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사용기도 적어보는게 적당한가 싶기는 한데
혹시 필요한 분들이 계시고, 그 분들과 정보 공유가 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2017년초에 고혈압이 발견되면서 내과 추천으로
안과 검진을 받았습니다.
동네 안과였고
1. 비접촉식 안압계(-눈에 바람 불어서 측정)로 측정하였었는데 높은 정상
2. 직접 안저검사
를 시행하였고, 별다른 사항은 없는데 녹내장끼가 있다고만 소견을
받았습니다. 당시 의학적 상식이 부족해서 녹내장이면 백내장의
사촌쯤 되는 줄 알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2018년 11월쯤 눈이 너무 시린 증상이 있었습니다.
다른 안과를 방문하였습니다.
1. 비접촉식 안압계 측정 - 좌 ; 17 , 우 : 19
2. 직접 안저검사
를 시행하였는데, 우선 안구건조증과 눈썹위의 기름막이
무너져서 눈이 아픈거다라는 소견과 녹내장 같다는 소견을
다시 받습니다. 직감적으로 녹내장이 가벼운게 아닌가보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쌤에게 문의드리니 무서운 병인데 당장 급하게 진행되진
않지만 큰병원 가서 검사 받아봐야한다고만 얘기를 듣습니다.
당시 어느 병원에 갈까 검색하다가 대학병원을 가야 한다는
얘기에 예약을 하려고 했었는데 대기가 너무 길어서 내일 예약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또 까먹고 넘어갑니다. ;;
그사이 안구건조증상이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있어서 주기적으로
안과에 가서 인공눈물 처방을 받습니다.
2019년 11월 같은 안과에 인공눈물 처방때문에
갔다가 눈 한번 보자고 해서 동공확대하는 안약을 넣고 대기했다가
안저검사를 다시 시행합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녹내장 검사를 급하게 받아보라고 하십니다.
선생님께 제 눈에 대한 상황을 설명 듣고,
어디서 어떻게 검사를 받을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설명을 듣습니다.
1. 시신경 유두함몰비(시신경에서 시신경이 존재하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비율)가 평균적으로 0.3인데 저는 0.7로 많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2. 큰병원에 가서
(1) 접촉식 안압검사
(2) oct
(3) 시야검사
를 받고 소견을 받아야 하는데 선생님이 보시기엔
바로 약처방이 예상된다고 하셨습니다.
3. 다른거 없고 매일 안약 넣고 관리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흔이 넘어서 이전까지 친하지 않았던 병원을 갑자기 다니게
된것도 슬프고, 챙겨 먹어야 할 약이 생긴것도 슬프고
뭐 그랬는데 눈에 어떤 데미지가 오는건 그 슬픔의 결이 좀
다르더군요 ;;
별스럽게도 노안이 왔을때 며칠동안 꽤 슬펐습니다.
거기에 찬 바람에 눈이 시리더니
이제 녹내장까지...
해놓은 것도 없는데...해야될 일은 많은데 나 진짜 많이 늙어가나보다부터
암튼....그래서 정보를 본격적으로 찾아봅니다.
어느 병원을 갈까? - 여러 후기와 카페등을 검색합니다.
의외로 녹내장 진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음을 확인합니다.
더불어 가급적 체계적인 장비가 갖춰진 한 병원에서 계속
내 검사 데이터를 쌓아가는게 좋다라는걸 알게 됩니다.
그사이 여느 병이 그렇듯 이걸 또 한약부터 여러 민간요법 어쩌고도
많고, 사익을 노리는 카페등 모임도 확인합니다.
당장 진단이 된다면, 또는 감사하게도 되지 않는 경우에도
계속해서 진료를 어디서 볼까...
이유는...녹내장 아님, 녹내장 의증, 녹내장 중에 녹내장 아님이
제일 좋겠지만 녹내장의중중에 정기검사를 하면서 녹내장
넘어가는 시점부터 치료. 등등 여러가지 루트가 있어서
병원 선택에 좀 신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 찾게된 것이 시신경 손상부위와 '사상판'이 휘어진
부분을 비교해서 연관성이 있다라는게 녹내장쪽의 최신 지견중
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시신경 함몰이 크더라도 그뒤에 있는 사상판이 심한 곡률을
갖지 않으면 그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고, 함몰과 함께 그 뒤의 사상판이 심하게 휘어있는 경우에는
녹내장의증에서 녹내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럼 이걸 검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를 찾아보니
추가 검사가 아니라 oct라는 검사를 해서 우리의 시신경 분포를
확인하는데 그 검사시 추가로 뽑을 수 있는 자료였는데
다만 그 사상판관련된 자료를 사용하는 병원이 아직 전체는 아니라는거였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논문으로 상을 받은 분이 분당서울대 '김태우'교수님이라는
것까지 확인하고 나니 우선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예약합니다.
