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 서피스는 클량 분들이라면 다들 좋아하시는 브랜드죠. 저도 그중 한명입니다.
- Surface Pro 3
- Surface 3
- Surface Pro 4
- Surface Pro 5
- Surface Pro 6
- Surface Pro X
- Surface Book 2 13
- Surface Go
- Surface Laptop 2
- Surface Laptop 3
이상이 제가 구입해서 최소 몇달에서 최대 1년이상 사용해본 기기들이었고, 매 기기 발표할때마다 파노스 파네이 아재의 과장섞인 입담에 이번에도 속아본다! 하면서 구매하고, 서피스 얼리어답터가 필수로 겪어야 할 똥맛도 굉장히 많이 봤더랬죠 ㅎㅎ
윈도우 ARM 같은 경우에도 갤럭시북 2 를 해외구매하여 국내 최초로 리뷰를 찍기도 했는데, 그 때 정말 신기했던게, 아니 절대 성능은 밀리는데 왜 이렇게 윈도우가 부드럽지? 무슨 ios 인가? 하는 묘한 착각이 들 정도로, ARM 윈도우는 매력적이었습니다.
갤럭시북 2 에서 램과 성능의 부족함을 느끼고, 프로 X 1세대의 아름다운 자태와 똥맛을 본 저는, 1년 뒤인 지금 이제 2세대의 똥맛을 보려고 합니다. 서피스 듀오와 함께 더블 똥이죠.
1. 왜 굳이 똥맛을 보려고 하는가?
- 사실 머릿속으로는 이것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이 가능할지에 대한 망상이 가득차게 됩니다. 와~ 듀얼스크린. 와~ 생산성!
- 하지만 상상과 현실은 다르고, OMG 를 외치며 x86 시스템으로 회귀하곤 했죠.
- 그치만 다시 들인 이유는... 정말 솔직히 "디자인" 과 "희소성" 이거인것 같습니다.
- 서피스 듀오와 플래티넘 색상의 서피스프로 X 2세대는 정말 정말 x100 이쁘고 세련되었습니다. 갖고싶다라는 강렬한 욕망이 안 올라올 수 없는 디자인과 촉감을 줍니다.
- 맞아요. 사고 싶어서. 이쁜 전자기기, 남들이 잘 안쓰는 녀석을 잘 써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2. 실제로는 어떤데? 서피스 프로X 2세대편
- 마소에서 클럭을 살짝 오버클럭한 SQ1 칩셋, 그 이후에 나온 SQ2 칩셋이 달려있습니다. 전작인 칩셋과 거의 성능차가 없다는 것을 구글의 수많은 리뷰들을 통해 알 수 있었고요. 그래도 싱글코어 점수는 10% 내외로 유의미안 차이가 있긴 하네요.
- 당연히 버벅거립니다. 특히 2020년은 모바일 CPU의 엄청난 약진을 보여준 해였죠. 더 이상 인텔의 14나노 사골 저전력 cPU 의 뜨겁기만 뜨겁고, 반박자 느린 녀석들은 시장에 없습니다.
- 그 대신 혁명적인 리사수 누님의 AMD 르누아르와 정말 빠릿한 반응속도를 자랑하는 인텔 타이거레이크 제품들이 즐비했고, 이미 준 데탑급의 모바일 CPU 들의 성능에 만족해버린 몸이 된 저는, 스냅드래곤 SQ2?? 이거 완전 개 고물이네 하는 체감이 들었던 것이죠.
- 현재 스팀에서 게임을 하나 다운받고, 카톡을 하며, 클리앙에 글을 쓰고, 동시에 디스크 정리로 Windows.Old 폴더를 날리는 중입니다. 간간히 타이핑이 먹고 엣지가 살짝 멈췄다가 돌아옵니다. 물론 이정도로 멀티 작업이 돌아가는 게 스냅드래곤 치고는 선방한 것이지만, 타이거레이크와 르누아르에겐 거뜬한 작업들이죠.
- 두 가지 장점은 무소음이다, 뒷판이 안뜨겁다 정도? 입니다.
