도 하나도 없고 땀으로 다 젖어있고 눈동자도 이상하고.. 제가 애 셋을 자연분만으로 낳았는데(심지어 막내는 4.16키로 우량아) 애 낳는건 일도 아닌 고통이었습니다.

 

병원에 갑니다. 산부인과로 가서 몇년전에 같은 증세로 입원치료를 했다 하니 골반염 같다 CT를 찍자 하시고 고통이 심하니 입원치료 결정을 해주십니다만!!! CT에서 게실염이랍니다.

게실염???? 생전 처음 들어봅니다. 검색을 해봅니다.

 

게실염은 대장에 작은 주머니들이 생겨서 변이 지나가다가 그 주머니에 변이 들어갔다가 못 나오고 염증이 생겨 복통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동양에서는 오른쪽에 많이 생긴다는데 저는 왼쪽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외국에서 살다오셨어요? 잉?? 수십년째 한국에서만 살았는데…

 

염증수치가 내려갈 때까지 며칠동안 물포함 금식을 하고 항생제 투여 치료를 하고 퇴원합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으련만… 올 설 연휴 끝날때 쯤(2월중순)에 또 다시 복통이 찾아옵니다. 며칠간의 입원치료 후 퇴원! 자꾸 재발하면 수술하셔야 될 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또!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는데 3월 중순 다시 찾아온 복통!! 이제 느낌이 딱 옵니다. 병원가야겠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오전에 퇴원하고 오후에 다시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라고..

 

게실염이 베프 하고싶나.. 3월말 슬금슬금 찾아오는 복통! 고고 병원

재발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중초딩 아이가 셋이나 있는데 계속되는 며칠간의 입퇴원 반복으로 생활이 엉망이 되어가니 수술을 선택합니다.

 

복강경으로 대장을 40여센티 잘라냈습니다. 게실은 열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수술 후 약2주 동안은 설사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입원 할때부터 수술 후 회복 될때까지 거의 2주간 못먹었고 설사를 줄기차게 해대니 강제 다이어트로 체중이 5~6키로 정도 줄었습니다. 잘라낸 대장도 빠져나갔고….

 

수술후에는 음식을 먹으면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느낌이며 식사량도 줄었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으나 두달여가 지난 지금은 예전과 같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주간 3인실 입원하였고 진료비는 14,758,246원 환자부담액 3,649,505원 이었습니다.

 

이상 게실염으로 대장절제 수술 한 후기를 마칩니다.

참! 저도 건강보험 킹왕짱짱맨!

/Vollago

yhdg0214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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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9]
로드세피
IP 183.♡.215.121
06-17 2021-06-17 19:12:39
·
고생하셨네요..
저도 게실염으로 수술 받았었는데.. 진짜 개고생을.. ㅠ.ㅠ
글을 읽으니 그때의 기록이 또 새록새록 하네요..
yhdg0214
IP 182.♡.110.225
06-17 2021-06-17 19:18:13
·
sepiroz님// 아!! 동지가 계셨군요
/Vollago
쥬냐빠빠~~~
IP 223.♡.72.137
06-17 2021-06-17 19:12:42
·
고생하셨네요. 장에 염증이 생기면 여러모로 힘듭니다. 쾌유하시고 건강하세요.
yhdg0214
IP 182.♡.110.225
06-17 2021-06-17 19:19:19
·
쥬냐빠빠~~~님// 건강하겠습니다.
/Vollago
오사카
IP 119.♡.86.14
06-17 2021-06-17 20:02:02 / 수정일: 2021-06-17 20:02:50
·
저도 얼마전에 맹장염으로 수술했는데 공감이 참 많이 갑니다...
6키로 금방 빠지더라구요...
쾌유하세요!
yhdg0214
IP 210.♡.108.199
06-17 2021-06-17 21:25:17
·
오사카님// 수분이 빠져나가기 폭삭 늙어버립니다.
/Vollago
필링굿
IP 222.♡.233.30
06-17 2021-06-17 20:05:25 / 수정일: 2021-06-17 20:08:43
·
저도 한번 도서관 갔다가 설사를 6번하고 배가 아프고 매스껍고 식은땀나고 해서 화장실에서 나오질 못하고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가는동안 배가 너무 아팠는데 병원도착하니깐 괜찮아지더라구요. 근데 요 며칠전부터 그냥 배가 살살 아픕니다. ........저 게실염 같으신가요?ㅠ
yhdg0214
IP 210.♡.108.199
06-17 2021-06-17 21:24:45
·
Sjdbd님// 게실염은 설사 안해요! 그냥 아파요! 설사는 수술후에 대장이 적응하느라…
/Vollago
터키산피스타치오
IP 123.♡.221.165
06-17 2021-06-17 21:51:09
·
ㅠㅠ 글만 봐도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공감 누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yhdg0214
IP 182.♡.110.225
06-17 2021-06-17 23:20:41
·
터키산피스타치오님// 요새는 그냥!! 행복하고 건강하자 입니다.
/Vollago
윤돌이
IP 119.♡.192.145
06-17 2021-06-17 22:29:21
·
살면서 가장 아픈게 게실염이였네요 배를 찢어내는것 같은 느낌 ㅠ 전 염증치료만 계속 했네요
yhdg0214
IP 182.♡.110.225
06-17 2021-06-17 23:20:59
·
윤돌이님// 재발 안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Vollago
MoreULookMoreUFound
IP 125.♡.113.21
06-17 2021-06-17 22:29:58
·
고생하셨네요.
배에 설사만 나려 해도 하늘이 노래지는데.....힘드셨겠어요.

