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은 중고차 매도 과정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만 이런건지 다 이런건지 아니면 더 심한 경우도 있는건지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저의 경험을 사용기에 올려봅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가져오다보니 말투가 투박한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한 달전 하늘나라로 가신 아빠가 타고 다니시던 모닝. 가족들 모두 필요없다고 하여 처분하기로 했다. 혹시나 싶어 지인들에게 50만원에 인수여부를 물어보니 아무도 원하는이가 없다. 그럼 중고차 매입업체에 넘길수밖에. 알아보니 요즘엔 어플로도 중고차를 팔수있더라.
첫차, 헤이딜러, 엔카, KB차차차 등등 다양한 앱을 통해 매도가 가능한데 실시간으로 내차 시세를 알 수 있고 경매를 통해 높은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인것 같았다. 물론 이건 착각이었다.
자 지금부터 중고차팔기 어플 후기를 딜러들에게 연락 받은 시간의 순서대로 시작해본다.
1. KB차차차 중고차 팔기.
견적 업체수는 적었지만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부르던 다른 업체에 비해 적당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 합리적인듯 보이더라. 견적가 110만원을 제시한 업체로 판매요청을 했더니 30분 정도 있다가 연락이 왔다.
일단 판매요청한 차량이 모닝이라는거 말고는 딜러가 뭐 하나 아는 게 없다. 이미 차량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을 입력하고 견적요청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딜러들은 그걸 충분히 확인하고 견적을 냈겠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색깔은 뭔지, 사고는 없었는지, 키로수는 얼마인지 전부 전화로 다시 물어보는데 은근 피곤..
그래도 아쉬운 게 나니까 다 알려주고 스케쥴을 잡았는데 감가에 대해 물어보니 내가 알려준 정보만 봤을때 30만원 정도 감가는 예상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 애초에 이 가격을 낙찰가로 쓰던가..;
혹시 현장에서 확인시 30만원보다 더 많은 감가를 예상할 수도 있는건가 물어보니 그럴수도 있다고 한다.
실사조사 후 맘에 안 들면 매입 안해도 된다고 들었는데 이거 확실한거냐 물어보니 당연히 안 파셔도 된다고 하는데 곧 이어 은근한 압박이 들어온다.
내가 수원에서 김포 들렸다가 다시 수원와서 티켓을 끊어 기차를 타고 대전까지 내려가는데 엄청난 시간과 수고를 들이는것은 물론, 거래 성사가 안되면 끌고 올라올 차가 없어 또 다시 기차를 타고 수원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둥 하며 왠만하면 거래하자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더 부담감은 커져 그럼 그냥 취소해달라 했더니 갑자기 감가는 20만원만 할테니 본인과 거래를 하자는. 어허.. 더더욱 믿음이 안 간다. 정말 20만원만 감가할지 더 할지는 미지수.
그래서 KB차차차는 취소.
2. k카 직영중고차 팔기.
k카는 다른 중고차 매입 어플과 다르게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조금 더 거래과정이 깔끔하고 간편하다고 하여 기대가 컸다.
다른 어플처럼 경매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상담요청을 하면 k카에서 전화가 오고 그때 차량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 최대 견적가를 안내해준다. 최대 90만원까지 나오며 현장에서 감가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다른 곳보다 조금 적게 받아도 여기는 깔끔하게 일처리 할 것 같아서 차량매도를 요청하고 스케쥴을 잡았다.
그러다 엔카에서 괜찮은 연락이 왔고 급하게 거래가 결정되어 k카 직영중고차는 취소했다. 실수의 시작이었다.
3. 엔카 중고차팔기
엔카는 같은 지역인 대전 딜러가 계시더라. 게다가 매입가도 꽤 높다. 물론 감가는 당연하게 있을 것이니 저 가격은 최종가격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같은지역분이 오는 게 실사조사 후 매입가 맘에 안 들면 취소했을때 부담도 덜할것 같아서 최고가를 부른 이 분으로 선택했다.