3. 실제로는 어떤데? 서피스 듀오편
- 이미 펜만 지원하지 않은 완성작인 갤럭시 폴드 2를 사는게 더 나은 선택이야. 라는 리뷰를 수없이 봤습니다. 듀오는 버그투성이고 이쁘기만 해. 그치만 그 이쁜 기기를 소유하고 싶은 점 + 폴더블 수첩처럼 사용하기 + 펜까지 되니까 안 지를 수 없는 물건이었죠.
- 프로 X 가 이미 제가 1세대를 써봐서 플래티넘 색상의 만족 말고는 그닥 감흥이 없었던 것에 반해, 서피스 듀오는 제 생각보다 똥이 아니었습니다.
- 물론 기기의 소프트웨어적인 완성도는 많이 떨어집니다. 뭣보다도 스냅드래곤 855에 램 6기가 스펙이 맞나 싶을 정도로 버벅이거나 반응이 굼뜬점이 문제죠. 똑같은 환경의 갤럭새 탭s6는 정말 빠릿하고 날라다니는데, 서피스 듀오는 굼벵이가 따로 없습니다.
- 물론 완전히 못써먹을 정도의 치명적인 버그나 딜레이는 수개월의 업데이트로 실사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오긴 했습니다. 다만 저의 체감이 엄청나게 빠른 전자기기들이 당연한 경험들이 누적되어있다보니,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딜레이? 렉? 이런 느낌인거죠.
- 제품의 컨셉 대로의 사용은 꽤 좋은 편입니다. 화면을 펼쳐야지만 본격적인 사용이 가능한 폴드에 비해, 듀오는 단일화면 사용성도 괜찮고, 펼치면 큰 한개의 화면이 아닌 멀티의 두화면 사용이 주력인, 완전히 다른 컨셉의 제품입니다.
- 그리고 가운데가 직접적으로 분할되어있는 이 듀얼스크린이 처음으로 저에게 스마트폰이 카톡, 유튜브, 서핑 등을 하는 기기에서, 진짜 스마트한 정리, 생산성 작업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걸 알려주었습니다.
- 복잡할 거 없이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는것 부터가 쉽습니다. 왼쪽 화면에는 전자 캘린더를 띄워두고, 오른쪽에는 원노트를 엽니다. 원노트에 그날의 할일들을 생각나는대로 죽 정리해 나가면서, 순서와 시간이 잡히는대로 왼쪽 화면의 구글 캘린더에 집어 넣습니다. 이 단순한 정리 작업 하나 하는데도, 분리된 넓직한 비율의 듀얼스크린이 생기니까 의미가 생기고, 생산적인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 그리고 이 제품의 백미는 얇은 화면도, 예쁜 디자인도 아닌, 힌지입니다. 힌지가 진짜 예술이고, 미쳤습니다. 정말 어쩌면 이렇게 기분좋게 열리고, 적당한 힘을 들여 내가 원하는 대로 이동하고 멈추는 정교한 힌지를 만들었는지.. 감탄이 나옵니다. 360도 힌지를 이용한 기기 거치가 손쉽게 가능하고, 어떤 장소 어느 환경에서도 유튜브 틀어놓고 화면 보기 딱 좋습니다.
- 기본으로 주어지는 범퍼는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합니다. 제품의 정말 얇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가리는 범퍼가 좀 아쉽기도 하지만, 제품이 유리라서 바닥에 두고 필기할때도 미끌미끌하고, 혹여라도 떨어트리면 그 길로 와장창~ 엔딩이기때문에, 범퍼를 끼우고 써야하는데요. 끼우고 사용하면 반대로 고정력이 정말 강해지고, 거치, 필기 등등 문제가 없어집니다. 다만 주머니 같은곳에 넣을 때 실리콘이 좀 뻑뻑해서 요령이 살짝 필요한 정도?
그래서 결론은?
