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명의로 9인승 승합차를 여러 대 다용도로 사용중입니다.
스타리아는 5년 넘은 스타렉스 4WD의 교체용 입니다.
파트타임 4륜구동만 제외한 풀옵션 사양입니다.
전륜구동 베이스이기도 하고 그동안 운행했던 스타렉스 4륜구동이 단순무식한 파트타임 4륜이라
1년에 며칠 쓰지 않았어서 이번엔 뺐습니다.
사진, 영상은 유튜브에도 넘치게 많으니 따로 올리진 않습니다.

1 익스테리어
Pros:
- 접어서 각을 낸 부분이 거의 없는 평면적인 디자인이 굉장히 깔끔한 이미지.
전기차여야 할 것 같은 미래차 느낌.
- 실제보다 더 커보임.
Cons:
- 이렇게 극단적으로 flush한 디자인은 사소한 덴트나 페인트칩도 굉장히 눈에 잘 띔.
- 승용차보다 험하게 다뤄지는 승합차라 차체가 출고 상태로 매끈하게 유지되기 어려운데
여기저기 우그러들고 긁힌 스타리아는 비슷하게 손상된 스타렉스보다 더 후줄근해보일 것임.
2 인테리어 디자인
Pros:
- 시각적으로는 현재 시장에 팔리고 있는 8인승 이상 승합차 중 세계 최고 클래스의 디자인.
- 개인적으로 벤츠V클래스보다 디자인적으로 더 훌륭하다고 생각함.
- 실제 치수는 잘 모르겠으나 체감상 스타렉스보다 20%쯤 더 넓다는 느낌.
2-2-2-3배치의 9인승 모델은 보통 4열을 접고 2-2-2 배치로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1~2열 레그룸을 전혀 양보하지 않고 뒤로 쭉쭉 밀어도 3열까지
스타렉스보다 훨씬 넉넉한 공간이 나옴.
- 풀옵션 사양에만 들어가는지 모르겠으나 보송보송 스웨이드 느낌의 천장마감재가 매우 고급짐.
1.9억짜리 벤츠 W222 S560도 꺼끌꺼글한 부직포 마감인데 4천짜리 승합차에 이런 호사라니..
Cons:
- 촉감적으로는 그냥 싸구려 밴임.
- 천장재를 제외하면 나머지 실내 부품들은 기본가격 2천만원 미만 현기 소형차 수준의
번질거리는 100% 생짜 플라스틱 소재.
쿠션감 있는 우레탄 표면은 1열 팔걸이에 아주 조금 사용되었고
그나마 질감이 생 플라스틱과 거의 구별이 안될 정도.
- CG그림/사진상의 디자인은 제네시스 급의 소재가 적용되어야 할 디자인 언어를 사용했는데
(대시보드와 도어패널의 파팅라인들, 바느질 스티치 표현 등등)
실제 차량은 UV코팅도 안한 텅텅거리는 쌈마이 플라스틱으로 어설프게 구현하는 바람에
시각과 촉감의 괴리현상이 심하여 오히려 역효과
(시각적으로 그럴싸해서 기대치가 높아졌다가 실제 만져보면 급실망)
- 대시보드에 개인적으로 극혐하는 지문 작렬 블랙 하이글로시 재질이 대량으로 사용됨.
3 인테리어 기능성 - 풀옵션 기준
Pros:
- 그랜저~카니발에 들어가는 전자장비들 (안전장치 및 주행보조장치)이 충실히 탑재됨.
영업용차 취급 해서 오토홀드도 안넣어주던 스타렉스에서 장족의 발전.
- 운전석이 full 전동식에 4방향 럼버서포트 적용. 이런게 무슨 장점이냐 할지 몰라도
스타렉스는 FL 풀옵션 모델에도 수동식 시트였음.
- 9인승 2열 회전시트에도 열선은 물론 통풍시트도 들어감.
- 시트 착좌감이 스타렉스보다 발전된 느낌. 사이즈가 약간씩 커진 것 같고
사이드볼스터가 약간 더 단단해짐.
Cons:
- 2열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유리는 열리지 않음)의 햇볕가리개를 1열에서만 조작 가능
- 운전석 포지션 메모리 기능 없음
- 오디오 볼륨을 2/3이상 올리면 1열 도어트림 전체가 큰북 가죽처럼 떨면서 브브븍 잡음 작렬.
저음깡패 Bose 옵션이라 그런가. 기본 오디오는 좀 덜할지도 모르겠음.
3 주행감
Pros:
- NVH가 스타렉스보다는 더 신경쓴 티가 남.
- 스타렉스에 200 들여 사제 방음방진 작업 한 것과 비슷한 수준.
- 극도로 가벼운 스티어링휠. 새끼손가락으로도 휭휭 돌아감.
