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뜨길래 보니, 4년 전 이맘때 쯤은 포르투갈에 있었네요.
당시 적어뒀던 렌터카 사용기를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코로나가 어서 풀려서 맘편히 돌아다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리스보아(리스본)에서 차를 빌려 내륙의 중세 도시 에보라, 대서양에 닿은 콤포르타 해변을 다녀왔고, 다시 서쪽으로 카스카이스, 신트라, 호카곶을 다녀왔습니다. 그 후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코임브라를 지나 아베이루, 코스타노바를 들른 뒤 포르투까지 올라갔네요.
운전은 총 3일간이고, 차량은 CLA180d, 예약은 사전에 인터넷으로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Drive On Holidays는 꽤 큰 업체라고 하더군요.
포르투갈에서 운전하며 느낀건 실제 교통법규도, 신호체계도, 운전문화도 참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1. 시내에서는 거북이도 그런 거북이가 없더군요. 모든 차들이 정말 천천히 다니고, 보차도가 혼용된 곳이라면 아예 기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이 길 주변에 나타나면 20m 전부터 서다가다하네요. 사람을 보호하는게 최우선이라는 느낌이랄까, 어정쩡하게 사람과 차가 섞여서 횡단보도를 지나는 경우는 전혀 못봤습니다.
2. 누군가 신호위반하는 꼴을 못보더군요. 어리버리하다 신호를 잘못 따라갔더니 아주 사방에서 난리가 나네요. 경적 울리고 창문 내리면서 신호 지키라고;;; 딱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는데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운전자들이 서로 신호를 지키게 만드는 느낌이었어요.
3. 느리게 가는 거나 끼어들기 등에는 굉장히 관대하더군요. 언제라도 비켜주고 기다려주고. 참 여유롭네요.
4. 고속도로에서는... 정말 미친듯이 밟아대더군요. 독일의 아우토반이 이런걸까 싶었어요. 저속 제한이 있고, 군데군데 고속제한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재 없이 달리는 것 같았네요. 대서양 해안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대충 180으로 달리는데 왼편으로 슈웅 지나가네요. 하하.
5. 왼편이 오른편보다 무조건 빠르네요. 뒤에 누가 붙으면 무조건 오른편으로 비켜주고요. (우리도 요새 1차선 이렇게 쓰죠?) 포르투갈은 전 차선을 이렇게 쓰는 것 같더군요. 2차로, 3차로에서도 비켜주네요.
6. 1차선은 대부분 비어있네요. 추월 들어간 차는 끝나자마자 바로 원상복귀하더군요. 도시에 가까워져서 차가 많아지기전까지는 1차선이 차있는 건 보지 못했어요.
7. 하이패스는 아치형인데, 조금 다르게 생겨서 잘 모르고 다녔네요. 처음 렌트할때 어디 갈거냐?고 묻길래 대략 일정을 알려주니, 이 정도면 되겠네, 하면서 하이패스 충전을 해줬었는데 요금 나가는 줄도 모르고 돌아다녔어요. 귀국 후 이메일로 추가요금 납부하라고 날아와서 얼른 냈어요. 안내면 입국시 불이익을 준다고 해서요.
8. 렌터카 업체의 이용경험은 국내와 거의 비슷하네요. 업셀링 좀 하려고 하고(제 경우는 화재보험), 생각보다 얼렁뚱땅하고(엉뚱한 차를 갖다 준다던지 ㅋ) 뭐 그렇더군요. 영어는 뭐 잘 하는 편이구요. 혹시 몰라 사진을 주욱 찍어놨는데, 반납할 때 대충 차량 훑어보더니 안녕히가세요, 하네요.
9. (제가 못찾은게 아니라면) 메뉴에 영어가 없어서 차량 메뉴는 거의 건드리지 못했네요. 뭐가 있나 궁금했는데요. 그래서 네비도 구글네비 썼어요. 처음 써보는 통에 고생 좀 했구요.
10. 고속도로 주유구 헷갈리더군요. 우리처럼 가솔린/디젤을 색으로 구분하지 않고, 브랜드 별로 다르더군요. 이 주유소는 디젤이 녹색, 노란색이 가솔린, 다른 주유소는 반대 뭐 그런 식이어서 식은땀 좀 흘렸어요. 점원에게 여러 번 확인해가면서 넣었네요.
결론은,
포르투갈 또 가고싶네요.












10주년 기념으로 다시 가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언제 갈 수 있을런지 ㅠㅠ
1차선은 추월차선
1차선에서 정속주행하는차들보면 답답해서 아우 ㅎㅎ
포르투갈뿐만아니라 유럽에선다그럽니다 교육을그렇게받으니
/Vollago
애가 없던 시절, 아내와 둘이서 소형 일본차 하나 빌려서 아마 비슷한 루트로 갔었죠~
무려 내비게이션도 없던 시절, 너덜거리는 지도책 하나 옆에서 짚어주는대로. ^^
저는 반대로 포르투에서 렌트해서 리스본까지 내려왔는데 오비두스 카스카이스 파티마까지 다 좋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리스본까지만 가고 남부까지 못간게 참 아쉽습니다.
첫 해외 운전이었음에도 정말 운전이 편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 사람들이 끼어들기를 안하니까 긴장하며 운전대를
잡고 있을 필요가 없어서 그랬나 싶더군요. 저도 도시간 이동중에는 안하던 과속을 했는데 쭉 뻗는 직선도로에 앞에 차가 없고 뻥 뚫려있어 자연스레 악셀을 밟게되더군요. 그리고 아드리아해를 바로 옆에 끼고 운전하는 맛은 최고였습니다.
포르투갈에 출장차 갔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담배 한 대씩 물고 가는 모습에서 문화충격을 느꼈었습니다.
환승공헝이었던 푸랑크푸르트는 흡연구역이 따로 있었는데…
그리고 출장내내 느꼈던게 사람들이 참 여유롭고 자유로워서 시간이 느리게 흐르더라…
저도 꼭 다시 가보고픈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