프로 X 2세대는 디자인은 만족. 프로세서 성능은 아쉽지만, 램이 16기가 선택지가 생겨서 만족. (ARM 시스템은 X86보다 1.5배 램을 먹는다고 합니다)
듀오 1세대는 꽤 만족. 아직 버벅이고 하는 소프트웨어적인 결함등은 남아있지만, 향후 안드로이드 11 업데이트로 많은 점들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고, 폼펙터 자체와 필기감. 제품 컨셉의 듀얼스크린 만족도가 정말 재밌는 경험을 주었음.
마지막으로 기기 사진 간단히 올리며 후기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갤럭시북s의 8cx 보다 cpu는 최대 10%
gpu 는 최대 40%잘나온다던데
괜찮을 것같기도 하네요
물론 윈도에서 arm호환성이 올라가야 문제겠지만요
//갤럭시북s도
호환성만 포기하면
배터리도 발열도 괜찮은것같아요
x도 베젤이 줄어서 확실히 이쁘네요
사실 arm의 단점은 MSTSC, RDP를 활용하면 해결이 됩니다.
안드로이드 - RDP = 한/영 입력문제
iOS = 간혹 한/영 입력문제
x86태블릿 = 짧은배터리
이 모든것이 Windows on ARM LTE로 RDP를 쓰면 해결이됩니다.
성능= rdp 서버가 다해줍니다!!\ x64 x86 모두 네이티브로!
그래서 저는 아이패드 +rdp를 사용하는데 가끔씩 서피스고+rdp가 그립습니다
결국 모바일기기에서 한영 잘 안바뀌는 문제가 좀 커요 ㅠㅠ
윈도우 기기는 그런문제가 없더군요
rdp가 무엇인지 여쭈어봅니다
원격데스크톱입니다
집에있는 컴퓨터(원격지)
를 화면만 불러와서 서피스로 쓰는거죠
위에 쓴거처럼
저성능(서피스고/프로x)에 관계없이
원격지pc성능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Lte통해 화면받아오눈거라 딜레이가 좀 잇으니까 게임같은건 좀 ㅎㅎ)
저는 유용하게 사용중입니다
서피스 기기들 보면 항상 혹합니다만.. 아직 프로3로 버티고 있습니다.
처음 살때 램 8GB로 안한게 두고두고 후회됩니다. 이제 4GB로는 너무 버벅거리네요..
그런데, 전 실사용 힘들더라구요. ㅠㅠ
일단 전화가 오면 열고 제껴서 받아야 하는데, 일단... 이것부터 송/수화부가 있는 부분을 신경써서 귀에 대야 하는 것부터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카메라도 방향을 헷갈리기 일쑤였구요.
그리고,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 이미지 등의 중간 베젤 부분에 걸쳐진 부분은 그냥 잘립니다. 영상도 그랬던 것 같은데, 베젤을 경계로 이어지는게 아니라 그 베젤 두께만큼 이미지가 삭제되고 이어지는데 전 이게 불편하더라구요.
이런 단점과 성능은 불만족이지만... 화면 크기나 비율만큼은 만화책뷰어로는 좋았었네요.
일단 마소가 스맛폰 시장에 다시 들어온 것은 환영하고, 1세대로 끝날까봐 아쉬운데.... 이번 1세대 봐서는 걱정이 현실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ㅡ,.ㅡ
서피스 RT, 서피스 프로 3, 서피스 고2, 서피스 듀오 이렇게 써보고 있는데, RT와 듀오는 제 기준으로 망, 프로 3와 고2는 만족이었습니다. 프로 3는 올해까지 쓰다가 너무 힘들어해서 보내고 고2 들여왔는데, 배터리가 좀 빨리 다는 것 말고는 만족스럽습니다.
애네들이 계획된 시점부터 따지면 10년 채울 것 같아요.
하드웨어 변경에 보수적이라 지금 나온 듀오나 X Pro처럼 뒤쳐진게 또 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진짜 사업 접어야 해요.
벌써 몇년이 흘렀네요.. 어떤 분이 대량으로 서피스3 싸게 판매해서 급하게 연락하고 구매했던 기억이.. 그때 같이사셨던가요? ㅎㅎㅎ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