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5키로정도 뛰어봤습니다. 이게 참 논란의 신발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신발을 신고 위에서 보면 이런 실루엣입니다.
이건,,, 아무리 호불호가 갈린다고들 하지만, 정말 너무 못생겼죠. 디자인은 완전히 포기하고 기본기와 부상방지라는 제작컨셉에나 올인하자는 마인드가 너무 노골적인것 같습니다.
어쨋던 힐컵 만족스럽고, 과내전이 있는 제가 평소 운동량정도로 뛰고 나서도 발목이나 무릎에 큰 부담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기본기에는 꽤나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런데, 이 신발이 논란이 되는 부분을 밑창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웃솔 재질은 접지력이 좋은 고무를 썼습니다.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고 내구성도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문제는 밑창의 모양에 있습니다.
너무 대놓고 칼발에 맞는 형상이고, 평발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절대 못신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렇게 발바닥 안쪽 아치 부위를 받쳐주는 구조물이 없이 발바닥을 감싸는 형상이 나이키 신발들의 특유의 편안한 핏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 이 신발을 신어보면 저렇게 잘록하게 좁아져있는 부위가 쿠션이 가장 두꺼운 부위입니다. 발꿈치나 앞발쪽은 쿠션이 상대적으로 얇아서 신발을 신고서 걷거나 뛰면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에어 줌 페가수스 35나 36 시리즈를 신을 때 느끼던 어색함을 이 신발에서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발 뼈 그림에서 푸른색 별표로 표시된 부위가 신발 밑창이 좁아져있는 부위가 걸쳐지는겁니다. 해당 부위에 중창이 가장 두껍고 높게 뷔어나와서 걷든지 뛰든지 별표 부위에 압력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겁니다.
물론, 정상적인 걸음걸이에서는 이 부분이 압력이 가장 많이 걸리는게 정상이고, 단단한 신발을 신거나 맨발로 오래 걸으면 저 부위에 스트레스가 걸려서 피로골절도 잘 생기는 부위인데, 줌x 인빈서블 플라이니트는 줌x폼으로 무장했으니 그런 부상은 걱정하지 마라는 배려가 깔려있는 중창의 형태입니다. 그래서 에어 줌 페가수스 35나 36을 최신 버전인 37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들 대부분이 mid-foot strike 로 달리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이 신발은 mid-foot strike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작된 신발이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로 fore-foot strike로 뛰기에는 중족골두(metatarsal head) 부위에 미드솔 두께가 생각만큼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반발력도 떨어지고, 푹신하다는 느낌도 상당히 부족합니다. 발꿈치부터 땅에 닿는 통상적인 주법도 생각만큼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심한 평발까지는 몰라도 어지간한 평발끼가 있는 사람들도 이 신발을 신고 뛰는데 무리가 없도록 배려된 부분이 있는데, 맨 위의 사진에서처럼 발의 안쪽으로 중창이 상당히 튀어나와있고, 바깥쪽에 비해 안쪽의 중창 높이가 높습니다. 이런 형상으로 되있다 보니 거의 반강제적으로 발목의 과내전이 해소된 상태에서 체중을 발바닥의 외측에 실은 채 땅에 닫게 만들어줍니다.
결론적으로, 이 신발은 과거 에어 줌 페가수스 36의 계보를 잇는 mid-foot strike 에 좀 더 특화되 있으면서도 평발끼가 있는 사람들도 어려움 없이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걱정되는건 줌x폼의 내구성입니다. 지금 페가수스 터보2를 가지고 있는데, 3년 정도 쓰면서 약 100키로정도 뛴 상태입니다. 외관이나 아웃솔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처음 샀을 때의 통통 튀던 탄성이 거의 다 사라졌어요. 줌x폼의 내구성이 생각보다 많이 약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전의 탄성이 사라진것도 문제지만, 오래 뛰면 전엔 없던 무릎 시끈거리는 증상이 생긴게 이제는 못신겠더군요.
줌x폼의 내구성 문제는 구입하기 전에 꼭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키 보메로 13을 신고 있는데요. 페가수스를 신어오다가 보메로를 신어보니 ‘안정화’ 가 제 타입에 잘 맞더라고요.
터보2를 갖고 계신데 아무래도 가격대비 오래 신으면 줌창이나 내구성이 닳는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래 되었다 싶으면 가차없이 처분하고 다른 제품으로 사거든요.
그 중간 미들에서 통통 튀게 해주는 느낌이 사라지면 무릎도 아파오고 금방 지쳐서 ‘운동화’ 빨을 많이 세웁니다.
보메로 신던 사람에게도 이 제품은 괜춘할까요? 나이키가 은근 호불호가 많은것 같습니다.
안정화를 찾으신다면 나이키에서는 줌 스트럭쳐 시리즈밖에 없다고 봐야죠. 과거에 줌 오디세이나 루나 시리즈(루나론 들어간 러닝화는 기본적으로 안정화 입니다.)는 현재 단종이구요.
사실 안정화가 거의 모든 스타일의 러너에게 큰 문제없이 어울리는 종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용도를 일상생활 겸용으로 신는다면 인피니티 런 플라이니트1도 고려해보시고 비교 선택해보는걸 권합니다. 개인적으론 2보다 1이 훨씬 낫더라구요,,, 디자인이,,,
조깅이나 템포 런닝 전용으로 고민하신다면 인빈서블 런 보다 에어 줌 템포 넥스트를 적극 권합니다. 특히 fore-foot strike 주법에는 인빈서블 런은 적절한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페가수스 35나 36을 만족스럽게 신으셨었다면 인빈서블 런도 좋은 대안일 수 있다고 봅니다.
굳이 말하자면 범용설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나이키 본인들이 인피니티때부터 비교해보니 러너들의 부상을 줄였다고 야부리를 좀 털고있는데 (...)
기존 스트럭쳐등 이중밀도 창 모델들을 제거해버림으로서
제품 설계에서 내전을 잡으려는 모양이더군요
가령 뉴발란스 프레시폼같이 내측은 좀더 지지력있는 패턴같은 식으로요
아디다스나 브룩스 같은 애들도 설계나 외부 구조물로 안정성을 증가시키는모양이더군요
서구브랜드들은 그쪽이 이중창 보다 낫다고 결론을 내린모양입니다.
아식스도 카야노라이트에서는 이중창도 아니고 디자인에서 경사만 좀 준 정도더라구요
제법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떠신가요
이 친구도 페가수스 처럼 쿠셔닝이 오래 버텨주질 못하나요?