무슨 전자게임 하는 것 처럼 직결감이 희박하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 차는 중저속 위주의
시내주행이 주 목적이고 제네시스G90과 동급 사이즈의 차를 좁은 시내 주차장에
주차해야 할 일이 많아서 이렇게 가벼운 스티어링은 장점.
Cons:
- 승차감은 영락없는 상용차. 스타렉스에서 크게 발전이 없음.
- 디젤엔진에 ISG + 오토홀드를 동시에 사용하니 신호대기 후 출발시 매우 불쾌한 주행감(말타기).
이것이 스타리아만의 현상인지, 아니면 현기차 전반의 종특인지 궁금함.
- 디젤엔진 ISG 시동시 휘발유엔진보다 진동, 소음이 크고 시동 타이밍도 늦음.
ISG작동하여 시동이 꺼지고 오토홀드도 걸려있는 상태에서 출발을 할 때 무심코 악셀을 밟으면
시동과 오토홀드 풀리는 타이밍이 엇박자가 나면서 차가 순간적으로 움찔 하다가 콱 하고 급출발.
- ISG ON + 오토홀드ON 상태에서 이런 불쾌한 출발을 방지하려면 일단 악셀을 아주 살짝 툭 쳐서
시동부터 걸리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악셀을 천천히 밟아 오토홀드를 풀어야 함.
1초 미만의 짧은 시간이지만 매번 이런 식의 풋워크를 구사하려면 스트레스가. 심하므로
시내주행시에는 ISG와 오토홀드 둘 중 하나만 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 ISG+오토홀드 상태에서 출발하는 순간 휠스핀이 생길 정도로 저속토크에 몰빵했는데,
문제는 미션이 받쳐주지 못함.
막상 중저속(30~60km/h)에서의 가속은 스타렉스보다 굼뜨고 차가 무겁다는 느낌이 강하게 듦.
중저속에서 급가속(추월, 간선도로진입)시 미션이 허둥대느라 가속 타이밍을 놓치고
뒤늦게 킥다운되는 경우가 잦음.
- ISG, 오토홀드 문제를 제외해도 전체적으로 중저속 구간 기동성이 스타렉스보다 답답함.
4. 기타
- 고속버스 수준으로 엄청나게 큰 창문들은 “개방감”면에서 압도적.
2열 이후로는 틴팅을 짙게 하는 것이 보통이고 수동 롤블라인드(옵션)도 있어서
프라이버시에 지장이 없으니 뒷자리 승객들에게는 큰 창문은 장점.
- 그러나 1열에서는 허리 높이까지 확 낮춘 창문 선은 개방감의 선을 넘어 길바닥에 나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듦.
보행자나 옆차선의 높은 차(SUV, 트럭, 다른 승합차)의 눈높이에서 1열 탑승자의 하체가
민망스러울 정도로 훤~히 보인다는 문제가 있음.
5% 틴팅 하면 되지 않냐고 할지 몰라도, 법규상으로나 실주행목적상으로나 1열에 5%틴팅은 바람직하지 않은 바,
짧은 치마를 입고 1열 탑승하는 경우를 위해 무릎담요 하나쯤은 차내에 비치해야 할 듯.
- 뒤쪽 해치도어가 어마무지하게 커서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면 개폐가 어려움.
이 정도 사이즈의 도어는 양문형 냉장고처럼 열리는 방식이 더 실용적이지 않을까 생각됨.
5. 총평
- 미래적인 디자인에 걸맞지 않은 저렴한 인테리어 재질감, 거친 디젤엔진, 텅텅거리는 하체의 언밸런스.
- 마치 아무 다른 차(트럭) 차대 위에 바디만 거창하게 만들어 얹어놓은 SF영화 촬영용 차량 느낌.
적당히 터프한 컨셉의 디자인이었다면 이 디젤 파워트레인도 그런가보다 했을지 모르겠는데,
눈으로 볼 때의 기대감에 비해 차에 다가갔을 때의 달달달 소음과 탔을 때의 거친 승차감이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의미.
- 외형과 내부공간 수준에 걸맞는 주행감을 원한다면 디젤은 정말 아닌 것 같고
6기통 LPG가 훨씬 더 어울린다고 판단됨.
- 3밴, 6밴, 저가모델 등 영업용 모델은 기존 스타렉스를 그대로 살려놓고,
이 차는 디자인 의도를 살려 소재를 고급화하고 가솔린 /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넣어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하여 3~4년 팔다가 나중에 슬슬 저가모델을 대체하는 전략을 썼다면
새로운 수요를 개척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함.
- 스타렉스를 단종시켜버려서 대안이 없으니 다들 스타리아를 살테고,
이런 용도로는 국내 유일 모델이라 리뷰어들이 까던 말던 무조건 많이 팔리겠지만..
