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민방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하고 나서 다음 주 예약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있는 소아과에서 접종을 했고 아쉽게도(?) 접종 부위에 뽀로로 패치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6/10(목) 14시 예약이었고 넉넉하게 1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제 앞에 다섯 분 정도 와 계시더군요.
제 뒤로도 여러 분들이 오셨고 14시부터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아과에 아저씨들만 잔뜩 앉아 있는데 '뽀로로와 노래해요'가 반복해서 나오는 게 왠지 모르게 웃겼습니다 ㅎㅎㅎ
저는 14:10쯤 접종했고 15분간 - 유튜브 보면서 - 병원 대기 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왼쪽 어깨에 접종했고 접종 직 후 꽤나 뻐근했습니다만 대략 10분 정도 지나니 한결 덜해지긴 했습니다...만 이틀이 지난 지금도 약간 아픕니다.
이 후 후기는 시간 별로 간단히 서술하겠습니다.
6시간 후(20시쯤) : 특이사항 없음
7시간 후(21시쯤) : 목 위쪽 얼굴로 열감이 올라와서 체온을 재보니 37.3℃ 정도 미열이 있었고, 어린이용 해열 패치를 양 뺨에 붙였습니다(지금 생각해 보니 그다지 의미 없었습니다).
8시간 후(22시쯤) : 몸살났을 때와 같은 근육통이 슬금슬금 올라와서 타이레놀ER(효과가 늦고 8시간 정도 약효 유지)을 복용했습니다.
12시간 후(02시쯤) : 본격적인 몸살 증상 - 오한, 근육통, 뼈마디 쑤심 등이 나타났습니다. 다행이도 열은 37.3~.4℃ 정도 미열을 유지했습니다. 게임하고 놀다가 이때 쯤 잠들었습니다. =_ =
13시간 후(03시쯤) : 자다가 아파서 다시 깨고 일반 타이레놀(효과가 빠르고 4시간 정도 약효 유지)을 복용했습니다. 타이레놀 만세입니다(얀센 백신은 얀센 약으로 제압한다!).
17시간 후(07시쯤) : 정확히 4시간이 지나자 약효가 떨어져서 아파서 깼고, 깬 김에 팀장님께 하루 더 휴가라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타이레놀 복용 후 다시 잠들었고, 열은 동일했습니다.
21시간 후(11시쯤) : 잘 만큼 자고 일어났습니다. 발열은 동일했고 새벽만큼 아프진 않았지만 몸살기가 남아 있어서 타이레놀을 한 번 더 복용했습니다.
24시간 후(14시쯤) : 11시에 복용한 약 덕분인지 컨디션은 멀쩡했으나 미열은 계속 있었습니다.
25시간 후(15시쯤) : 미열은 계속 있어서 타이레놀을 한 번 더 복용했습니다.
29시간 후(19시쯤) : 미열은 계속 있어서 타이레놀을 한 번 더 복용했습니다(2).
33시간 후(23시쯤) : 지난 복용 후 네 시간이 지나서 약을 더 먹을까 말까 하다가 체온을 재보니 37.0℃로 떨어졌습니다.
34시간 후(24시쯤) : 약발이 떨어지면 몸살 기운이 슬금슬금 올라왔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괜찮았고 열도 계속 37.0℃ 수준으로 떨어져서 더이상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35시간 후(03시쯤) : 사태 추이를 지켜본다는 명분하에 게임을 하다가 이때 쯤 잠들었습니다.
요약하면 저의 경우는 접종 후 7시간 정도부터 미열이 나서, 8시간 정도부터 몸살 기운이 있었고, 타이레놀 복용시 컨디션은 일상 생활의 85% 이상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유지 되었습니다.
그러나 37.3℃ 수준의 미열이 계속 있었고, 지금도 왼쪽 어깨를 누르면 미미한 통증이 있으며, 접종 후 대략 33시간 정도 지나자 열도 내리고 몸살 증상도 없어졌습니다.
30대 후반이며, 170cm에 70kg 수준으로 전형적인 복부비만 타입 운동부족 아저씨입니다.
이 년에 한 번 정도는 편도가 크게 부어서 고열과 몸살 증상으로 시달리는데, 백신의 경우는 고열로 가지 않아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접종 예정이신 분들은 타이레놀 혹은 동일 성분의 카피약을 미리 준비하시고, 접종현황 그래프의 기울기에 기여하시지요!
감사합니다.
큰 부작용이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모쪼록 무탈하게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대기 백신 꼭 예약하실 수 있으셨음 좋겠습니다.
고열로 가면 정말 힘들죠. 고생하셨습니다!
내심 뽀로로 패치를 바랐는데 그냥 살색 패치여서 아쉬웠음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