변을 잘 보셔야 하는데,....식이섬유 많이 들어있는 시래기 , 콩나물 같은거 많이 드세요.
계속 좋아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yhdg0214
IP 182.♡.110.225
06-17 2021-06-17 23:20:06
·
삶자체가메세지다님// 변비가 증상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저는 변비도 없거든요!! 선생님께서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그냥 운이 없다 정도!! 의 느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Vollago
JobSan
IP 175.♡.211.239
06-17 2021-06-17 23:38:15
·
실제로 수술보다는 항생제 + 금식 통한 수액치료인데... 반복되는 게실염의 경우... 결국은 수술까지 권하긴 합니다.
정말 고생하셨네요. 복강경으로 우측 대장절제술을 하셨겠군요...! 그래도... 강제 다이어트를 하셨으니... 다이어트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심이.. ^^ 건강하세요.
yhdg0214
IP 182.♡.110.225
06-18 2021-06-18 00:03:50
·
JobSan님// 선생님께서도 대장암 수술과 같은 정도의 수술이기에 권하시지는 않고 본인 선택이라 하셨습니다. 입퇴원의 반복으로 제가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검사만 몇번을 했는지….
/Vollago
Altoid
IP 116.♡.44.26
06-18 2021-06-18 00:49:53 / 수정일: 2021-06-18 00:50:12
·
통증이 상상이 안가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의학이 참 발전했구나 싶기도 해요...
yhdg0214
IP 112.♡.252.188
06-18 2021-06-18 08:14:17
·
Altoid님// 저도 그런 생각 했어요. 옛날에 태어났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Vollago
prop
IP 14.♡.151.81
06-18 2021-06-18 00:54:39
·
글 읽는 제가 다 아프네요;;
대장이 빠져나갔다고 하시니 아찔하네요.. 대장암 수술이라니;;
재발이 또 되는 병인가요?
yhdg0214
IP 112.♡.252.188
06-18 2021-06-18 08:11:45
·
prop32님// 수술 하면 재발은 안하는것르로 알고 있습니다.
/Vollago
Photocraft
IP 175.♡.35.104
06-18 2021-06-18 02:19:58
·
아이 셋을 자연분만으로 낳으신 분께서 '애 낳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하실 정도의 통증이라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ㅜㅜ
yhdg0214
IP 112.♡.252.188
06-18 2021-06-18 08:12:12
·
uguuuu님// 진짜 진짜 아팠어요
/Vollago
삭제 되었습니다.
yhdg0214
IP 112.♡.252.188
06-18 2021-06-18 08:12:29
·
울산대전아재님// 제가 미련하게 참았어요
/Vollago
ㅂㅈㄷ
IP 121.♡.37.35
06-18 2021-06-18 09:19:27
·
너무 고생많으셧어요 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와이프도 응가하다가 얼굴이 새파래지고 통증이 심할때가 있는데 잘 관리해야 되겠네요. 그런데 이 게실염 증상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되는지 혹시 정보 아시는지요?
yhdg0214
IP 112.♡.252.188
06-18 2021-06-18 12:22:46
·
ㅂㅈㄷ님// 변비,식습관 등이라고 하는데 그냥 팔자려니 혼자 생각했습니다.
/Vollago
shoner
IP 221.♡.64.238
06-18 2021-06-18 10:18:56 / 수정일: 2021-06-18 13:23:55
·
게실은 언제든 터질 수 있고, 게실이 단 하나라도 터지면 많은 경우 과다출혈 상황이 동반됩니다. 출혈을 잘 넘겼어도 내부장기감염이 올 수도 있습니다. 급작스런 출혈 당시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혼자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내부장기로 감염이 되는 경우 역시 높은 사망확율, 몇달 사투 끝에 살아남아도 후유증이 매우 클겁니다.

게실이 10개인데 그 중 하나도 터지지 않고 수술까지 잘 마치셨다는 건 정말 정말x10 다행한 일입니다. 아마 복받을만한 인생을 사신거겠죠 :)
yhdg0214
IP 112.♡.252.188
06-18 2021-06-18 12:19:32
·
shoner님// 오!! 되게 무서운거였네요!
/Vollago
깨물이
IP 121.♡.97.158
06-18 2021-06-18 15:27:50 / 수정일: 2021-06-18 15:28:12
·
저도 12년도에 게실염으로 입원한적이 있어서,
재발할까봐 늘 불안하네요

힘든 수술하셨으니, 이제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yhdg0214
IP 223.♡.8.85
06-18 2021-06-18 15:47:22
·
깨물이님// 네! 건강하겠습니다.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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