선택 후 바로 연락이 왔고 연락당일 바로 실사를 나왔고 차량을 충분히 둘러보고 감가 사유를 이야기 하는데 우측 휀다교환, 보닛교환, 우측문짝교환, 엔진오일 캡를 열며 연기가 보이지 않느냐며 엔진에 문제가 있다고, 미션오일을 확인 하더니 미션도 좋지않다고, 엔진오일을 체크하더니 엔진오일도 교체한지 엄청 오래됐다고, 등등의 이유로 최종 매입가 90만원을 불렀다.
최초 150만원이라는 높은 매입가를 제시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 감가돼도 100만원은 넘게 받을줄 알았는데 90만원 이라니 실망스러워서 고민을 해보겠다니 원하시는 금액이 얼마냐고 최대한 맞춰줄테니 이야기 해보라고 한다. 생각한 그대로 말했더니 몇초 고민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한후 최대한 맞춰서 105만원에 준다고 했다. 나도 한 번에 OK.
그렇게 거래는 성사됐다. 다만 아직 아빠차가 나에게 상속이전등록이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내일 오전 상속이전완료 후 연락 줄테니 탁송과 입금이 가능할런지 물어보니 괜찮다한다. 내 상황까지 고려해주니 고마웠다.
근데 갑자기 딜러분이 아는 지인에게 차를 넘기고 싶다며 차량 매도용 인감증명 발급할때 이 사람 인적사항을 넣어 달라고 요청을 하더라. 중고차 딜러가 지인에게 차를 소개할 정도면 차 상태가 나쁘지 않았나보다라는 괜한 뿌듯함이 느껴져 그렇게 한다고 했다.
다음 날. 차 인수하러 왔다는 탁송기사가 연락이 왔고 딜러분은 105만원을 바로 입금해주었다. 탁송기사에게 차키, 차량등록증, 인감증명 넘기고 그렇게 만족스럽게 거래가 완료되었다. 엔카에 후기도 정성스럽게 긍정적으로 썼다. 다행스럽게도 같은 지역에서 굉장히 좋은 딜러분을 만났다.
고 생각했다..
차량 매도 다음날. 가입 된 자동차보험 해지하려면 이전등록된 차량등록증이 필요한걸 깜박해서 딜러에게 연락하려는데 갑자기 딜러로부터 카톡으로 동영상 하나가 온다.
으응? 이게 뭐지? 바로 딜러에게 전화와서 받아보니 다짜고짜 동영상 봤는지 차에서 나는 소리는 들어봤는지 물어본다.
봤고 소리도 들었다 무슨 문제 있느냐 했더니 차량 인수 받고 경남 진주까지 차를 끌고 내려갔는데 동영상에서 처럼 엔진에서 소리가 난다. 엔진에 큰 문제가 있다고 한다. 수리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올 수 있단다.
그래서 어쩌라는거냐 그랬더니 이거 알고있었냐 물어본다. 아무이상없었는데 갑자기 왜 소리가 나는지 내가 어찌알어. 몰랐다하니 한숨 푹 쉬더니 수리비가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사장님께서 조금 도와주면 안되냐고 한다.
응?? 도와달라고? 뭘? 뭘 도와달라는거냐? 돈 달라고? 앵벌이도 아니고 이게 뭔 소리냐. 차량 인수인계 당시에 기억 안나느냐 엔진오일 캡 열어서 나에게 여기 연기 올라오는거 좀 보시라 보시는 바와같이 연기가 보이면 엔진이 안 좋다는거다 라고 본인이 말씀하지 않으셨느냐? 엔진, 미션오일, 엔진오일 다 안 좋다고 하시고 그런거 다 확인하고 가져가신거 아니느냐? 인수까지 마치시고 갑자기 이러시면 나는 당황하지 않겠느냐 반문하니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온다.