- 상용(영업용)으로는 SF적인 디자인이나 전자장비로 가격을 올리는 건 노땡큐이고
차 가격 몇만원이 아쉬운 판이므로 그런 수요층에는 실익 없는 강제 모델체인지로 판단됨.
- 한편, 지금의 모델 라인업 상으로는 풀옵션을 넣어도 “의전용”으로는 많이 부족함.
하이루프 리무진은 외형적으로 확실히 차별화 하고 인테리어도 제네시스 클래스의 재질로
업그레이드 해서 제네시스 LV80 (럭셔리 밴 80)정도의 네이밍으로 나와야 되지 않을까.
- 이 차를 제네시스 브랜드로 팔려면 에어서스 필수임.
지금의 승차감은 “승용차”수준을 충족하지 못함.
- 실내 질감, 주행감각, 승차감, 사이즈 모든 면에서 일반 가족용차 용도로는 적합치 않음.
패밀리카로는 그냥 카니발을 사세요.
- 스타렉스 --> 스타리아 모델체인지의 가장 큰 의미는 모노코크 바디의 이점을 살리고 사이즈도 키워서
이제야 비로소 "성인 9명 이상이 타고 중장거리 이동이 실제 가능한 승합차"를 구현했다는 점.
의자들 사이에 사람이 겨우겨우 끼어 들어가는 식의 무리한 9,11,12인승밖에 없던 국내 시장에 이 점은 큰 의미가 있음.
- 카니발 하이루프 리무진보다 노멀 루프 스타리아가 공간이 훨씬 더 넉넉하므로
주말 캠핑/차박용으로는 카니발보다 낫다고 판단됨.
현대도 스타리아 출시때 고급트림 모델은 개인 가정 소비자들에게
카니발의 경쟁상대로 홍보를 했지만, 사실 이런 사이즈의 차를
아이들 학원/마트 셔틀 데일리용으로 팔 생각보다는
주말 캠핑카 수요를 겨냥했을 것.
스타렉스도 단종안하고 상용으로 계속 판매한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얻은 정보인가 보네요..
포터 얘기는 겉은 미래차같은데 파워트레인은 옛모델에서 발전이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스타렉스는 스타리아 출시 전에 주문 받았던 일부 3밴, 6밴 물량까지만 생산 후 국내에서는 단종된다고 합니다.
동유럽/러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도국용으로 해외생산은 계속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이 부분은 정확치 않습니다.
오랜만에 꼼꼼하고 전문가적인 리뷰군요. 마치 직접 시승해본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마 저는 왠만하면 탈일이 없고 애들이 노란색 차로 탈꺼 같은데 그레이스15인승 같은거 타고 다녔던 저에 비하면 훨씬 나아진거네요
전 아무래도 승차감이 중요할 것 같은데, 말씀대로라면 그 부분에선 예전 스타렉스와 큰 차이가 안날것 같아서요.
카니발도 명목상으로는 9인승 이상이지만 그렇게 많은 인원이 타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반면, 스타리아는 정말로 12명을 태울만한 공간이 되니 적재하중 고려해서 아무래도 서스 셋팅이 더 딱딱해야겠지요.
승차감은 아직 카니발이 압승인가봅니다
데일리카는 따로 있고 주말 캠핑-차박용으로 고려한다면 추천할만 합니다.
그런데 ‘flush한 디자인’ 이란 건 구체적으로 어떤 디자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냥 읽다가 궁금해서요)
상단 pros에 언급하신 ‘접어서 각을 낸 부분이 거의 없는 평면적인 디자인이 굉장히 깔끔한 이미지’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날씨도 덥고 하니 적정 공기압을 넣으시면 좋아질 여지가 있겠네요.
10% 정도 차이만 나도 승차감이 많이 달라지더군요
오늘 공기압 확인해서 조정해야 할 정도로 높다면 조정 후 소감 업데이트하겠습니다.
현재 스타렉스를 가족 여행용으로 사용중입니다.
너무 낡아서 새로 한대 뽑아야하는데...
스타리아와 카니발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 후기였습니다...감사합니다.
이건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소식 조차 없네요.
받으면 한번 타고도 이글 다시 정독해 봐야겠네요
19년식 구형 s560은 천장재가 싸구려틱한 나일론같은 재질입니다.
스윙도어버전은... 다른 편의랑 스마트? 옵션의 제약을 받더라고요. 옵션 몇개를 포기해야 가능하더군요...
유리가 너무 커서 카니발같은 식으로는 열리게 만들 수가 없었을 겁니다.
1열 운전석-조수석 창문도 전부 내려가지 않아요. 10cm쯤이 차체 밖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가속패달을 살짝 밟아 시동을 건 후 다시 가속패달을 밟아 출발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