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정도 드래곤플라이 G2를 사서 잘 쓰고 있었는데요, 지난 주에 누님께서 갑자기 본인의 맥북을 팔고 제 노트북을 사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원래 맥을 쓰시던 분도 아니고 영상 편집 배우면서 이런 저런 업무에 쓰려고 하셨는데, 갑자기 틀어져서 맥이 필요 없게 되셨다며 팔아달라고 하시더라고요.
해서 조금 귀찮긴 했지만 제 노트북은 일단 누님께 드리고
누님 맥북 판매 -> 모자란 돈은 보태주기로 하심 -> 새 노트북 구매가 되었습니다.
-맥북에어 M1 고급형 골드였는데, 파는데 굉장히 험난했습니다....ㅠㅠ 케어플러스 포함 180만원대에 샀던거 130에 파는데 그나마도 예약한 사람 안오고 난리도 아니었네요....ㅠㅠ 골드 인기가 이정도로 없을 줄 은 몰랐는데... 앞으로 누가 됐든 주변에서 골드 산다면 말리고 싶습니다...ㅠㅠ
어쨌든 제가 살 노트북을 골라야 하는데, 몇몇 제품을 후보로 보다가 조금 뜬금 없지만 서피스 프로 X에 눈길이 갔습니다.
작년에 갤럭시북 S ARM버전을 써보고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당시에도 서피스는 너무 비싸서 좀 꺼려졌거든요. 여전히 비싸긴 했습니다만 기업용으로 SQ1 모델이 좀 괜찮게 나왔길래 유료로 보증 연장도 되고 하니 써보자 하는 생각에 주문해 봤습니다.

일단 제가 구매한 사양은 간단하게 아래와 같습니다.
서피스 프로 X 기업용
CPU : MS SQ1
램 : 16기가
SSD : 256기가
LTE 지원
서피스 프로 X 기업용의 경우 리테일 버전과는 다르게 노란 무지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문제는 저 박스 내부에 화면 쪽으로는 별다른 완충제 같은게 없이 박스랑 딱 붙어 있어서 에어캡 비닐 같은거로 잘 포장해야 파손이 없을 듯 합니다.
저는 그냥 빨리 쓰려고 직접수령으로 들고 왔습니다.
타이핑 커버는 슬림펜 번들 버전으로 구매했습니다. 가격이 높기는 한데, 매직 키보드에 비하면 양반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렴하다는 뜻 은 아닙니다....ㅠㅠ

내부 포장도 리테일 버전과는 다른데요, 본체는 부직포 같은데에 들어있고, 어댑터나 퀵 가이드 등도 무지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도 구성품 자체는 똑같네요.

타이핑 커버의 경우 다른 서피스 커버와는 다르게 내부가 보이지 않게 들어있더군요.
색상은 원래 다른걸 사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블랙으로 구매했습니다.

13인치 3:2 비율의 본체는 774g, 타이핑 커버는 280g, 슬림펜은 14g 이라고 합니다.
모두 합치면 대략 1.1kg 안쪽이네요. 드래곤플라이G2 가 998g 이었는데, 살짝 무거워졌습니다.ㅠ

서피스 프로 X와 서피스 프로 7+는 정말 희귀하게 SSD를 간단히 교체할 수 있습니다.
물론 MS에서는 사용자가 교체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했지만, 구글만 뒤져봐도 정말 많은 이용자들이 SSD를 교체해서 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SSD슬롯 아래에 유심 슬롯이 있는데요, 저렇게 밀어넣어서 딸깍 하고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내부 공간 분해된거 보면 SD카드 슬롯을 넣어줄만한 공간이 충분히 있어보이는데 왜 뺐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256기가로 그럭저럭 쓸만은 해서 당분간은 그냥 쓸 예정입니다.
그리고 LTE는 당연하겠지만 데이터 쉐어링으로 잘 됩니다.

여기서 부터는 보호필름을 부착 후 의 사진 입니다.
전면은 지문방지로 부착했습니다. 상단에는 얼굴인식, 웹캠, 듀얼 마이크 등이 있고 양 옆으로 스피커가 있습니다.
다른 서피스 태블릿들에 비해 화면이 크면서도 배젤이 얇아서 상당히 시원합니다.
동급의 13인치 대 제품들에 비해서도 얇은 편이네요.

후면부에는 카메라, 마이크 등이 있습니다.
보호필름은 레더블랙으로 붙여 봤습니다. 보통 투명으로 부착했는데, 검은색 제품들은 투명으로 붙이면 별로 안 이쁘더라고요. 재질은 투명에 비해 두툼한 편이라 마음에 듭니다.