그럼 그냥 도와줄수 없다 말하면 된다 어떻게 하실거냐 도와줄거냐 말거냐는... 허허.. 그래 도와줄 수 없다하니 알겠다며 막 전화 끊을라고 하는데 잠깐 나도 할말은 해야지. 나 자동차보험 해지해야하니 이전 등록된 차량등록증 보내달라고 했다. 불행중 다행인지 이전된 차량등록증은 그날 오후 바로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판매대금도 잘 받았고, 더 이상 도와달라는 연락도 오지 않기때문에 본인이 물리적으로 큰 손해본건 없지만 단시간에 소모된 감정적 스트레스는 꽤나 극심하다. 심리적 손해를 고려해봤을때 중고차 판매는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냥 폐차값으로 30만원 받던지 지인한테 공짜로 주던지할껄 돈백만원 받아볼라다가 이런 일을 겪으니 기분이 참 그렇다.
이번일을 계기로 알게됐다. 중고차 딜러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왜 그렇게 안 좋은지..
저도 차 판매해야하는데 많은 도움 될거같아요
좀 귀찮지만 개인 직거래 하거나,
돈 좀 덜 받고 편하게 하고플땐, 신차 구입시 신차 딜러에게 맡기면, 신차업자 vs 중고업자 상태로 처리가 다 되서 큰 문제 없던 경험이 두번 있네요. 물론 시세보다 훨 낮은 가격은 감내해야 하지만요..
글쓴님과 동일한 과정을 겪었네요 ㅎㅎ
양아치들입니다 진짜.
고생하셨어요ㅠ
전 예전 차 팔때
케이카
현대 오토벨
에이제이 셀카(온라인 경매)
이렇게 세 곳 컨택하고 젤 마니 주는 곳으로 넘겼습니다
잘 받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걍 깔끔하더군요
저도 케이카랑 에이제이쎌카 매도했는데..
빨리처리할꺼면 케이카가 직영이라 바로 매입학고.
가격 더 받고싶으면 에이제이쎌카가 경매방식이라 낙찰후 인도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10%~20٪정도 더 받았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052332CLIEN
유튜브의 최대 장점: 누구나 할 수 있다
유튜브의 최대 단점: 아무나 할 수 있다
중고차 업자의 최대 장점: 누구나 할 수 있다
중고차 업자의 최대 단점: 아무나 할 수 있다
빠르게 팔려면 케이카가 좋더라구요
그러나 비슷한 조건을 중고차 거래하는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시세는 900 전후로 꽤 더 높게 나와서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변경해서 엔카를 알아봤습니다. 직거래와 딜러경매 2가지가 있던데 직거래는 서로 모르는 사이에 신뢰관계로만 뭘 한다는 게 부담스러워서 딜러경매로 하기로 결정(이 방식은 글쓴 분과 같은 것인 듯)
차에 대한 간단한 정보 몇가지와 사고 거래 조회 기록 정도만 올리면 24시간 내에 우선 순위를 가진 딜러가 연락해 옵니다. (자기들끼리 경매입찰해서 높은 가격 제시한 딜러에게 낙찰) 이 방식의 특성상 일단 높은 가격을 질러야 자격을 얻을 수 있어서인지 제시가격이 850이 왔습니다. 실제 차량의 현물을 확인하고 일부 감가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던데 알았다고 했더니 다음날 차를 보러(가지러?) 왔습니다. 두사람이 와서 여기저기 꼼꼼하게 다 보고는 다른 부분은 별다른 지적이 없었는데 차 여기 저기 흠집, 문콕 이런 것 등등 외관 쪽에서 하자들을 찾아서 긁힌 건 5만원, 살짝 들어갔거나 패인 건 10만원.... 이렇게 감가해서 최종 785만원 제시...
중고차 딜러들에게 받은 금액보다도 10% 이상 높은 금액이라서 OK했습니다. 그 자리에게 통장으로 바로 입금해 주고 차 끌고 갔습니다. 가져가서 엔진 등에 혹시 문제가 있으면 다시 연락드릴 수 있다고 하던데 따로 연락은 없었고 거래 끝. 아마 패인 부분 도색 같은 거 좀 손보고해서 900~1000 정도의 가격으로 사이트에 다시 올라왔겠죠.