2019년 11월에 예약하는데 2020년 5월 중순 이후에 예약이 잡히더군요 ;;
갔던 안과에 이렇게 예약했다고 하니 녹내장 진단인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하시긴 하는데 그래도 급성이 아니니 그 정도는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2020년 5월 22일
(1) 접촉식 안압검사를 합니다. - 좌 15, 우 16
가까운 병원에선 비접촉식으로 좌: 17, 우 19가 나왔었는데
의외였습니다. 보통은 비접촉식보다 접촉식이 더 높게 나온다고
봤었거든요.
(2) 해당 교수님으로부터 1차 진료로 녹내장 모양이긴 한데 녹내장은
아닐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귀를 의심했습니다 >_<
그래도 모양이 그러니 다음주에 정밀 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2020년 5월 29일
(1) 다시 안압검사 - 동일하게 나옵니다.
(2) oct 검사
(3) 녹내장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전부터 녹내장 소견을 받았었다고 말씀드리니 모양이 그렇기는 한데
녹내장이 없다라고 하시더군요. 다만, 혹시 모르니 1년 후에 추적검사만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교수님의 사상판 관련된걸 봤다고 말씀드리니
그걸 감안했을때 앞으로도 녹내장이 없을 확률이 높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올수도 있는거니 1년후에 다시 보자고 하시더군요.
진료후에 스벅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더군요.
사실 그때까지 안압에 좋지 않다고 해서 커피도 걱정하며서 마셨던
상황이라 ;;
그리고 이번 5월말에 1년 후 추적검사를 다녀왔습니다.
(1) 다시 안압검사 - 좌 15, 우 16
(2) oct 검사 - 작년과 똑같다고 하시면서
다음 추적검사는 1년반후에 하고, 그때도 변화가 없으면
더 오지 않아도 될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겁보에 쫄보라서 혹시 작년이랑 변화가 있으면 어쩌지 했었는데
다시 안심이 되더군요.
내년 가을에 갈땐 또 가슴 졸이겠지만 우선은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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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인 입장에서 전문적인 의학지식에 대해서 말씀드리는게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혹시나 저처럼 바보같이 가슴 졸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 더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동안 찾아본 자료를
말씀드려보면요....
1. 안압이 높으면 녹내장 위험이 있는건 맞는데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으로부터
안전한 건 아니다 - 우리나라 사람은 정상안압 녹내장이 많다고 하더군요.
2. 유전도 있지만 스테로이드 안약등 몇가지 요인에 의해 녹내장의 트리거를
당기는 경우가 있다.
3. 녹내장이면 유두함몰비가 높지만 유두함몰비가 높다고 모두 녹내장은 아니다.
4. 녹내장의증이라는 소견을 받는다면 가급적 '사상판'까지 확인해주시는 병원에
가시는게 장기적인 예후를 예측하기에 좋을 수 있다.
5. 뜬금없지만 담배를 피우지 말자...이건 제가 끊어서 하는 말도 되겠지만요...
녹내장 관련된 사전 검사시에 흡연과 유산소운동 여부도 체크를 하시더군요.
흡연이 말초신경과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꽤 된다고 하네요.
6.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제가 책상에 엎드려 자는 짓을 정말 잘 하는데요...)
이게 다른건 몰라도 안압과 눈건강에는 꽤나 나쁠 수 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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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씀드리지만 의료에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인 입장에서 나름
병원에 가기전후에 정리했던 내용입니다.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라떼같은 소리지만 4학년 중반이 되어가니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노화와 고장나는 신호들에 생각보다 섭섭(?)하더군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영화처럼 20대로 돌아가게 된다면
1. 담배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당장 끊을 것 같습니다.
2. 무리해서 일에 치여살지 않고 잠도 충분히 자고,
운동도 열심히 특히, 근육부자가 되려고 노력했을 것 같습니다.
3. 마냥 내가 지금처럼 건강할꺼라는 자만심을 버렸을 것 같습니다.
그림 하나 첨부하지 못한 허접한 사용(?)경험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큰 병원까지 가보니 같은 이야기를 해서 그 때부터 매일 안약을 넣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하는 얘기는
1. 살을 뺄것
2. 복압이 크게 생길만한 운동을 자제할 것
이었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얻은 정보는
3. 엎드려 있지 말 것
4. 어두운 곳에서 밝은 화면(특히 작은 화면)을 보지 말 것
였습니다.
매년 병원에 다니면서 점검을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괜찮게 관리 중이라고는 하시네요..
백내장은 수술이 가능하지만,
녹내장은 시신경이 죽는거라 답이 없다고 하니... 다들 눈 건강 잘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녹내장이 서서히 눈이 안 보이게 되어 심적으로 힘들다고 하더라고요.ㅠㅠ
다들 눈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말씀이 다 맞습니다. ㅎㅎ
어느순간 확 시야가 안보이는 곳이 있을땐 이미 진행된거라..
녹내장은 약이 아직 없습니다..
단지 그 진행을 늦추는 약만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