정면 기준 우측에는 전원버튼과 서피스 단자가 있습니다만, 저는 사이드 필름 붙이면서 막아놨습니다.
어차피 C타입 단자만 쓰고 서피스 단자는 쓸 일이 없는지라 그냥 막아두는게 먼지도 안들어가고 괜찮을 것 같더군요.
참고로 모든 테두리 보호필름은 대강 눈대중으로 잘라서 붙였습니다. 서피스 프로 X용 외부 보호필름은 테두리 부분이 애초에 없더군요....

정면 기준 좌측은 볼륨단자와 USB-C 3.1 Gen1 2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크게 아쉬웠던게 썬더볼트 미지원 이었습니다...ㅠ
그래도 C타입 2개라 그럭저럭 쓸만은 합니다.

서피스 제품군 중 펜 수납이 제일 안전한게 아마도 이녀석이 유일할 겁니다. 타입 커버 상단에 서피스 슬림펜을 넣어두면 자석으로 붙고 자동으로 충전도 됩니다.
덕분에 배터리 다되서 못 쓸 일은 없어 보이네요.
전체적으로 키보드는 서피스 프로 시리즈와 같은 배열이고 슬림펜 수납부 외에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타입 커버 블랙은 처음 써보는데, 외부 재질은 괜찮지만 내부는 좀 허옇게 지저분해져서 별로였습니다. 자주 닦아주면 되긴 한데, 귀찮으신 분들은 플래티넘이나 콘크리트 등 다른 색상을 구매하시는게 나을 듯 하네요.
제가 구매했던 서피스 제품군 중 서피스 프로 1세대 이후 처음으로 써보는 검은색 서피스 입니다. SQ2 달린 제품은 플래티넘 색상도 있는데, 워낙 플래티넘만 계속 보다보니 지겹기도 했고요, SQ1 과 SQ2의 성능상 차이는 거의 없다시피한데 가격은 제가 찾을 땐 거의 40만원 차이가 나서 그냥 SQ1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윈도우 10 ARM의 경우 워낙 호불호 (라기 보다는 악평 쪽이 조금 더 많은 듯 합니다.)가 갈리는데요, 개인적으로 작년에 기기들 샀다 팔았다 하면서 제일 후회했던게 갤럭시북 S ARM 버전을 인텔 버전으로 바꾼거였습니다.
제가 쓰는 용도에서는 ARM 버전에 호환성 문제가 생길 일이 없었거든요. 덕분에 빠릿하고 발열도 적고 배터리도 오래가서 좋았는데 인텔 버전을 구매한 후 전부 반대가 되서 결국 팔고 맥북에어 M1을 구매하게 됐었습니다.
어쨌든 맥북에어 M1에 익숙해지다보니 어지간한 노트북들은 발열이나 팬소음이 너무 거슬려서 결국 서피스 프로 X를 선택하게 됐네요.
사실 성능이라든지 범용성으로 생각해 보면 서피스 프로 X는 너무 비싼편 입니다. 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한정적이고 에뮬레이션은 간간히 버벅대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점들도 많은데요, 일단 제가 쓰는 용도는
MS 오피스, 한글, 유튜브 시청, 넷플릿스, 팟플레이어, 그 외 웹서핑 정도 입니다. 기타 다른 용도로는 거의 쓰는 일이 없는데요, 가끔 문제가 될 것 같은 것들은 그냥 회사 데스크탑에 원격으로 붙이던가 아니면 맥북으로 처리하면 되니 괜찮습니다.
사실 위 용도라면 더 저렴한 제품들도 많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피스 프로 X가 좋은 점이라면 일단 발열과 소음이 없고요, LTE가 달려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쓰기 좋습니다. 윈도우 노트북 제품군 중 아쉬운 점 중 하나거 거의 대부분의 LTE 지원 제품들이 비쌉니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군의 LTE가격에 비해서도 너무 높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LTE 지원 제품군을 만드는 회사도 너무 적은 편이고요. 이점은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LTE 지원 노트북은 너무 비쌉니다....ㅠㅠ
서피스의 또다른 좋은점 중 하나는 태블릿처럼 영상 시청 용도로 쓸 때는 본체만 떼어서 쓰면 다른 2in1 노트북들에 비해 가볍게 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물론 다른 태블릿들 보다야 무겁긴 하지만 윈도우 계열에서는 이정도면 나름 경량 제품이니까요.
그리고 뭣보다 위 용도로 쓰면서 어떤 버벅임도 없이 부드럽게 돌아가면서 배터리도 오래간다는게 좋기도 합니다. 덤으로 이쁘고요.
물론 단점도 많습니다. 저야 이정도 금액을 지불하고 이걸 쓰면서 만족스럽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용도에 비해 너무 비싸기도 하고요, ARM 윈도우가 출시된지도 1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이제 6개월 정도된 M1 맥에 비해서 호환성이 너무 부족하기도 합니다.