저는 깔끔한 방식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직거래는 차를 가져간 분이 뭐가 안된다... 이런 식으로 되면 제가 알았던 몰랐던 나중에 번거로운 일들이 따라 올 수 있어서 부담스러웠는데 딜러에게 넘기고 모든 걸 잊어버려도 된다는 것도 괜찮았고...
저도 어이없는 경우를 하도 당해서...ㅋㅋㅋ
하여튼 딜러들 십중 팔구는 양아치라고 보면 됩니다.
중고차 가격이 가장 비쌀 때는 내가 살 때... ㅜ ㅜ
덧 붙이자면.. 같은 회사라도.. 지점별로 가격이 많이 차이 나네요 ㅎㅎ
하... ㅠㅠ
그냥 차 끌고 돌아와서
개인간 거래했네요.
항상 개인 거래하고 있습니다.
K카 2대 AJ셀카 4대 정도 팔아봤는데 낙찰업체 연락두절인 경우도 있군요.
그래도 셀카에서 처리해준다니 다행이네요
욕심 안 내면 그냥 가까운 중고판매상 연락하면 1시간 이내로 와서 잠깐 보고 사가더라고요.
시세 조회 적당히 해보고 터무니없는 가격 부르는 거 아니면 그냥 파는 게 속 편한 거 같습니다.
어짜피 저한테 이 차가 얼마가 적당한 가격인지 견적낼 능력이 없었으니까요.
댓글보니 다음에 팔일이 있으면 AJ셀카 한번 경험해봐야겠습니다.
18개월탄 K3를 최근에 넘겼는데 K-car에 매입가 요청을 하니 너무 후려치더군요.
가장 좋은 점 2가지
1. 딜러와 대면 또는 커뮤니케이션이 일체 없다가 최장점
AJ 셀카 직원이 차량에 대한 체크를 모두하고 엄청 꼼꼼히 사진을 촬영하신다. 그리고 딜러와 경매를 한다. 경매 최종 임찰가를 보고 판매 여부 결정
2. 현장 감가 없다.
판매를 확정하셨다면 차량 픽업시 바로 비용처리등 빠르게 진행이되며 경매 이후 차량 상태에 따른 현장 감가등 아무런 비용 감가가 발생하지 않는다.
차보러오는것도 편하고 해서 쉽게 거래가 됐어요
좋은 정보입니다 ㅎㅎ
근데 할부가 그금액보다 더 남았기에 1~200만원을 더 주고 차를 팔아야 할 상황.
근데 혹시나 엔카에 매물 올렸더니 두 업체에서는 1.200만원 준다 연락와서 패스하고
근데 한업체에서 2.020만원 흥정와서 깔끔하게 처리해줘서 저는 만족한 거래였습니다~
3대 다 편하게 판거였군요
판매 후 연락도 없었고, 현장 감가(?)도 한 번 미리 고지 안했던 휠긁힘으로 조금 했던거 빼고는 없었는데,
운이 좋은거였군요 ㄷㄷㄷ
양아치 딜러 1,딜러2, 딜러3이 서로 짜고 최고가 부터 쭈루룩 가격을 부릅니다.
판매자는 최고가를 부른 딜러1한테 연락하지만
딜러1은 이거저것 트집 잡으면서 가격 후려칩니다.
그러면 딜러2한테 연락...
이상한 소리 하면서 가격 후려치고
결국 딜러3 한테 연락하면
딜러3은 딜러1, 딜러2 보다 엄청 친절하며 싹싹하게 대응해 줍니다.
당연히 가격은 후려치죠ㅋㅋㅋㅋ
물론 지들이 원하는 호구 가격이면 바로 매입해갑니다.
이거 몇번 당하면 " 아 내차 가격이 이정도구나" 라고 생각해 후려친 가격으로 팔게 됩니다.
지식도 없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