물론 레거시를 버릴 수 없는 윈도우의 한계는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지원이 안되고 있는 64bit 에뮬레이션이나 32bit 에뮬레이션의 낮은 성능 등은 MS에서 이용자들의 생각 보다는 ARM 버전에 대해 가볍게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하드웨어에 있어서 기존 폼팩터와 다른 것은 좋았지만 정말 생각없이 만들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버튼 배치는 과연 이걸 세로로 써보고 만든건가 싶습니다.
위와 같은 가격, 호환성의 단점을 감안하고 본인의 용도에서 쓸만하다고 생각된다면 서피스 프로 X는 다른 윈도우 기기와는 다른 쾌적함을 보여주겠지만 ARM에서 미지원인 프로그램들을 필수 이용하셔야 하고,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꺼리신다면 아마도 구매하실 일은 없는 제품일 듯 합니다.
아무튼 저는 만족스럽게 쓰고 있고, 보증 연장도 추가 2년 해서 총 3년으로 들어뒀으니 그럭저럭 잘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나저나 정말 많은 노트북들을 써보고 있지만 매번 마이너한 기종만 쓰는게 저도 참 새삼 놀랍네요. 그 흔하게 쓴다는 그램도 사본적 없고 씽크패드도 그렇고요.ㅎㅎㅎㅎ 아무튼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바꾸게 됐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기변이었습니다.
팬리스 + 저발열의 조합은 정말 최고인 듯 합니다. 한 번 맛들이니 팬달린거 못 쓰겠어요.ㅎㅎㅎ
웹서핑/문서작업/필기+LTE와 같이 서피스 프로 X가 허용하는 사용 범위 안에서만 사용한다면 만족도 100점짜리 기기입니다. 수많은 기기를 써봤지만 이 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기기는 없었습니다. 꽤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ARM의 사용 범위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작업을 하려는 사람들한테는 극악의 경험을 주는 기기이니 잘 알아보시구요. 가격도... 솔직히 정가 주고 살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꽤 많이 내려간 중고로 데려오면 가격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아마 리테일용만 있었으면 구매 안했을 것 같아요.ㅎㅎ
ARM 중 거의 유일하게 16기가 모델이라 나름 희소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ㅎㅎ
새 모델은 언제나 부럽네요. 바꾸고 싶어요 ㅎㅎ
마소가 어서 제대로 각잡고 후속 기기 내줬으면 좋겠어요 ㅜㅜ
윈도우XP나 7도 그 UI 그대로 터치펜이나 손가락으로 잘 썼거든요.ㅎㅎ
안드로이드나 아이패드 생각하면 어이없는 수준이지만 오래 쓰다보니 불편한거를 잘 모르겠네요.
현재로서도 딱히 불편한거는 없었네요.
그리고 아이패드에 비해서도 확연히 느리다 까지는 아니었고 한템포 정도 느리게 느껴졌어요.
저도 느린거 잘 못 참는데, 이정도가 느리다고 생각되시면 윈도우 태블릿은 쓰기 힘드실 것 같아요.ㅠㅠ
맥북은 왜 LTE 모델이 없는지..
역대 맥북 중에 LTE 모델이 없긴 했지만, 넣으려고 한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ㅠㅠ
다른 모델에 비해서 소리가 좋아서 회의할때 쓰기에 좋긴 합니다.
아, 그리고 스피커 그릴도 예전에는 나일론 천 재질이었는데 금속으로 바껴서 마음에 들었어요.ㅎㅎ
제가 쓰는 범위 안에서는 대부분 네이티브 앱들이 돌아가고, 게임도 신기하게 32bit 에뮬레이션으로 잘 돌아가는게 많더라고요. ㄷㄷ
호환성 때문에 아예 안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은 일단 구동되면 딱히 느리다고 생각되진 않았는데, 느리다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좀 의아했습니다.
1) 제일 답답한 것이 회사에서 캐논 프린터와 교세라 프린터를 쓰는데 둘다 제공해주는 드라이버 SW가 설치가 되지 않습니다.
프린터만 되어도 좀 쓸만할텐데, 프린터 잡을 방법이 없을까요?
회사: 캐논프린터 2개, 교세라 1개
집: 캐논 프린터 1개
총 4개의 프린터를 쓰는데 기종은 모두 다 다릅니다.
2) 시놀로지 NAS를 사용중인데, 다른 컴퓨터들은 사용성 편의를 위해서 RAI DRIVE와 NETDRIVE를 사용 중입니다. RAI DRIVE는 아예 설치가 안되고, netdrive는 설치는 되는데 실행이 안됩니다.(접속이 안됨)
구글링 검색을 많이 해보아도 에물레이션 하면 된다고 하는데, 에물레이션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wintab&no=8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